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 -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의 영국 사회혁신 리포트
박원순 지음 / 이매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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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통해서 쇼설 디자이너(Social Designner)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어 보았다.
쇼설 디자이너란 사회를 좀 더 살기 좋게 디자인 한다는 것이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국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책 속에서 저자는 지역의 사회적 기업들이 활성화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의 경제흐름을 보자면,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복지예산을 줄이려고 하는 경향이 거세어 지고 있다. 과거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모토를 가지고 국민의 복지 정책에 총력을 기울였던 유럽의 많은 국가들도 현재에 와서는 그 복지 정책에 오히려 발목 잡힌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복지 정책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안다.
정부는 예산이 부족해서 복지부분의 과다한 지출을 줄인다고 하지만 곳곳에서 세금이 낭비되는 사례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그건 아마도 적재적소에 예산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지역의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어서 진정 그 지역의 주민들이 필요로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하며, 적합한 예산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그런 차원에서 본보기로 들고 있는 나라가 영국이다.
이 글은 저자가 실제 영국에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직접 발로 뛰어서 인터뷰하고 조사한 영국 각처의 다양한, 지역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보고서 형식이다.
글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실로 놀라울 만큼의 다양한 단체가 존재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다양한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지역을 가장 잘 알고 그 분야에 대해서 가장 잘 알며,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그런 필요에 의해서 사회적 기업들을 설립 & 운영하는 것이다.
실제 소개된 단체들을 보면 청소년, 노인, 노숙인, 장애인, 약물 중독자, 일반 시민 등등 수혜 대상은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그 대상과 지역적 특성에 맞게 특성화 되어 있어서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가 결코 채워줄 수 없는 부분들을 대신하거나 더 뛰어나게 수행하고 있는 단체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그 각 지역의 사회적 기업 설립자들의 생각을 인터뷰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지역의 사회적 기업이 그 지역 주민의 수요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기에 정부는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을 그 사회적 기업에 위임하거나 전적으로 이전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웠던 부분들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주민, 지역의 사회적 기업들이 공존 공영의 체계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긴밀하게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로의 이권이나 정부부처의 권위주의, 특히 공무원들의 자태들을 볼 때 결코 실현되기 힘든 일들이 영국에서는 실행되는 것이다.
물론 영국도 처음부터는 쉽지 않았을 것이고, 현재도 정부 자금에 대한 의존도 등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전적으로 정부 서비스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고려해 볼 때 놀랍기 그지 없다.
또한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볼 때 그 발상의 자유가 부럽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비영리 단체가 유명해질 경우 그 단체의 수장이 정치 입문으로 나아가기도 하는데, 영국의 경우는 대부분이 자신이 설립한 단체에 자신의 모든 열정과 역량을 투자하는 것 또한 대단케 생각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왜 이런 단체가 없을까? 우리나라 정부는 왜 이런 배포가 없으며, 우리나라는 왜 이런 시도가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근본적인 생각까지 해 보았다.
케이블을 통해서 제이미'키친이라는 요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국의 금발 남자 요리사가 나와서 정말 자연주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이 분은 최근 초등학생들의 학교 급식을 건강식처럼 변화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몇년 전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았던 걸로 안다.
이 책에서도 제이미의 사례가 나온다.
이 책의 제목에 올리브가 들어간 이유가 그 제이미가 바로 제이미 올리버이기 때문이다.
제이미는 요리를 통해서 불우한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사회적 기업, '피프틴(Fif의 teen:재단이자 레스토랑)' 을 설립했던 것이다.
이렇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커리어와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작게는 그런 혜택을 받은 개인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그 지역 사회를 개혁하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영국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다양한 개인들의 역량과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 거기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해당 공무원들의 협조와 지원까지 정말 놀라운 하모니의 결정체이다.
우리나라 정부나 사회 공헌 단체들에서 영국의 사회적 기업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이를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적절히 적용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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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레볼루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2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주혜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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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당(저질 식단이 야기하는 비만과 질병을 근절하고 국민의 신체 및 치아 건강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는 이름도 거창한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국민들에게 초콜릿을 법으로 금지한 나라가 있다.
초등학생인 스머저와 헌틀리 역시 국민건강당의 방침으로 인해서 더이상 맛있는 초콜릿을 맛볼 수 없게 되었다.
초콜릿 뿐만 아니라 설탕과 시럽, 심지어는 벌꿀까지 금지 식품이 되고, 이미 시판중이거나 가정에서 구매한 제품들까지 압수 수거 후 폐기처분이 된다.
시내 곳곳에는 무장 초콜릿 경찰들이 초콜릿 탐지차를 타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가정 곳곳을 탐지하여 철저하게 초콜릿 한 조각까지 압수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니, 초콜릿은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이는 오히려 초콜릿 암시장을 형성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스머저와 헌틀리는 바비 할머니네 가게에서 더이상 초콜릿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밀거래상에게서 마지막으로 초콜릿을 사게 되고, 그 중 일부를 남겨 터널 속 벽사이에 숨겨 둔다. 미래의 초콜릿을 맛보지 못할 그 누군가를 위해 그 맛을 남겨 두고 싶어서 말이다.
그러는 사이에 초콜릿을 도시락통 밑에 숨겨 왔던 같은 반 친구 데이브가 재교육 훈련소로 잡혀 가게 되고, 스머저와 헌틀리는 바비할머니 가게 창고에서 미처 압수되지 못한 초콜릿 재료를 기억하고선 자신들이 밀거래상이 되기로 한다.
블레이즈 할아버지로 부터 초콜릿 제조법까지 알아 낸 다음 본격적으로 초콜릿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비 할머니 가게에서 친구들에게 몰래 판매까지 한다.
둘은 거래처까지 만들어 놓고선 점차 그 사업을 확대해 가고, 급기야 이들은 모여서 함께 초콜릿과 관련 음식들을 먹고 파티를 즐길 '소굴'까지 만들게 된다.
'권력은 부패하는 법이고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는 법이다. 허영이 권력과 정확히 같은 부류에 속하는 것은 아니므로 늘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개인의 성격과 판단력, 합리적인 사고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허영을 품은 사람은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자기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믿으려 들지 않을 수도 있다.(p.178)' 처럼, 초콜릿 밀거래가 성공할 수록 스머저와 바비할머니는 그 수익금을 점차 쓰게 되고 이는 점차 심리적으로 긴장이 완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갈수록 대범해지는 초콜릿 밀거래는 자신들을 오히려 위험에 밀어 넣는 계기가 되고 만다. 
결국 도청장치를 통한 밀거래 현장이 발각되고 바비할머니와 스머저는 현행범으로 잡히게 된다.
그사이 헌틀리와 블레이즈 할아버지는 국민건강당에 반역할 준비를 한다.
스머저가 재교육 훈련장을 다녀 온 사건을 계기로 모두는 합심해서 반역을 위해 정당 본부의 건물 방송 스튜디오를 점거해서 블레이즈 할아버지의 연설 방송을 통한 국민들의 혁명 동참을 호소하고 이 혁명의 성공으로 '초콜릿과자유당이 선거에서 승리하여 블레이즈 할아버지가 총리에 임명된다.
그리고 초콜릿은 다시 합법화가 된다.
이 책속의 초콜릿은 단순한 군것질 거리가 아니다.
초콜릿은 먹을 거리에 대한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권을 말하며 나아가 개개인의 인격과 자유를 말하는 것이다.
헌틀리 엄마의 말처럼, 모든 국민이 지지하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당선된 국민건강당이 선거에 무관심했던 다수의 국민들까지 강압적으로 통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정치적 무관심과 나 하나 정도 투표 않한다고 뭐가 문제겠어 라든지, 반대로 나하나 투표한다고 이 세상이 달라지겠어 라는 안일하고 이기적인 생각들이 결국 어떠한 결과를 불러 오는지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결국 책 속의 초콜릿 경감은 우리의 무관심이 불러낸 무단정치, 강압정치, 독재정치의 산물인 것이다.
마지막에 혁명이 성공하여 오히려 감옥에 수감되는 처지에서 도망칠 생각도 하지 않는 경감이 마음속으로 떠올리는 말이 압권이다.
'그러나 실은 달아날 생각 다위는 하지 않았다. 잃을 것도 있고 얻을 것도 있겠지만 또다시 나의 시대가 돌아올 것이므로 걱정 따윈 하지 않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p.373)
이 말은 언제든 국민들이 다시 정치나 선거 투표 등에 무관심해질 때 다시 경감과 같은 세력, 정치가 팽배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도무지 변할 기미가 없고 오히려 퇴보하는 현 정치의 답답한 상황 등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스머저의 아버지처럼 말한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그렇기에 더욱 국민의 뜻과 생각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스스로가 포기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 민주선거, 언론과 표현의 자유'
누군가에게는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것이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이기도 한 것이였다.
너무 소중해서 그 가치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유쾌하지만 소중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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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섬을 품다 - 섬은 우리들 사랑의 약속
박상건 지음 / 이지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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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시구가 떠올랐다.
섬은 다른 내륙을 여행하는 것과는 왠지 다른 차원처럼 느껴진다.
요즘은 접근성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섬의 특성상 대부분이 배를 타고 내륙에서 다시 들어 가야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시인이자, 섬 전문가다.
그런 섬 전문가가 추천하는 섬들이니 섬에 문외한이 우리들도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만한 곳들이 많다.
저자가 직접 여행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카메라에 담긴 풍경을 글로써 표현하고 있다.
먼저 소개된 섬들을 보면 크게 동해, 서해 남해, 제주를 중심으로 분류해서 소개한다.
각각의 섬들에겐 시인이 저자가 붙여준 나름의 닉네임 같은 수식어가 붙어 있다.

첫번째, 슬프도록 아름다운 동해 에는 대진항, 화진포, 속초항, 묵호항, 주문지, 죽변항, 후포항, 강구항, 구룡포항, 호미곶, 울릉도, 간절곶, 영도등대, 가덕도가 속해 있다.

두번째, 신비로운 생명이 숨 쉬는 서해 에는 강화도, 석모도, 용유도, 대부도, 제부도, 팔미도, 자월도, 덕적도, 이작도, 백령도, 영목항, 원산도, 웅도, 무창포가 속해 있다.

세번째, 하늘을 닮은 바다가 일렁이는 남해 에는 압해도, 흑산도, 홍도, 완도, 소안도, 마량포구, 삼천포, 사량도, 욕지도가 속해 있다.

마지막, 바람이 머무는 제주 에는 제주도 산지등대, 우도, 마라도가 속해 있다.

저자가 소개한 섬들과 항구들 중에서는 평소 우리가 많이 들어보고, 각종 매스컴들을 통해서 알려진 섬들도 많다. 하지만 개중에는 이름도 생소한 섬들도 있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저자를 따라서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자가 여행한 곳을 마치 그리듯이 말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각 장소에 대해서는 사진과 함께 여행 에세이 특유의 감상을 곁들인 지역 소개가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소개하는 장소들만이 아니라, 자칫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것들도 함께 소개한다.
그리고 섬에 대한 소개 뒤에는 그 섬 주변에 가볼만한 관광지나, 명소 등을 알려주는 자그마한 지도를 함께 실어 두어서 그 지역 근방을 함께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될 듯하다.
그리고 지도 다음엔 여행정보란에 그 지역의 특징들과 따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함과 동시에, 그 섬에 갈 수 있는 다양한 교통편을 상세히(지도처럼 구간별 설명을 해두었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 지역에 대해 문의할 수 있는 곳도 친절히 소개한다.
덧붙여 간간히 해당지역에 대한 재밌는 정보도 제공하고 있기에 책을 보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다.
책의 말미에는 '한 눈에 보는 섬 지도'를 실어 두었으며, 저자가 친철하게 7개의 테마별로 어울린다고 추천하는 BEST 4 섬들을 따로 소개하고 있어서 섬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은 자신들의 여행 테마에 맞워서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도 상당히 좋을 듯 하다.
게다가 마지막으로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섬 여행시의 상식과 준비물에 대한 코멘트도 있다.
지금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섬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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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창의성을 훔쳐라
이동조 지음, 박재현 그림 / 아르볼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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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길 좋아하고 알은체하길 좋아하는 12살 지우는 학년 초에 제대로 발표를 하지 못해서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다.
지우는 이 굴욕을 한달 뒤에 있을 발표 수업을 통해 만회하고자 한다.
발표 수업의 주제는 바로 '어떻게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다.
지우는 아빠가 사주신 새 컴퓨터를 설치해주러 온 삼촌에게서 아이폰에 대해 알게 되고, 다시 이 아이폰을 만든 사람이 스티브 잡스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는 한달 후에 있을 발표 주제를 결정한다.
바로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아이폰을 성공시켰을까?" 이다.
지우는 기자인 아버지와 컴퓨터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삼촌을 도움을 받으면서, 동시에 신문기사, 책과 인터넷으로 스티브 잡스에 대해 차근차근히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는 아이폰이 탄생하게 된 데에는 3가지의 창의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하게 된다.

그 첫번째는 다르게 생각하는 창의력 이다.
애플 사(社)의 슬로건은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 슬로건에 걸맞게 단순한 휴대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아이폰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가진 장점, 강점을 생각해 냈다.(전자 기기에 대한 관심과 예술적 감각을 가진 스티브 잡스) 그 다음엔 사람들이 원하는 휴대전화는 무엇일까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세가지가 공통으로 가지는 점을 곰곰히 생각하고 그 생각과 꿈을 실현한 것이 바로 아이폰이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려는 노력 끝에 다른 전자 기기들에는 없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을 아이폰에 담게 된다.

두번째의 창의력은 바로 나누는 창의력 이다.
스티브 잡스는 모든 사람에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다.
지금까지 다른 회사들은 회사 안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고, 그러나 보니까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아서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애플 사는 누구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아이폰과 연결되어 있는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고, 반응이 좋으면 돈도 벌 수 있게 만들었다. 즉, 이름 없는 개인도 아이디어와 실력만 있으면 애플 사의 협력자로 일하면서 함께 이익을 나누도록 한 것이다.
누구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익을 올리고, 아이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것! 바로 나누는 창의력 이야말로 스티브 잡스와 아이폰의 두번째 성공 비결이 것이다.

세번째는 즐기는 창의력 이다.
성공한 지금의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보면 그가 천재이거나 좋은 집안의 아들일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입양아 출신이며, 아이폰이 지금처럼 성공하지 전에 숱한 실패를 거듭했고, 심지어는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이사회의 결정으로 쫓겨나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거듭 실패를 하는 스티브 잡스가 더 이상은 재기할 수 없을 거라 했지만 그는 보란듯이 실패와 주변의 시선들을 이겨냈다.
그리고 지금의 애플 사를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을 열어 아이폰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도록 했다. 그리고 미리 아이폰을 써본 사용자들의 입으로 아이폰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도록 했다.
아이폰을 직접 써본 사람들의 말은 당연히 다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고, 이는 곧 아이폰의 열풍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우는 학우들과 선생님 부모님과 친구들의 부모님들 앞에서 멋지게 발표에 성공한다.
이로써 한달 전에 실추된 명예를 회복한 것이다.
그리고는 비록 숙제에서 시작해서 알게 되긴 했지만 스티브 잡스에 대해 매료된 지우는 그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게 된다.

이 책은 지우의 발표 숙제 형식을 통한 스티브 잡스에 대한 한편의 전기 같다고 볼 수 있다.
어린이가 읽는 스티브 잡스의 성공과 실패 정도라고 보면 될 듯하다.
중간 중간 아이폰이나 스티브 잡스 외에 글 속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에 대해서는 사진과 함께 간단한 정의까지 덧붙여 있어서 읽기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문맥과 어울리는 실제 신문기사를 스크랩 해 두었거나,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한 것도 돋보이는 배려다.
각 창의력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도 첨부되어 있다. 
다르게 생각하는 창의력 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생각하기와 상관없는 물건끼리 연결 짓기를 통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물건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메이킹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누는 창의력 에는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으고 나누는 브레인스토밍 방법을 자세히, 그리고 실제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덧붙여 거꾸로 브레인스토밍까지 소개한다.
즐기는 창의력 부분에서는 창의력을 기르는 습관에 대해서 예시를 들어 알려 준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유명인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이폰이나 애플 사,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알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책은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요즘 우리 아이들이 꼭 지녀야할 창의력을 접목해서 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흥미롭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교훈성과 흥미를 겸비한 아이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인 듯 하다.
이런 책은 다양한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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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믿지 마라! -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초등 교과서의 비밀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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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려는 인연이였을까?
이 책을 알기 얼마전 퇴근한 남편이 갑자기 초등학교 교과서 내용을 말한다.
초등학교 수학 문제 중에 21÷3 = 7 에 대해서 왜 그런지 3가지 방법으로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건 뭥미??
그러면서 남편은 내게 말한다. 수학이 왜 수학이냐고. 식에 맞춰 계산한 다음 답이 딱 떨어지는 그게 수학이지, 애들이 수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그걸 왜 3가지나 되는 방법으로 굳이 설명을 하고 있어야 하느냐고 말이다.
도대체가 생각이라고 하는 것들이 다 왜 그 모양이냐고 분개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미래의 학부모로서 그냥 흘려 듣기가 힘든 일이다.
그리고 얼마후 뉴스에 나왔다.
아마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어마어마한 문제를 말이다.
다음은 그 방송 내용과 같은 신문 기사를 실어 보았다.
한번 풀어 보시라.

어른들도 못푸는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


수영이의 비밀 금고를 열기 위해서는 암호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암호를 쓴 종이가 더러워져서 숫자가 지워졌습니다.
암호는 세 자릿수 다섯 개이고 이 수들은 가장 작은 수부터 70씩 뛰어 세기를 한 것입니다'라는 문제가 있다.
종이에는 '3○○-○○7-4○○-○○57-○○○'라고 쓰여 있다.
이 빈칸을 채워야 하는 문제이다.
한번 고민해 보길 바란다.
정답은 347-417-487-557-627이다. 쉽게 단번에 풀 수 있었는가?
이 문제는 놀랍게도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수학익힘책 1단원에 나온다.
송민수 생글기자(대전 지족고 2년) md001@naver.com / 입력: 2011-04-22 11:41

방송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풀어보게 한 뒤 그 소감을 묻고 이 문제가 초등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이라고 말한뒤 그 느낌을 묻는 것이 전파를 탄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초등학교 6학년도 힘들겠구만 이걸 초등학교 2학년이 풀 수 있을 거라고 낸 것인지, 아니면 애들에게 창의력을 심어주기 이전에 좌절감을 맛보게 하길 원했단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정말 인연처럼 [교과서를 믿지 마라!] 라는 책을 읽어 볼 기회가 생겼다.
먼저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부터 소개하는 것이 맞겠다.

1부에서는 각 학년별 교과서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과목별로 알아보았다. 정해진 분량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내용 수준이 과연 학년 수준에 적당한지를 먼저 살펴보았고,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내용인지, 오히려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도 고민해 보았다.(p.11)

2부에서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학습 부담을 주고 있으며 사교육비 지출도 많은 수학, 영어 교과 등의 교과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그중 음악과 미술 교과는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연관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정서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교과이기도 하므로 분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 교과들 또한 학년별로 교과 내용이 학년 수준에 맞는지, 교과 내용 간에 연계성은 있는지, 내용이 중복되거나 같은 현상을 교과별로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교과 전체 내용이 학생 수준을 고려했는지와 교과 자체의 체계가 제대로 잡혔는지, 개념이나 제시방식이 적합한지를 살펴보았다.(p.11~12)

3부에서는 왜 총등학교 교과서가 이렇게 구성될 수 밖에 없었는지, 누가 어떻게 교과서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그 원인을 짚어 보았다. 특히 <오마이뉴스>에 실었다가 학부모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기사를 중심으로, 교과서의 밑바탕이 되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이나 교과서를 만드는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 보았다.(p.12)

여기에 자세하게 각각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1부는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교과서의 비밀> 이라는 주제 아래, 1~3학년까지는 크게 국어, 수학 교과서상의 문제점들을 실제 교과서에 실린 문제를 이미지로 함께 실어서 말하고 있으며, 4학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특히 5~6학년은 새교과서를 2월에 개학하고서야 받아 볼 수 있어서 저자들 자신들도 책에 대해 사실상 연구할 시간이 없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대략적인 내용만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1부에서는 아래에서도 보아 알 수 있듯이 각학년별 아이들의 특성을 실어서 아이들을 발달과정에 따른 학교 생활과 교우관계, 성격 등 아이 전반에 대한 부모의 지도에 어드바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부모 도움 주기 각 학년별 주요 과목에 대해서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교육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어서 초등학생을 둔 부모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2부에서는 <사교육과 학습 부진아를 조장하는 교과서의 비밀> 타이틀 아래 사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학, 영어, 음악, 미술 교과서에 대해서 실제 교과서 내용을 예시로 들어가면서 문제점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함께 그렇다면 실제로는 교과서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 저자들이 ○○ 교과에 바란다 는 주제로 아이들의 특성과 발달과정 현 시점에 맞게 주장하고 있다. 덧붙여 1부에서와 마찬가지로 부모 도움 주기 통해서 수학, 영어, 음악, 미술 교육에 대한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한다.

다음은 읽으면서 가장 어이없고, 화가나는 대목이기도 한 3부 <엉터리 교과서 탄생의 비밀> 이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교육은 백년대계라는데 도대체가 초등교과의 문제에 대해 통합적으로 다루는 부서나 담장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어이가 없었고, 교과서의 내용을 집필하는 데 있어서 각 학년, 한 학년 내에서도 각 파트별 집필자들간의 상호 교류가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으며, 총제적인 책임자가 없다는 것과 실제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이로 인해 전혀 아이들의 발달과정이나 각 교과서간의 연계, 관련성이 고려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거기다가 놀라운 사실은 2014년에 교과서가 또 바뀐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한 변화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점들이 산재한 가운데 점점 더 다운그레이드화 되는 퇴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이전까지 다룬 적이 없는 초등교과서를 무릎팍 도사보다 더 열심히, 낱낱이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 초등교과서를 전부 다 본게 아니라면 감히 자신있게 문제점들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전 교과서와 다른 학년 교과서와의 비교, 선진국 교과서나 교육에 대한 비교 및 그에 걸맞는 자료들까지 대단하다 싶다.
시중의 책들 중에는 독자들의 관심과 선택을 위해 다소 과정되게 제목을 붙이고 있는 책들이 간혹 있다.
이 책도 분명 그 제목만 보면 상당히, 오히려 그 어떤 책들보다 반항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제목이 왜 [교과서를 믿지 마라!] 인지 200%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고등학교 교육정책 등에 밀려 다소 그 관심도가 낮았던 초등교과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공부가 힘들다 하소연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냥 하는 투정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 담에 내 아이들이 입학하게 되면 책을 2권씩 사서 나도 같이 다시 공부해야 하는 게 좋겠구나. 
이러다가는 아이가 묻는 질문에 입도 뻥끗 못할 수도 있겠다 싶다.
참 대단한 나라다.
고3 수험생이 있는 집은 엄마까지 고3으로 만들더니, 이젠 초등학교 아이의 공부를 위해 다닌지 20년이 넘어가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들게 하는 나라니 말이다.

"교과서를 만든 연구자와 집필자들에게 직무유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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