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열다섯, 한 번도 그거 못해 봤어 탐 청소년 문학 5
모드 르틸뢰 지음, 이세진 옮김 / 탐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전국 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첫 성경험 연령이 14.6세라고 한다. 실로 놀라운 통계치이다. 내가 이런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정말 우리때의 14~15살은 아직 아이나 마찬가지였고, 순수하지는 않더라도 이런 통계치를 보일만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책은 상당히 현실 반영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제목부터가 "난 열다섯, 한 번도 그거 못해 봤어"이다. 여기서 못해본 그거는 바로 성경험이다. 다소 발칙한 제목이고 그 내용도 어떻게 보면 이걸 읽어도 되나 싶기까지 하다.

 

하지만 바로 그런점이 오히려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심리(물론 모든 아이들은 아니겠지만 말이다.)를 잘 표현해주기에 읽어볼 만한 것 같다.

 

교내에서 우등생이자 모범생으로 통하는 소녀 카퓌신의 마음속은 '첫 경험'에 대한 강박증에 시달린다. 그리고 열등생 소년 마르탱이 나온다.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에겐 역사 선생님인 프랑수아 '마르탱'이라는 엄청한 사람이 존재한다. 바로 카퓌신이 첫 경험 상대로 오매불망 바라는 사람이 역사 선생님 '마르탱'이며, 카퓌신이 수업 시간에 잠이나 자는 '스머프' 같은 녀석이라고 말하는 마르탱의 어머니와 수상쩍은 관계에 있는 사람이 바로 역사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섹스에 대한 이론적 지식은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카퓌신의 첫 경험은 과연 이루어질까하는 궁금증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 과정들이 음란하기 보다는 맹랑한 녀석이라는 분위기를 더 풍기기 때문이다.

 

제목은 확실히 선정적이라고 할만큼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십대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과 섹스라는 것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들어난다. 그리고 그런 내용들이 결코 나쁜 이미지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이 '그거'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거'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것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성장이라는 결과물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실에서 노인층은 약자다. 그들은 사회,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온다. 오히려 사회의 주류이자 권력층이다.

 

이야기의 무대가되는 미국에 생물학 폭탄이 터지고 그 주변국가들엔 끔직한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사고후 3년이 흐른 뒤, 미국에는 '엔더'인 노인들과 그와 반대되는 '스타터'인 청소년들이 남는다. 엔더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스타터들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약자 중에서도 보호자가 없는 캘리는 최약자에 속하게 되고, 생계마저 위협받는다. 그러자 캘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서는데 그것은 바로 '신체 대여'이다.

 

엔더들은 부러울 것이 없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도 어쩔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젊음이다. 그건 누구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것이기에 모든 것을 가진 엔더들이 스타터의 젊음과 건강, 아름다움에 욕심을 내는 건 당연한 수순처럼 보이기까지 하다.

 

지금도 의학의 발달로 그 도움을 받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젊음을 유지하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래도 젊음에선 멀어지고 죽음엔 가까워진다.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이지만 과연 오래 산다고 해서 모두 만족할까? 그들은 젊음이 부러운 것이다. 그리고 그 젊음을 엔더들이 사고, 스타터는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야기이다.

 

당장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결코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 또한 없는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영원불멸과 젊음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잘 그려낸 소설이다. SF적 요소에 뒤이어 캘리가 신체 대여 과정에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추리적 요소까지 가미하고 있는 그런 책이다.

 

그런 점들에서 볼때 특이한 소재의 이야기로 충분한 흥미를 이끌어 내기 때문에 영화로 만든다면 재밌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추억의 시, 여행에서 만나다
양병호 외 지음 / 경진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詩를 읽어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학창시절 문학소녀까지는 아니더라도 학교 공부를 떠나서 詩를 자주 접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면서는 시 한줄 읽지도 않는 것 같다. 그보다는 오히려 실용서를 더 많이 찾게 되는 것이다. 그와 반해서 詩를 읽을 작은 여유마저 없는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현대인들에게 詩와 시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도 여행기의 형식을 빌려 말이다.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나누어서 전자에는 박재삼, 김춘수, 유치환, 천상병, 이형기 시인의 詩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후자에는 이육사, 구상, 박목월, 이호우, 이상화, 조지훈 시인의 詩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표지에 적힌 '시를 찾아 떠나는 두 번째 여행에세이'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왠지 이 책은 앞으로도 시리즈로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 8도의 시인과 詩를 소개하고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총 11명의 시인을 소개하고 있다. 해당 시인의 고향을 찾아가서 그 시인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현재 남아있거나 새롱이 건립된 곳들을 소개하면서 시인에 대한 것들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새삼 시인의 고향에 대해서도 알게 되며, 그 시인과 관련된 일들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장소가 이동될때마다 그곳에 대한 사진도 실려 있으니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시인의 詩가 여러편 소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집을 감상하는 묘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했다고 말하면 오버스럽겠지만 그래도 좋아했던 시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고향모습에 더불어 詩까지 알아가는 즐거움을 갖게 될 책인듯 하다.

 

책의 이야기 흐름과 시기적절하게 어울리는 시인의 詩는 살아오는 동안 잊고 살았던 감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 같다. 동시에 아련한 내 학창시절의 추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내가 다니던 중, 고등학교 교가의 작사를 유치환 시인이 하셨다. 그때도 그랬지만 그 사실이 새삼 뿌듯하게 다가오는 지금이다. 그렇기에 끝으로 시인 유치환님의 시를 담아 본다.

 

그리움

 

                   靑馬 柳致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을 때까지 직업에서 곤란을 겪지 않는 법 - 20대에 만나야 할 100가지 말
센다 다쿠야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부제에 당당히 적혀 있는 '20대에 만나야 할 100가지 말'이라는 말에 20대를 넘긴 사람들은 주춤할지도 모르겠다. 이미 지나버린 것이 아닌가하고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20대라는 말에 꼭 주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20대에 알았더라면 좀더 좋았을 테지만 지금도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과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많은 사람들에게 모두 어울리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20대라는 나이가 주는 사회적, 개인적 의미에서 볼때 혼자서 자신의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 달려가야 할 시기라고 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겠지만 누구라도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무리에 속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무리를 직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어떤 직업을 갖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어느 한가지의 직업에서 생활해야할 우리들을 위한 사회생활의 Tip을 이 책은 알려 주고 있는 것 같다.

 

인생, 일, 시간, 조직, 공부, 정보, 교섭, 우정, 연애, 결단에 이르기까지 총 10가지 Chapter로 나누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각 Chapter마다 10가지씩의 Tip이 주어지기에 이를 모두 합하면 100가지가 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100가지 말이 모두 적용되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 맞는 말과 적용될 수 있는 말들이 있을 것이고, 어떤 말들은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간략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그 말들을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을지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100가지의 상황들에 대한 100가지 맞춤 전략과 그에 대한 코멘트까지 이 모든 것이 삼박자를 이루어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머니전 -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
강제윤 지음, 박진강 그림 / 호미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큰 자식을 이유없이 울릴 수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부모님, 그중에서도 어머니이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어머니는 단순히 부모라는 존재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나이를 먹어갈 수록 죄송해지고, 그리운 존재 역시 어머니이다. 그분의 삶은 그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로 불리어도 무방할 만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가 이세상에서 어머니가 되는 그 순간 비로소 나는 내 어머니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한국의 어머니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숭고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강제윤이 대한민국의 여러 섬들을 둘러보고 그속에서 만난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사연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언젠가 공중파 TV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던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의 들려주는 그런 것처럼 말이다.

 

세상 모든 영웅의 뒤에는 어머니가 있다는 말처럼 늘 자식의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하시는 그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섬을 걷는 여행자 또는 나그네라고 말한다. 나그네가 되어 수많느 섬들을 걸어다니면서 만난 어머니는 과연 어떤 사연을 우리들에게 들려주실까?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바로 그것이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 평생을 살아온 이야기들이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고, 글로 쓰자면 한권의 소설책으로 표현될 것이다.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낸 이야기, 당신의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들까지 소소한 듯 하지만 읽고 있노라면 바로 나의 어머니가 하시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진다.

 

사투리는 사투리 그대로 고치지 않고 자연스레 적은 표현에서 정겨움마저 느껴진다. 그리고 나그네를 향한 어머니의 마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낯선 이방인에게도 그 마음을 나눠주시는 모습이 푸근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진도, 제주도, 영광, 통영, 사천, 고흥, 신안, 거제, 여수, 목포, 인천, 완도군, 보령, 서산, 덕적군도의 이름도 낯선 섬들에 사시는 많은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지만 그분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공통적으로 어머니이기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는 말의 의미를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