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많은 여자 - 생각의 늪에 빠진 여자들을 위한 3단계 심리 처방
수잔 놀렌 혹스마 지음, 나선숙 옮김 / 지식너머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무엇이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좋은 것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벗이다. 그러니 생각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너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도 문제지만 생각이 지나쳐 오히려 괴로운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여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나 진출, 독립성이 높아지면서 이전과는 달리 수많은 선택을 스스로가 해야 할 경우 또한 많아지고 있다. 작은 문제부터 인생을 결정짓는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그 수는 실로 상당할 것이다. 점차 증가하는 생각들에 여자들은 자유로울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100%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더 많은 고민과 걱정, 생각을 해야 하게 만드는 것일테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더 멀리 나아간 관계나 상황들까지 생각해 보기 때문에 단순히 결정을 내릴수 없는 것이 여자이다. 보다 전문적으로 이 책의 저자인 수잔 놀렌-혹스마 박사는 거미줄 같은 복잡한 뇌구조, 요즘 세대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가치관, 여자기이에 처하게 되는 심리적, 문화적 요인들이 여자들의 오버씽킹 이유를 들려준다. 그리고 너무 많은 생각이 불러 일으키는 부작용 또한 이야기한다.

 

원인을 알았으니 오버씽킹인 생각의 늪에서 빠져 나올수 있는 방법 또한 알아야 할 것인데 이 책에서는 3단계 전략과 함께 상황별 오버씽킹 극복법이 제시되어 있다. 특히 상활별 오버씽킹 극복법의 경우, 여자들이 특히 많이 고민하게 되는 인간관계 유형이라고도 할 수 있어서 유익할 것이다.

 

계속 생각한다고 해서 더 나은 결론이나 결과를 얻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간단한 생각이 더 나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점점 생각에 파묻히다 보면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칠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때로는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수도 있으니 스스로가 너무 많은 생각에 힘들어 한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희빈과 당쟁비사
윤승한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사극 드라마의 주인공 중에서 '장희빈'만한 인물이 또 있었을까? 인현왕후와 대비되면서도 오히려 더 많이 드라마화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궁녀의 신분으로 스스로 왕비가 되었던 인물이면서 조선왕조실록에서조차 그녀의 미모를 인정했다고 하니 그녀는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후대인들에게 그녀는 세상에 둘도 없는 악녀(惡女)이자 요부(妖花)로 알려져 있고, 드라마나 소설 역시도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그녀의 이미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진짜 그녀의 모습은 이랬을까 싶고, 오롯이 그녀 혼자서만 자신의 욕심으로 모든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그 당시 장희빈이라는 인물을 둘러싼 여러가지 상황들은 어떠했을지 궁금했던 차에 장희빈과 '조선당쟁비사'를 담고 있다는 이 책에 관심이 끌렸던 것이다.

 

장희빈의 출생부터 그녀가 어떻게 궁으로 들어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숙종의 눈에 띄어 '천하'를 얻게 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시작은 남인(南人)에 의해 숙종과의 의도적인 만남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훗날 왕비의 자리에 오른 그녀는 그 이상의 것을 원하게 된다.

 

폐비가 되기까지 보여준 모습도 경악스럽지만 그녀는 끝까지 폐악스럽고, 사악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드라마에서도 유명했던 임금이 내린 사약을 먹지 않으려 내동댕이 쳤고, 죽기 직전 자신의 친아들이자 후에 경종이 된 왕세자의 성기를 훼손해서 경종은 후손을 얻지 못했다고 하니 여자로서도 어머니로서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인물같다.

 

많은 부분은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서 보아 온 부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장희빈의 모습에 당쟁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서 장희빈이라는 인물은 물론 조선시대의 당쟁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똑같지 않은 장희빈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영동이
김정호 글, 김재홍 그림, 안대회 원문풀이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통영동이라고 하니 분명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만 솔직히 처음 들어 보는 존재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마치 영화 '서편제'가 떠오른다. 물론 이 책에서는 눈이 먼 사람은 오빠이지만 말이다.

 

 

'이런 노래 들어봈니?'라는 글귀로 시작되는 노래는 생전 처음 들어 본다. '둥그렁 뎅 둥그렁 뎅'이라는 구절이 반복되는 가사를 보면 말장난 같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풍자하는 것 같기도 하는 느낌이 들어서 결코 슬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영동이'에 얽힌 이야기를 읽어 보면 아련함을 넘어서는 애달픔이 느껴질 정도이다.

 

 

옛날 통영 마을에 부모님은 안 계시지만 사이가 다정한 오누이가 살았다. 오누이의 오빠는 노래를 정말 잘 불렀고 부잣집을 찾아디면서 노래를 해서 밥을 벌었을 정도이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오빠를 '통영동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날 통영 장터에서 큰 잔치가 벌어지자 통영동이는 길놀이에 참여해서 신나게 노래를 한다. 하지만 길놀이 끝에 여동생을 잃어 버리고 만다. 장터를 샅샅이 뒤져 보지만 동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날 이후 통영동이는 식음을 전폐하고 불철주야 동생을 찾아 다니면서 길놀이를 하느라 동생을 챙기지 못한 자책에 괴로워 한다. 그렇게 울다 지쳐 잠든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음에도 앞이 보이지 않음을 알게 된다. 바로 눈병이 난 것이다.

 

 

눈이 먼 통영동이는 관아에 가서 사또에게 동생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사또는 동생이 통영동이의 목소리와 노래를 기억하고 있을테니 어디를 가든 노래를 부르고 다니라고 말해 준다. 그렇게 해서 이후 통영동이는 '둥그렁 뎅 둥그렁 뎅'하는 노래를 부르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게 된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한 통영동이의 '둥그렁 뎅 둥그렁 뎅' 노래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면서 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백조요>라는 노래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통영동이와 <백조요(百鳥謠)>에 얽힌 이야기는 19세기의 대표적 시인 조수감이 이 시기 조선의 범상치 않았던 인물 71명의 삶을 묘사한 <추재기이(秋齋紀異)>라는 책에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중요한 민요이기도 한 통영동이의 노래가 <백조요(百鳥謠)>라 불린 이유를 <추재기이(秋齋紀異)>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통영동이가 시선을 끈 것은 단지 외모나 사연뿐만 아니라, 특이한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온갖 새가 나오는 노래였는데 이 불쌍한 걸인의 노래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널리 퍼졌다."

 

잃어 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팔도를 돌며 불렀던 통영동이의 <백조요(百鳥謠)>에는 특이함 이상의 의미가 담겨져 있기에 지금까지도 구전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족과 사별하는 것도 슬플진데 잃어 버린 그 아픔을 노래로 찾고자 했던 통영동이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이지만 감동받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다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33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윤미중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아이러니 하다. 나쁜 소년인데 나쁘지 않다니 말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이 책에 끌렸던것 같다. 게다가 표지에 그려진 소년과 말의 표정이 왠지 익살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행복해 보여서 제목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많은 동물이(어쩌면 모두일지도 모르지만) 자신을 진짜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연다. 마치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이 자신만의 이크란을 가지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 상태의 이크란과 진심으로 교감함으로써 오롯이 자신만의 이크란이 되는 모습을 말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초로의 할아버지가 마침내 옛날 자신의 나이와 비슷해진 손자에게 오래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시작된다.

 

이건 내가 살아온 이야기란다. 너희에게 이 할아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단다. 너희가 나에 대해 물어볼 때 나는 한 번도 내 얘기를 들려준 적이 없었지. 너희 할머니가 모든 진실을 알려 줄 때가 되었다고 내게 말하기 시작한 지도 꽤 되었단다. 전혀 자랑거리가 아니지만 이제 이 할아비의 이야기를 너희에게 모두 말해 주마. 할아비는 어렸을 때 한마디로 나쁜 놈이었어.(p.5)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주변환경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단지 부모의 상황뿐만 아니라 그 아이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이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것인데, 이 책의 주인공인 소년은 보호받지 못한 상황 속에서 점차 나쁜 소년이 되어간다. 마치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나쁜 녀석이라고 생각하는 소년의 모습은 안쓰럽게 느껴진다.

 

보여지는 이미지가 전부가 아님에도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엔 그 사람의 겉모습, 행동이나 말과 같은 것으로 상대를 평가할 때가 많다. 그리고 그런 인상은 선입견이 되어 쉽게 바뀌지 않을 때가 많다. 소년은 처음부터 나쁘지 않았다. 다만 어려운 주변환경과 사랑받지 못했기에 점차 상황이 나빠졌고, 주변의 인식에 그것이 악순환처럼 되어 버린 것이다.

 

맨처음으로 소년을 색안경을 끼지 않고 봐줬던 웨스트 음악 선생님으로 인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는듯 했던 소년은 웨스트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자 결국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진짜 나쁜 소년이 되어 간다. 그리고 결국 소년원에 들어간 소년은 그곳에서 알피 씨를 만나게 되고, 인생에서 최고의 말을 듣게 된다.

 

“난 네가 나쁜 짓을 했다고 해도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

 

이후 소년은 알피 씨의 도움으로 말축사 일을 돕게 되고, 돔베이라는 말과 만난다. 그렇게 돔베이와의 교감을 통해서 점차 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은 소년으로 바뀌어 간다. 비록 삶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믿어 주고, 받아들여주는 존재가 있기에 소년은 더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교감의 대상이 꼭 인간이 아니여도 좋을 것이란 생각도.

 

 

책의 말미에는 이 소설의 배경 지식을 덧붙여서 소개하고 있는데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이 책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사랑으로 자랍니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책이다. 또한 지금 당장 남들처럼 못할지라도 기다려주고, 잘 할수 있다는 것을, 그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이수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인가 나와 다른 생각이나 취향을 가진 사람은 마치 나와 싸우는 사람인것 마냥 인정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나와 같은 코드로 만들거나 아니면 영원히 비방하거나 하는 것이 진리인것처럼 되어 버렸다. 60억의 인구중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다만 닮았을 뿐이다. 심지어 한 배에서 나온 쌍둥이조차 각기 다른 성격과 취향이 있으니 남과 나의 다름은 더 말할 것도 없으리라.

 

 

그래서일까? 제목에 당당히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라고 적힌 이 문장에 끌렸을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문장 부호가 없다. 마침표인지, 느낌표인지, 물음표인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아무도 이런 것에 개의치 않고 그냥 읽어 넘어갔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말이다. 그래서 상상하게 된다. 과연 '존중해주시죠' 뒤에 적힌 문장 부호는 무엇일지....

 

 

간혼 애완동물을 두고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사람들은 갈등을 겪기도 한다. 누군가는 싫어하지는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을수 있고, 또다른 누군가는 반려동물로 생각해서 가족의 일원으로 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면서 마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뭔가 잘못된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어느날 문자 메시지로 이별 통보를 받는다. ‘예쁘고 못돼 처먹은 너’는 이별에 대한 예의도 없나 보다. 이별 통보 후 사라진 여자 친구가 독특하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자신이 고양이가 되려고 한다니 이건 애묘 이상의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나 봄직한 인물이니 말이다.

 

 

그렇게 헤어진 여자 친구를 되찾기 위해서 주인공은 애묘 클럽에 나가지만 정작 그녀는 보이질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주인공은 애묘 클럽인 '버틀러'에서 취향이 달라 차별 받게 되고 결국 쫓겨 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엔 '클럽 안티 버틀러'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분명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에게도 그만한 이유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렇게 '클런 안티 버틀러' 의 일원들은 개인적인 목표가 아닌 그 이상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이르면서 이야기는 단순히 '애묘인'과 '비애묘인' 이상의 것을 다루고 있다.

 

 

나의 생각이나 취향에 반대되는 이야기를 한다면 분명 기분이 좋을리는 없다. 하지만 상대방에겐 내가 바로 그 반대되는 취향의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각자의 개성이나 취향만큼은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다만 그것이 개인을 넘어서는 다수를 향한 잘못된 것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그렇기에 무거울수도 있는 주제를 '애묘'를 들어서 이야기했다는 점이 참 신선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