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일 낮은 단계부터 차례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일단 이렇게 급수별로 나누어져 있으면 공부하면서도 뭔가 체계가 잡히는 듯 해서 좋다. 이 책은 단어장이지만 다른 책에 비해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N4, 5급인데 해당 급수의 시험과목 순서 대로 각 과목에 해당하는 필수 단어가 정리되어 있는 식이다. 본론으로 들어 가서 자세히 그 구성과 내용을 자세히 살펴 보면, 각 part당 소주제로 따라 단어를 분류해 두었다. 먼저 박스형으로 그 장에서 배워야 할 단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스스로 테스트 해 볼 수 있도록 한 부분이 나온다. 20개의 어휘(단어)를 먼저 쓰고 빈칸에 그 뜻을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독자의 어휘력을 자가 테스트하도록 한 것이다. 그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20개의 어휘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각 어휘별로 예시 문장을 써 두고 문장에서 어떤 뜻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 줌과 동시에 각 어휘와 연관된 어휘들도 어휘의 오른쪽에 작게 박스처리해서 묶어 두었다. 예를 들어 화요일에 대한 어휘가 나오면 나머지 요일들도 다 나오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에 나오는 어휘보다는 확실히 더 많은 연관 어휘까지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각 어휘들에 대한 급수별 표시는 단어의 오른쪽에 별도로 표시되어 있어서 4급과 5급에 대한 구분이 용이하다. 각 장 다음에는 확인 문제라 하여서 앞서 공부한 20가지 어휘 중 선별된 10가지의 어휘에 대한 문제가 나온다. 어휘에 대한 복습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 색인 바로 앞에는 각 확인 문제에 대한 정답이 따로 모아져 있다. 시험을 대비해서 어휘력을 각 단계별로 차근 차근 향상시키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어휘에 대한 발음을 담은 mp3 CD가 내장되어 있었으면 한다. 물론 시사일본어사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 받도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따로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솔직히 OST를 우연히 듣고 너무 좋아서 영화까지 보게 된 케이스다. TV에서 방송되는 걸 보고 난 뒤 잔잔한 영상과 그 영상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피아노 선율이 너무 좋아서 결국 DVD까지 샀다. 학창시절 누구에게나 한번 쯤 있었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조난 당한 옛연인을 잊지 못해 그와 이름이 같았던 동창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서로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에 접근한다는 구조이다. 여주인공의 1인 2역을 보면서 문뜩 생각난 게 있는데, 죽은 이츠키는 과연 그녀를 사랑했을까, 아니면 그녀가 닮았던 첫사랑을 추억을 사랑한 것일까하는 생각이다. 영화 속에서 독서실에서 바람에 날리는 하얀색 커튼 뒤로 비스듬히 서서 책을 읽으며 이츠키를 바라보던 이츠키.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그녀의 이름 이츠키를 모든 도서의 열람카드에 적어가던 그의 잔잔한 사랑이 가슴에 스며 들던 영화다. 지금도 눈이 오면 난 이 영화가 생각난다. 영화 속 명장면이자, 무수히 패러디 되었던 그 유명한 "おけんきですか。" 가 선명해진다. 할인 행사 때 샀지만 영화의 질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약간 썰렁하다. 좀 더 좋은 버전으로 사고 싶어도 이젠 구하기도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케이스안에 작품에 대한 설명이 첨가된 종이라도 하나 있었음 싶다. 그마저도 없으니 너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큰 아이 낮잠이나 밤잠 잘 때 불러 주려고 샀던 자장가 CD 이다. 일단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던 자장가는 아니다. 평소 듣지 못했던 자장가여서 입에 익히느라 솔직히 애를 먹긴 했는데, 한번 익히면 가사나 음이 잔잔해서 썩 괜찮다. 반복되는 후렴구도 제법 있어서 외워서 불러 주기엔 좋다. 자장가는 마치 할머니가 불러 주는 것처럼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의 여자분이 불러 준다. 듣고 있으면 나른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CD는 한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자인은 시골 밤 풍경 같은 이미지다. 전체 곡은 14곡이다. 자장가가 높은 음이 없이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을 주는 곡들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가사가 그래서인지 마치 전래 동화를 읽어 주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자장가로 첫째는 많이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엄마가 노래를 직접 불러 주면서 재우면 노래가 5곡을 넘어가기도 전에 잠이 들었다. 하지만 둘째는 전혀 아니라는 것. 아이의 성향이 확실히 있긴 있는 모양이다. 첫째는 좋아하고 잘 맞는 것 같던데, 한 뱃속에서 나온 둘째는 오히려 자장가를 틀어 주거나 불러 주면 잠자던 눈도 더 똥글래진다는... 확실히 아이의 성향이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모든 아이에게 다 맞지는 않다는 사실. 보시는 바와 같이 전곡에 대한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이에게 이 CD를 그냥 틀어 주는 것도 좋겠지만 엄마가 조금 번거롭더라도 배우고 외워서 아이에게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 준다면 아이의 정서 발달이나 아이의 안정에도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 주는 삶의 지혜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하지만 딸이 읽어도 무난하다. 개중에 몇개는 아들에 국한된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뭐 딸이여도 굳이 상관은 없어 보인다. 내용이 무겁지 않으며, 강요하지도 않으며, 설득적이지도 않아서 읽기엔 부담이 없다.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듯 하다. 단, 유의할 점이라면 저자의 직업이 목사이므로 중간 중간에 종교적인 이야기도 몇 가지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도 뭐 어차피 목적은 설교나 교리의 전파가 아니니깐 그냥 깊게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 싶다. 책의 두께도 얇고 무게도 가벼워서 휴대해도 가능하다. 그냥 머리 식힐 때 하나씩 읽어 내려 가도 좋을 것이다. 책의 내용이 삶의 지혜나 삶에서 지켜야 할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읽다보면 마음의 정화 효과는 있는 듯하다. 총 371가지의 소주제에 따른 글들이 담겨 있는데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소개하면 이렇다. 150. 용 기 아무리 어려워도 용기까지 잃지는 마라. 건강과 재산과 명성까지 잃어버린다고 해도, 용기가 남아 있으면 아직 다시 새싹이 돋게 하는 뿌리가 있는 것이다. 보통 이런 식의 글들이 쭉 쓰여 있다. 그러니 자신에게 맞는 것은 취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은 그냥 읽어 두기만 하시라. 그래도 내용이 내용인 만큼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권 정도 사서 선물한다면 좋을 것 같긴하다. 자식이 잘 되는 부모 마음은 다 같은 테지만 요즘 우리 아버지들 너무 인색하시다. 말로 하기 뭐하면 그냥 슬쩍 아들 책상에 한권 올려 주는 것만으로도 아들은 어떨떨하면서도 기분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딱 이 말이 떠 오른다. "티끌 모아 태산"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Let's make things better.)" 실제로 이 책도 1日 30分 가량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공부의 효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한가지라면 바로 꾸준히 하는 것이다. 1日 30分 이라고 해서 "생각보다 너무 적잖아." 내지 "그 정도는 누가 못해." , "별 것도 아니구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1日 30分 을 365일 계속 하기란 생각처럼,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연말연초 계획을 세우고 얼마 안가 그 계획을 몇 번이나 수정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많은 시간을 욕심내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신뢰가 간다. 물론 저자의 말이 전부 자신에게 맞지는 않을 것이고, 모두의 공감대을 얻는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본 바탕에 깔려 있는 매일 조금씩 지속적으로 노력하라는 주장에는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저자가 비교한 표가 하나 나온다. 10일동안 5시간을 공부한 공부시간과 300일 동안 매일 30분씩 공부한 시간이 나온다. 50 시간 vs 150 시간이다. 정확히 3배에 가까운 시간이다. 물론 피상적인 비교이기는 하나 꾸준히,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표가 아닐 수 없다. 저자의 제안들 중 가장 마음에 들어서 나 역시도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다. 인생의 목표와 장기 계획에 대한 작성표이다. 15년 계획표를 만들어서 각 해마다 이뤄야 할 목표를 가족 구성원들의 나이를 고래해서 적은 표를 하나 만들고, 다른 하나에는 그해의 목표를 좀 더 세분화 해서 구체적 목표 실행 날짜를 기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2011년 12월 31일까지 책을 50권 정도 읽는다." 중요한 것은 목표의 구체화 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보시길.^^ 책을 읽어 보면 뭔가 자극을 받긴 한다. 열심히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내 인생의 장기 계획을 세워 볼 필요가 있겠다는 자각이 생긴다고나 할까. 삶의 자극이 필요하신 분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