투어리스트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안젤리나 졸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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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나름 재미있었다.
긴장감도 있고, 다음 장면이 궁금하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종반으로 갈수록 너무 뻔한 반전이 나타나고 있었다.
난 반전 영화의 범인들을 유독 못 맞춘다.
하지만 그런 내가 단번에 그것도 너무 빠른 시간에 맞출 정도였으니...
반전이 너무 약하다.
최근 본 영화중에 가장 약하다.
그리고 졸리와 조니는 너무 안 어울려...
또한 조니의 이름이 프랭크가 뭔지...
두 주인공 자체의 임팩트가 강하다 보니 오히려 둘의 부조화가 느껴지는 듯...
보는 내내 주변 경치에만 좋아라 했다.
특히 기차를 타고 파리에서 이탈리아 베니스로 가는 장면과 수상도시 베니스의 고화질 풍경은 정말 두 주인공을 압도하는 매력적인 모습이였다.
베니스가 점점 물에 잠기고 있다는데 더 잠기기 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더욱 심어준 영화였다.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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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 20th Anniversary [2CD]
신승훈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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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갖고 싶었던 음반이였는데, 마침 블로그 이벤트에서 당첨된 2배의 기쁨이 된 앨범이다.
앨범은 로맨스 소설 사이즈의 크기이다.
랩핑되어 있다.




앞쪽과 뒷쪽의 안에 각각 한장의 CD가 내장되어 있다.
제품 설명에도 나와있듯이,
CD 1 에는 미소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I believe 등
신승훈의 불후의 명곡 13곡이 새로운 스타일로 재탄생되어 담겨졌다.
CD 2 에는 이루마, 유키 구라모토 등 국내외 유명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와
클래지콰이, 정엽, 다비치, 2AM, 나비&알리&탐탐, 싸이, 슈프림팀의 참여 뮤지션 모두 가창력과 음악성으로 인정 받는 이들로, 자신들의 목소리로 신승훈의 20주년을 축하했다.


앞 페이지의 CD 다음으로는 약 30여 페이지에 달하는 신승훈님의 화보컷이 들어가 있다.
근데 솔직히 조금 설정샷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나마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컷이다.


사진 다음으로는 이렇게 수록된 곡의 가사가 곡순대로 프린트되어 있다.

마지막으로는 이번 앨범에 함께 참가한 뮤지션들이 남긴 글이 실려있다.

나름 구성은 괜찮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처럼, 그냥 책의 부록 CD처럼 끼워져 있는 형태를 싫어한다.
자꾸 넣었다 뺏다 하면 디스크 면에 흔적이 남을 것 같은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CD가 내장되어 있는 경우에는 따로 CD 케이스를 구매해서 별로도 보관한다.
그리고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신승훈님이 부른 CD부분이다.
노래를 듣고 있자니 그 느낌이 마치 라이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서트 같은 곳에서 여러 악기들의 반주없이 노래만 부른 듯한 묘한 느낌이 든다.
흔히 우리가 방송에서 듣는 화려한 배경이 없이 그냥 라이브 느낌이 강하게 드는 지라 그런 점은
고려해서 구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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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ping 쇼핑
에이프릴 레인 벤슨 지음, 홍선영 옮김 / 부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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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름신이 강림한 그대에게 당장 오늘부터 읽어 보기를 권한다.
 

 




몇년 전 쇼퍼홀릭 이란  영화가 있었다. 말그대로 쇼핑 중독의 여성 이야기다.
그 자세한 얘기가 궁금하다면 영화를 보시길 바라며, 내가 하고픈 이야기는 영화를 보면 중간에 쇼핑광인 레베카는 쇼핑중독을 끊기 위한 방법으로 신용카드를 얼음으로 얼려서 냉동실에 넣어두지만 나중엔 그마저도 얼음을 깨서 가지고 나간다.
정말 중독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유명한 카운셀러의 심리상담 치료를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세상에 나와 있는 다양한 비법서들(공부, 요리, 심리 등등)을 보면 대부분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만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Stopping 쇼핑> 은 확실히 다르다.
이 책은 왜 당신이 쇼퍼홀릭이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까지 되짚어 보는 시간까지 갖는다.
뭐든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그에 맞는 답이 나오는 법이다.
그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 보자면,

1. 당신은 무엇을 위해 쇼핑하는가? 
 : 당신이 왜 쇼핑 중독자가 되었는지 일반적인 원인과 그 뒤에 숨어 있는 어린 시절의 메시지와 그 영향력을 알아 보면서 쇼핑 중독 문제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삶 전반에 걸쳐 폭넓게 바라본다.

2. 당신을 사로잡는 것, 빠져나오게 하는 것
: 과도한 쇼핑으로 이끄는 직접적 촉진제인'자극'과 과도한 쇼핑의 부정적 결과인 '여파'에 대해서 알아보고, 쇼핑습관을 끊어 내고자 하는 의지를 지키고 북돋우는 법과 쇼핑 충동에 사로잡히고 빠져나오는 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실제로 자신이 직접 해 볼수 있는 다양한 내용의 체크리스트가 소개되어 있다.



3. 쇼핑 자화상 그리기
: 쇼핑 자화상을 그려 보면서 자신에 대한 다양한 쇼핑 정보를 모으로 질문을 던지며, 시각화 하고, 이를 분석한다. 이렇게 해서 자신을 좀 더 넓을 틀에서 이해하게 될 것이다.

4. 재정적인 건강을 찾아
: 돈의 본질을 파헤져 보기 위해서 자신의 소비 행태와 관련된 중요한 자료들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법을 통해서 재정적으로 불편한 상태를 건강한 상태로 돌리기 위해 필요한 전략도 익히게 될 것이다.

5. 쇼핑을 통해 진정 얻고자 하는 것
: 우선 당신이 쇼핑을 통해 만족시키려고 한(또는 관심을 돌리려고 한) 진정한 욕구에 대해서 알아 볼 것이다. 그런 다음 당신으로 하여금 쇼핑하게 부추기는 숨은 문제를 파악한 뒤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좀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방법을 모색해 볼 것이다.

6. 당신을 둘러싼 소비 압력에 맞서기
: 당신에게 주어질 소비 압력을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고 맞서면서 과도하지 않게 쇼핑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7. 의식적인 쇼핑
: 쇼핑을 하되 과도한 쇼핑은 하지 않는 법, 그리고 그 효과가 입증된 구체적인 비법들을 제시한다.

8. 당신을 쇼핑으로 내모는 것 : 몸, 마음
9. 당신을 쇼핑으로 내모는 것 : 정신, 영혼
: 쇼핑광을 쇼핑으로 네 가지 내모는 근본 원인인 몸, 마음, 정신, 영혼에 대해서 알아 본다. 그리고 나서 각가의 원인을 통해 추론된 자료를 통해서 물질에 대한 우리의 욕망과 균형을 맞추고 욕망의 무게를 덜어 내는 법을 2장에 걸쳐서 익혀 본다.

10. 쇼핑을 끊었다. 그런데 또 쇼핑하고 싶다면?
: 앞선 방법들을 통해서 당신은 쇼핑 중독을 치료했거나 치료중일 것이다. 즉 쇼핑 중독을 끊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쇼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장에서는 과도한 쇼핑 습관의 일시적 악화와 재발, 그리고 이를 방지하는 법과 이것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지까지도 알아 본다.
 
이러하다.
부록에서는 당신의 쇼핑중독을 치료해줄 하나의 방편으로 쇼핑 도우미 친구를 소개하고 있다.
당신의 쇼핑 중독 치료에 조력자가 되겠다고 동의한 사람이다.
이는 그 대상이 누가 되었든지 간에 당신이 치료과정 중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도움이 될만한 이여야 할 것이다. 여기서는 쇼핑도우미 친구를 선정하는 방법과 그렇게 선정된 쇼핑 도우미 친구를 위한 지침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끝으로는 쇼핑 중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만한 당신과 같은 처지에 처한(또는 그러했던)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된 다양한 사이트가 소개되어 있다.
쇼핑 중독 관련 단체와 웹사이트, 끊임없이 비축하는 사람들, 그리고 보물 속에 묻혀 사는 그 가족들을 위한 사이트, 소비 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자발적 간소화 관련 사이트, 재정 이해력과 , 빚, 그리고 신용 관련 사이트, 그외 추천 동영상 사이트와 끝으로 쇼핑 중독자와 가족, 친구들을 위한 저자가 참고서적 부분에서 소개하지 않은 책들이 따로 소개되어 있다.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여서 소개된 사이트와 책이 한글이 아닌 점이 많이 아쉽다.

이 책은 이처럼 문제의 발생원인에서 부터 해결방안과 그 후 생길 수 있는 재발에 이른 A/S까지 완벽히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제시한 방법들을 진지한 자세로 자신에게 임해 본다면 충분히 문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
책 속에서는 다양한 사례자의 얘기가 나오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좀더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하고, 솔직한 해결방안이 나온다.
그래서 굳이 심리상담을 하지 않아도 이 책에 충실한다면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과도하게 무언가를 사면서 잠시간의 마음의 충족을 얻고자 한다면 그 잠깐의 시간 뒤에 올 더 큰 허무함을 다시 느껴야 할 것이다.
다른 물건을 쇼핑하면서 대리만족을 얻기 전에 이 책을 쇼핑해서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당신에게 진정한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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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편식할 거야 사계절 웃는 코끼리 10
유은실 지음, 설은영 그림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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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먹는 게 오히려 덜 관심받자 더 사랑 받기 위해 편식을 선언한 소녀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 하지만 솔직히 조금 더 아픈 손가락은 있을 것이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더 강한 자식보다 다른 자식보다 좀 더 약하거나 부족한 자식에게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 이야기도 어쩌면 그런 맥락에서 출발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제목만 보면 아이의 편식문제가 다 인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주인공 정이는 뭐든지 다 잘 먹는데, 찌개도 김치도 나물도 심지어는 감자탕에 닭발까지도 잘 먹는다.
그래서 엄마는 정이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정이의 오빠이다.
오빠는 편식쟁이다.
그래서 정이가 좋아하는 거의 모든 반찬을 다 싫어한다.



그런 오빠를 위해 엄마는 밥을 먹게 하려고 장조림을 오빠에게만 준다.
정이는 뭐든 잘 먹으니깐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아이에게는 엄마가 자신보다 오빠를 더 많이 사랑해서 장조림을 오빠에게만 주는 것이라고 여겨서 그때부터 편식하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정이는 말한다.
<나도 편식할 거야!>
그러면 엄마가 자신에게도 장조림을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엄마는 정이에게만 오빠에게 준 것 보다 더 많은 장조림을 만들어 준다.
물론 편식쟁이 오빠는 손도 못 대게 하고 말이다.
정이의 편식 투쟁은 그날로 끝이다.
물론 그 전에도 정이의 왕성한 식탐은 도대체가 편식투쟁 중이라는 사실을 종종 망각하지만 말이다.

사진을 보신 분들은 살짝 눈치 채셨겠지만 여기에 나오는 음식들이 대부분 사진 컷이다.
보통의 책들이 거의 그림인 것에 반해 실제 조리된 음식 사진을 오려 붙인 듯 하게 실어서 더 실감나게 해두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면서 읽을 때도 그냥 그림보다는 확실히 좋을 듯 하다.



정이는 학교 급식도 뭐든 잘 먹는다. 아이들이 잘 안 먹는 감자탕의 뼈다귀도 좋아하고 잘 먹는다.
급식도 남김없이 다 잘먹어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그 모습에 아이들의 질투를 자극하기도 한다.
받아쓰기는 3개 틀려도 밥은 밥알 한 톨 남김없이 다 먹는다.


편식쟁이 오빠는 결국 보약을 먹는다. 잘 안 먹으니 식욕을 돋우는 약이다.
이 모습이 또 부러웠던 정이는 오빠의 보약 빈 봉지에 물을 타 마시게 되고 이 모습을 본 엄마는 정이를 데리고 약국을 가신다.
그리곤 이미 너무 잘 먹는 정이에겐 비타민 한 박스를 사주신다.
자그만치 100알이다.
오빠의 보약은 30개인데 말이다.
정이는 오빠도 하나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면 행복해 진다.

자극적 음식이 난무해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건강을 가져다 주는 반찬들에는 외면하는 편식을 가진 아이들이 넘친다.
그런면에서 정이는 아무 걱정없는 오히려 대견한 아이다.
하지만 작가는 단지 정이의 편식하지 않는 모습을 칭찬하기만 하려고 이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 같다.
편식쟁이 오빠를 챙기느라 이미 잘하고 있는 정이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두 아이 사이에서 적절한 조절을 잘 하는 것이 부모의 소명이 아닌가 한번 고찰해 보도록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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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블루 - 언젠가, 어디선가, 한 번쯤은...
김랑 글.사진 / 나무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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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크로아티아로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게 만드는 마술같은 책.
 

 

내가 <크로아티아 블루> 를 접하기 전까지 내게 있어 크로아티아는 그저 축구 좀 잘하는 유럽의 잘 모르는 나라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난 생각했다.
내 노후를 여기서 보내게 된다면 정말 행복하겠다고...
삽입된 사진들을 볼 때마다 느낀 거지만 정말 평화로워 보인다.
그래서 너무 탐이 나는 나라이다.





제목이 왜 <크로아티아 블루>  일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그 궁금증은 책을 펼쳐 본 순간 '아~~' 하게 된다.
블루라는 색만큼 크로아티아를 잘 표현한 색이 과연있을까?
물론 지붕들을 보면 주황빛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블루가 확실하다.
표지가 정말 예술이다.
저 예술이 그저 작품이 아니라 현존하는 모습이라니 이 얼마나 축복할 만한 일인가...


책을 보다가 표지의 주인공을 찾았다. 아마도 책표지의 모습이 바로 여기가 아닌가 싶다.
블루와 그린의 오묘한 대비다.
어느 모습하나 버릴 것 없는 만족스러운 모습이기도 하고.
여기는 바로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멋지고 가보고 싶다고 느낀 곳이면, 결정적으로 내가 노후를 크로아티아에서 보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갖게 한 곳이다.
이 곳은...  모토분(Motovun) 이다.
모토분(Motovun) 은 블루보다는 솔직히 녹음이 더 잘 어울리지만 멀리 보이는 산허리 어딘가 쯤에 내 보금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단지 모토분(Motovun)  을 거쳐가는 여행자가 아니라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래본다.



여기는 그냥 보면 우리나라의 시골길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산길 옆 호수가 에메랄드 빛이다.
플리트비체(Plitvice) 의 영롱한 물빛이다.
호수는 계절과 햇살에 따라 회색, 녹색, 청록색, 청색 등 다양한 푸른색을 모두 보여준단다.
굽이지는 길이 너무 아름답다.
자연 그대로가 정말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풍경과 도시들을 통틀에서 가장 궁금했던 지역은 바로 즐라트니 라트(Zlatni Rat) .
죽기 전에 한 번은 봐두어야 할 범상치 않은 풍경. 사람들은 고깔 모양으로 생긴 이 해변을 그렇게 표현한단다.
에메랄드 빛 파도가 돌아 나가는 이 해변에 깔린 것은 모래가 아니라 파도에 깎이고 단련된 자갈이란다.
거기다가 신기하게도 이 해변 끝의 갈고리 모양은 파도와 조류, 그리고 바람에 따라 구부러진 방향이 달라지기까지 한단다.
갈 때마다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 말 그대로 안구정화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건물들을 보면 로마가 생각나고, 해변에 접한 집들을 보고 있노라면 지중해의 그리스가 생각나며, 산기슭을 보면 스위스의 알프스가 생각나게 하는 묘한 매력이 공존하는 나라인 것 같다.
실제로 과거 역사 속에서 이들나라와 연관이 있거나 현재 역시도 인접해 있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저자의 발길과 눈길을 따라 그리고 추억을 따라 다녀 본 크로아티아는 어느 곳 하나 아쉽지 않는 곳이 없었고, 아름답지 않은 나라가 없었다.
우리에겐 관광지로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게 오히려 안타까울 정도로 유럽 쪽에서는 알려져 있는 관광 명소인 듯 하다.
저자는 크로아티아를 이스트라, 자그레브, 디나라 알프스, 달마티아라는 네 구역으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다.
각 지역에 자세한 접근 루트나 숙박, 교통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의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도 제시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교통편과 숙소 정보가 2009년도 기준이므로 혹시라도 가실분들은 최근 정보를 업데이트해서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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