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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내는 철학책 - 삶의 궤도를 바꾸는 전방위적 철학 훈련
황진규 지음 / 철학흥신소 / 2024년 9월
평점 :
나이가 들고보니 우리가 왜 인문서적, 특히나 철학서를 읽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것 같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사람의 말에서 깊이가 보이지 않으면 사람이 한없이 가벼워 보이고 그런 경우 보통 생각이나 행동 역시 교양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나이들진 말아야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흔히들 철학이 밥 먹여주냐고 묻지만 밥은 먹여주지 않을지 몰라도 삶을 좀더 깊이있게 해주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수천, 수 세기 전 철학자들이 평생에 걸쳐 알아냈던 삶의 지혜를 우리는 잘 정리된 문장으로 만나니 얼마나 고마우면서도 다행인가 싶다.
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분명 온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싶은 순간,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깊은 생각들이 드는 순간 우리는 철학에서 그 해답을 찾아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그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궤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틈을 내는 철학책』은 이런 모든 것들에 있어서 철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철학 훈련을 통해 해낼 수 있다고 말하는데 단순한 철학 사상이 아닌 '철학 훈련'이라는 말이 눈길을 끈다.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삶을 보내서는 안될 것이다. 삶의 관성과 타성에 젖어 매일이 그날 같은 나날을 보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면서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총 다섯 개의-욕망, 사랑, 성찰, 자유, 공존-철학 훈련을 통해 앎의 변화를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욕망, 사랑, 성찰, 자유, 공존이라는 큰 키워드에 제시된 철학 훈련은 다시 각각에 세부적으로 4~5개의 키워드가 제시되는데 각각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것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의 핵심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문제들, 나를 넘어선 사회라는 무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그러나 그것들이 개인인 나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들이라는 점에서는 크게는 나와 관련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기에 간과할 수 없는 것들이라 넓은 범위의 철학 훈련을 가능케하는 책이기도 했다.
21개의 키워드는 결국 21명의 철학자들과 함께 하는 철학 훈련의 시간이 제공된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삶의 다양하고도 보편적인 가치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책인 동시에 자신의 삶에 대해 좀더 철학적인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