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키즈 - 패티 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 젊은 날의 자화상
패티 스미스 지음, 박소울 옮김 / 아트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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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장르를 가려서 듣지 않는다.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나 선호하는 장르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들어 보고 음악이 좋으면 지속적으로 듣는다. 그래서 간혹 가수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듣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해외에서 유명하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모르는 뮤지션도 많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패티 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라는 뮤지션이 나오지만 솔직히 나는 처음 들어 인물들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현재는 고인이 된 로버트 메이플소프와 시인이자 화가, 한때는 음악평론가, 연극배우, 모델로도 활동했던 그야말로 당방면에서 예술혼을 불태운 패티 스미스의 일대기가 담겨져 있는 이 책은 두 사람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패티 스미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두 사람은 이미 스타일 것이다. 2009년 지산 록페스티벌에도 다녀 갔다고 하니 더욱 그럴 테다.

 

책의 시작은 패티 스미스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부고를 듣는 수간부터 시작한다. 슬픔지만 때로는 사랑하는 소중한 이의 죽음이 예견될 때가 있다. 아마 그녀도 그와의 이별의 순간을 예감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과연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순간들은 어떠했을지 그녀의 회상 속으로 들어가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책의 말미에 적힌 두 사람의 연대기가 나온다. 두 사람의 삶이 발자취를 간략하게 담아 내고 있는 부분인 셈인데 그 내용을 보면 패티 스미스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들을 해냈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책 전체에 걸쳐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예술가는 어느 정도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와 두 사람이 교류한 인물들, 그리고 그 당시의 예술적 모습들이 잘 그려지고 있어서 마치 패티 스미스가 살았던 시대의 음악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인물이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자세히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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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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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이라고 하면 왠지 신비해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비과학적인 학문으로서 느껴질때가 있다. 그리고 굳이 동양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전문가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일반인들도 동양학을 쉽게 접하고, 나아가 그속에서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책이 바로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이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저자는 '나는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가'하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하기 위한 공부를 위해 태어났음을 이야기한다. 즉, '독만권서'와 '행만리로'란다.

 

이 책에서는 바로  '독만권서'와 '행만리로'가 나온다. 특히 1장에서 서상(書相)에 대한 정의가 나온다. 서재의 구조와 정돈 상태, 그리고 소장하고 있는 서책들의 질과 양을 모두 따져보는 것을 '서상'이라고 하는데 서상을 보면 그 사람의 정신적 깊이와 수준을 짐작할 수 있기에 '관상이불여 서상'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읽는 책을 말해주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책 내용을 들여다 보자면, 독만권서(讀萬券書 : 만권의 책을 읽다), 행만리로(行理萬路 : 만 리의 길을 여행하다), 격물치지(格物致知 : 사물을 보고 이치에 이르다), 조화무궁(調和無窮 : 대자연의 이치는 끝이 없다) 이렇게 총 4장에 걸쳐서 각각의 주제에 걸맞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길지않은 이야기에서 읽는 이에게 지혜를 들려 준다.

 

다양한 소제목으로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는 마치 명상의 말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강요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기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한주의 시작이 차분해지는 듯하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기에 편안하게 읽으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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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품격에 관한 사소한 보고서 1
이노 지음 / 마루&마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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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에서는 남장 여자의 사례가 주로 나온다. 이 책에서도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위해서 남장을 해야만 했던 희율이 그녀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면서 겪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이드 스튜디오에 입사하게 되지만 사실 이드 스튜디오는 남자만 입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어서 희율은 여자임에도 남장을 하고 스튜디오를 다니게 된다.

 

스튜디오의 보스는 정말 성질도 더럽고 괴팍하지만 실력 만큼은 소위 일인자다. 그래서 그곳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일하는 희율의 정체가 발각되고 만다. 보스 승서는 예전에 연인이였던 여자에게 배신을 당한 일이 있어서 여자를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희율에게도 자신과 같은 배신의 아픔이 있기에 승서는 오히려 희율에게 끌리게 된다. 과거의 아픔 때문에 승서를 받아 들이지 못하던 희율이지만 승서 자신 집안의 유일한 남자가로서 선을 봐야 하는 했기에 이에 대한 헤프닝으로 희율은 승서를 받아 들인다.

 

모든 사람들에겐 까칠하지만 정작 자신의 여자에게는 천하 제일로 친절하고 다정한 승서이기에 두 사람의 연애는 행복해진다. 그리고 여자에 관심없던 승서가 희율을 좋아함으로써 승서의 가족들도 모두 희율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두 사람의 과거 연애는 사라지고 현재는 행복으로 마무리된다. 까칠하지만 매력적인 남자주인공이여서 이야기가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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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는 열여섯 - 강아지와 보낸 나날들
황용희 지음, 정수하 그림 / 멘토프레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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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과거와 달리 개를 애완견의 수준을 넘어서 반려자이자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들의 삶에서 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단 숫자적 증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황용희 작가가 지난 16년간 그의 가족과 동고동락했던 애완견 샛별이(애칭 별이)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단순히 애완견이라는 수준을 넘어서는 모습을 과감없이 보여준다.

 

사람마다 개인적 성향이 있어서 애견을 넘어서서 반려자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굳이 그 생각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애견인을 존중해야 하는 것처럼 그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해 줘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책의 중간 중간 별이의 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한데, 읽고 있노라면 마치 저자가 별이와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겪은 일들을 일기처럼 기록한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개 나이를 산출할 때 1 × 7을 쓴다고 한다. 즉, 개의 1년은 사람의 7년에 해당한다고 말하는데 별이 나이가 열여섯이라니 사람으로 치자면 무려 80대 후반에서 90대 초반이 된다.

 

그렇게 긴 시간을 저자의 가족과 함께 했으니 별이는 이미 그들의 가족에 다름없을 것이다. 개를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 정도의 시간을 함께 가족과 보냈다면 누구라도 그 동물이 어떤 종류라도 이별이 슬플 것이다.

 

16년을 가족 속에서 함께 했기에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리고 이 책에서 별이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참 행복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별이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에 마음 한구석이 애석해진다.

 

동물을 사랑해야 한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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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행복하라
돈 캠벨.알렉스 도먼 지음, 트리니티 영어연구회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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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BMG라고 해서 드라마, 영화, 광고에서 사용되는 음악은 그 작품을 더욱 가치있게 하고 멋지게하며 때로는 완성하는 요소이다. 개인적으로는 우울해도 기뻐도 외로워도 음악을 듣는다. 음악 듣는 거 싫어하는 사람 거의 없듯이 나 역시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 굳이 어느 장르를 좋아한다라고 단정짓기 힘들 정도로 그냥 좋으면 듣는 거다.

 

한때 대한민국에 『모차르트 이펙트』가 대유행처럼 번질때가 있었다. 왠만한 사람들은 그와 관련된 CD하나는 사 봤을 것이다. 그런 『모차르트 이펙트』로 전세계에 모차르트 신드롬을 불러온 장본인이 바로 이 책의 저자 돈 캠벨이라고 한다. 『모차르트 이펙트』가 유명한 건 알아도 그와 관련된 인물은 몰랐는데 그런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흥미롭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운드 힐링(sound healing)"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웰빙이 대세였다면 요즘은 힐링(healing)이 대세인 때다. 그런 의미에서 "사운드 힐링(sound healing)"이 말하고자 하는것은 무엇인지를 읽어 보는 것도 유쾌한 시간이 될 것이다.

 

 

흔히 아침에 시계 알람으로 일어나지 말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무엇으로 아침을 시작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 답을 제시한다. 아침을 깨우는 소리, 일터에 필요한 음악, 아이들의 교육과 학습능력에 필요한 소리, 통증을 줄이고 치료한다는 소리, 가정과 사회에 필요한 소리, 피로를 풀어주고 노화를 늦추는 소리 등 삶의 모든 것에 직결되는 온갖 소리들이 나온다.

 

이 소리들의 실효성은 직접 해보면 알테지만 일단 각각의 상황에 어울리는 소리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독특한 책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실제로 그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도록 관련 사이트 주소를 하단에 실고 있기 때문에 그 소리가 궁금한 이들에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좋은 음악을 들려 준 식물이 잘 자란다는 실험처럼, 우리들의 삶의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소리를 적절히 이용해 보는 것도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책은 정말 유익한 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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