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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오브 엑스
A. J. 몰로이 지음, 정영란 옮김 / 타래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얼마전까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랜덤하우스(타래가 랜덤하우스와 같은 출판사인가 보다)에서 출간된 <스토리 오브 엑스>를 읽은 상황에서 당연히 <그레이와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와 비교되는 홍보에 이 책을 비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도 리뷰를 쓰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 책은 솔직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로맨스 소설 <스토리 오브 엑스>를 읽고 당연히 크리스천 그레이와 마크를 비교할 수 밖에 없었고, 여주인공 아나와 알렉산드라 백크만(보통 간단히 X라고 부른단다)도 비교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도 마찬가지다.
그렇게해서 내린 결론을 말하자면 <스토리 오브 엑스>의 경우엔 남녀 주인공이 너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는 부분에서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마크와 X의 모습을 상상할수 없다. 크리스천의 경우 묘사를 읽고 단박에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을 떠올릴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말이다. 실제로 크리스천의 모습을 로버트 패틴슨을 떠올리며 만들어 냈다고 하니 확실히 효과는 있었고, 인물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스토리 오브 엑스>의 경우엔 남녀 주인공의 매력을 찾을수가 없다.
이탈리아에서도 낭만적인 나폴리를 배경으로 억만장자인 마크와 지극히 평범한 미국여자 X가 나오지만 크게 끌리지도 않는다. 첫눈에 마크에게 끌린 X가 결국 자신의 연구 논문의 주제인 카모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카모라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확신한 마크와 대면을 하면서 그녀는 그에게 더욱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마크는 보여지는 모습만큼이나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다. 아내를 사고를 잃은 억만장자지만 그에겐 감추어진 무엇인가가 있다고 느낀 X의 친구 제시는 X에게 경고하지만 이미 X의 마크에게 빠져 버린 상황이고, 결국 마크가 이야기한 미스테리와 관련된 요구를 그녀가 받아들여야 자신과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민끝에 마크의 요구를 받아들인 그녀는 당혹스럽고, 수치스럽지만 인간의 본능을 끌어내는 미스테리의 각 단계를 통과하게 된다. 그리고 5단계에서 결국 마크와 X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
그레이가 제안한 서브미시브 관계 역시도 솔직히 이해하기 힘든 것이였지만 마크가 요구는 비교가 안될 정도이다. 이탈리아에서 고대부터 내려오던 신비주의 종교 등과 관련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왠지 그래도 그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그런 상황에서 그다지 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없는 마크의 처지를 생각하면 뭔가 상당히 대단하게 묘사되던 그의 모습과 괴리되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적어도 로맨스 소설이고, 여성들의 타깃으로 한 내용이라면 좀더 만족스럽고 아름다운 해피엔딩이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기에 나폴리의 아름다운 전경과 화려한 마크의 배경이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과 결론으로 갈수록 너무 우울해지는 상황 전개 등이 너무 많이 아쉽게 다가왔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했던 나폴리의 매력을 느낄수 없었고, 마크 역시 매력적인 남자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었기에 평점 별 두 개 이상을 도저히 줄수가 없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