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다문화 이야기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꿈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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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단일 민족국가라는 말이 있다. 여타의 많은 외국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이기에 단결이 잘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뒷면에는 타민족과 외국인에 배타적이다, 차별한다는 씁쓸한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제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미식축구 스타 하인즈 워드. 그가 미국 사회에서 성공을 거뒀을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가 미국인이 아닌 한국계라는 것에 주목했다. 그리고 자연스레, 어쩌면 당연한 듯 한국인이라 치켜세우며 함께 기뻐했다.

 

그렇다면 진짜 한국으로 와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들에겐 어떨까?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들이 미국에 사는 하인즈 워드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더이상 단일 민족국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2011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전체 혼인의 11%가 국제혼인이다. 결혼을 하는 10쌍 가운데 1쌍 이상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국제결혼과 그 결과로 탄생한 다문화 가정은  더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어 버린 것이 사실이다.

 

과거 농어촌 총각의 결혼을 위해 주선되었던 국제결혼이 이제는 개인의 호감으로 인해 성사되고 있고, 해당 국가도 상당히 다양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얼마나 그들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일각에서는 국제결혼을 통해서 만들어진 가정을 일컫는 "다문화"라는 말이 바로 그들을 우리와 차별화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인의 국적으로 한국인과 결혼해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

 

자신들의 가족을 떠나 먼 이국땅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그들에게 나와 다른 모습을 가졌다는 이유로, 나와 다른 언어를 쓴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아픔을 주진 말았으면 좋겠다.

 

나와 다르기에 내가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SBS 스페셜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엮은 이 이야기는 실제 다문화 가정의 사례를 많이 다루고 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들의 아픔을 읽을땐 가슴이 서늘해진다.

 

세상에 닮은 사람은 있어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그 생김새도 성격도 말이다. 그러니 나와 다르다고, 나와 같지 않다고 그 사람을 아프게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단일 민족국가라는 한국의 이미지보다 동방 예의지국이라는 그 말에 우리 대한민국을 더 어울리게 하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잊지 마시라. 내가 외국을 나가는 순간 나 역시 이방인이 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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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에 대하여
웬디 러스트베이더 지음, 이은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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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날 기다리고 있는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미래에 대해 아무도 알 수 없기에 이 물음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당연한것 처럼 느껴진다.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한해 한해 더 산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느낄 것이다. 내 마음대로 무조건 할 수 없는 것들도 있고, 내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도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학과 교수라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좀더 나은 삶과 나이 들어 감에 있어서 느끼는 불안을 넘어서는 행복을 만나기 위해서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 주제를 말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자신감을 잃은 누군가에게, 주변의 사람들과 제대로된 소통을 하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잃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그런 잔잔한 이갸기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고, 저자 말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 타깃층은 20, 30대의 청춘들이다. 아직까지 살아갈 날이 많은 청춘들에게 그들이 앞으로의 인생에서 만나게 될 각가지의 상황들에서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그 길을 지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나혼자 사는 삶이 아니기에 다른 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덧붙여 나 자신의 삶을 위해서 변화의 방법을 말하고, 끝으로 내 마음의 평정과 평화를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방법에 있어서도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과 인터뷰, 심리치료 상담, 지인들과의 대화, 조사 자료, 영화 블로그, 라디오 방송 사연, 버스나 카페에서 들은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공감을 자아내고, 편안한 분위기로 풀어가고 있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든지 저렇게 살아야 한다든지 하는 충고가 아닌 경험담과 실제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잔잔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결코 녹록치 않은 일이라는 것은 노년기가 아닌더라도 누구나 아는 것이고, 지금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태어나면 모두가 나이를 먹어가고, 그 과정에서 오는 불안과 허무감은 모두가 느끼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아직 젊다고 말할 수 있는 바로 지금, 인생에 대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자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논지가 아닌가 싶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내 삶이 어떤 모습일지가 결정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 한권으로 미래의 내 삶에 무조건적인 행복이 보장되진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될 23가지를 통해서 조금은 수월하고 조금 더 행복한 삶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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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의 왕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14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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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다양한 주제를 통해서 한국사를 알아 보았다. 이번엔 한국의 왕을 통해서 한국 역사를 알아 보고자 한다. "지도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시리즈의 14번째 이야기로서 <한국의 왕>에 대해서 세계 문화 역사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다.

 

한국의 왕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건국의 시초인 단군 왕검에서부터 조선의 마지막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책의 주요 흐름은 총 6장에 걸쳐서 고대 국가 국왕 5명(단군, 해모수, 금와왕, 김수로왕, 가실왕), 고구려 국왕 6명(주몽, 유리왕, 대무신왕, 미천왕, 광개토태왕, 안장왕), 백제 국왕 5명(온조왕, 개로왕, 무령왕, 성왕, 무왕), 신라 국왕 6명(유리이사금, 소지마립간, 태종 무열왕, 경덕왕, 원성왕, 경문왕), 고려시대 국왕 10명(태조 왕건, 혜종, 광종, 현종, 인종, 의종, 명종, 충선왕, 충숙왕, 공민왕), 조선시대 국왕 22명(태조 이성계, 태종, 세종, 단종, 세조, 성종, 연산군, 중종, 인종, 명종, 선조, 광해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정조, 헌종, 철종, 고종, 순종), 전체 54명의 한국의 왕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한국사에 등장했던 모든 국왕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조선시대 국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이런 구성과 내용은 전적으로 지은이의 생각이 아닌가 싶다. 책에 소개된 국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인물이 대부분이거나 한국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역사적 사건으로 유명했던 인물들이 대거 담겨 있다. 그리하여 각 국왕에 관련된 일화나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 대외 관계까지도 어느 정도 알게 된다. 책에서 소개된 그 어떤 왕도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히 재밌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장대한 역사를 모두 들어낼 수 없기에 각 국왕에 얽힌 대표적인 사건이나 그 국왕의 주된 성정(性情)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정사(正史) 임데도 흔히들 말하는 야사 (野史)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역사를 너무 흥미 위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질타의 목소리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그점이 오히려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역사를 좀더 재밌게 생각하고 즐겁게 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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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
잭 캔필드 & 마크 빅터 한센 지음, 류지원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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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이야기를 읽으려고 하는 순간 난 실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나는 오늘 죽어가고 있는가, 살아가고 있는가" 잠시 잠깐이지만 '난 과연 오늘 하루 어떤가"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게 되는 순간이였다.

 

이 책은 이렇듯 처음부터 강한 임팩트로 느슨해진 내 삶을 일깨우는 그런 책이였다. 우리에겐 너무나 잘 알려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같은 전작으로 전세계 수천만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 작가들의 작품이라는 것에서부터 많은 관심이 갔었는데 전작과 견주어 보아도 결코 빠지지 않는 그런 책이라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첫 질문부터 마지막 101가지 질문에 이르기까지 그에 대한 대답을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사연을 통해서 보여지고 있는 점이 읽는 독자에게 상당한 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것 같다.

 

생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삶에게 묻고 삶에게 답해야 할 것들이라는 머리말과 실제 제시된 질문들을 읽다보면 문득 이 모든 질문들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바로 버킷리스트의 내용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살아가는 동안 이렇게 하고 싶다는 내용과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내용을 적어 두고 있기에 자세히 읽다보면 101가지의 질문에 YES라고 자신있게 답하거나 그에 맞는 자신만의 대답을 말할 수 있도록 살아야 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하게 된다.

 

질문들 중에는 지금 이자리에서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도 물론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이 고개를 젖게 만드는 것들이다. 매일 매일 매너리즘 [mannerism]에 빠져서 오늘 하루도 그냥 흘려 보내고 있지는 않는지 내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책이다.

 

첫 질문부터 강한 임팩트로 멍한 정신을 한방 날려버리는 의도로서 오늘 내가 살아야하는 이유와 살아있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 나로서는 참으로 좋다. 삶에 대해 절박함을 지닌 시한부 암환자의 사연을 통해서 지금 건강한 내 삶의 소중함을 생각케 하고, 그런 정신으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삶을 살아가도록 100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101가지의 질문에 하나 하나 나만의 사연을 채워가다보면 마지막 순간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나올것 같다.

 

마지막 101번째 질문은 처음 삶의 의지를 다졌던 분의 편지로 갈무리 된다. 영면의 길로 들어선 이의 마지막 고백을 통해서 우리네들의 삶에 지친 영혼에 용기와 희망, 화이팅을 보내기 때문이다.

 

현문현답(賢問賢答)의 이야기들로 가득한 <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을 통해서 지금 이후의 내 삶이 후회없는, 행복한 인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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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결단 - 위기의 시대,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닉 래곤, 함규진 / 미래의창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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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000 때문이다." 이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무슨 문제가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현직 대통령을 그 책임자로 지목하면서 하는 말이 바로 이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많은 후보자들이 권력을 향해 자신을 던진다. 그리고 그 모든 권력의 중심에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있다.

 

한 나라의 국가 원수로서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하루에서 수많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또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결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어느 한가지 결정을 내림에 있어서도 분명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그런 경우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결단은 곧 그 나라의 결단이 된다. 그렇기에 대통령의 결단으로 그 나라는 세계 여러 나라의 지지를 받기도 하고, 지탄을 받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 대통령들 중에서도 미국의 역사를 바꾸고, 세계의 역사를 바꾼 13명의 대통령들의 결단이 나온다. 그렇기에 미국의 역대 대통령을 모두 알 순 없어지만 적어도 이 13명은 알아 두어야할 분들이라고 해도 좋을 것같다.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테디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해리 트루먼,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나온다.

 

이들의 결단을 살펴보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자국의 권위신장과 국민들의 복지를 위한 결단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이들의 결단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 대부분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분명한 결단을 내려 주어야 한다. 바로 그 역할을 한 사람들이 13인의 대통령이다. 그리고 이런 결정들이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올려 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13인의 대통령이 내린 인권과 자유, 복지, 세계평화와 우주 개발 등에 대한 역사적 결단은 그 이후 미국내는 물론 세계적 변화를 가져 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대통령 앞에는 결단 내려야할 사안들이 쌓여 있을 것이다. 그가 내린 오늘의 결단이 내일의 역사가 되고, 미래 우리들의 삶속으로 다가올 것이 확실하다. 13인의 대통령의 결단에서 그들이 그 순간 고민했던 부분과 고려했던 사항들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국내외적 문제들에 결단을 내릴때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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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2-04-21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