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1 : 경제학 입문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1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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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적으로 경제 용어나 경제 상황에 대해서 분석한 내용을 자세히 쳐다 보진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경제학 관련 공부는 대학이후로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궁금한 것이 사실이고, 기회가 닿는다면 제대로 배우고 싶은 것 또한 사실이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면 편안하게 경제학의 재미있게 받아 들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어떤 대상이 어렵다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비록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편하게 세계경제원론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전 4권에 걸쳐서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미 2권까지 나왔다.)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경제학 입문편에 속한다. 뭐든 처음부터 기초를 탄탄히 해둬야 뒷탈이 없는 법이다.

 

국내 경제도 이해하기 어렵고, 별 관심이 없는데, 먼 나라밖의 세계경제가 왠말이냐하겠지만, 얼마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서 한국은 물론 미국의 넘어서는 많은 나라에서 그 영향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세계경제이다. 이 책에서도 이와 같은 취지로 왜 내게 세계경제 이야기가 중요한가에 대한 답변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뒤이어서 경제학에 있어서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각각의 경제용어에 대한 간략하지만 결코 허술하지 않은 정의들과 함께 첨부된 사진 자료나 표 자료 등이 함께 책속에 나와 있다.

 

꼭 경제신문에서만이 아니더라도 종합 일간지나 뉴스 방송 매체를 통해서 들어 보았고, 자주 언급되는 경제 용어들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렴풋이 알고 있는 듯한 경제 용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확실히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세계 경제 원론에 대한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내용들을 끝으로 부록부분에서는 화폐의 역사에 관해서 연표로 자세히 정리가 되어 있다. 최초의 화폐에 대한 기원에서부터 2009년도까지 화폐의 역사가 정리되어 있으며, 이어서 본문에서 나왔던 경제 용어들 중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용어를 따로 설명해 두었으니 이 부분만큼은 숙지를 해둔다면, 어디가서 경제용어로 무식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재미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책에서 소개된 내용이외에 더 궁금한 것이 있거나 보다 다양한 화폐, 경제, 금융 정보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만한 사이트가 소개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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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살아야 해! ZERI 제리 과학 동화 2
군터 파울리 글, 파멜라 살라자 그림, 이명희.김미선 옮김 / 마루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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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종의 도입으로 순수 토종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얘기는 이미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 들여 왔건 유입된 외래종으로 인해서 기존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문제는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스스로 살아야 해>에서는 이렇게 외래종의 유입으로 인해서 기존의 토종 생물들이 그 생존을 위협받는 문제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돋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갈라파고스 군도는 많이들 들어 보았을 것이다. 전세계를 통틀어 원시 자연 생태계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여서 많은 학자들이 연구활동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산타크루즈을 무대로 한 이 이야기는 실제 산타크루즈 섬에 없었던 동물인 고양이와 염소와 같은 외래종이 들어 오면서 기존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보통 외래종들에겐 천적이 없고, 그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상황이라 한번 번식이 되면 다시 내보낼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처음 쥐를 잡기 위해 들어온 고양이는 더이상 쥐를 잡을 수 없게 되자, 이구아나를 잡아 먹게 되고, 이는 곧바로 이구아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또한 염소 역시도 그곳의 환경에 적응하고자 했던 것이 오히려 토종인 거북이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고 만다.

 

 

이처럼 처음의 의도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지는 가운데 고양이와 염소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엄연히 다른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것또한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둘은 전혀 미안해하거나 실효성있는 대책이나 방안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런 점에서 우리 인간의 무분별하고 예측하지 못했던 행동들, 그리고 뚜렸한 대안이 없는 현실태를 고발하고 있는 것 같다. 동시에 앞으로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결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심각하게 경고하는 듯 하기도 하다.

 

이 책의 후반에는 이 문제들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 질문들이 나오며, <학문적 지식>을 통해서 문제에 대해 보다 다각도로 접근한 방식이 흥미롭고 유익하다.

 

단순히 외래종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기 보다는 생태계 내에서 공존 공생해야 하는 서로간의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이 책은 동물들의 입을 빌려서 우리 인간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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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는 커피를 좋아해! ZERI 제리 과학 동화 4
군터 파울리 글, 파멜라 살라자 그림, 이명희.김미선 옮김 / 마루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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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는 커피를 좋아해>는 일단 제목이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한다. 솔직히 처음 듣는 말이기도 하고 말이다. 과연 표고는 커피를 좋아할까? 그렇다면 왜 표고는 커피를 좋아하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 꼬집고 있기도 하다. 흔히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커피찌꺼기는 함께려서는 안되는 항목이기도 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동물들이 먹을 수 없는 건 음식물 쓰레기통에 담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그냥 지나치기 쉬운 커피 찌꺼기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커피 찌꺼기 속의 카페인 성분은 땅속에서 음식물을 퇴비화하는 지렁이를 고통스럽게 한다. 지렁이는 자신의 몸만큼 먹고 그것을 퇴비화하는데, 카페인이 지렁이가 이렇게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지렁이말고도 젓소같은 다른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해 그들이 우유 등을 생산하는데도 지장을 준다. 그런데 이런 불만에 표고버섯은 오히려 의아해 한다. 바로 지렁이들 모두가 불만을 토로하는 그 카페인이 자신에겐 오히려 성장제가 되기 때문이다.

 

 

표고버섯은 균이기 때문에 카페인을 먹고 소화시켜서 단백질로 내뱉어 놓는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다른 동식물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에겐 "독"이 되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영양제"가 되기도 하는 것이 자연 생태계의 섭리인 것이다.

 

이렇듯 이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동화속으로 가져와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카페인의 성분화 효과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한글로 번역한 내용 아래 영문으로 똑같이 적혀 있다.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또한 이 한편의 동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학문적 지식>이 한 페이지로 정리 되어 있기에 이 또한 좋은 학습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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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표 오렌지 비누 ZERI 제리 과학 동화 3
군터 파울리 글, 파멜라 살라자 그림, 이명희.김미선 옮김 / 마루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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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고 생각하면 거창하고 어렵게 여길 수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과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화와 그림책의 형식을 빌려서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과학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성세제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환경 문제들과 그 2차적인 문제에 대해서까지 생각해보고 이를 해소하는 한 방법으로 <할머니표 오렌지 비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할머니표 오렌지 비누>는 설탕과 오렌지 껍질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의 비누를 만들어야 하는 당위성과 그 방법, 효능과 이런 활동들에서 나타나는 효과등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물, 당나귀와 양의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당나귀와 양의 대화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동화책을 읽음으로써 스스로 깨닫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과학적인 근거와 원리에 대해서도 알기 쉽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에 과학이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책의 내용이 한글로 번역되어 있고, 하단 부분에 영어 원어로 적혀 있기 때문에 나중에 영어로 읽는 실력이 된다면 영어 공부용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또한 이야기의 마지막에 직접 오렌지 비누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방법을 소개한 페이지도 좋은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성격이나 감성을 분석한 코너가 소개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상대방의 입장을 易地思之(역지사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단순히 과학동화만의 느낌이 아닌 전체 학문을 아우르는 전분야에 걸쳐서 이 책의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학문적지식' 코너는 그 어떤 책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귀한 시간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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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전하는 아이 푸른숲 역사 동화 1
한윤섭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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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만약이라는 말은 존재할 수 없음을 안다. 하지만 가끔 우리는 그런 상상을 한다. 그 역사의 순간 만약 그렇게 되지 않고 다르게 되었다면... 하고 말이다. 그랬다면 많은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이 이루어졌을 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만약에... 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학 농민 운동이라는 잘 알려진 소재에 만약이라는 가정을 접목시켜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픽션과 논픽션이 어울어진 있는 구성이다. "녹두 장군 전봉준이 김경천의 밀고로 관군에 붙잡혀 처형되었다." 는 역사적 사실에서 만약에 그렇다면 전봉준이 김경천의 밀고를 미리 알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짐으로써 이 이야기는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13살의 기억이 또렷이 남아 있는 나는, 그때 당시 보부상인 아버지는 노스님이 전해준 서찰을 전라도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한다. "한 사람을 구하고, 때로는 세상을 구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다." 고 말한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에게 조차 보여주지 않으며, 자신들의 목숨까지 걸린 셈이니 절대 아무에게도 보여서도, 빼앗겨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전라도로 가던 도중 아버지는 주막에서 갑작스레 죽게 되고, 어린 나는 아버지가 그토록 중요하다고 말한 서찰을 전해야 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그리고 동학으로 혼란스러운 조선 땅에서 전라도로 갈 길을 물어 물어 점차 이동한다. 그와 동시에 이 서찰을 누구에게 전해야 할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 서찰에 쓰여진 한자의 뜻을 알아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책장수 노인, 허름한 차림의 양반, 약방 주인, 양반집 도령 등을 통해서 그 글자를 하나 하나 알아가게 된다. 하지만 한자를 풀어갈수록 뜻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그사이 동학 농민군을 제압하려고 조정에서 끌어들인 청나라 군사가 조선을 혼자 차지할 것을 두려워한 일본이 가세하고, 일본이 청과의 전쟁에서 이기자 이번에는 동학 농민군을 잡아들이고 있는 혼란한 시국이였다.

 

嗚 呼 避 老 里 敬 川 賣 綠 豆

총 10자인 서찰의 뜻은 몰랐지만 경천이라는 사람 이름과 판다는 뜻과 같은 여럿의 단어는 파악한 상태였다. 그리고 서찰에서 나온 피노리라는 곳으로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그곳으로 움직이던 나는 잠을 자기 위해 들렀던 주막에서 동학 농민 운동의 현 상황을 듣던 중 녹두 장군 전봉준에 대해서 듣고 드디어 서찰의 전체 의미를 파악하게 된다.

 

슬프도다. 피노리에 사는 경천이 녹두 장군을 파는구나.

 

그리고 얼마전 만났던 경천이라는 사람이 서찰 속의 그 사람임을 눈치채고 녹두장군을 만나러 간다. 그러다 산속에서 굴러 사찰에서 다시 깨어났을 때 정말 기막히게도 그곳에 녹두 장군 전봉준이 피신해 있음을 알게 되고 드디어 서찰을 전하게 된다.

 

나는 드디어 녹두 장군 전봉준이 죽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고, 이왕 온 김에 피노리를 가보자고 생각하고 피노리를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것은 일본군에 잡혀 들것에 실려가는 전봉준과 관에서 도망치듯 나오는 경천이라는 자다.

 

서찰을 받았음에도 동료를 믿을 수 밖에 없었던 전봉준은 그렇게 잡혀가 다른 동학 농민 운동가들과 함께 처형을 당하고 만다.  

 

모두가 평등하게, 인간답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내놓았던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이야기는 그렇게 끝을 맺는다. 결국 역사는 그대로 진행될 뿐이였던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바랬던 다른 역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모두가 알고 있던 동학 농민 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 본 데에 그 의미가 있겠다. 결국은 역사의 진실대로 이루어졌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하는 그런 바람을 사실감있게 썼다는 흥미로웠던 책읽기 시간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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