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나만을 위해 - 한국의 평범한 의대생이 혼자 힘으로 미국에서 변호사가 되기까지
김정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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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일단 마음에 든다. 얼핏 보면 지극히 이기적인 말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생에 한 번은 나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확신이나 계기가 드는 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그런 사람이다. 우리나라 수험생이라면 너무나 부러워할 대학의 최고학부라고도 할 수 있는 의과대학에 입학해서 의사의 길을 가던 사람이였다. 하지만 친구들이 어떤 의사가 되겠다는 사명을 이야기할때 본인은 그조차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나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의료법과 의료정책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 의학 공부를 할때는 느끼지 못했던 가슴 떨림을 경험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의사로서의 일을 당장에 그만두기엔 여러가지가 걸렸을 것이다. 안철수 교수가 낮에는 의사로서의 일을 하고 밤에서야 컴퓨터 바이러스를 연구했던 것처럼 그녀 역시도 이제껏 걸어 왔던 의사의 길에서 단박에 법률계로 돌아서기는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그녀 역시도 낮과 밤의 이중생활을 하게 된다. 그뒤 4년이 흐른 2006년 의사 가운을 벗고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 로스쿨 학생이 되며 다시 2007년 보스턴 대학 로스쿨로 진학해서 로스쿨과 MBA를 복수 전공을 하기까지 한 것이다.

 

의사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다는 그녀의 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어떤 이들은 말할지도 모른다. 행복해서 그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어떤 이유에서건 현재에 안주해서 변화를 꾀하기가 두렵기 때문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소위 SKY라고 불리는 명문 대학의 의과대학에 진학해서 의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분야인 법률계로 전향한 그녀의 도전과 열정이 대단하게 생각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들이 미국 대학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서 중도 낙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법률 뿐만 아니라 경영쪽까지 도전한 모습은 진짜 하고 싶은 일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현재 롭스앤그레이 보스턴 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 아닌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실현한 모습이 아름다운 동시에 같은 여자로서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 한번 자신의 꿈을 위해서 과감한 선택을 한 그녀의 결정이 현재의 그녀를 만든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 책을 통해서 현재 어떤 결정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이 옳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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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밀란 쿤데라 전집 10
밀란 쿤데라 지음, 박성창 옮김 / 민음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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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내 고향만큼은 그대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다소 이기적인 마음이 있다. 그리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간혹 내 마음속에 고향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향수로 고향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여기 이레나와 조제프같이 고향이 그런 의미로만 다가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고향에서 바라보는 두 사람은 배신자이자 자신들만의 위해서 떠나버린 이방인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조국 체코의 공산화가 이루어지는 시점 남편을 따라 프랑스로 망명한 이레나는 남편 마르틴과 사별하고 구스타프라는 남자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구스타프의 회사가 체코 지점을 차리게 되면서 이레나는 20여 년 만에 체코로 돌아오게 된다.

 

또한 조제프 역시도 자유와 자신의 삶을 찾아 망명했다가 다시 체코로 돌아오게 되지만 조제프는 어쩌면 이레나 보다 더한 괴리감과 낯설음을 느낄 뿐이다. 오랜 세월 고향을 떠나 살았던 두 사람은 고향 친구들 사이에서도 어울리지 못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그속에서 소외되었던 이레나와 조제프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고향을 찾았지만 떠나는 순간이 고향에 남겨진 사람들의 눈에는 정당하지 못한 모습이였을지도 모르는  두 사람이 고향 친구이지만 공감대가 없는 사람들 속에서 느꼈을 감정들이 어떨지 상상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이 두 사람 사이를 묘하게 엮는 역활을 할 것이란 사실도 말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하고 편안한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 같은 향수가 두 사람에게는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잘 묘사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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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픽션 호러픽션 1
양국일.양국명 지음 / 청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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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과 표지는 일단 합격점이다. 여름이 다 지나가는 스산한 계절 치적치적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읽는 추리소설의 재미는 어떨지 궁금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 버리기 보다는 오히려 지금 읽는 것이 더 큰 묘미일 것 같다.

 

인터넷 상에서 유명해진 작가들의 이야기가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사례가 최근 자주 있었다. 이 책 역시도 회원수 3만의 인터넷 공포소설 카페(그러고 보면 정말 다양한 카페가 존재하는 것 같다) '붉은 벽돌 무당집'(카페에 들러 본적은 없지만 일단 이름부터 어쩐지 으스스하다)에서 많은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10편의 단편 공포소설을 담고 있다.

 

미드 데드맨 워킹 뿐만 아니라 공포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아비규환을 그린 <침입자들>, 자살을 하려는 남자에게 자신의 살인이 의뢰되었다면 자살 하려던 남자를 킬러들이 쫓아 다니는 <자살 주식회사>,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괴물이 있다>, 성폭행을 당해 죽은 누이를 위해서 형제가 똑같이 해주겠다는 다짐을 하고 성폭행범들을 살인하는 <만월의 살인귀>, 그리고 왠지개인적으로는 고전 호러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사자와의 하룻밤>은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관속에서 나와 자신의 영정과 주인공을 바라본다는 이야기이다. 전설의 고향에서 봄직한 가장 한국적인 공포를 그려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예지몽을 통해서 한 여자의 죽음을 막고자 하는 <꿈속의 그녀>, 자신을 쫓아다니는 남학생을 떼어낼 목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제안을 하는 <붉은 장미>,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이코패스같은 연쇄살인자의 끔찍한 이야기를 다룬 <묵도의 밤>, 억울하게 죽은 가족들의 원혼이 사람들을 살해하는 잔혹한 복수극이기도 한 <향전>, 그리고 끝으로 해운대로 MT를 떠난 학생들이 흉가에 갔다가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린 <유령의 집에서>까지가 10편의 대략적인 이야기이다.

 

이제까지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된 이야기와 비슷한 단편들도 나오며 한국 고전의 공포를 담고 있기도 하다. 또한 <괴물이 있다>와 <만월의 살인귀>와 같이 사회적인 문제를 소재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까지 다양하다.

 

무려 10편이 담겨져 있음을 생각해 볼때 단편이라고 해도 상당히 짧은 분량이다. 읽는 이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받기도 하겠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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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꽃피다 - 결혼 후 다시 시작하는 여자의 인생 꿈 찾기
요시타케 데루코 지음, 유인경 옮김 / 큰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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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많은 계획이 있었다. 그 계획에는 결혼 후 나의 삶에 대한 것들도 물론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내 이름이 사라지는 것처럼 나의 존재감도 사라져가는 것을 경험했다. 결혼과 출산 이후 나에게 부과되는 여러 역할들이 정작 나 자신에겐 소홀해지게 만든 것이다. 해야할 일들이 많다보니 나 자신을 위하는 일은 조금 미뤄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게 옳겠다.

 

그러던 차에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이렇게 살다가 아이들은 제 갈길 가고 남편은 여전히 사회에서 한 몫하고 있는데 나는 여전히 아내, 엄마로만 남아 있으면 어쩌나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그런데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과 이미 그런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나 보다.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이란 말이 있다. 공소증후군(空巢症候群)·빈둥지신드롬이라고도 하는 이말은 남편은 바깥일에 골몰하느라 날로 높아져가는 주부의 남편에 대한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부부 간의 대화마저 무관심하고 자식들 또한 커갈수록 진학·취직·연애·결혼 등 각자 독립의 길을 밟아가게 되면서 세대 차이를 이유로 상대해 주지 않아 삶의 보람을 주는 애정의 보금자리라 여겼던 가정이 빈 둥지만 남고 주부들 자신은 빈껍데기 신세가 되었다는 심리적 불안에서 오는 정신적 질환이라 할 수 있다[출처 두산백과]. 정신적 질환이라는 말이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어쨌든 내가 생각하는 그런 심리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지 싶다.

 

요즘은 세상이 달라져서 결혼을 하고서도 계속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결혼과 육아는 여성에게 중요한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잇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관문 이후에도 여전히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면 현재는 힘들지라도 그 순간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4.1세라고 한다. 초혼의 시기가 늦어지고 동시에 초산의 시기가 덩달이 늦어진다고 해도 최대 50년 이상의 시간이 여자들에게 존재한다고 생각해 볼때 결코 가만히 보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흥미로운 제안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생 연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결혼전과는 분명히 다른 삶에 대해서 인지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함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결혼 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삶을 살게 될 여자들을 위한 인생 지침들을 저자는 알려 주기에 결혼 후 자신의 삶에 자신이 없는 여자라면 제2의 인생을 위한 조언으로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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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변방을 걷다
최상운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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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변방 도시라는 말에서 어딘가 부족하거나 다른 곳들에 비해서 덜 아름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면 과감히 던져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비록 많은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은 아닐지라도 이 책을 본다면 앞으로의 여행지가 확연히 달려질 것이란 기대를 해볼 만큼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 바로 이곳들이다.

 

이탈리아의 시에나와 루카, 스페인의 그라나다와 세비야, 프랑스의 니스과 칸, 모나코,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 크라쿠프, 오스트리아의 빈, 잘츠부르크, 독일의 뮌헨과 하이델베르크,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닉과 스플릿, 슬로베니아의 루블랴나, 그리스의 아테네, 마지막으로 터키의 이스탄불까지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이상의 도시들은 국내 소개된 책들에서도 하나같이 멋지다고 칭찬하는 곳들이다. 비록 변방의 도시라고 해도 말이다. 무엇보다도 각각의 도시들에 그 도시만이 가진 역사와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 유산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 유산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실제로 소개된 몇몇 도시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

 

수백년 전의 사람들이 남겨 놓은 건출물들을 보노라면 그들의 예술적 감각을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정원이 너무 아름다운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은 꼭 가보고 싶다. 각각의 분수들이 흐르고 궁전을 걸었을 왕들의 모습을 감히 상상하게 된다.

 

스페인 세비야 성당과 히랄다 탑 

 

로마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세비야 성당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과거 세비야 지역의 종교사와 함께 그들의 문화까지도 알게 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문화 유산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건축 양식등의 객관적인 정보도 전해주고 있으니 읽고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마치 박물관 같기도 한 위의 사진속 장소는 폴란드 비엘리츠카 소금 광산의 지하 성당이다. 비엘리츠카 소금 광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깊이가 315m, 총길이 150km가 넘는 엄청난 규모이다. 현재는 지하의 64m에서 135m 사이의 3개 층만 일반인들에게 개장되고 있는데 과학자 코페르니쿠스, 교황 요한 바오르 2세, 쾨테 등 많은 이들의 조각을 볼 수도 있는 곳이다.

 

광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이 성당은 1895년에서 1927년까지 약 30년 동안 말들어 졌으며, 특이한 것은 완벽한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실제로 음악회가 자주 열린다는 것이다. 어떤 노력으로 저런 곳을 만들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 곳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저곳에서 듣는 연주는 어떤 느낌을 전해줄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네카 강을 가로지르는 카를 테오도르 다리와 그 주변 풍경을 직접 보고 싶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이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이나 하이델베르크 성(城) 보다도 솔직이 더 기대되는 곳이 바로 저 강너머 산자락부턱 시작해서 강변까지 내려 앉은 집들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지 않아도 자신있다는 그 말이 자만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저토록 멋진 집들에 실제로 사람들이 산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위의 사진은 터키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 근처를 찍어 놓은 모습이다. 노을을 배경으로 우뚝 솓아 있는 사원과 그 아래의 건물들이 한편의 그림이 따로 없는 듯 하다.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보스포러스 해협이다. 해협에 자리잡은 호텔, 궁전, 대학, 고급 주택들이 즐비해 있다고 하는데 집앞에 바로 바다가 있다는 점이 묘하게도 베네치아를 떠올리게도 하는 것 같다.

 

비록 변방이라고는 하고 있지만 과거의 영광과 화려함이 현재에까지 잘 보존된 곳이라는 점에서 이런 도시들로의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 너무 기대되는 책이다. 책의 사진을 통해서 본 화려함의 극치인 건축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면 그 감동을 어찌 표현 할 수 있을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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