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아파트 매드앤미러 3
전건우.전혜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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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매드앤미러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장편소설이자 공포소설 『금지된 아파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스릴러 작가인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기대가 되었던게 사실이다. 

매드앤미러는 텍스티(TXTY)의 프로젝트로서 호러 전문 창작 집단인 매드클럽과 환상문학 웹진인 거울이 만나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 작품을 포함해 총 4권이 출시되었다. 

앞서 세 권의 작품도 재미있게 읽어기에 이번 작품도 궁금했는데 이 책은 독자가 함께 하는 것으로 책 표지를 벗겨내면 컬러링북으로 커스텀할 수 있는 내지가 따로 있고 매드앤미러의 상징과도 '매미'를 작품 속에서 찾아내야 하는 히든 미션 1과 두 개의 작품에서 다른 작품의 흔적(같거나 유사한 표현이 두 작품에서 사용됨)을 찾아보는 히든 미션 2가 있기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먼저 전건우 작가의 「괴리공간」은 최재수라는 주인공이 아파트 경비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수상한 공간(괴리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은 그 괴리공간 속 괴물들의 관심을 끌지 않고자 하지만 조카가 그곳의 지도를 들고 사라져버리면서 어쩔 수 없이 괴물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조카를 찾아야 하는 일생일대의 기로에 놓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혜진 작가의 「Missing」은 아버지의 49제 때 조카가 사라지고 조카의 행방이 예상되는 이제는 폐허가 된 아파트로 가게 되면서 마주하게 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이번 작품의 공통된 키워드는 조카가 낯선 공간으로 사라져 버린다는 것. 매드앤미러 프로젝트의 경우 같은 문장이 제시되지만 두 작가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금지된 아파트』에서는 조카의 실종과 일종의 비밀 공간이 공통된 키워드인 셈이다. 그리고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나 다름없는 아파트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 분위기 역시 이야기와 함께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라 역시 매드앤미러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게 한 수작(秀作)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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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선 - 뱃님 오시는 날
요시무라 아키라 지음, 송영경 옮김 / 북로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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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신이라고 하면 왠지 비과학적이라 야만적이고 원시적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때로는 우리의 상식과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고 만약 그 미신이 오래도록 대를 이어 전해져오는 풍습에 가까운 것이라면 존중의 필요성도 있을 것이며 아울러 그것이 목숨이나 생계와 관련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류는 특히 자연 환경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군인 경우 특히 주의하거나 어떤 의식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파선 : 뱃님 오시는 날』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해본다. 

물론 작품 속에서는 의식으로 통칭될 것이다. 비가 오지 않을 때 왕이 나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던 시대처럼 지금도 진수식에는 일종의 의식이 치뤄지고 어업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날씨가 중요하니 마냥 미신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의식이 분명 있다. 

작품 속 배경이 에도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에도 존재하는 의식이 없을리 없고 역시나 스무 가구도 되지 않은 어촌 마을에서 안전을 위한 의식은 낯설지 않을 터. 그런데 알고보면 그 의식이 배의 안전을 비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라면 어떨까?

마치 구덩이를 파고 동물이 함정에 빠지도록 한 뒤 사냥을 하는 이야기마냥 이 작품 속 마을 사람들은 난파를 기원하는 제를 지낸다. 이유는 충격적이면서도 공포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그들에겐 최선일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는데 제를 통해 난파가 되면 파선에 실린 것들을 얻어서 마을 사람들은 먹고 살게 되고 이는 어려운 살림에 다른 마을로 팔려가다시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데 사람이 동물을 사냥하듯 이 마을의 사람들은 난파(되기를 바랐던)된 배에 실린 것들을 사냥하는 셈이다. 

요즘으로 치면 뭔가 색다른 해적질인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굶어 죽고 이웃 마을에 노비나 다름없는 하인으로 팔려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겐 거의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사냥(식량이나 필요한 물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이상하지 않으려나 싶은 생각도 들어 읽으면서도 묘하다 싶었던 작품이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2020년 프랑스에서 〈어둠 속의 불〉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된 바 있다니 기회가 되면 영화도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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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명카피 핸드북 - 家族は、面倒くさい幸せだ。 가족은 귀찮은 행복이다
정규영 지음, 오가타 요시히로 감수 / 길벗이지톡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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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여전히 직설적으로 뭘 판매하고자 하는지를 처음부터 알려주는 광고도 있지만 최근에는 감성 가득한 광고도 많고 심지어는 거의 끄트머리에 가기까지 뭘 팔고자 하는지 알 수 없는 광고도 있다. 이미지가 중요하다보니 광고도 직접적인 묘사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중요하게 와닿는 것은 바로 카피다. 

광고 영상 중 나오는, 아니면 마지막에 음성이든 자막이든 무엇이든간에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메시지이기도 한 카피는 확실히 그 광고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객이 전도되어 카피가 더 유명해져서 광고 내용이 뭐였는지 잊혀지기도 하고 수십 년이 지나도 회자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일본의 광고를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일본은 그 분위기가 어떤지 알 수 없는데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에는 TCC 카피 연감이라는 책 30여 권에서 엄선한 문장 200개를 담고 있는데 일단 멘트가 감성적인 것도 있긴 한데 굉장히 직절적인 문구도 많아서 그게 어떤 광고인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카피 자체를 써두고 평소 나태해지는 정신을 번쩍 들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중 몇 가지의 카피를 보면 "어제는 몇 시간 살아 있었습니까?(昨日は何時間生きていましたか?)"나 "아직 젊으니까 괜찮아. 그 '아직'은 언제까지일까?(若いからまだ大丈夫。 その「まだ」?っていつまで?だろ?)"(p.90~91)이다. 참고로 이 두 카피는 각가 PARCO 포스터(1986)와 파나소닉 뷰티 포스터(2014)에 적힌 카피이다. 

언뜻 보면 뭔가 경고하는 메시지인데 만약 자신이 평소 게으름을 피운다 싶거나 미루거나 해서 조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이런 문구도 괜찮을것 같다. 

책은 이렇게 일본어 명카피를 우리말 번역으로 적고 원문을 알려준다음 그것이 어떤 광고의 카피인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카피와 일본어 표현에 대한 설명이 나온 후 아래에는 일본어 단어 정리가 되어 있는 구성이다. 

핸드북이라는 부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의 사이즈는 보통의 스마트폰 보다 조금 길고 한 손으로 잡기에 부담없는데 일본어 공부용으로 활용해도 좋고 일본어 필사용으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성적인 문구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두 가지 카피처럼 좀더 강렬한 느낌의 메시지가 좋아서 그런 명카피들만 따로 메모를 해두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 읽어보고 필사를 하며 마음에 새기고 싶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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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 1일 1상식 앤드류의 5분 대백과사전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앤드류 지음 / 경향BP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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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면 재미있고 알아두면 유익한 잡학상식 대백과사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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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 1일 1상식 앤드류의 5분 대백과사전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앤드류 지음 / 경향BP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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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고 문제될 건 없지만 읽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들, 그래도 언젠가 한번쯤은 언급할 수도 있는 잡학상식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이다. 이 책은 대백과사전 같은 느낌으로 다양한 주제의 잡학상식들이 펼쳐지는데 읽다보면 왠지 뭔가를 많이 알게 된 것 같은 그런 의미에서 볼때 한편으로는 풍요로운 인생으로 연결되는 지식의 다양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 책이지 않은가 싶다. 

이 책은 잡학상식을 담은 시리즈 도서로 이미 1권이 출간된 상태이다. 최근 하루 한 가지씩을 공부하거나 배우거나 알게 해주는 식의 구성을 지닌 책들이 많은데 이는 숏폼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구미에 맞춘 기획이기도 하겠지만 책 읽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겐 일단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소재들로 자꾸 읽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매일 조금씩 배움을 실천하게 만들기도 하기에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다. 
1일 1상식을 표방하는 이 책은 대백과사전이라는 말에 걸맞게 무려 10가지의 주제에 128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각 주제에 담긴 이야기들도 꽤나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부담없이 읽으면서도 충분히 즐거운 독서가 될 수 있고 덤으로 상식까지 챙길 수 있는 교양서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10가지의 주제로 이야기를 분류해놓고 있긴 하지만 굳이 주제나 차례에 얽매이지 않고 펼치고 싶은 곳부터 읽거나 아니면 목차를 보고 좀더 흥미가 당기는 이야기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이야기 자체가 연결성이 없기 때문에 확실히 부담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가 더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문체가 제법 날카롭고 시니컬한 부분도 있어서 은근 가독성이 있는 책이다. 

잡학상식이라 재미있게 읽고 말면 그만이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쓸만한 정보도 많은데 세계 각국의 응급번호라든가 글씨를 잘 써야 하는 이유, 이성에게 매력적이게 보이거나 연애 팁, 콜라를 활용해 할 수 있는 것들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역사와 관련한 부분은 아무래도 알아두면 더욱 유익할 것 같고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해서도 재미난 사실들이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잘난 척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상식까지 얻을 수 있는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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