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빨강 머리 앤 세계명작 생각동화 3
손호경 지음, 신소영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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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계 명작 생각 동화 세번째 이야기는  이다. 고전과 전래 동화를 통틀어 빨강 머리 앤을 가장 좋아한다. 온갖 종류로 시판된 빨강 머리 앤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상당히 궁금했고, 그보다 더 기대되는 책이다.

 

 

 

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빨강 머리 앤의 원래 이야기와 이 책의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 나온다. 저자는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엣 태어나 두살 때 어머니를 잃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속의 앤은 저자의 분신이 아닐까 싶어진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주끈깨 투성이 빨강 머리 앤 이야기의 등장 인물이 소개되는데 애니메이션 속의 중심 인물들이 나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고마워, 빨강 머리 앤』을 통해서는 창의성 · 자신감 · 분별력을 배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서로의 모습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나아가 질투를 하고, 그와 동시에 서로를 격려하면서 우정을 쌓는 이야기가 현대적으로 그려져 있는 책이다.

 

 
 

 

원작의 모습들이 나오는 장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림이 마치 수채화처럼 느껴져서 편안하면서도 왠지 동심의 세계를 느끼게 한다.

 

  

 

첫번째로 나오는 재잘재잘 동화 밖 세상에서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대한 이야기와 샬럿타운 축제, 갑각류 축제 등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프린스 웨드워드 섬에 있는 초록 지붕은 빨강 머리 앤의 팬으로서 꼭 한번 보고 싶어 진다.

 

그리고 두번째 재잘재잘 동화 밖 세상에서는 앤이 염색 사건을 일으키게 된 빨간색 머리카락과 관련해서 다른 동화와 소설에 대해서 소개한다. 그림 형제의 동화집에 들어 있다는 독일 동화 <황금 머리카락 세 올>과 <라푼젤>, 오헨리의 단편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이 바로 그것이다.

 

 

끝으로 '클릭! 인물 검색'에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 났던 비디오 아트의 대가 백남준 작가와 애플 왕국의 제왕이였던 스티브 잡스가 소개되어 있다. 공교롭게도 두 분 모두 이제는 고인이 된 사람들이기에 두 사람이 남긴 유일무이한 작품들이 더 의미있게 다가 온다.

 

 

 

 

1~3권까지를 하나로 묶어서 부록으로 만든 책에 포함된『고마워, 빨강 머리 앤』의 독후 활동에 대한 내용도 12 페이지에서 15 페이지까지 나와 있다. 본문을 읽고 읽은 내용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계 명작 생각 동화'는 현재 『고마워, 빨강 머리 앤』까지 나온 상황이고 앞으로는 8권까지 나올 예정이다. 피노키오, 플랜더스의 개, 바보 이반, 왕자와 거지, 작은 아씨들을 과연 어떻게 현대적 모습을 그려 낼지 사뭇 기대된다.

 

3권의 작품을 통해서 볼때 충분히 재미있고, 교훈적인 책들이 되리라 생각한다. 고전과 전래동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그속에서 여러 가지 감성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기에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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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신데렐라 세계명작 생각동화 2
박혜수 지음, 지우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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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모 방송국에서 <신데렐라 언니>라는 드라마를 방영했다. 보통의 생각으로 볼때 신데렐라 언니는 악당이다. 전래 동화 같은 고전에서는 선과 악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신데렐라가 새어머니와 언니들의 괴롭힘에도 착하게 살다가 결국엔 요정의 도움으로 왕자님과 결혼하게 된다면 그 반대인 새어머니와 언니들은 벌을 받음으로써 끝이 난다. 그런데 신데렐라 언니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그려 간다면 과연 우리는 그때도 언니를 욕할 수 있을까? 

 

그때 그 드라마를 떠오르게 하는 이번 책이 바로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계 명작 생각 동화 시리즈 두번째 책인『내 동생 신데렐라』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데렐라 언니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신데렐라 동화에서는 언니를 무작정 나쁘다고 할 수 없게 느껴진다. 그 누구도 신데렐라와 언니들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했기에 이러한 생각의 전환을 그린 책은 좀더 의미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속닥속닥 원래 이야기

 

 사각사각 누가 썼을까?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책에서는 신데렐라의 원래 이야기와 저자 샤를 페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저자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접한 것 같은데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이 글의 등장 인물이 소개되어 있는데 오히려 신데렐라가 조금 얄밉게 그려져서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첫번째 책에 이어서 이번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은 순종 · 인내 · 융통성이다. 정말 신데렐라 이야기와 딱 어울어지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야기의 흐름은 세가지의 덕목에 맞게 흘러 간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신데렐라 언니에게도 새 아버지와 새 동생이 생긴 셈이다. 그들이라고 과연 그 상황에 마냥 좋기만 했을까. 새로운 식구와 함께 살아가는 그들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신데렐라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보는 이야기기이에 좀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야기의 중요 구조와 전체적인 틀은 원작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림에서만 보더라도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도 등장하는 '재잘재잘 동화 밖 세상'에서는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된 '무도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1600년대에서 1700년대 유럽의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무도회에서 춘 춤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리 구두와 관련해서 신발의 역사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되어 있는데 특히 굽이 높은 구두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클릭! 인물 검색'에서는 힘든 상황에서도 참고 견디는 인내심으로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로 한국의 김연아와 '맨발의 아베베'로 더욱 유명한 마라톤 선수 아베베 비키라가 나온다. 모두가 자국에서도 세계의 무대에서도 극찬을 받은 사람들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선정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에 1권에서 나온 '행복한 리더를 만드는 24가지 성품'과 함꼐 부록에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책을 읽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겠지만 독후 활동을 통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에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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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피터 팬 특공대 세계명작 생각동화 1
고정욱 지음, 배정식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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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동화는 한번쯤 읽어 보았을 만한 책이다. 우리 집 역시도 둘째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한데 웬디가 동생들과 함께 피터팬을 따라 가서 신나는 모험을 즐기는 이야기는 상당히 매력적인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그런 피터팬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그속에서 창의와 인성을 가르치고자 함이 목적이다.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대체적으로 원작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원작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전체적인 줄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원작의 저자인 '제임스 매튜 배리(1860~1937)'가 소개되어 있는데 배리는 어느 날 켄싱턴 공원에서 만난 데이비스 부부와 그들의 다섯 아이들과 친해져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피터팬이란 동화가 탄생한 것이다.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계명작 생각 동화'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출동! 피터 팬 특공대』에서 배워 볼 '질서 · 신중함 · 결단력'이다. 이야기는 이 책에서 배우고자 하는 인성을 위와 같이 차례대로 나열하면서 그 주제어에 맞춰서 진행된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후크 선장의 계략으로 '제멋대로 약'을 먹고 피터팬은 약처럼 제멋대로 행동한다. 제멋대로에서 점차 게으름뱅이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렇게 해서 네버랜드는 위기에 빠지고 웬디와 아이들은 특공대를 조직해서 피터팬을 원래대로 돌려 놓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쓰여져 있다.  

 

 

이 책이 단순히 동화의 차원을 넘어서는 책이라고 느껴졌던 이유는 책의 중간중간에 '재잘재잘 동화 밖 세상'이란 코너로 이 동화와 관련된 또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나오는 내용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곳이나 모험을 위해 떠나는 장소로 환상적일 정도로 멋진 장소가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의 나니아, <오즈의 마법사>의 오즈가 바로 그것이다.

 

다음 나온 것은 웬디가 살았던 런던의 켄싱턴 가든이라는 공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피터팬 이야기는 원래 피터 팬이 집을 떠나 켄싱턴 가든의 롱 워터 호수 근처에 있는 섬에서 산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p.79)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장소이다. 실제로 이곳에 가면 피터 팬의 동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끝으로 '클릭 인물 검색'에서는 남다른 도전 의식과 모험심을 지닌 한국인 박영석과 외국인 로알 아문센이 소개되어 있다. 200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자랑스런 한국인과 1911년 세계에서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의 이야기는 많은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행복한 리더를 만드는 24가지 성품'이란 주제로 의식의 단계와 1, 2, 3단계 성품을 거쳐서 얻을 수 있는 성품들이 나온다. 질서에서 시작하여 지혜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부록에는 <세계 명작 생각 동화> 시리즈를 200%로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나온다. 다양한 형식의 독서 감상문을 쓰는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를 끄는 방법을 택해서 써 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뒤로 넘어가면 『출동! 피터 팬 특공대』를 읽고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담은 감상문과 편지 형식의 감상문을 써 볼 수 있는 기회가 나오기 때문에 재밌게 읽은 다음 깔끔하게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통해서 보다 깊이 있는 독서 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고 그 이후의 독서 활동도 효과적인 책이다.

 

* 참고로 부록은 1~3권을 이 한 책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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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치명적인 검은 유혹 - 낭만적인 바리스타 K씨가 들려주는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스민 커피 이야기
김용범 지음, 김윤아 그림 / 채륜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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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잔인지도 모를 커피를 마신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작해서 때로는 심야에 마시기도 한다. 달콤한 맛이 이끌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커피에 얽힌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우리 나라의 경우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가 커피 매니아 였고,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고종 황제 암살에도 이용되었다고 생각되는 것이 커피이기도 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커피의종류도 다양하고 때로는 겉멋의 대명사로 오해받기도 하는 것이 커피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커피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나온다. 커피, 뭉크, 헤르만 헤세, 헤밍웨이, 고흐, 이상, 카프카, 이사도라 던컨 등이 과연 커피와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상당히 기대된다. 그들에게 커피는 어떤 향기였을까?

 

커피 한잔과 함께 읽는다면 좋을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책속에 작가나 화가 등 인둘들에 대한 인물들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처럼 간혹 글의 내용과 관련된 장소가 소개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점들은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그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하기도 하는 것 같다. 프란츠 카프카 편에서 소개된 카페 '프란츠 카프카'는 내외부 모두가 고풍스럽고 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게다가 이 책은 상당히 저자가 여러모로 신경써서 써낸 책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위와 같이 바리스타 K씨의 詩와 Art Recipe와 같은 코너를 통해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저자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림과 사진 이미지, 그리고 저자의 생각과 사실적 내용들이 한데 어울어져서 갓 뽑아낸 커피 한잔처럼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책이다. 발음조차 어려운 커피들, 정작 그것이 어떤 커피인지도 모를 정도로 세분화된 커피 대신 책속에 나온 인물들이 즐겨 마시던 커피를 이름으로 내 놓는다면 그 커피가 좀더 의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커피라는 이야기로 쓰여진 이 책을 통해서 그 사람이 마시는 커피, 그들이 사랑한 커피를 통해서 그 사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진다. 커피 한잔과 시작된 책이 끝나갈 즈음 또다시 커피가 그리워진다. 그러면서 문득 나의 커피는 어떤 향기일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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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바리 -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정윤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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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가 무슨 의미일지가 궁금했다. 어딘지 모르게 프린세스라는 서양식 표현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전미가 느껴지는 이름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렇게 찾아 보니 바리데기 신화에 등장하는 '바리'를 떠올리게 한다. 설화라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아주 오래 오래전에 어느 왕이 7번째 딸인 바비를 버리게 되고 이후 죽을 병에 걸리자 그에 버림 받았던 바리 공주가 그 병을 낫게 할 약을 구해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그 약을 구하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은데 온갖 고초에도 불구하고 결국 약을 구해와서 아버지를 살린다는 이야기다.

 

그런 바리의 삶이 현대에 와서 재생되는 느낌이 든다. 바리의 부모가 딸만 여섯을 낳고 아들을 바라고 난 아이가 딸인 바리이다. 그리고 산파는 바리의 부모를 설득해서 데려간다. 아주 오랜 옛날의 바리 공주가 아버지의 죽음을 살린 효자라면 현대의 바리는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을 돕는 인물로 그려진다.

 

어떻게 보면 백치의 수준으로 산파가 바리를 키우는데 그런 모습이 긍정적으로는 바리의 모습을  묘하게 만들었던 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맨처음 산파의 죽음을 도운 것을 계기로 다른 사람들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바리다.

 

많은 사람의 죽음에 관련되어 있어서 일까, 바리는 소박한 행복을 꿈꾸지만 그렇지 못한다. 태어나기를 그런 업보를 안고 태어난 것일까 싶을 정도로 바리의 삶은 슬프다. 아니 슬픔을 넘어서는 고통스러움이 느껴질 정도이다. 산파의 손에 이끌려 오지 않았다면 좀더 행복했을까하는 상상을 절로 하게 될 정도 그 이후 삶이 안타깝다.

 

설화에서는 목숨을 구함으로써 그 사람에게 평화를 주고, 현실에선 죽음을 선사함으로써 평화를 주는 것이기에 현대적 결말이 훨씬 아픈 것인지도 모르겠다. 바리데기 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점은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매력적인 글이였다. 하지만 독자의 마음으로써는 바리가 좀더 행복하면 좋았을 텐데라는 마음이 계속해서 드는 그런 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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