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정원 서미애 컬렉션 4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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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편소설인 『인형의 정원』은 서미애 컬렉션 네 번째 작품이다. 이 컬렉션은 서미애 작가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에디션이라고도 하는데 2009년 대한민국 추리문학대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르소설 작가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탄 한 남자의 독백 같은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런데 이 남자 사람들을 눈여겨 본다. 불만 가득해 보이던 그 남자는 이윽고 한 소녀를 보게 된다. 그리곤 내리는 그 소녀의 뒤를 쫓는다. 먹이로는 안성맞춤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또다시 사건이 발생한다. 한 뉴스 채널의 대표하는 간판 아나운서인 이미란이 시체로 발견되고 그녀의 유명세 만큼이나 이 사건은 단박에 화제에 떠오른다. 그런 가운데 한 여성의 잘린 머리가 담긴 택배가 도착하면서 강형사는 수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읽게 된다.


강형사는 오래 전 발생했던 그 여고생 살인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범인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것일까? 그런 가운데 택배의 배달 이후 서울 곳곳에서 살해된 여성들의 시체가 발견되기까지 하면서 사건은 혼전 양상을 띄게 된다.


현재의 사건도 미궁인데 과거의 사건까지 덮쳐오고 여성들의 시신까지 발견되는 가운데 이미란의 죽음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또 다른 아나운서 정유진은 자신이 받은 메일의 내용으로 혹시나 자신의 스토커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 아닐까 싶은 의구심을 갖게 되고 결국 더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반대로 스토커의 쫓기로 한다.

형사의 수사와 유진의 다소 독자적인 행보가 오히려 사건을 더욱 꼬이게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점차 드러나는 진실과 범인의 정체는 이런 부분들을 상쇄시킬 만큼 반전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서미애 작가의 저력이 여기에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녀의 컬렉션이 다섯 권까지 나와 있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나머지 작품들도 굉장히 궁금하게 만들어 조만간 그녀의 컬섹션을 찾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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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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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 끝에 탄생한 저주의 공포가 잘 그려지면서 저주의 계보가 계속 이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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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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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편소설이자 공포소설인 『여기서 나가』는 왠지 표지나 분위기만 보면 일본 미스터리 소설인가 싶지만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공간이자 저주의 계보를 잇는 장소로 적산가옥이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살짝 <파묘>나 <곡성> 느낌도 들지만 한 인간의 탐욕이 서린 저주가 얼마나 지독한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란 생각도 든다.

부안에서 상당한 평수의 논과 밭을 가지고 있는 이상조는 1년 전 큰 아들 형진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비명횡사 한 후 힘들어하고 있고 여름이 끝날 무렵 엄청나게 내리는 비가 아들의 억울함 같아 마음이 쓰인다. 그리고 또다시 엄청 내리는 비에 비닐하우스를 둘러보기 위해 나간 밭 한 가운데에서 기묘한 차림새의 한 사람과 마주한다.

이상한 소리를 듣었다고 생각한 순간 마주한 기이한 인물, 그 인물이 서 있는 곳에서 빨간 글씨로 아들 이름이 쓰여진 지폐를 발견하고 다시금 아들의 죽음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그렇게 급하게 집으로 돌아 온 상조는 둘째 아들 형용과 딸 성희에게 자신이 죽기 전 땅을 증여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오랜만에 형과 잤던 방에서 잠을 잔 형용은 기이하고도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데...



마치 예지몽처럼 꿈에 나타났던 형의 모습에 이끌려 우연히 찾게 된 책상 서랍 속 군산의 청사동에 있는 땅의 존재를 알게 되고 죽기 전 공무원이었던 형의 부탁으로 어머니가 명의만 빌려 준 준 사실을 듣게 된다.


그렇게 가본 땅에는 마치 결계라도 쳐진 듯한 분위기의 폐허가 된 건물이 있었다. 게다가 그곳에는 한 남자가 우란분재를 올리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갑작스레 직장을 그만 두게 된 형용은 필석이라 자신을 소개하며 이 남자가 형이 죽기 전 자신과 동업을 하기로 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그때부터 뭐에 홀린 듯 형용은 서울의 집까지 정리하고 아이들까지 군산으로 전학을 감행하며 이곳에 카페를 차려 돈을 벌겠다는 계획에 사로잡히고 유화는 그런 형용이 지나치다 싶으면서 왠지 그를 좌지우지 하는 듯한 필석이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게다가 형진의 아내이자 자신에겐 형님인 해령까지 나타나 땅에 대한 욕심과 형진이 죽기 전 1억을 대출받았다는(청사동의 땅을 사기 위해) 사실을 알게 된 후 돈의 정체를 쫓고 있다고 말하자 더욱 불안해지는데...

일제 시대 수탈을 일삼던 일본인 부호의 적산가옥을 배경으로 하는, 저주와 비극의 장소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탐욕과 소유욕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충돌하고 점차 저주의 기원과 함께 죽음이라는 제물 속 불러 오는 파국의 형체가 그려진다. 과연 저주와 죽음의 계보는 끝이 날 것인가, 아니면 계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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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만들기 - 성형외과의의 탄생
린지 피츠해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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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얼굴 만들기』는 여러모로 충격적인 이야기,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작가는 거듭 이 이야기가 논픽션임을 강조한다.

'성형외과의 탄생'이라는 문구에 그저 성형외과의 역사를 담은 책인가 싶었는데 이 책은 그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희생자가 있었다. 그들 중에서는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신체의 일부를 잃어야 했던 사람도 있다.

그중에는 얼굴을 심하게 다친 이도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부상자들에 대한 인식도 달랐던 점이다. 신체의 일부를 잃은 사람들은 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다 돌아 온 존재로 대우했지만 얼굴이 다친 사람들은 그 흉칙한 모습 때문에 혐오와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끔찍한 전쟁에서 살아 왔으나 그 이후의 삶도 어디를 부상당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났던 것이다. 그동안 전쟁 관련 다큐나 이야기를 담은 여러 매체를 보면서도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게다가 얼굴은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점에서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전쟁 중에 얼굴을 다쳤던 병사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얼굴을 재건하고자 애썼던 해럴드 길리스라는 외과 의사의 이야기와 함께 이 당시의 외과 시술 중 초기의 성형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한 가지 놀라웠던 점은 책에 실제 얼굴 재건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얼굴이 실려 있는데 수술 전후나 얼굴에 상처를 입은 이들이 아닌 재건 수술을 통해 나아지는 경과를 담아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얼굴 재건 과정은 이들의 자존감을 살리는 동시에 전쟁 이후 다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의지를 북돋우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의료 기술 발달을 생각하면 길리스가 처음 전선에 투입되어 얼굴 부상을 입은 병사들을 치료했던 당시는 분명 부족한 부분도 많았던 게 사실이고 흉터를 넘어 완전히 치료되지 못한 부분을 얼굴을 남기기도 했는데 길리스는 마치 요즘 수술실에서나 봄직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하나의 팀을 만들어서 좀더 개선된 방법으로 얼굴 재건에 힘썼다는 점이다.

길리스의 업적을 미화하기 위해서 쓴 이야기도 아니며, 그의 전기는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당시의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그속에서 병사들이 겪었던, 그리고 주변에 즐비해 있던 참상 속에서도 의료진들이 사명감을 갖고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며 수술 당사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이후 재건 수술을 통해 치료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하나의 다큐멘터리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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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예찬 - 문구인 김규림이 선택한 궁극의 물건들
김규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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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가득한 60가지 물건에 담긴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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