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로저 크루즈 지음, 김정은 옮김 / 현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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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에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이 화제인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특히나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라는 제목이 책이 그것인데 엄연히 '아' 다르고 '어' 다름에도 불구하고 분명 같은 단어를 말하지만 그 의미 파악에 있어서는 너무나 다른 각자의 해석이 나올 경우 단순히 소통의 오류를 넘어 커다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문해력만이 아니라 좀더 넓은 의미에서의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까지 다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였다.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소통이 가능해졌지만 그런 이유 때문인지 오히려 그로 인해 나타나는 의사 소통의 오류까지 줄어든 것은 아닌데 이 책은 우리의 의사소통에서 문제 즉, 오해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다각도적 측면에서 먼저 알아본다. 

분명히 오해를 낳는 요소들이 있고 심리적인 요인도 있으며 놀랍게도 사람들마다 지각의 차이에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중적 의미나 발음 등과 같은 단어에서 오는 오해는 물론 표현상에 있어서의 문제 역시 다루고 있다. 

이외에도 비언어적 표현, 인지적 요인, 사회적 요인은 물론 문해력과도 관계가 있을 맥락에서 오는 오류 등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상 우리가 의사소통에서 겪을 수 있는 오류의 원인은 모두 다루고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만약 평소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자신의 말을 상대가 잘 못 알아듣다는 생각이 들다면(아니면 상대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10가지의 원인 속에 그 해답이 있을 것이다. 

평소 자신의 대화 방식이나 말하기 기법과 관련해서도 한번 돌이켜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아가 어떻게 말하는 것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오해나 오류 없이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기에 숙독하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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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법추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허하나 옮김 / 폭스코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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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유희』를 통해  제62회 메피스토상 만장일치 수상을 시작으로, 그해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4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3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에 오른 바 있는 이가라시 리쓰토의 작품 『육법추리』는 법대 출신의 사법고시 합격 후 현직 변호사로도 활동중인 작가가 썼다는 점에서 법률적 판단과 해석을 추리에 접목하여 법정 스릴러나 법률 미스터리 등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신작이 기대되는 작가일 것이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연작소설로 가잔 대학교 법률 동아리인 ‘무료 법률 상담소’, 일명‘무법률’은 유일한 멤버이기도 한 법학부 4학년생인 고조 유키나리가 교내 학생들이 관여된 미스터리한 사건을 냉철한 법률 지식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다. 

그는 판사인 아버지, 변호사인 어머니, 검사인 형을 둔 법조인 집안 출신으로 자신도 법대에 오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방청객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말하며 과연 자신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유예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일명 세미나 그룹이지만 점차 사람들이 빠지고 이제는 혼자 남아 무법률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학내는 축제인 종언제로 떠들석하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벗어나 조금은 조용한 공간이 무법률의 세미나실에 도가 가린이라는 경제학부 3학년생이 찾아온다. 

처음 도가가 가져 온 사건은 문어가 들어있지 않은 다코야키였고 고조는 이를 오롯이 법률적으로만 판단을 해주는데 사실 도가에게는 이것이 진짜 자신이 맡길 사건에 대한 고조의 평판을 테스트 해보고자 하는 것이였다. 

이후 도가가 진짜 이야기하고 싶은 미스터리는 악의를 가진 사건. 방세가 저렴한 자신의 자취방에 들리는 기괴한 소리와 여러 현상들, 그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제학부 여자 선배의 죽음과 그녀가 자살 직전 출산한 것으로 짐작되는 아기의 행방불명을 둘러싼 도가와 고조의 미스터리 추적이 시작된다.(「육법추리」)

그런데 첫 이야기인 「육법추리」에서는 고조보다 왠지 도가가 더 활약하는 느낌이라 조금 아쉽게 느껴졌던것 같다. 하지만 이후 등장하는 이야기를 보면 이것은 결국 셜롬 홈즈와 왓슨 콤비의 만남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외에도 가잔대학교의 학우들이 겪는다는 설정이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도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리벤지 포르노 문제라든가 방화사건은 물론 독친 문제에 커닝 사건까지 현실감있는 소재들이라 더욱 범인 찾기와 동기에 주목해서 보게 된다. 

특히나 다소 버릇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은근히 사회성 부족해 보이는 고조를 대신하는 친화력을 보이는 도가 콤비가 보여주는 티키타카는 스토리 진행에 속도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사건 해결(미스터리 추리)에 있어도 부연 설명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여기에 각 사건들 사이에 등장하는 '막간'에서는 법률 기계로 불리며 법률가 집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어려워했던 고조가 조금씩 인간적 성장과 함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사건 해결과는 별도의 재미를 선사하기에 따로 떼어내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것도 좋았던 작품이다. 

고조와 도가의 콤비 플레이가 시리즈로 출간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그 버전이 『법정유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실제로 시리즈화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독자의 바람이라면 2편 정도는 더 나와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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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 - 박화성과 박서련의 소설, 잇다 6
박화성.박서련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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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는 작가정신에서 선보이는 ‘소설, 잇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창작 기간만 무려 60년이 넘는다는 한국 여성문학가의 역사 그 자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박화성 작가와 현대 한국 여성문학가인 박서련 작가의 콜라보가 눈길을 끈다. 

근 백년을 오가는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를 이어주는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의미가 있는데 특히나 박화성 작가는 우리나라 문학사상 최초로 장편소설을 쓴 여성작가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니 덕분에 우리문학사의 여성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아감과 동시에 한국 여성문학사의 계보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먼저 『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에는 무려 1932년에 『백화』라는 작품을 연재하면서 작가로서의 길에 들어선 박화성 작가의 작품 중 「하수도 공사」, 「홍수전후」, 「호박」이라는 세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하수도 공사」의 경우에는 그 시대의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다. 

하수도공사를 둘러싸고 노동자의 임금을 착취하는 일본인 관리와 공사 책임자들을 상대로 노동자들은 서동권의 도움을 받아 결국 투쟁 끝에 밀린 임금을 받아내는데 그중 서동권이라는 인물은 소련의 정치 사상에 매료되어 있던 인물로 그의 그러한 활동과 함께 노동자들의 결속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홍수전후」는 무려 일곱 식구의 가장인 송서방은 어렵게 가족들을 부야하던 중 대홍수로 인해 그나마 있던 집과 먹을 것, 그리고 딸까지 수마로 잃은 후 겨우 목숨부지 한 이후에서야 마주하게 되는 농민들의 현실 앞에 의식적 변화를 경험하는 이야기다. 마지막 「호박」은 혼례를 약속하고 시멘트 공장으로 차출되어 간 윤수를 기다리는 음전의 이야기로 윤수를 기다리면 집에 열린 호박을 간직하고 있던 그녀가 윤수의 편지를 받은 후 음전의 행동이 주목되는 작품이다.
현대 여성작가 편을 맡은 박서련 작가의 작품은 표제작이기도 하면서 소설인 「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와 에세이 「총화」가 실려 있는데 「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는 ‘유독’이라는 인문학 독서 동아리의 회원인 대학생 림과 연인이자 동아리 운영을 맡고 있는 진의 이야기로 사실상 ‘유독’은 위장 동아리라고 볼 수 있겠다.

왜냐하면 동아리의 진짜 목적은 해산되어버린 총여학생회를 재건하기 위함이였기 때문인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둘의 관계가 진의 선거에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가운데 성소수자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점이 의미있겠다.

특히 이 동아리에서 언급되는 작품이 박화성의 「하수도 공사」라는 점이 굉장히 눈길을 끄는데 작품을 통해서 림이 깨닫는 바가 그려진다는 점이 더욱 그렇다. 이는 박서련 작가가 선보이는 「하수도 공사」에 대한 재해석일 수도 있고 헌정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총화」는 D의 아이가 태어난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데 나와 D의 사랑했던 이야기, 결혼, 대학시절의 이야기, 이 시기를 두고 소돔과 고모라라는 표현을 하는 이유 등이 그려지고 있는데 이는 곧 자신이 소설을 쓸 수 있었던 체험을 이야기하자면 D에 대해서도 말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솔직하면서도 담담함이 묻어나는 이야기였다.

박화성 작가의 글이 시대적 배경, 그속에서 보여지는 피지배 계층의 실상, 그 실상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투쟁과 개혁 의지 등이 잘 묻어나는 작품이라면 박서련 작가의 작품은 그런 박화성 작가의 작품을 오마주한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근 백년의 시간이 흘러 현재는 그러한 문제들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두 작가의 이야기가 더욱 끈끈한 맺음으로 여겨지며 제목 역시 이해가 되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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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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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정원에서 일하는 수사 보이나? 뱃사람들처럼 발을 끌고 다니는 저 땅딸막한 사람 말일세. 저 사람이 글쎄, 젊었을 때 십자군이었다는구먼. 사라센인들이 안티오크를 점령했을 때 고드프루아랑 같이 출정했었대. 예루살렘 왕이 성지의 해안 전역을 통치할 무렵에는 선장으로 바다에 나가서 10년 동안이나 해적선들을 격파했고! 정말 믿기지 않는 일 아닌가?”
--- p.12~13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무려 21권이 쓰여진 작품으로 집필 기간만 18년이 걸린 작품으로 이번에 원작 완간 30주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었고 북하우스에서 출간된 이 작품들은 국내 유일 완역본으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1137년,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조용히 각종 허브와 식물을 키우며 살고 있는 캐드펠 수사에 대한 인물평을 보면 지금의 이미지와는 달리 젊어 여러 일들을 경험했음을 알 수 있고 그의 주장에 의하면 그런 파란만장한 경험들(여러 여성들과의 사랑까지도)이 지금 이렇게 평화롭게 수도원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그런 캐드펠 수사에게 어느 날 귀더린의 성녀 위니프리드의 유골을 가져오라는 임무가 맡겨지고 로버트 부수도원장을 중심으로 총 6명의 수사가 귀더린으로 가게 되는데 예상 외로 귀더린 주민들은 이런 행보에 반발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로버트 부수도원장이 역할한 바가 있고 이는 결국 마을의 분노를 삼과 동시에 반대의 중심에 있는 리샤르트라는 마을 유지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리샤르트가 화살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되면서 화살의 주인인 앵겔라드라는 그의 집안에서 일하는 인물로 밝혀지고 리샤르트의 딸과도 사랑에 빠진 상태라는 일련의 일들로 인해 의심의 받게 된다.
과연 캐드펠 수사는 귀더린의 성녀 위니프리드의 유골을 무사히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가져올 수 있을까?

여기에서 캐드펠은 진짜 범인을 밝히고자 일종의 속임수로서 연극을 하게 된다는 설정도 흥미롭고 수사라는 직업 때문인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든가 이후의 결과들이 법적 처벌이나 누군가를 벌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굉장히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고 해야 할지, 종교적으로 평화의 마음을 얻게 해주는 스토리 전개를 선보이며 아울러 작품 속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행복까지 챙겨주어 잔혹 범죄 스릴러나 공포 미스터리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휴먼 역사 추리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의 시리즈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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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 틈 없는 수학책 - 쓱~ 읽다 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0 to 100 숫자 인문학
송명진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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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수학은 다른 과목과는 달리 기초가 되어 있지 않으면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갈 수 없어서 어느 시점에 이르러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어지면 말 그대로 수포자가 되기 십상인데 우리나라의 교과과정상 포기하면 절대 상위권 성적, 그리고 대학을 갈 수 없다는 점에서 수학이 어려운 학생에게 참 힘든 상황이지 싶다. 

나 역시도 수학이 쉽지 않았던게 사실인데 그래서 졸업 후 더이상 수학을 학습하지 않아도 되는게 참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대로 한번 공부해봤더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수학과 관련된 인문/교양서를 보면 더욱 눈길이 가고 읽어보고 싶어지는데 『졸 틈 없는 수학책』가 딱 그런 책이다.

이 책은 0 to 100까지의 숫자 인문학으로 정말 다양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숫자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0'에 대한 설명을 보면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숫자라고 말한다. 
사실 공식도 좀 나오고 법칙도 나오지만 너무 그 내용에 매몰되지만 않는다면 학창시절 수학에 재능이 없었거나 흥미를 못 느낀 사람들도 읽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수학 그 자체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숫자와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이기 때문인데 이는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그렇다.

가까운 예로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를 보면 그는 14라는 숫자에 좋아했고 집착의 수준이라 음악협회 가입조차 14번째가 될때까지 기다렸고 가입을 위한 초상화를 그릴 때 들고 있던 악보 역시 <14개의 카논>이라고.

이런 바흐에게 고마운 점이라면 우리가 노래방에서 자신의 음역과 관련해 키를 조절하게 되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한 이가 바로 바흐라고 한다.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 괜히 음악의 아버지가 아닌 것이다. 은혜로운 아버지시다.
이외에도 꿀벌과 숫자 6의 관계, 동영상 프레임 수가 24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었고 자가 격리와 40일의 관계성도 알 수 있다. 

지난 주 우리나라도 2026년 북미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뤘는데 이번에는 한 나라가 아니라 말 그대로 북미에서 개최되는 만큼 참가국 수도 이전과는 다른데 이 경우 경기 방식, 이들이 본선 진출 후 우승을 하기 위해 치뤄야 할 경기 수 등과 관련해 흥미로운 셈법을 알려준다. 

누군가는 솔깃해질 재산이 2배가 되는 시간, 행운과 금기와 관련한 숫자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보통 물건을 살 때 끝자리가 99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다 이유가 있었다. 소비자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왼쪽 숫자 효과'와 관련이 있고 짐작할 수 있겠지만 싸게 느낀다고.

마지막 100과 관련해서는 최고, 완벽, 완성을 나타내는 수라고 하는데 우리가 '백 점 만점'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책의 표현대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0 to 100까지 숫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이렇게나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라니, 이는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고와는 전혀 상관없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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