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 모음 2011.겨울 - 14호
자음과모음 편집부 엮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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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계간) 2011년 겨울호에서는 무엇보다도 제3회 자음과 모음 신인문학상과 네오픽션상을 수상한 수상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네오픽션상은 아쉽게도 수상작이 없습니다. 그에 대한 심사위원(복도훈, 심진경, 이경재, 구병모)님들의 심사평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호의 머리글에서는 <문학은 무엇이었나?>에 대한 주제로 심진경님의 글을 실려 있습니다. 이어서 한중일 동시 게재된 특집 단편 6편이 실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 <환영>의 저자이기도 한 김이설님의 <미끼>과 아울러 아직 국내에는 덜 알려져 있는 쓰시마 유코님의 <불곰의 조용한 바다>에 관심이 갑니다.

 

그리고 2011 아시아 페스티벌에 관련된 기사도 실려 있습니다. 작가 특집에서는 정유정님의 <어느 비정파 휴머니스트 소설가의 문학적 진화>라는 주제로 이어진 대담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중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기사는 프리즘 코너에서 소개된 임철규님의 <프로이트의 죽음 본능>이었습니다. 난해하게만 느껴지던 프로이드에 대한 깊이있는 소개가 흥미로웠습니다.

 

끝으로 리뷰 코너에서는 <하우스메이트>,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연애, 하는 날>, <파국의 지형학>에 대한 각 작가들의 느낌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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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 - 일본의 숨겨진 맛과 온천 그리고 사람 이야기
허영만.이호준 지음 / 가디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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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쓰여진 책이다. 최근 대지진으로 인해서 여전히 그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시점에서 일본 여행을 권하기엔 좀 어패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온천하면 일본, 일본하면 온천이 떠오르는 점을 감안하며 읽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빡빡한 여행 일정을 짜고, 해외의 새로움을 접하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여행이 아니다. 오히려 느긋함이 어울리는 쉬러가는 여행이 아닌가 싶다.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에서, 그중에서도 유명한 곳들을 선정하여, 온천을 즐기고, 주변의 관광지를 구경하고, 그 지역만의 진짜 특산물을 경험하고 오는 그런 여행기이다.

 

책 속에서는 총 13개 지역을  온천, 볼거리, 먹을거리 3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다. 13개 지역에는 아키타, 시즈오카, 아오모리, 가고시마, 오이타 · 기타큐슈, 나가사키, 오카야마 · 시마네 · 돗토리, 와카야마, 훗카이도가 들어간다.

 

한일 양국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일행들은 위에 소개된 지역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느낀 점과 보고 들은 점들을 책에 적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얘기하자면 중간 중간에 허영만 화백의 이야기나 그림이 간혹 나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화자는 저자 이호준인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책에서 소개된 곳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소개하자면, 제일 먼저 소개된 번잡한 마음을 씻어보내는 치유온천 아키타이다. 아키타에서 유명한 곳은 다마가와 온천, 쓰루노유 온천, 후케노유 온천이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곳은 바로 성체봉사수녀원이라는 곳이다.

 

 

경당에 모신 성모마리아상이 눈물이 흘린 곳으로 유명하며, 이는 1984년 로마교황청으로부터 '기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기독교나 천주교 신자가 아닌 사람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유다.

그리고 아키타에서는 이시야키 나베 요리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달군 돌을 이용한 요리라고 하니 그 방법이나 맛이 궁금해진다.

 

그외에도 가쿠노다테라는 사무라이 마을과 그곳의 벚꽃, 아오이케 호수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가장 숙박을 해보고픈 곳이 바로 시즈오카의 아라이 료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여관과 달리 일본의 료칸은 그 역사와 건물의 품격, 격조가 차원이 다른 곳 같다. 그 유명세 만큼이나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일본인들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1872년에 창업한 아라이 료칸은 현재 일본의 국가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아라이 료칸

 

오래된 목조 건물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과 함께 료칸 안의 풍경이 고즈넉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리고 시즈오카 지역에서는 일본의 명산이 후지산을 구경할 수 있다니, 잊지 말고 여행코스에 넣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지금 시기와 어울리는 단풍 구경을 원한다면 아오모리의 오이라세계류가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거의 평지에 최고 5시간을 걸을 수 있다고 하니, 높은 산을 오르지 않고도 멋진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차량도로를 옆에 끼고 있어서 위험한 곳도 있으니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아오모리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과가 일본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스카유 온천, 아오니 온천이 알려진 곳들이다.

 

 지고쿠메구리

 

그리고 오이타 · 기타큐슈 지역의 지고쿠메구리에서 지옥온천을 순례해보고 싶다. 더불어 지옥온천물로 삶은 달걀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다음으로 나가사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관광코스인 하우스텐보스가 자리한 곳이다.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를 주제로 꾸민 테마파크다. 일본 속의 유럽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듯하다.

 

 하우스텐보스

 

나가사키의 유명한 온천으로는 운젠 지옥온천이 유명하단다. 그리고 나가사키라는 단어에 딱 떠오르는 나가사키 짬뽕과 의외의 먹을 거리인 카스텔라도 잊지 말아야 할 음식이다. 그외에도 사세보 햄버거, 싯포쿠 요리, 사라 우동이 유명하며, 오우라 성당 역시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오바마 온천

 

그리고 그 지역명 때문에 유명해진 곳이 바로 오바마 온천이다. 2008년 11월 미국 대선에 당선된 오바마와 이름이 같은 곳이다. 이곳에선 족욕탕이 유명한데, 오바마 사이다에 오바마 수건이 있단다. 세계 최강 미국의 대통령이 사이다로 시원하게 해주고 발도 닦아 준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만도 하다.

 

에히메에서는 온천보다는 꼭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는데 바로 이시타타미 무라라고 하는 산꼭대기 소바집이다.

 

  이시타타미 무라

 

"350년 된 벗꽃나무를 보러 온 사람들이 굶고 내려가는 것이 아쉬워서 만들었다"는 음식점이다. 과연 저곳에서 먹는 소바 맛은 어떨지 실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없는 맛도 생기지 않을까...

 

이외에도 정말 많은 곳들이 소개되어 있다. 각 지역의 유명한 온천들과 그 지역만의 특산물, 일본 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와 건축물, 결코 그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들까지 말이다.

 

이렇게 먹고 마시고 쉬고 걸으면서 일본의 온천을 중심으로 한 특색있는 테마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그런 휴식같은 여행서인 것 같다. 또한 여행에서 만난 여러 인연들과의 추억이 함께하는 사람 이야기도 결코 놓칠 수 없는 묘미이니 일본에 대한 새로운 여행이 궁금한 분들은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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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 주체적인 삶을 위한 창조여행
양허용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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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알순 없으나 어느때부터인가 자기 계발서의 구성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그저 성공하는 삶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리된 항목들을 보여주는 것이 대부분이였는데, 최근의 추세를 보면 어떤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서 그 사람의 변화 과정을 독자들이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 역시도 자신을 구조조정한 회사에서 당당히 자기 계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띤 강의를 펼치는 은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흔의 나이에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된 한 남자 은우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현재 자기 계발 전문가가 되었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은우의 TRIP(트립 : 주체적인 삶을 위한 창조여행)을 따라가는 구조이다.

 

물론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 은우 역시 회사를 위해 청춘을 받친 자신을 정리해고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세상을 탓하지만, 우연한 계기에 떠난 여행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것이다.

 

해고 유예기간 출근길에 갑작스레 부석사의 저녁 예불을 보고 싶어 떠나게 된 은우는 그곳을 향해 가던 중 도보 여행 중인 민기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제2막을 맞이하게 된다. 아니, 어쩌면 진짜 자신이 원하던 삶을 발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널리스트로서 나름의 성공 가도를 달리던 민기는 아이의 사고와 이 일로 생긴 아내와의 불화, 결국엔 이혼 요청을 계기로 진짜 자신이 원하던 삶을 찾아서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자진해서 퇴직한 경우나 마찬가지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발견한 민기의 진짜 목표는 세계적인 여행작가가 되는 것이다.

 

민기는 비록 나이는 은우보다 어리게 설정되어 있지만, 먼저 TRIP(트립 : 주체적인 삶을 위한 창조여행)을 실행한 선구자이자, 동시에 은우의 성공적인 TRIP(트립 : 주체적인 삶을 위한 창조여행)을 위한 멘토이기도 하다. 은우는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민기를 통해서 어떻게 주체적인 삶을 위한 창조여행의 방법에서부터, 진정한 자신의 목표를 찾는 방법까지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위의 벤다이어그램을 들여다 보면 민기가 자신의 꿈인 세계적인 여행작가를 어떻게 찾게 되었는지가 나온다. 민기는 일단 맨 처음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적고, 그 다음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은 다음, 주변에 묻는 작업을 통해서 알아 낸 자신이 가장 잘 한다고 인정받은 일, 이렇게 세가지를 파악하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도표에서 처럼 세가지가 공통적으로 겹쳐지는 교집합 부분이 바로 자신의 인생의 목표(Target)이라고 알려 준다. 물론 이 세 부분이 도표에서처럼 정확히 겹쳐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때에는 세 가지에서 가장 근접한 공통점을 유추하여 인생의 목표(Target)를 정하라고 말한다.

 



 

이렇게 해서 설정된 인생의 목표(Target)을 바라보고만 있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듯이 이제는 인생의 목표(Target)에 대해서 좀 더 구체화된 실행 가능하고, 실현 가능한 계획들을 세우라고 알려 준다. 이 부분이 이 책의 핵심 포인트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바로 TRIP이다. 즉, 앞선 과정을 통해서 먼저 T - 인생의 목표(T : Target)을 정한 다음, R - 인생의 목표(Target)를 보다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각각의 세분화된 목표에 완료시점을 부여한 후 시간 순으로 배열하는 것이다(R : Roadmap). 그리고 나서 I,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고 역량별로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을 파악하여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구체적인 실행계획(Implementation Plan)을 수립하고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이어서 마지막 단계 P는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가치와 핵심역량을 구분하고 이것을 최종목표와 함께 가시화한 비전체계도(Perfection of Vision)를 만들라는 것이다.   

 

은우는 민기이외에도 자신이 우연히 생명을 구해준 이선생이라는 분을 또다른 멘토로 두어 TRIP의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 선생은 은우에게 잊지 못할 충고를 해주는데 그것은 바로 "능력도 높고, 포장도 근사한 사람" 이 되라는 것이다.

 

책속에서이긴 하지만 은우는 분명 행복한 케이스다. 평생을 살아도 제대로 된 멘토 한명 만나기도 힘든데, 은우는 민기와 이선생(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이였던 사람이다.)을 만나서 인생의 목표를 찾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였을 때에 소중한 두 사람을 만나 은우는 진짜 자신이 원했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40살 이후이긴 해도 남은 날들을 생각한다면 결코 늦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정리해고 대상자였던 은우를 국내 최고의 "자주행복전문가"로 재탄생하게 만든 비하인드  스토리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있게 마련이다. 그 계기가 어찌 됐든 간에, 좌절하여 주저 앉아만 있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이 또한 지나가리" 라는 생각으로 실패를 우습게 봐주자. 그리고는 진짜 TRIP을 떠나보자. 그 길에서 진짜 나를 찾게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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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고 감상문 잘 쓰는 마법의 독서노트
권혜진 지음, 전지은 그림 / 바다어린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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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이력제다 뭐다해서 우리 아이들 이제는 책 하나도 마음편히 읽기 힘든 시절이 되었다. 교양적 활동이 어느새 학습과 학점으로 연계되면서부터 아이들의 즐거워야 할 독서 활동이 부담스러운 시간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어떻게 읽는 것이 잘 읽는 것이며, 어떻게 쓰는 것이 잘쓰는 독서노트인지에 대한 관심히 커진 것 또한 사실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으며, "이와 할 일이라면 잘 할 필요가 있다."는 평소의 내 지론이 아닐지라도 우리 아이들이 독서를 제대로 하는 동시에 독후활동의 일환인 독서노트를 잘 쓰는 법에 대해서도 먼저 잘 지도해준다면 추후에는 아이 스스로가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나 요즘 초등학교 시험 문제는 우리 부모들 세대 때와는 달리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으며, 답을 말할때도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 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학력으로 올라갈 수록 학업 성적이 좋은 아이들을 보면 어릴 때부터 독서를 통한 다양한 지식을 배경으로 삼고 있어서 가능했다는 얘기 또한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효과적인 방법일까하는 고민이 드는 이때에 이 책 <마법의 독서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마법의 독서노트>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에서부터 고등학교 학생들까지를 대상으로 하여 아이들의 올바른 독서 활동에 대한 가르침과 함께 독후 활동 즉, 독서 노트를 제대로 적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맨 처음 아이의 독서습관을 스스로 체크 해보는 자가 진단을 시작으로 해서, 위의 사진과 같이 "책과 베스트 프렌드 되기 약속문" 을 아이가 작성하여 책과 친해지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창의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오감활용 독서법을 비롯해서, 배경지식의 유추를 통한 작가의 의도 파악하기 등과 같은 필수적인 독서 활동의 Tip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책을 통해서 아이가 자신에 대해서 파악해 볼 수 있는 시간과 아이의 꿈을 찾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법에서 부터 장기적인 독서 계획을 세우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한달을 기준으로 하는 단기적인 독서 계획표에서부터 12년간(초등 1학년~고등학교까지)의 독서 계획표 세우기와 같은 장기적인 독서 계획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독서 노트 쓰기에 들어가서는 좀 더 자세하게 독서록을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뒤 이어서는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책 속의 내용을 요약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요약하는데 중요한 Tip인 아닌가 싶다. 

 

이 책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 모든 과정들을 알려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그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 약속문을 적도록 해본다든지, 계획표를 만들도록 기회를 주기도 하고, 책속의 명언 같은 것을 적는 방법 등까지도 아이가 직접 해 볼 수 있고, 곧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책 속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다른 아이들이 작성한 예들도 볼 수 있기에 참고할 수도 있다.

 

올바른 독서 활동과 독서노트 적기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만한 책도 없어 보인다. 게다가 부록으로 첨부된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를 위한 12년의 추천 도서 목록은 실제 독서를 하는 아이들과 이를 지도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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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 개암 청소년 문학 13
파트릭 코뱅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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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시작은 주인공 제피랭이 마리냐노 전투와 프랑스 혁명보다도 더 대단한 일이라고 자부하는 자신의 일기를 쓴 계기를 소개하는 것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요즘같이 SNS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감수성 예민한 여학생도 아닌 남학생이, 그것도 스스로가 국어 실력이 떨어진다는 제피랭으로 하여금 일기를 쓰게 할만한 놀라운 계기는 과연 무엇일까하는 호기심을 초반부터 충분히 자극하면서 시작된다.

 

학교 선생님이기도 한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제피랭은 지극히 평범한 고1 남학생이다. 그러던 어느날  미술 수업시간에 루브르 박물관으로 견학을 가게 된다. 선생님의 지루한 작품 설명을 듣던 중 제피랭은 살짝 그 무리에서 빠져 나와 다른 전시실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제피랭은 결코 말로는 설명할수 없고, 설명해도 믿지 못할 기인한 경험을 하게 된다. 바로 소녀가 그려진 초상화를 보게 되는데 그 순간 "갑자기 빛이 솟구치고, 발밑에서 바닥이 출렁거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뒤 제피랭은 자신의 팔에서 피를 흘리며 기절하게 된다.

 

병원으로 실려간 제피랭은 정신을 차린 후 경찰 조사를 받지만 누가 어떤 이유에서 그랬는지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 설명할 수가 없다. 그뒤 초상화의 소녀를 잊지 못한 제피랭은 다시 한번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가지만 이미 그 초상화는 다른 작품과 함께 앙제르로 옮겨진 이후이다. 그에 제피랭은 그녀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게 되고, 여름방학동안 친구 질의 친척집으로 가는 도중에 앙제르에 가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먼저 내린 앙제르에서 제피랭은 또다시 소녀를 보았을 때의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고, 셔터내려진 가게에 묘한 끌림을 감지한다. 그 가게가 문을 열자 들어간 제피랭은 놀랍게도 그 가게의 사진사분이 소녀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와 이름이 같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사진관 벽에 걸린 사진중에 초상화의 소녀와 같은 얼굴을 발견하게 되고 사진사에게 자초지정을 말하고 도움을 받아 소녀의 흔적을 쫓지만 더이상 추적이 불가능해진다.

 

제피랭은 400년 전에 존재했던 소녀가 현재에도 있음에 묘한 흥분과 기대를 하게 되지만 더 이상 그녀를 찾을 수 없음에 또 한편으로는 좌절하게 된다. 그러던 차에 자신이 그토록 찾던 소녀가 제피랭을 찾아오고, 소녀로 부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불어 처음 사고 당시 제피랭을 조사했던 경찰에게서 이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할 수 있는 사실과 한 인물을 소개받게 된다. 그리고 뒤이어 밝혀지는 진실은.... 그리고 결말은.... 독자 여러분이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400년 전 그려진 초상화 속의 소녀를 소재로 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판타스틱한 구성과 마치 동양의 윤회 사상을 연상케하는 스토리 라인 역시도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막판에 비밀 조직을 등장시킴으로써 시공의 차이를 메워 보려고 한 것 같긴 한데, 그 점이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을 너무 공상과학적으로 흘러가도록 만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여 아쉽기도 했다. 이것은 전반부의 극적인 긴장감이나 이야기의 신선함을 조금 무뎌지게 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소 무난한 결말도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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