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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역사 3 - 고대·고려사 ㅣ 사물궁이
최승이 지음,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arte(아르테)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명 '사물궁이 시리즈'를 들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다른 주제로 이미 출간된 바 있던 사물궁이를 이제 한국사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중 3번째 이야기인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역사 3 (고대·고려사)』가 그 주인공이다. 고대와 고려사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은 표지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부담스럽지 않게, 오히려 뭔가 궁금하게 만드는 일러스트가 혹시 어린이 도서인가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실제 분류된 바를 보면 역사 장르여서 어른이 봐도 충분히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는 내용이다.
책을 펼쳐보면 역시나 표지의 일러스트가 책 속에서도 다수 그려져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보다는 텍스트가 많아서 너무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아니라면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고대부터 고려사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한국사의 흐름을 고스란히 모두 담고 있다기 보다는 시대별 역사 이야기 속에서 호기심을 자아낼만한, 또는 한번쯤 궁금증을 품어 봤음직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딱히 시대사 구분별로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읽어도 되지만 그때그때 관심이 가는 주제를 먼저 선택해서 읽어도 좋을 책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고대사의 고인돌 관련 호기심 풀이로서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이외에도 영화 <황산벌>을 보면 영화 속에서 '거시기'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는 과연 서로 간에 말이 잘 통했을까하는 부분이다.
현대적 관점으로 볼 때 과연 그때는 어땠을까하는 궁금증은 확실히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게 호기심을 가짐으로써 우리의 역사에 빠져들고 좀더 알고 싶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 삼국시대 투표와 관련한 이야기나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신라시대의 여왕은 어떤 입지였을지를 생각해보는 부분도 의미있겠다.
책의 분량은 확실히 고대나 삼국시대를 넘어 고려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고려 역사, 사회, 문화와 관련한 이야기가 좀더 세세하게 다뤄진다.
소개된 내용들이 비록 고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많은 부분을 담고 있진 않지만 사소하다고 치부하기엔 우리의 소중한 역사이기에 이는 상식적인 차원에서도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책 자체도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어서 더욱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