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황금지구의
가이도 다케루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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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물리학과(物性物理學科)의 대학원까지 다니다 연구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가업인 히라누마 철공소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헤이스케는 8년 만에 나타난 히사미츠 조지 즉, 글라스 조의 출현으로 일생 일대의 사건속에 빠져들게 된다.

 

글라스 조는 낡은 신문 쪼가리를 헤이스케에게 보여준다. 그 신문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1989년, 고향 창생 사업이 일환으로 사쿠라노미야 시에 분배된 1억 엔으로 금괴를 구입한 사쿠라노미야 시청 관재과는 이번에 황금지구의를 제작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황금 부분은 일본과 북극에 새겨진 사쿠라노미야의 심벌마크 부분뿐."

 

과거 거품 경기로 일본의 국가 재정이 넘쳐나던 때에 국가에서는 각 지자체에 고향 창생기금 1억엔을 분배했고 사쿠라노미야 시에서는 황금의 나라(지팡구)라 불렸던 일본의 옛 영광을 재현한다는 거창한 명목으로 황금지구의를 만들었던 것이다. 글라스 조는 사쿠라노미야 수족관에 전시되어 있는 바로 그 황금지구의를 함께 훔쳐 내자고 제의한다. 지하드 다이하드(성전에 살고 성전에 죽는다)라는 암호명을 들먹이며, 계획을 얘기하는 글라스 조에게 헤이스케는 자신도 모르게 점차 동화되어 간다.

 

그러다 자신의 아버지가 시청 관재과와 비밀리에 맺은 수의계약의 헛점을 고니시 과장이 악용해서 헤이스케에게 황금지구의의 보안을 떠맡기게 된다. 그리고 그 수의계약대로라면 만약 황금지구의가 도난당할 경우 모든 책임이 헤이스케 자신을 포함한 히라누마 철공소 전체에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에 억울함을 느낀 헤이스케는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황금지구의를 훔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훔쳐 온 황금지구의는 예상과는 달리 벌써 누군가가 황금을 훔쳐가 뒤다. 과연 일이 어떻게 된 것일까?

 

이제는 훔친 황금지구의를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이 시급한 문제가 되어 버렸다. 헤이스케, 글라스 조, 그리고 이 일을 뒤에서 도와주는 4S의 사요와 미즈토, 아이까지 많은 사람들이 황금지구의 사건에 관련된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이미 텅 비어 버린 황금지구의 실체가 베일을 벗는다. 그 과정에서 조금 이야기의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이 있다. 황금지구의를 훔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까지는 나름 흥미롭게 진행되는데 텅 비어버린 황금지구의를 가져다 놓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이 조금 억지 같은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날건달 같았던 글라스 조의 진짜 실체가 밝혀지는데 그 점도 조금 황당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서 그 이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지나치게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너무 비약이 심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기 때문이다.

 

마무리부분을 그렇게까지 결론짓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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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 꿈의 자유 (자유로운 아이 책읽기 레벨 3) 1
도미노주니어 편집부 엮음 / 도미노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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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주 어린 나이의 아이들도 한자급수 시험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스펙을 고려한 자격증 획득에 매진하는 부정적 결과일수도 있지만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볼 때 아이들의 국어 실력 향상에도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한자 시험에서 당당히 하나의 파트로 등장하는 것이 고사성어이다. 고사성어를 한자처럼 무작정 외우다 보면 실증나기 쉽고, 뜻을 암기하기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에서 처럼 고사성어를 조금 쉽게 그리고 재밌게 접근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에서는 만화, 속담, 그림을 도구로 하여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있다. 처음에 등장하는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의 경우를 살펴보면, 맨 처음 해당 고사성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적은 다음 고사성어를 이루고 있는 한자(漢資) 한자 한자의 음과 뜻, 부수와 총획을 자세히 나타낸다. 그렇기에 옥편을 찾아보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덧붙여 해당 고사성어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를 함께 소개하면서 유사한 고사성어의 의미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해당 고사성어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그려서 설명하고 있으며, 따라 써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는 해당 고사성어에 얽힌 역사적 유래를 소개함으로써 어떻게 해서 그 고사성어가 생기게 되었는지를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두번째는 속담으로 읽는 고사성어이다. 해당 고사성어와 관련있는 우리 속담을 소개함으로써 이해를 돕는다. 이 역시도 해당 고사성어에 대한 사전적 의미와 각 해당 한자의 음과 뜻, 부수, 총획을 먼저 소개하고 있으며, 고사성어의 유래를 이야기 한다.

 

 

세번째로는 그림으로서 고사성어를 소개한다. 해당 고사성어의 사전적 정의와 각 한자의 음과 뜻, 부수, 총획을 소개함과 동시에 고사성어와 관련된 동화, 역사적 일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함께 덧붙여 두었다. 그리고 이번 코너에서는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직접 해당 고사성어를 이용하여 제시된 그림에 어울리는 내용의 글을 작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본인이 그 고사성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파악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고사성어를 만화, 그림, 속담, 이야기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이해력을 돕고, 지나치게 그 수준을 낮게 만들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간혹 너무 흥미위주로 만든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볼 때 재미와 지식전달이라는 두 간극을 잘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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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습관 -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결정적 차이
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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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중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세 살 적 버릇[마음]이 여든까지 간다" 는 말처럼 어릴 때 들인 버릇이나 습관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말도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결정적 차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습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올해만큼은..." 하는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와 동시에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어버림에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뭔가를 해보겠다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각각의 의지박약일수도 있고, 자신의 능력 등과 같은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실행/실현 불가능한 너무 높은 목표를 세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진짜 이유는 여기껏 변하지 않은 자신의 좋지 못한 습관 때문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단 하나의 습관 :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결정적 차이>는 이렇듯 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근거로써 역사에서 그 사례를 찾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 즉, 역사 속에서 좋은 습관으로 인해서 그 이득을 보았던 다양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우리가 그냥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습관이 우리의 인생에 어떤 효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좋은 습관을 자신에게 체화(體化)해야 한다는 것은 굳이 말로하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아는 명백한 사실이요, 절대진리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변화의 계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역사 속 멘토들이 습관의 씨앗을 어떻게 심고 가꿨는지 그 과정을 함께 따라가 보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존재했던 유명인들의 좋은 습관들을 예로 들어 보여줌으로써 좀더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셈이다.

 

책 속에 나오는 사례들을 읽어 보면 알수 있듯이, 유명인들의 습관들은 결코 유별나거나 어려운 것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보편 타당한 이야기들이기에 읽는 독자들도 충분히 그들의 좋은 습관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매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주변인글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노하우 역시 스스로의 성실함과 진실됨이 우선시될 때 충분히 가능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 속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 속의 많은 유명인들의 습관을 통해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나역시도 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이전과는 달라진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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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노 독학 일본어 공부 (본교재 + MP3 CD1장 + 별책 : 포켓북, 해답 및 해설 + 책갈피) - 초중급 코스 1 민나노 독학 일본어 공부 3
박지현 해설 / 시사일본어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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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노 독학 일본어 공부는 총 4단계의 시리즈가 나와 있다. 그중에서도 <민나노 독학 일본어공부 - 초중급코스 1>는 3번째 단계로서 초급 코스를 완성한 사람들이 중급으로 가기 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그런 단계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초급처럼 기초적인 문법적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 있다고 보고 내용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먼저 각 과에서 배울 중요 핵심 문법이 먼저 소개되고, 그다음에는 이런 핵심 문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본문 회화라고 볼 수 있는 회화문이 나온다.

 

 

회화문 바로 다음에는 각각의 문법적 설명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가 들어간다. 맨처음 설명한 문법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예문과 변형된 모습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상당히 자세하고 세부적으로 설명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에 대한 문법적 설명이 끝나고 나면, 배운 내용을 실제로 응용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연습문제를 제시한다. 보기문을 보여주고 학습자가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각 문항당 4개의 문제를 제공한다. 이러한 연습문제는 보통 7 문항 이상이 존재하기때문에 충분한 연습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다음에는 회화에 좀 더 집중해서 간단한 대화문을 통해서 실질적인 대화를 해볼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회화랑 친해지기> 코너가 나온다.

 

 

이에 더 발전해서는 좀더 심층적인 회화가 가능하도록 비교적 긴 대화문이 나오고 여기서 핵심 문장들에 대해서는 다음 페이지에 따로 설명이 곁들여진다.

 

 

<민나노 독학 일본어공부 - 초중급코스 1>는 듣기와 쓰기 부분도 강조되고 있는데, 부록으로 첨가된 CD를 듣고 써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문법, 회화, 듣기, 쓰기와 같이 전 분야에 걸친 공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총 2회에 걸쳐서 제공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통해서 책의 전/후반기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복습의 기회가 될 듯하다.

 

 

본책의 부록으로는 앞서 나온 문법 중에서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주요 문법들에 대해서 따로 정리해 두었다. 간략한 내용이기에 틈날때마다 암기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이 녹음된 CD가 동봉되어 있고, 정답과 해설도 별도의 책자로 되어 있다. 그리고 포켓북에는 각과의 회화 고수되기와 중요 문형 및 문법이 따로 수록되어 있으며, 본책의 부록이기도 한 <주요문법 정리> 내용과 동사활용표가 실려져 있다.

 

초급을 공부하고 중급 단계로 넘어가기전에 뭔가 미흡하거나 다시 한번 공부하고 싶다는 분들에게 적절한 책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을 숙지한다면 초급은 확실히 마스터할 수 있을 듯 하며, 동시에 중급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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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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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6년도에 출판된 책을 그 이후의 이야기를 더해서 다시 재출간한 책이다. 연극으로도 공연되기도 했던 책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별 다를 것 없는 우리네 이야기를 담은 책이여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고혜정 작가의 리얼 스토리이기에 그 진실성과 현실감이 더욱 와 닿는 것 같기도 하다. 결혼 전 '너없이 못 살아' 가 결혼 후 '너 때문에 못 살아'로 변해버린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는 것이 결혼이라는 제도이고, 그 속의 부부이다.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결혼은 현실이기에 그로 인해 겪는 문제들로 인해서 연애시절의 애틋한 감정만으로 살아가기엔 무리라는 것을 안다. 우리 부부의 이야기가 어느 드라마 못지 않은 울고 웃기는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저자 자신이 남편을 처음 만나게 된 사연에서 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애시절 그의 장점이 결혼 후 단점으로 부각되는 묘한 현상이 결혼이기도 하다. 부부로 살다보면 서로에게 서운한 점도 있고, 동시에 고마운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매일 얼굴 보고 사는 사이에 굳이 뭣하러 고맙다는 얘길 하나 싶기도 할 것이다.

 

이번에 다시 추가된 내용으로 나온 책에서 저자는 평생의 반려자를 잃은 내용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위암으로 남편을 먼저 보낸 이후의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이다.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모두에게 다짐하던 때를 떠올리면 허망하기까지한 전개가 아닐 수 없다. 남겨진 그녀도, 먼저 떠난 그도 그리고 두 사람의 아이들도 쉽지 않은 시간이였을 듯 싶다.

 

내가 하는 말이 그 사람에게 하는 나의 마지막 말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결코 함부로 말해서도 그럴 수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잘 되는 부부란 어느 한사람의 희생만으로는 불가능 할 것이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부부라는 존재 역시도 어느 한 사람만의 노력을 바랄 수는 없다. 남편이 내가 바라는 걸 해주지 않는다고, 아내가 내 말을 들어 주지 않는다고 서로가 서로를 탓하기만 한다면 두 사람 사이는 평행선을 그릴 뿐이다. 상황이 이전과는 달라지기를 바란다면 바로 나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말로 표현하자니, 쑥쓰럽고 낯간지럽다 하더라도 고마울 때 고맙다고 얘기해 보면 어떨까? 그 말을 듣는 남편이나 아내도 처음에 왜 이러나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표현한다면 상대도 분명 진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잊지 말기를.... 진심만이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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