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 - 한이준 도슨트가 들려주는 화가 11인의 삶과 예술
한이준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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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진입장벽이 꽤나 높았을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예술) 분야도 이제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해석 등을 해줌으로써 흥미로움과 깊이까지 챙길 수 있도록 해주어서 참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유튜브 같은 매체도 있겠지만 책 역시 그에 못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중에서도 미술과 관련한 내용을 보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전문 도슨트의 도서들을 제법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만큼 대중의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몰랐던 부분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게 해주어 감상의 깊이를 더해주기도 한다.
어쩌면 이미 너무 많은 도서들을 통해 소개가 되었을 화가 11인. 이는 그만큼 이 화가들이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화가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도 이미 서점 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을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서를 볼  때마다 그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또 어떤 관점에서 그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다른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에 이렇게 새로운 도서가 출간될 때마다 다시금 찾아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네, 마네, 클림트, 고흐, 뭉크 등에 이르기까지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화가들은 물론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모리조, 로트렉도 있고 근현대 화가인 피카소, 앤디 워홀도 있다. 

공통점이라고 하면 화가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지언정 작품은 익숙하다는 것인데 이는 그만큼 잘 알려진, 유명한 작품들을 대거 실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좀더 쉽게 접근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배려가 아닐까 싶다. 

그 화가의 삶, 그들의 작품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 등을 두루두루 담고 있어서 11명의 화가에 대해서 만큼은 일대기를 읽는다 싶게 나름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였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작품을 많이 실고 있어서 화가의 삶만큼이나 작품 감상의 시간도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였다. 

특히 익숙한 화가의, 어쩌면 화가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그림도 있겠지만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들도 실려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뭉크에 대한 이야기를 TV로 보면서 사실 그의 작품은 <절규> 이외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아서인지 또 어떤 작품이 있는지 잘 몰랐는데 노르웨이 화폐에도 있는 그의 그림이 의외로 희망적인 주제라는 것에 신기하기도 했었는데 그와 관련한 그림들을 볼 수 있었던 점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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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내는 철학책 - 삶의 궤도를 바꾸는 전방위적 철학 훈련
황진규 지음 / 철학흥신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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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보니 우리가 왜 인문서적, 특히나 철학서를 읽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것 같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사람의 말에서 깊이가 보이지 않으면 사람이 한없이 가벼워 보이고 그런 경우 보통 생각이나 행동 역시 교양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나이들진 말아야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흔히들 철학이 밥 먹여주냐고 묻지만 밥은 먹여주지 않을지 몰라도 삶을 좀더 깊이있게 해주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수천, 수 세기 전 철학자들이 평생에 걸쳐 알아냈던 삶의 지혜를 우리는 잘 정리된 문장으로 만나니 얼마나 고마우면서도 다행인가 싶다. 

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분명 온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싶은 순간,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깊은 생각들이 드는 순간 우리는 철학에서 그 해답을 찾아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그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궤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틈을 내는 철학책』은 이런 모든 것들에 있어서 철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철학 훈련을 통해 해낼 수 있다고 말하는데 단순한 철학 사상이 아닌 '철학 훈련'이라는 말이 눈길을 끈다.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삶을 보내서는 안될 것이다. 삶의 관성과 타성에 젖어 매일이 그날 같은 나날을 보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면서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총 다섯 개의-욕망, 사랑, 성찰, 자유, 공존-철학 훈련을 통해 앎의 변화를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욕망, 사랑, 성찰, 자유, 공존이라는 큰 키워드에 제시된 철학 훈련은 다시 각각에 세부적으로 4~5개의 키워드가 제시되는데 각각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것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의 핵심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문제들, 나를 넘어선 사회라는 무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그러나 그것들이 개인인 나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들이라는 점에서는 크게는 나와 관련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기에 간과할 수 없는 것들이라 넓은 범위의 철학 훈련을 가능케하는 책이기도 했다.

21개의 키워드는 결국 21명의 철학자들과 함께 하는 철학 훈련의 시간이 제공된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삶의 다양하고도 보편적인 가치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책인 동시에 자신의 삶에 대해 좀더 철학적인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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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 - 시력 저하, 녹내장, 백내장, 노안까지 예방하는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황성혁 옮김 / 인라우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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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광고 속의 건강보조 식품과 관련한 내용을 보면 관절, 눈, 비타민 광고가 많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눈 건강과 관련한 약품의 광고를 볼 수 있는데 아마도 현대인들이 각종 디지털 기기를 보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만큼 눈건강이 나빠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만 봐도 코로나로 학교 등교를 하지 않고 패드로 온라인 학습을 하다보니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었고 결국 이 시기를 전후로 시력이 정말 많이 나빠졌기에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눈 건강이 나빠지면 안경을 쓰기도 하고 그 불편을 덜고자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눈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실제 일본에서 안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일터에서 10만 명이 넘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면서 알게 된 병증과 고민들을 통해서 여러 책을 펴냈고 이 책 역시 눈 건강과 관련해서 우리가 평생 시력을 어떻게 하면 쉽고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기에 믿고 볼 수 있는 책일 것이다. 

나 역시도 눈 건강과 관련해서 몇 가지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는 무려 39가지나 되고 안과 전문의의 의견이라 더욱 좋았으며 특히나 예방 방법이 우리가 일상에서 큰 돈 들이지 않고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게다가 눈 건강 상식, 예방 방법과 관련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내지는 세간에 알려진 방법 중 ox를 통해서 맞고 틀리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기 때문에 혹시라도 자신이 알고 있던 상식과 관련해서 그동안 잘못 알아온 게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이번 기회에 올바른 상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컴퓨터 등을 많이 사용한다면 1시간 정도 사용 후 눈을 쉬게 하는 것이나 흔히 눈이 가려울 때 비비지 않는 건 알고 있겠지만 인공 눈물을 넣는 경우가 있을텐데 그것보다는 안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넣는게 좋다고 하는데 이처럼 틀린 내용은 바로 잡아주고 알고는 있지만 자세한 방법을 몰랐던 경우에는 더 알려주고 자세히 알려준다는 점에서 눈 건강과 예방에 관련해서 정말 유용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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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Funny Rain 지음, 이예빈 그림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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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는 학창시절에도 중요하게 다뤄졌지만 깊이 보다는 주로 중요 사항들을 위주로 대략적으로 학습하고 넘어갔는데 르네상스 시대, 인상파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시대와 화풍은 물론이거니와 서양 미술사 전체에 대해 다루는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확실히 흥미로운 시간이 된다. 

『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는 제목처럼 비교적 얇은 두께의 도서로 서양미술사 전체를 생각하면 이 정도로 얇은게 의아하지만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정도로 만들었다면 일견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 권으로 서양 미술에 대한 세세한 것들까지는  만나보긴 힘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중요한 내용들은 알고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고대 미술사부터 시작해 중세, 르네상스 시대는 물론 바로크 등을 거쳐 근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미술사 관련 책이라는 점에서 책 속에는 그 시대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명화들이 대거 실려 있는데 책 크기에 비해 그림이 작게 느껴지는 감은 있지만 작품이 담긴 갯수를 생각하면 제법 많은 이미지를 담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미술, 그러니깐 그림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건축 양식과 같은 내용도 담고 있어서 생각보다 다양한 미술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는데 미술사를 모른다고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교양있는 현대인이 되기 위해서, 내지는 요즘 미술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는 꼭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거나 여러 분야와 접목해서 낯설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내용으로라도 알아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그런 이유로 미술사에는 당시의 역사가 함께 담겨져 있고 예술가는 자신의 개인적인 부분을 작품에 담아내기도 하지만 작품 창작 당시의 사회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히 감상의 차원을 넘어 역사를 배우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미술의 역사, 당시의 그림과 예술가들은 물론 미술계의 문화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고 읽을거리도 많은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책이여서 서양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물론 잘 몰라서 알고픈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은 좋은 입문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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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끝에서 쇼펜하우어, 절망의 끝에서 니체 - 방향 잃은 삶을 위한 철학 나침반
강용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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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이 인기였던 때가 있었다면 최근 가장 인기있는 철학자를 말하자면 아마도 쇼펜하우어와 니체일 것이다. 언뜻 두 철학자의 메시지는 상당히 냉소적이면서 사회 비판적인 분위기가 강한데 개인적으로는 그래서인지 당근보다는 채찍에 가까운 위로의 메시지도 분명 있겠지만 그보다는 현실 직시를 통한 냉철함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러한 메시지로 인해 현대적 감각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이런 최애 철학자 둘을 모두 하나의 책에 담아 낸 것이 바로 『불안의 끝에서 쇼펜하우어, 절망의 끝에서 니체』이다. 

불안과 절망,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라도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경험할 만한 감정들에 대해 이 책에 소개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 사상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위로와 힘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는 실제 최근 출간되고 있는 인문/철학서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좀더 구체화해서 총 4부에 걸쳐서 다양한 키워드에 따른 두 사람의 메시지를 각각 다루고 있는데 하나의 상황이나 고민에 대해 두 각각의 메시지가 함께 담겨져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욕망과 관련한 이야기를 보면 우리는 과연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될텐데 이에 대해 쇼펜하우어는 욕망의 균형에 대해, 니체는 웃겨 넘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식이다. 

같은 상황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을 보이는 두 철학자라고 해도 디테일한 내용에 있어서는 다른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둘을 한데 묶어 비교하며 읽는 묘미도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일거란 생각이 든다. 

4부, 총 16 Chapter에 이르는 키워드에 대한 쇼펜하우어와 니체 식 조언 내지는 해결법을 다루고 있기에 마치 고민상담소의 닮은 다른 두 베테랑 상담사의 친절한 상담을 듣는 기분이 들게 한다.

고통이 없는 삶이란 어쩌면 죽음에 들어간 그 이후이며 이것은 곧 삶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살아가는 것에 고통이 없을 수 없겠지만 그러한 고통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우리를 삶에 좌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삶을 더 잘 살 수 있도록 나아가게 만들고 성숙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곧 한 살 더 먹을 시간에 맞닿은 요즘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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