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략집
한진우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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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는 말은 계속 나오고, 원화 가치가 떨어져서 저축을 하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와중에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일단은 먼저 돈이 있어야 저축도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은 당연지사.

예전 같으면 힘들다는 이유로 쳐다도 보지 않았을 직종의 일들을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도 그만큼 환경이 개선도 부분도 있지만 은근히 고소득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여전히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심지어는 포기했다는 젊은층도 많고 이제는 캥거루족이라고 해서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 역시 여러 사회 현상을 반영한 부분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책이 있다면 『돈략집』일 것이다. 이 책은 3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집공략>이라는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가 쓴 책으로 스스로의 경험담이 담겨져 있으면서도 자신이 그속에서 배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생존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돈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말을 하면 욕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살아보면 볼수록 이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뭔가를 하고 싶을 때 돈이 없어서 못하거나 하기 싫지만 돈 때문에 해야 하는 순간, 그것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경험하면 더욱 그렇다.


돈이 최고는 아니겠지만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는 실제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 우리가 알기에도 돈이 많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책에서 저자는 20대에 빚 2억에서 시작했다. 하도 억 소리 나는 곳이 많으니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현실에선 1억이 엄청난 돈임을 알 것이다. 그랬던 저자가 비록 남들이 욕하는 직업일지라도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최대한 돈을 벌고자 애쓴 모습을 보면 아마도 이런 저런 이유로 못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숙연해지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 통장의 잔고에 '0'을 늘릴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데 그 과정에서 오토 수익 구조를 띄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사람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고 또 작다고 우습게 보는 돈벌이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돈을 번다는 것과 관련해서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말들이 곳곳에 쓰여진 책이라 더욱 좋았던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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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위의 가마괴
강지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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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VORA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다소 기괴하게 느껴지는 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 『기린 위의 가마괴』는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자인 강지영 작가님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갔던 작품이기도 하다.

도담시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그 기묘한 모습이나 행태만큼이나 낮과 밤이 너무나 다른 두 남매가 등장한다. 도담시의 아침에 오빠 민기가 기린 모자르 쓰고 기행을 저지르고 도담시의 밤엔 까만 옷을 입은 동생 윤지가 도시를 지킨다.

도대체 이 두 남매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이며 이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래서 제목에 기린과 가마괴가 등장하는 것이다. 오빠도 행태도 기이하지만 윤지의 히어로물에 등장할 만한 인물로 까만 옷을 입고 도심의 악당들을 응징하는데 그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아니라 정말 일상 속에서 고통받고 있지만 쉽사리 벗어날 수 없어서 더욱 괴로운 가족 내의 문제적 인물을 응징하는 것이다.

시대가 많이 달라져서 이제는 가정폭력이나 문제에 공권력이 개입하는 사례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거나 아니면 이미 피해자가 사망을 했을 정도나 되어야 그 문제가 세상에 알려진다는 점에서 윤지가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정말 구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사실 윤지가 까마귀 역할을 하기 전 엄마인 희연이 맡아서 했지만 대략 일 년 전에 희연이 실종되고 만다. 결국 이후 희연이 역할을 윤지가 맡아 해결하고 있는 상황인데 윤지는 여전히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다.



낮에는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간호사라는 지극히 번듯한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윤지다. 오빠 역시 기행을 저지르는 것 같지만 윤지처럼 멀쩡한 직업이 있는 사람으로 요즘 유명한 지하철 몇 호선의 빌런처럼 보이는 기행을 저지르지만 사실은 아버지가 했던 것을 이어받아 기린 모자를 쓰고 도담 시의 나쁜 기운을 없애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니 오빠는 낮 동안 도담시를 지키고 여동생은 밤 동안 도담시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살인범과 마주하게 되는데...

판타지 같은 이야기지만 남매가 낮과 밤을 대를 이어 지켜낸다는 설정도, 그들이 지닌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독특한 외양 설정 역시도 색다른 분위기의 한국형 히어로물을 그려내어 더욱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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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 - 시간을 마시는 위스키 탐험서
김진국 지음 / 리코멘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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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대한 역사, 사회, 문화 등의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잘 담아낸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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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 - 시간을 마시는 위스키 탐험서
김진국 지음 / 리코멘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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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는 위스키 입문서라고 봐도 좋을 책이다. 바 사장이 추천하는 책이자 홈바나 홈술, 혼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볼 만한 책이며 와인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보면 좋을 위스키 입문자 필독서이기도 하다. 꼭 술을 즐겨 마시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위스키와 관련한 인문학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내용 자체가 충분히 흥미롭기 때문에 인문학 교양을 쌓기 위한 독서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표지도 굉장히 멋스러운데 명화 등의 이미지도 있고 위스키 관련 실물 사진도 있지만 일러스트로 그리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분위기도 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왜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위스키는 단순히 술이 아닌 그속에 세계사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며 왜 이 책의 제목에 위스키와 인문학이 함께 어울어져 있는지를 알게 한다.

세계사 속 곁가지가 아니라 그 중심부에 존재했던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잘 찾아내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 것도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단순한 술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었던 기회였지 않았나 싶다.



특히 위스키와 관련한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에는 헤밍웨이와 무라카미 하루키가 위스키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제법 유명한 영화를 예로 들어서 그속에서 위스키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알려준다. 명화와 관련해서도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다양한 주제로 명화를 살펴 볼 기회가 많았지만 이렇게 위스키를 테마로 한 명화 감상과 이해는 확실히 신선했던 것 같다.

위스키 자체에 대한 역사를 잘 정리해두고 있는 점도 좋은데 위스키에 대해 잘 아는 독자들은 물론 그냥 술 이름 정도로만 알고 있는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위스키가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그중 한국 위스키는 어떤지를 함께 알려주고 왠지 중후한 느낌이 드는 위스키라는 술이 현대에서는 어떤지를 위스키 문화와 함께 알려주는 점도 좋았다.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자세히 알려주고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위스키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에서는 위스키가 단순한 술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위스키는 판매 목적인 주류이기 때문에 이를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데 경제 파급 효과나 가격과의 관계성에 대한 부분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과연 그렇다면 앞으로의 위스키 산업의 전망은 어떤지를 알려주는 부분은 위스키라는 술에 대해 저자가 다방면에서 잘 정리해두고 있는 책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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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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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를 다니던 때와 달리 요즘은 한 학급의 인원이 30명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따돌림을 의도하지 않아도 따돌려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학기 초에 아이들 사이에 생기는 친한 무리에 끼지 못하면 1년 내내 혼자 지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부의 사례일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 싶고, 그나마 학교폭력이 대입에 적극 반영되면서 심지어는 고입에 적용되는 사례도 생기면서 문제로까지 번지지는 않겠지만 인간관계는 언제든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구나 싶다.

그런 가운데 이지메라는 말까지 우리나라에서 알 정도로 따돌림이 유명한 일본에서 실제로 이를 경험한 저자가 쓴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에서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에 눈길이 갔다.



게다가 이 저자가 현재 유명한 코미디언이 되었다니 어떻게 그 힘든 시간을 견뎌냈을까 싶고 애초에 따돌림을 당하게 된 이유가 뭘까도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따돌림과 어떻게 다른지도 현실적인 차원에서 궁금했던 것이다.

우리나라 코미디언들도 간혹 보면 학창시절 친구들을 재밌게 하거나 웃겼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이시카와는 바로 이 농담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시작된다.

때는 고등학교 입학 한 뒤 첫날이었고 이시카와는 끼고 싶은 그룹이 있었고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분명 웃을거라는 생각에 이야기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울고 싶을 만큼 차가운 정적이 교실을 뒤덮었고, 이시카와에게는 1초가 1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었다.(p.14)"


아이들은 의외로 잔인하고 현실은 차가울 정도로 냉혹하다. 이후 이시카와는 따돌림 속 매일매일 학교를 갔지만 매일매일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이런 순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싶다. 간혹 일본의 실제 이지메 사례를 접할 때가 있는데 아예 죽은 사람처럼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인공이 겪는 괴롭힘은 신체적 폭행도 포함되었으니 말이다.



참아보려 했지만 이미 스트레스는 주인공의 머리카락이 빠지게 할 정도로 괴롭게 했고 결국 처음으로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시카와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힘들 때 웃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라고 하는데 이시카와의 상황에 비교해볼 때 과연 이 말이 얼마나 와닿을까 싶지만 그 어려운 걸 해낸다. 복수를 해서 되갚아주는 것이 아니라 웃게 하겠다는 목적으로 콩트를 선택한 것만 봐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드라마가 이보다 더 드라마 같을 수 있을까 싶은 이야기다. 저자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지금의 코미디언이라는 자리에 오기까지 흘렸을 눈물을 잊을 수 없고 왜 이 작품이 일본에서도 화제였을지 알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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