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그들의 전쟁
알버트 브룩스 지음, 김진영 옮김 / 북캐슬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1, 2년 사이에 각종 보험회사에선 10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인구의 고령화는 현실에서 문제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가 암이라고 하는데, 세계 각국에서 암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마저도 가까운 시일내에 정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세계는 지금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문제가 우려 상황을 넘어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본다. 특히 고령화 문제는 고스란히 사회복지와 그로인한 복지 예산이라는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수명연장으로 인한 장수는 축복일까? 재앙일까? 개인적으로 본다면, 암처럼 전혀 치료될 것 같지 않던 질병들이 정복되고, 다른 의료 과학 기술의 발달로 내외부적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멋진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인들이 경제 활동에 기여하지 못하고, 복지 예산만으로 살아간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될 것이다.

 

노인 복지 예산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 자체도 고민이 크겠지만 그 재정을 직접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젊은이들은 결코 달갑지 않은 존재로 노인들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수명연장의 축복과 노인층의 증가로 인한 복지 예산 부담이라는 문제가 결코 먼 나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 책은 확실히 흥미롭다. 어느나라라도 현재 고민해야 할 문제이고,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을 지금부터라도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비록 이야기의 배경은 미국이지만 이것은 상징적일뿐 어느나라라도 가능한 일인듯 하다. 지금 사회의 약자는 확실히 노인들이지 젊은이들이 아니다. 하지만 2030년 시대의 약자는 오히려 젊은이들이 되어버린 듯 하다. 그들이 정부와 노인들에 대항하는 일들이 모두가 옳은 것은 아니지만 무능한 정부가 제대로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일인 것 같다.

 

그렇기에 단순히 SF소설로만 읽고 넘기기엔 앞으로의 인류 미래를 보고하는 듯하여 재미로만 보고 있을 수 없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 볼 일 없는 인생 입문 - 잉여청춘을 위한 심리 테라피
가스가 다케히코 지음, 요시노 사쿠미 그림, 황선희 옮김 / 미래의창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내면에 각가지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물론 즐거움, 행복 같은 긍정적 마음도 내면에 존재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흔히들 부정적 감정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절망감, 상실감, 혐오감, 허무감, 고독감, 초조감, 무력감, 과대감, 죄책감, 불안감, 피해감, 공허감, 위화감과 같이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겪어 보았을 어쩌면 다수의 감정을 복합적으로 가져봤을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우울감의 기저에는 바로 앞서서 언급한 13가지의 감정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각각의 감정들에 대해서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접근을 보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이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읽다보면 저자는 완벽하고 빈틈없는 정신과 의사이기보다는 역시나 우리들처럼 결함을 간직하고 있는 한 인간으로 보인다. 아주 어릴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친히 경험한 이야기들이기에 어떻게 보면 특별한 이야기로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오히려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마치 저자 자신의 고백같기도 한 글들이기에 거부감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고, 공감을 자아내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해결책을 바라고 이야기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을 얻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런데 상대가 나의 이야기에 공감을 갖지 못하고 "그래서 뭐 어쩌라구?"라는 표정을 짓게 된다면 우리는 더욱 외로워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매력이 느껴진다. 뭔가 권위가 있어 보이는 의사 선생님도 우리네 보통 사람들처럼 절망감, 상실감, 혐오감, 허무감, 고독감, 초조감, 무력감, 과대감, 죄책감, 불안감, 피해감, 공허감, 위화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아픈 마음이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하는 말이 일장연설처럼 느껴지지 않는 어떤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거창한 학술 용어가 없이 오히려 저자 자신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기에 부담없고, 더욱 진실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소설을 읽어 봤지만 현역 국회의원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은 이제껏 읽어 본적이 없다. 그것도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들어 보지도 못한 듯 하다.

 

"남자 주인공 김수영은 새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고 여자 주인공 오소영은 진보노동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이다."

 

이 글만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 날것만같다. 정치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는 두 노총각, 노처녀 현역 국회의원의 사랑이라니, 이 얼마나 흥미로운가 말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정치적 연적이나 다름없다.

 

권투 챔피언 출신의 검도의 달인이자 전직 판사이기도 한 39세의 김수영은 기존의 국회의원들이 가진 이미지를 확실히 날려 버리는 매력이 있고, 38세의 오소영은 자신만의 소신이 뚜렷한 똑바른 정신의 소유자로 국민의 이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상적인 국회의원으로 보인다.

 

독특한 소재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대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현 정치의 축소판이라고 할만큼의 사건들이 적나라하게 소개되고 있다는 점도 재밌다.

 

하지만 가장 큰 아쉬움이란 바로 연애의 전유물이 달달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장르를 일반적인 소설 장르로 나누기엔 뭔가 임팩트가 약하며, 그렇다고 로맨스 소설처럼 가볍게 보기엔 로맨스가 너무 없다.

 

정치적 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가시밭길 사랑이 결국엔 흔하디 흔한 사랑 고백과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결말로 끝나버리는 점은 확실히 아쉽다. 두 사람의 뭔가 특별한 사랑을 기대한 내 탓도 있겠지만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조금 나와 있는 것도 이 책의 재미를 반감시키는데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책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소개나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라디오 DJ로 나오는 태물 록스타 장도준, 꽃미남 폭파범, 전태양 등등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너무 많은 사연을 갖고 있지만 이것들이 주인공들과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지 않아서 겉도는 느낌이 든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은 심리적 불안과 좌절, 불안정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이야기에 몰입할 수 없게 한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내 연애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작품을 읽기전의 기대감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느꼈던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의 마음은 거짓말을 한다 - 스스로를 속이는 여자들의 이상한 심리 탐구 50
에이미 알러스 지음, 안기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남자와 여자의 심리는 정말 비교대상이 될 수가 없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자의 마음은 정말 미지수 그자체가 아닌가 싶다. 내가 여자임에도 같은 여자의 마음을 이해 못하겠는데, 남자는 오죽이나 답답할까?

 

이 책에서는 여자들이 스스로도 자신의 속인다는 이상한 심리 50가지를 필두로 해서 여자의 마음과 심리를 전격 해석하고 있다. 여자의 심리를 탐구하는데 있어서 외모와 가치, 사랑과 연애, 일, 인간관계, 돈과 성공의 다섯 가지 주제로 보다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다섯 가지의 주제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우리 여자들의 마음에 공존하는 2가지 심리 상태를 먼저 말하고 있다. ‘내면의 비판자’(Inner Critic)와 '내면의 지혜(Inner Wisdom)'가 바로 그것인데, 내면의 비판자가 마음속에서 강하게 작용하면 스스로의 가치를 더욱 낮게 평가하게 되고, 반대로 내면의 지혜가 마음속에서 활발하게 작용하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그렇기에 앞서 말한 다섯 가지의 각주제에서 자신의 마음속에 작용하고 있는 ‘내면의 비판자’(Inner Critic)와 '내면의 지혜(Inner Wisdom)'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각 상황에서 우리가 ‘내면의 비판자’(Inner Critic)보다는 '내면의 지혜(Inner Wisdom)'가 자신들의 마음 속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면의 지혜(Inner Wisdom)'가 내 속에 가득할 때 나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면의 비판자’(Inner Critic)가 우리를 마음속으로 루저로 만드는 경우를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될 것이다. 아마도 한번쯤은 고개를 끄덕여 봤을 이야기이기에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이 이 책이 매력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을 예로 들어 보자면, 제5장 돈과 성공편에서 실패자에 대한 여자의 심리를 알아 볼 수 있는데, 스스로를 실패자라 낙인찍고 좌절감과 우울감에 빠져 있는 여성들에게 그 속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나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실패에서도 내가 얻은 교훈이 있음을 상기시켜서 내가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많은 여성들이 한번쯤 생각해봤을 여자의 심리가 나오고 이 심리에 '내면의 지혜(Inner Wisdom)'를 쒸워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기가 막히게 딱 어울리는 격언들도 나의 '내면의 지혜(Inner Wisdom)'를 일깨우는데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직장 3년보장 처세법
와타세 켄 지음, 김동근 옮김 / 오늘의책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직자는 일자리가 없다고 탄식하고, 기업에서는 인재가 없다고 말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이 좋은 직장에 들어갈 확률이 높고, 더 많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에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지만 이 말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교 우등생이 사회 열등생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3년 1095일. 1100일에서 5일 모자라는 시간이다. 결코 짧다고 말할 수 없는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적어도 이 시간에 뭔가 하나에 집중해서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의 결과는 얻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이 책에서는 첫직장에서 적어도 3년은 보장해주는 처세법이 나온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힘들게 들어간 직장에서 첫해를 넘기고 이직하는 사람의 수가 상당하다고 말한다. 이 말은 무엇일까?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직장에서 견디기가 힘들다는 말이 아닐까?

 

책은 재밌게 쓰여졌다. 단순히 무엇을 해야한다는 항목을 나열하고 그것에 대한 근거로 여러 권위있는 학자의 학설이나 연구 발표를 인용하고 있지 않다.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이근기라는 남자 주인공을 필두로 해서 주변에 그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회사 사람들을 등장시켜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어디로보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근기의 사회 우등생으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디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에 맞는 간단하지만 명료하고 확실한 처방전으로서의 처세술을 말해주고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을 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실패를 하면 모든 것을 얻는다"는 외국의 어느 유명 야구인이 말했다. 책의 말미에 이근기가 그해의 우수 신입사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에 못지 않는 많은 것들을 배웠음을 알게 된다.

 

책에서는 총 12조의 처세법이 나온다.

 

제1조 절대 절대 지각하지 마라
제2조 ‘봐주겠지’ 기대하지 마라
제3조 가르쳐줄 거라고 착각하지 마라
제4조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마라
제5조 잘 나갈 때 더 성실하라
제6조 책임진다고 사표내지 마라
제7조 방황은 짧게 하라
제8조 이 일을 왜 하는지 스스로를 설득하라
제9조 해야 할 일은 즉시 하라
제10조 죽을힘을 다해 일해보라
제11조 건강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제12조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일하라

 

읽어 보면 "뭐 특별한 것 없잖아?" 하고 실망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당연한 진리조차 깨닫지 못하거나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경종을 울릴만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런 처세법들을 깨닫는 과정에서 주인공 이근기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본다면 결코 평범하다고 말할 수 없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당연하기에 오히려 저평가되는 것이 사실이다. 평소에 작은 일을 꼼꼼하게 잘하는 사람들은 그 내공이 쌓여서 큰 일도 잘해낼 수 있는 것이다. 상대방으로부터 대우받기 원한다면 먼저 자신을 그만한 위치에 올려 놔야 한다. 자신에게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우는 주변이 알아서 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