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생각은 언제든지 남에게 설복당하거나 스스로에 의해 바뀔 수 있지만, 신념은 억압을 받는 것만으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p.122)

선량함이란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뿌리이자 밑바탕이다.(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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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 War of the Arrow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올해 개봉된 영화 중에서 진정한 블로버스터는 바로 이 영화다.
정말 우리나라의 활이라는 소재가 그 어떤 첨단 전쟁무기보다 멋지게 화려하게 보여지기는 처음인 것 같다.
최근 출연작들에게 스릴러의 주인공이였던 박해일의 연기가 이번 영화를 통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다.
시대의 풍운아로, 아버지를 반역죄인으로 눈앞에서 잃은 분노와 아픔의 연기를 잘 표현한 것 같다.
세상을 등지고 사는 것 같지만, 그 누구보다 세상을 읽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영화 속의 남이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남이의 동생으로 나온 자인도 자신의 역할을 100% 잘 소화해 낸 것 같다.
아버지를 잃고, 오빠와 더부살이를 하는 형편이지만 결코 그 품위는 잃지 않는 아가씨의 면모를 보여준다.
자인의 신랑인 서군의 양면적 연기도 멋지다. 극 초반에 찌질남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부전자전, 피는 못 속인다고 청나라의 군인들을 용감히 무찌르던 모습에서 더이상의 찌질이는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인을 위해서 뭔가를 해내겠다는 그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였던 것이다.
게다가 마을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서군의 아버지, 김무선 역시도 그 카리스마를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서군의 어머니이자, 자인의 시어머니된 분이 자인이 청나라 군인들에게 끌려가려고 하자 "내 딸이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몸으로 막아서던 모습에서는 말하진 않았지만 마음으로 자인을 아꼈던 사랑을 엿볼 수 있어서 가슴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끌려간 동생 자인을 구하려는 오로지 그 목적 하나로 적지이자 사지로 망설임없이 달려가던 남이의 모습에서 절대 동생의 곁을 떠나지 말라던 그래서 어린 시절 관군이 쳐들어온 집을 탈출하면서 동생의 팔과 자신의 팔을 옷으로 묶고 김무선의 집으로 구사회생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다른 무기 없이 오로지 활 하나만으로 무수한 적들과 싸우는 남이의 모습에서 이것이 바로 한국형 블록버스터구나 싶었다.
활이 이렇게 판타스틱하고, 스피드하고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는 소재구나 싶어 보는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뗄레야 뗄 수가 없었다.
비록 청군의 악당으로 나오긴 했지만 그 카리스마와 뛰어난 연기력은 감출 수 없었던 쥬신타 류승룡의 연기 또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 같다.
딱 맞아떨어지는 캐스팅에 각 배우들의 흡인력있는 연기력과 활이라는 소재를 잘 표현한 영상미까지 무엇하나 어긋남이 없는 퍼펙트 골드의 영화임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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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주간 미국판): 2011년 04월 25일 - 영어, 매주 발행
Star Magazine 편집부 지음 / Star Magazine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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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미들턴이 결혼식을 올리기 전 한때 두사람의 임신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4개월 가량이 흐른 지금의 시점에서 본다면 결론적으로 터무니없는 헛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이 나긴 했다.

이번 호에서는 이처럼 캐서린 미들턴이 임신을 했다는 기사가 실린 것과 동시에 캐서린이 결혼식을 올리기 전 윌리엄 왕자의 약혼녀 신분으로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해서 방명록에 서명하는 사진이 실리는 등 그녀에 대한 여러가지 사진 컷이 실려 있다. 더불어 그녀의 어머니와 그녀와 함께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그녀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에 대한 여러 장의 파파라치 컷도 실려 있다. 또한 지금은 헤어진 커플인 (윌리엄 왕자의 동생) 해리 왕자와 그의 여자친구인 첼시에 대한 기사도 실려 있다.

 

그외에도 요즘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너무 말라서 거의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여러 외국 스타들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정말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투표가 되는 똑같은 옷을 입은 스타들에 대한 비교 사진들을 기사화한 내용도 있다.

 

그리고 잡지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에 대한 각종 파파라치 사진들이 실려 있다. 이런 사진들을 보면 미국에서 파파라치들이 왜 그렇게 극성스럽게 행동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다양한 스타들의, 그보다 더 다양한 장소에서 찍힌, 다양한 얼굴 표정과 모습들로 찍힌 각양각색의 사진들이 실렸으니 얼마나 많은 파파라치들이 찍었을까 싶다.

스타도 마냥 편하지 많은 않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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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처음 시작했을까? - 교과서에서도 안 알려 주는 사물의 역사 밝은미래 지식탐험 시리즈 3
이향안 지음, 민재회 그림 / 밝은미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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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변의 물건이나 내가 사용하는 것들을 보면 "과연 이건 누가 언제 처음 만들었을까? 왜 만들어 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이런 질문은 특히 우리 아이들이 많이 하는 질문들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물들에 대한 맨처음 역사를 알려주는 내용들이다.

 

어느날 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려는 장이 앞에 물음표 귀신이 나타난다. 그 물음표 귀신은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평소 아이들에게 척척박사라고 불리는 장이를 찾아온 것이다.

장이는 처음의 무서움과는 달리 두눈을 반짝이며, 온갖 질문을 던지는 물음표 귀신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알려 주게 된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미술과 음악, 체육 과목과 관련된 각 과목당 8개씩의 물음표 귀신의 질문에 대한 답이 자세히 실려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최초의 동화책은 무엇일까? 휴대용 게임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휴대전화를 처음 만든 나라는 어디일까?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단 이름은 무엇일까? 등의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고, 그에 대한 자세한 역사적 배경들이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어려운 단어나 관련 단어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도 각주처럼 적혀있으니 그 또한 상식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여러 과목에 걸친 모든 질문이 끝나고 물음표 귀신은 날이 밝기 전에 사라진다.

장이는 더이상 물음표 귀신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다음날 또 찾아 오고, 이 참에 한글을 가르쳐 준다면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혼자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통해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6개월에 걸친 한글 공부를 끝내고 물음표 귀신은 감사와 함께 사라진다.

과연 물음표 귀신은 정말 다시는 장이 앞에 나타나질 않을까?...

 

책의 타이틀에 질문이 나오고, 마지막 페이지 하단에 정답이 적혀져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아이와 함께 <도전, 골든벨> 같은 게임을 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비록 아이들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 주기에는 그 내용에 한계가 있는 점은 아쉽긴 하다.

지속적으로 시리즈가 나와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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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 행복의 중심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걷는나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표지와 휴식이라는 제목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소개된 글을 보고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다.

하지만 총 6장에 걸친 휴식에 대한 이야기 중 정말 괜찮았던 부분은 5장과 6장이다. 대중지의 과학 전문 기자다운 글솜씨를 부려도 너무 부렸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과 좀처럼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삶에 진정한 휴식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움과 동시에 휴식을 실현하도록 돕겠다는 의미있는 뜻은 전반부의 과학스러운 논거들에 의해 빛이 오히려 퇴색한 느낌이다.

휴식이라는 책의 제목만 보고서 참 편안하게 읽어도 좋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4장에 걸친 이야기는 왜 그리 지루한지 모르겠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점은 모두가 공감한다. 그런 점을 거의 책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분량에 걸쳐서 굳이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었을까?

작가 정신이라고 보기 보단 오히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과학 전문 기자 정신이 투철이 반영된 것 같아 난 오히려 아쉬웠다.

휴식하기 위해 읽었던 책에서 오히려 스트레스와 피로를 느끼는 아이러니함이라니...

3장과 4장 사이의 <위대한 게으름뱅이의 갤러리>에 나오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휴식 사례들은 적당히 읽어 볼 만 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책을 읽어 보면 작가가 휴식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서 부단히도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써내려 갔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신문의 과학 섹션의 칼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나마 5, 6장에 걸친 본론은 읽을만 하다.

5,6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자신에 대한 진단과 함께 휴식을 갖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휴식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그런 휴식을 갖기 위해 자신의 현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임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자세한 방법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과학기술, 정보 발달 등으로 인해서 인간은 이전보다 많은 여유 시간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휴식 시간이 줄어든 것은 늘어난 시간에 비례해서 그에 대한 욕구와 담당해야 할 업무 또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여유로움을 주는 방법과 함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글의 흐름을 본다면 약간의 체계성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각 장마다 조금씩 휴식에 대한 방법이나 그 효과 등이 제시되면서도 결론은 끝에 가서 나온다. 처음 도입부나 중반부는 글의 흐름상 휴식의 필요성이나 왜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지에 대한 중점적인 얘기가 있어야 할 것인데, 이 책은 어쩐지 서두와 결론이 지속적으로 섞여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찌보면 지극히 결론이 예상되는 당연한 얘기를 참 어렵고도 길게 얘기하는 것도 능력이구나 싶다.

하지만 진짜 재주를 가진 사람은 당연한 얘기를 독자로 하여금 감동받게 서술하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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