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111展 : 서로 사랑하세요 - 김수환 추기경, 사진으로 만나다
김경상 외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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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이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한다. 많은 나이로 인해서 교황의 직무 수행에 더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공식적인 사임 이유다. 1415년 그레고리 12세 사임 후 6598년만에 처음으로 선종에 앞서서 자진 사임한 경우라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세계 각지에서는 자신들의 지역에서 교황이 선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비유럽권에서도 선출될만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그것을 보면서 故 김수환 추기경이 살아 계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종교를 떠나 타종교의 사람들도 포옹하는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화합과 사랑의 정신을 배웠기에 그분의 선종 소식에 나라 전체가 슬픔과 추모의 시간을 가졌던 것일테다. 바보라는 말이 그토록 아름다울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셨기에 실제로 종교에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추모하기 위해서 긴긴 줄을 섰을 것이다.

 

그분의 사후 많은 책들이 그분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출간되었다. 이 책도 그 일환일지도 모른다. 다만 이 책은 그분의 삶을 추억하는 동시에 남겨진 사람들이 그분에게 헌정하는 글들을 담은 책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한 명의 작가가 아니라 여러 명이 보여주는 글과 사진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분이 보여준 많은 일들에 감사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분의 성직자로서의 삶을 담은 흑백사진은 왠지 더 의미심장해 보인다. 그리고 각각의 사진들을 거쳐서 보여주는 그분의 마지막 모습은 다시금 그분을 생각하게 한다. 어떤 의도에서 이 책을 많은 저자들이 모여서 펴냈든지 간에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그분이 평소에 실천하고자 했던 일들과 생각들을 되새기며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치 그분의 삶을 회고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무게감을 간직한 책이다. 그리고 나는 그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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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책들의 상인
마르첼로 시모니 지음, 윤병언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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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제목을 들었을때 과연 저주받은 것은 책들일까 아니면 상인일까 하는 궁금증이 괜시리 생겼다. 나름 제목이 인상적이였고,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필적하는 단 한 권의 소설이라는 말도 이 책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데 한 몫 했던것이 사실이다.

 

아주 오래전 시간, AD120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소설이다. “노벨상을 타려면 먼저 ‘방카렐라 상’을 타야 한다!” 말을 증명하듯 제61회때 수상했다고 한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로 제1회 방카렐라를 수상하고 다음해에 같은 작품으로 노벨상을 받았다고 하며 이미 유명 작가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아이작 싱어, 움베르토 에코, 존 그리샴, 안드레아 카밀레리, 켄 폴리트, 도나토 카리시도- 도 받았다고 하니 이 책도 분명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이라는 책『우테르 벤토룸』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움베르토 에코가 자신의 책에서 보여주는 온 장르를 망라하는 지적 표현들을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마치 그 시대를 고증이라도 하듯 소설 곳곳에서 그런 것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책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도망치다 비비엔 드 나르본 신부가 골짜리로 추락하고 그 일이 있은 13년 후에 비비엔 신부의 친구이자 유골상인 이냐시오 다 톨레도는 한 귀족으로부터 『우테르 벤토룸』을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바로 이냐시오가 『우테르 벤토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해들 그리고 수수께끼들 속에서 책의 행방을 쫓아간다.

 

도대체 그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냐시오에게 찾아 달라고 의뢰한 귀족과 책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가지고 있었던 고투스 루버까지 살해되는 것일까? 찾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험을 가지고 있는 책이니 그것이 세상에 나타났을때는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점점 그속으로 빠져들수밖에 없어진다.

 

정말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소재나 그 분위기, 책에 쓰인 당시에 대한 고증같은 설정 등이 말이다. 두번째 소설 『연금술사의 잃어버린 도서관(La Biblioteca perduta dell’alchimista)』이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 지적 스릴러는 어떤 재미를 안겨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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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페 일기 3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일기 3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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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페 일기 1, 2권을 읽어 보질 못했지만 왠지 그책들도 봐야 할것 같아지는 책이다. 솔직히 이 책(3권)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읽어 보니 참 재밌다. 남의 나라, 남의 가족이야기가 뭘 그리 재밌나 싶기도 하겠지만 너무나 솔직한 모습에서 많은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부부와 아들, 딸, 강아지 세 마리가 이 집의 가족 구성원이다. 누나와 남동생은 나라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한 것 같다. 아직 어린 남동생의 경우엔 집안의 장난꾸러기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그나마 조금 더 나이 든 누나는 그래도 의젓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둘이서 어울리는 모습은 아직 귀엽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자 이 집의 가장인 아빠 모리 유지씨는 아들 둔 아버지의 전형적인 짓꿎은 모습을 아들에게 보이기도 한다.

 

 

 

애들이 도라에몽을 보는 모습인데 뒤에서 강아지가 닌텐도를 밟아도 모를 정도의 대단한 집중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은 아이를 키워본 집은 대공감할만한 부분이다. 정말 TV 속으로 들어갈듯이 만화를 보는 모습이니 말이다.

 

 

 

 

그리고 어딜가나 아이들은 크고 작은 사고를 치게 마련이다. 그것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어떻게 저렇게 했을까 궁금하기도 어이가 없기도 하면서 그냥 웃어 버리고 마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 책에서도 아이들의 장난이나 집안에서 사고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아 두고 있다. 나름 귀엽다.

 

 

 

 

 

이 집에서 그리고 아이들 만큼이나 귀엽고 사고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 강아지들인데 특히 아들과 강아지의 뒤엉킨 모습은 우습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다. 처음엔 아들이 강아지를 다음엔 강아지가 아들을 누르고 있는 모습은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된다.

 

 

 

딸의 경우엔 조금씩 성숙해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고, 아들에 비해서는 차분하고 좀더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종이컵 전화기를 만드는 저 순간에도 이태리 명품의 장인같은 모습을 보일 정도다. 진지한 아이의 모습에서 나는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그리고 우리 아들들이 뭔가를 만들때 보이는 무서운 집중력과 진지함을 떠올리게 되는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자녀를 둔 부모에게 확실히 더 깊은 느낌을 갖게 해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은 아이들에 집중한 사진들이지만 간혹 이렇게 강아지에 대한 사진이 나오는데 방금 구운 쿠키를 노리는 단고(강아지)의 모습은 표정이 너무 재미있다.

 

 

 

부모가 된 사람들은 별 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며 기쁘고 행복하다. 아이의 작은 웃음에 더 큰 웃음을 짓게 되는 것이 부모다. 나 역시도 두 녀석의 일상적인 모습을 수시로 사진으로 남긴다. 그리고 지금보다 어린 모습의 사진을 보면서 자신들은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면 아이도 신기해하고 지금에서 느끼는 그때의 사진속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 되는것 같아서 권해주고 싶다.

 

책의 말미에 그려진 이 가족의 집, 생각보다 참 작은것 같다. 그렇지만 그안에 담긴 가족간의 사랑은 대저택에 못지 않는 넓이가 있다. 책속에 있는 사진들을 찍으면서 얼마나 행복한 미소를 지었을지 상상이 간다. 사랑스럽고 예쁘고 소중한 느낌들... 그런 것들을 이책에서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느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읽고 싶은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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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로 키워 주는 인성 100대 일화 재미있는 100대 시리즈 11
박현철 지음, 김형준 그림 / 삼성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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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분야에서 한국인의 활약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리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를 너무 극성스럽게 키우는건 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힘들테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인성이란 글로벌 리더뿐만이 아니라 성숙한 인간이 갖추어야 할 인성이라고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앞표지 안쪽에 새겨진 글이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서 이 책의 가치를 말하고 있는 셈이다. 왜 읽어야 하며, 읽고 나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미리 알려 주고 있다. 짧지만 분명 이 책을 읽을수록 그 의미를 깨달게 될 말이다.

 

 

목차에는 페이지수가 아니라 1~100까지의 인성이 소개되어 있는 구성이다. 인성 100대라고  해서 100가지의 각기 다른 인성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절제, 근면, 검소, 신중, 성실, 책임감, 자긍심, 용기, 인내, 양심, 공정, 정직, 관용, 존중, 배려, 예의, 우정, 감사, 협동, 가족 사랑이라는 인성에 각 4~5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식이다.

 

소개된 인성 모두에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 왠지 부담스럽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두 인간이기에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 기본적인 덕목이라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그렇기에 어느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고 말할수가 없는것 같다.

 

 

  

 

이야기의 시작 상단부분에 어던 인성인지를 알 수 있는 표제어가 적혀 있고 그 표제어에 맞는 이야기가 전혀진다. 글로벌 리더로 키워 주는 인성 100가지에 대해서 신화, 실화, 동화, 위인, 나라, 설화, 이솝 우화 등의 형식을 통해서 이야기되고 있다. 보통 2페이지 정도에서 이야기가 끝이나기 때문에 아이가 하루에 한두편 정도를 읽어도 좋고 부모가 읽어 주기에도 부담없는 분량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생각 보따리'라는 코너에 앞서 소개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이야기에서 우리는 정리된 내용과 같은 생각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인 셈이다. 그러니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 주거나 아이가 읽고 난후 각 내용에서 얻을수 있는 인성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로 들려주거나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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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 페리의 감성생활 Cartoon
정헌재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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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다. 아기자기한듯 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책이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느낌이다. 제법 두툼한 두께에 간략하게 그려진 그림은 읽는 이를 편안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 내용이라는 것은 촌철살인이다 싶을 정도로 핵심을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그리고 경험하는 일들, 그런 것들이 결코 즐겁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괜찮아'라고 토닥거려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맨처음 등장하는 이야기 '그때'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가장 잘 표현한 이야기다. "..... 넘어 졌던 그때 ..... "로 시작되는 이야기. 어느날 내가 길을 걷다 넘어졌을때 사람들은 나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 일어나지 못하는 내게 그것밖에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이, 누구는 말로서 더 눌러 버리고, 누군가는 시험해 보고, 누군가는 더 아프게 하고.... 심지어 그냥 지나쳐 버리고... 그렇기에 쉽게 일어날 것 같지만 더더욱 깊이 가라앉을것 같은 나... 누군가의 이야기가 들려 온다.

 

"괜찮아? 무슨일이야? 얘기해봐." "괜찮아?....."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은 내 이야기를 들어 주고,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고 위로해주는 두 마디, "괜찮아? 무슨일이야?". 때로는 긴말이 아니여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나를 향한 진심어린 말 한마디로도 말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어서 억울했던 내 눈물은 안도와 위로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책에서처럼....

 

 

책에서는 이렇듯 일상적인 경험에서 받은 상처에 위로를 건낸다. 물론 이런 류의 글도 있고 살짝 웃음이 지어지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리고 누구라도 경험할만한 보편성을 갖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다면 무엇보다도 '공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에 대한 의미를 갖게 하는것 같다. 너무나 동화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그저 예쁘다고만 느낄테지만 그것에 '공감'을 더하니 이야기는 깊이를 가지고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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