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 600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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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두뇌 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또 누군가는 치매 예방의 차원에서 머리를 쓰고자 하는 마음에 하게 되는 게임, 스도쿠. 일단 풀 때만큼은 확실히 집중력도 높아지고 잡생각이 없어져서 좋긴 하다. 물론 어려워서 잘 풀리지 않으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이건 난이도 조절을 하면 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만나 본 『스도쿠 600』는 싸이프레스에서 출간된 스도쿠 책으로 초급부터 고급 레벨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는 스도쿠 문제만 해도 제목처럼 무려 600개가 실려 있어서 국내 최다 문제 수록을 이야기 한다.



책의 실물을 보면 600제가 실감이 난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두껍다. 한 장이 비교적 얇은 종이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600문제라 그런지 두께가 상당한데 책의 표지 안쪽에는 스도쿠 기본 규칙과 푸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읽어보고 시작하면 좀더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제본이 허술한가 싶을 정도로 표지와 책이 너무나 깔끔하게 분리되는데 이는 기획된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한 장씩 분리되도록 제본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쉽게 뜯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떡메모지보다 더 쉽게 분리되는 수준으로 혼자서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 풀어도 되지만 만약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거나 다른 레벨의 스도쿠를 풀고 싶다 할 경우 각자가 한 짱씩 가져가서 풀어도 좋은 것이다.

어차피 스도쿠 특성상 한 번 풀면 지워서 다시 풀진 않을 것이기에 분리가 되다보니 답이 책 뒤에 있으면 보기가 불편할 점을 감안해서 한 장에 앞뒤로 문제와 답이 프린트 되어 있다.

종이가 얇아서 답이 비칠 수도 있긴 하지만 받침없이 풀기에 불편하니 다른 책에 받치고 하거나 아니면 테이블에 놓고 하면 답이 보이진 않아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레벨 표시는 상단에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색인으로 표시가 되어 책 자체에서 사전처럼 육안으로 확인이 되면 순차적으로 않을 경우에는 좀더 편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한 페이지에 2개의 스도쿠가 실려 있는 구성으로 정말 스도쿠에 충실한 책이기에 스도쿠 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선물 같은 책이다. 실제로 책의 표지 디자인도 깔끔하고 문제도 국내 최다로 수록하고 있다니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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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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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단연코 단편소설의 여왕이라 불러도 좋을 아일랜드를 넘어 세계적인 작가 클레어 키건의 작품은 짧은 이야기 속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는데 그런 작가의 데뷔작을 만나볼 수 있는 단편모음집이 바로 『남극』이다.

비교적 늦게 우리나라에 알려져 인기를 얻은 작가이지만 그녀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1999년에 처음 선보였다고 하니 상당히 연륜이 있는 작가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편모음집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서 놀랐는데 그만큼 짧게 짧게 끝나는 것이 클레어 키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장 처음 나오는 작품은 표제작이기도 한 「남극」으로 자업자득이라고 해야 할지, 일상이 너무 평화롭고 행복해서 시도한 일탈의 댓가라고 해야 할지... 반전의 결말이 충격적이면서 이런 일탈을 하고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여자의 선택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 속에서 다른 남자와의 잔다는 것이 어떨지 궁금했던 여자는 결국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홀로 시내로 나가 더 늦기 전에 그 기분을 느껴보고자 하지만 그녀에게 남은 것은 남극만큼이나 냉혹한 현실이다.

사실 이 작품을 읽어 본 사람은 어디서 봤다 싶을텐데 이전에 출간된 『너무 늦은 시간』에 실려 있었던 작품이기도 한데 다시 봐도 충격이긴 하다.



이외에도 「키 큰 풀숲의 사랑」은 10년 전 약속을 위해 은둔 생활을 벗어나는 주인공이 만나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싶은 궁금증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며 「남자애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은 그동안 클레어 키건의 작품에서 종종 보여왔던 배우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역시나 「자매」에서는 제대로 양육을 하지 못했던 아버지가 자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권 수프」는 딸의 실종 후 한 남자가 겪는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기도 하다.

그녀의 작품은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관계, 온전히 따뜻함으로 품어내지 못한 가족이라는 이름의 관계 속 상처받은 사람의 모습을 그려낸다고 볼 수 있는게 그것이 다소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현실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바로 이런 이유로 무려 열다섯 편의 작품이 담겨져 있고 400페이지도 안된다는 점에서 짧게 끝남에도 불구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울림이 결코 적지 않은 이야기라 클레어 키건의 작품은 읽고 나서 더 긴 여운이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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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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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가 전하는 따뜻한 사람들 사이 속 피어나는 격려와 용기의 힐링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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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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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평소 따뜻한 사람 풍경이 그려지는 작품을 많이 선보였던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장편소설 『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는 살아가는 동안 누구에게나 필요한 순간이 오는 격려와 용기를 담아내고 있는 일본소설이기도 하다.

표지의 다정해 보이는 사람과 시니컬한 검은 고양이의 표정이 묘하게 대비를 이루는 작품 속엔 어떤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읽기 전부터 궁금하기도 했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은 두 곳이다. 히바리라는 바(bar)와 사브라는 헬스클럽인데 두 곳의 연결점은 역시나 사람들이다. 그리고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선 평범해 보이면서도 조금은 특이하게도 느껴지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겉으로만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고 상대는 단편적 모습들로 우리를 판단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전부가 아님을 우리는 안다. 건방지다고 못된 학생은 아니며 금발의 모히칸 머리를 했다고 왠지 범죄자 같은 사람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은 결국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또 때로는 서로를 통해서 자신이 가진 고민을 해결하기도 하고 반대로 상대에게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사람으로 인한 고민들, 개인적으로 앓고 있는 고민들을 사람들의 관계와 인연 속에서 위로를 받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자연스레 알려준다.


사실 일본 소설을 보면 유독 바, 특히 스낵바가 자주 등장하는데 실제로 일본에도 이런 스낵바가 많은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익명의 공간이기도 한 이런 곳에서 마주하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오히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들을 부담없이 이야기할 수 있고 평소라면 편견으로 마주하지 않을 사람들의 말도 오픈 마인드로 받아들이는게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부분의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인간관계 속에서 오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상 속 거창하지 않은 장소에서 마주하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의 빛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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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나재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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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인간의 코어메모리와 관련한 AI 프로그램 드림캐처 프로젝트를 위해서 모였던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프로젝터가 아닌 임상실험 베타테스터가 된 가운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SF 『인사이드』는 영화로 만들어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웬디, 존, 로건, 에나, 프롬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너무나 다른 배경이나 성격을 가진 다섯 명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이 베타테스터가 되어 진행되는 프로젝트 동안 어떤 선택을 할지도 알 수 없기에 더욱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아닌가 싶다.



개발자였지만 임상실험자를 구할 수 없어서 직접 베타테스터가 되어서라도 프로젝트를 완성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 드림캐처 프로젝트의 특성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결국 각자의 내면을 직접 탐험할 수 있는 기회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과정을 넘어 몰라도 될 비밀까지 알게 되면서 이는 결국 서로 간에 갈등을 넘어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인간의 기억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때로는 기억을 사고 팔기도 하고 새로운 기억 주입하기도 하고 있던 기억을 제거하기도 한다. 이는 결국 인간의 욕망과도 직결되는 것이고 때로는 이것이 빅브라더를 위한 특정 단체 내지는 국가의 통제 장치로 활용되기도 하면서 법적,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아직은 SF소설의 소재일 뿐이지만(대중이 모르는 어딘가에선 활발한 연구와 임상실험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을 것 같은 프로젝트라 과연 인간의 기억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까지 증명하고 그것을 현실에서 설명 가능한가에 대한 부분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거란 생각도 든다.

이렇게 했을 때 그것이 비밀이란 이름으로 불리든 또다른 이름이든 과연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어떻게 보면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무의식의 세계 속에 자리한 기억을 인지하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를 조금이나마 보여주는 이야기라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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