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도시 인문학 수업 - 이름만 알던 세계 도시에 숨어 있는 특별한 이야기
신정아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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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3분 도시 인문학 수업』에도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세계 40개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은 일단 도시 리스트는 낯설지 않다. 실제로 세계적인 여행지인 경우도 많아서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은 도시라 아마도 왠만큼은 다 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평소 누군가는 궁금했을지도 모를 그 도시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도시의 유명세를 떠나 상식과 재미 모두를 잡을 수 있기에 읽어 봄직한 책일 것이다. 
책의 두께나 제목에 쓰여진 3분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면 40개라는 적지 않은 도시 각각에 대해 그렇게 많은 지면을 할애할 수 없겠다는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도시의 영어 이름, 국가(대륙), 면적과 인구, 언어, 기후, 대표적인 관광지와 관련 키워드를 먼저 정리해두어서 본격적인 내용을 읽기 전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해당 도시와 관련한 핫한 이슈라든가 아니면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도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데 짧지만 그 주제에 대해서만큼은 제대로 알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다. 

그 내용이 역사, 문화, 사회, 정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확실히 독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인문학 수업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는 점도 꽤나 의미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중등교사라고 하시는데 실제 우리가 학교 수업에서 이런 식의 내용만으로 수업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내 준다면 학생들이 수업의 숨통이 트일것 같다는 생각은 들고 좀더 흥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다소 엉뚱할지도 모르는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지만 그에 대한 풀이는 충분히 인문학 의미가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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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행복론 -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는 알랭의 시대를 초월한 지혜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4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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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러셀, 톨스토이가 주장과 함께 세계 3대 행복론으로 손꼽힐 정도라고 하는 알랭이 말하고자 하는 행복이란 과연 이야기일까?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하고자 애쓴다. 비록 그 행복의 실체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이라고 한다면 정신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일테다.

그렇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진정한 의미의 행복, 그 행복을 얻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말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포괄적인 의미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알랭은 프랑스 사람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인 동시에 비평가라고 하는데 인문학 장르가 아닌 에세이로서 행복에 대해, 그것도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 감정이 아닌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꽤나 신선하다. 확실히 기존의 행복론에 대한 접근법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알랭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삶의 태도와 의지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이 두 가지에 달렸다는 것인데 단순히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며 보다 강력한 의지를 통해서 행복을 외부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의지, 삶의 태도 변화를 통해서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좀더 주체적인 행복 획득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부의 조건에 맞춘 행복은 행복해지더라도 오래도록 지속될 수 없고 또다른 이유로 쉽게 파괴될 수 있는 반면, 긍정적인 자세와 실행을 통해 근원적인 행복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여 얻어낸 행복이야말로 오래도록 지속되는 진짜 행복이라는 것이 알랭의 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 과정에서 나 혼자만 행복해진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며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과 즐거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관계를 쌓아갈 때 최종적으로 얻게 될 행복 역시 진정하고 오래도록 지속될 행복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은 다시 한번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내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주는 행복의 영향이 지대함을 깨닫게 하는 것 같아 행복론에 대해 새로운 듯한 주장이나 어떻게 보면 상당히 현실적인 주장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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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멍 :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큐레이션 「아침 행복이 똑똑」 필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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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100가지의 매력과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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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멍 :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큐레이션 「아침 행복이 똑똑」 필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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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국보로 보존하고 특별히 관리하는 유물의 경우에는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유일한 것으로 그 시대에 만들어진, 파손되면 복구는 할 수 있겠지만 이전과는 절대 똑같을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국가가 나서 특별히 관리되는 유물들, 우리나라의 값진 보물들인 유물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유물멍』 이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저자는 국립중앙박물관 뉴스레터 [아침 행복이 똑똑] 필진이라고하는데 이런 뉴스레터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비교적 최근 새단장을 한 국립중앙박물관이 그렇게 좋다는데, 특히나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가 연일 화제라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보고픈 마음이 간절해지는 가운데 그 뉴스레터를 집필하는 분들이 쓴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우리의 귀한 보물이기도 한 다양한 유물의 모습을 한 페이지에 가득 담아내면서 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책이다. 

책 속에는 총 100가지의 유물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이것은 큐레이터와 관람객이 쓴 일명 '최애' 유물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구독자가 무려 10만이 넘는다고 하니 나도 한번 구독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본 책은 백지에 유물을 정중앙에 배치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평면이지만 뭔가 입체감도 느껴지는 분위기이며 동시에 깔끔하고 선명한 이미지라 현장에서 보는 감동과는 또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역사책이나 미술책에서 본 적이 있는 유물들도 있고 그렇진 않지만 낯설지 않거나 이름은 몰랐던 유물들도 있으며 볼거리도 다양해서 더욱 가치가 있는 책이다. 

우리의 귀한 유물이 어디 이뿐일까 싶지만 적어도 이 유물들이야말로 관람객은 물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큐레이터가 함께 선정한 유물인만큼 함께 감상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비록 종이지만 이렇게 귀한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도자기 종류의 유물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욱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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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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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제목이 굉장히 흥미롭다. 보통의 경우 자신이 범죄조직에 가담이 되어 있고 그 직책을 소개할 때 보스나 행동대장... 뭐 이런 식의 소개가 자연스러운 반면 이 책의 제목은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보통 범죄조직에 이런 직책은 없으니깐.

바로 이런 이유로 과연 뭐하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그리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었는데 '훔치고 싶은 인생'이라든가 '운명을 바꿔준다'는 말과 함께 "무슨 짓을 해서라도!"라는 문구가 더욱 호기심을 부추긴다. 

진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정말 그게 가능하다면 일단 가보고 싶지 않을까? 특히나 현실에서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 욕망이 지나쳐 지금 보다 나은 삶이라든가 훔치고 싶을 정도로 부러운 누군가의 삶이 있다면 일단 가보고 싶을것 같다. 

작품 속 배경은 타이베이지만 그 분위기는 왠지 일본 같은 곳으로 일명 다크펀이라는 범죄조직의 아지트이기도 한데 이 다크펀은 자신의 인생을 넘어 운명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소원을 들어주는 곳으로 이 엄청난 기회에는 그에 상응하는(어떻게 보면 일생일대의 도박을 넘어 인생과 모든 것을 건 도박 같은) 댓가가 따른다. 

일단 전재산을 내놔야 되고 훔치고 싶은 인생의 롤모델이 있어야 하며 좋든싫든 훔친 인생의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어느 것도 쉽진 않지만 왠지 세 번째 조건이 제일 수상하다. 인생이란 무릇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겉으로 보면 훔치고 싶은 인생도 그 내막을 살펴보면 어떤 삶인지 우리가 모두 알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는 자신과는 달리 멋진 삶을 사는 것 같은 여자의 인생을 훔치고픈 또다른 여자가 다크펀을 찾는 이야기부터 영어 교사로 과거 자신이 경험했던 따돌림을 자신의 아이만큼은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찾는 이도 있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이가 찾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은 모두 롤모델의 삶을 훔치는데 성공하고 자신들이 그토록 바라던 그들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하여 행복한 순간을 만끽한다. 하지만 역시나 이들은 가장 중요했을지도 모를 세 번째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때에 이들 앞엔 롤모델이 가지고 있던 그러나 자신들은 알 수 없었던 삶의 단점과 마주하게 되는데...

잘 짜여진 각본대로, 감독을 비롯해 여러 스탭들이 한 편의 완벽한 영화를 만들어가듯 의뢰인의 삶을 만들어내지만 우리가 신이 아닌 이상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없기에 나타나는 그 문제를 이 작품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이 이야기를 통해 과연 완벽한 인생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 모든 불만과 단점이 제거된 원하는대로의 삶이 존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되면서 진정으로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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