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천사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박수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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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는 존재이다. 자신들의 즐거움을 쫓는 행위가 누군가에게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에나 청소년 문제는 존재한다. 날로 심각해지는 그 양상을 보면 충격을 금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소녀 폭주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까지만 보면 거칠고 난폭하기만 한 이야기라 짐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책에서는 폭주족의 무리를 만들어서 세력 다툼을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그 이면의 가려진 소녀들만의 감성적인 이야기가 나오기에 단순하게 청소년들의 폭력 문제 이야기로만 볼 수 없다.

 

누군가의 취미로 오토바이를 타고,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서 오토바이를 탄다. 그리고 제철천사의 소녀들은 청소년기의 방화의 분출구로 오토바이를 탄다. 그리고 그속에서 그녀들만의 우정을 만나기도 한다.

 

제철소의 딸로 태어나 철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아즈키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소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즈키를 중심으로 모인 소녀들도 60년 만에 태어난 백말띠라는 점도 그녀들이 평범해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이들의 눈에 비치 그녀들은 불량 청소년일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그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그녀들만의 이야기에서도 보통의 소녀들과 같은 감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청소년과 소녀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흔히들 말하는 불량 청소년들에 솔직하고 가감없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녀들이 겉으로 보여주는 이이미를 떠나서 그 안에 담긴 마음들을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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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Apple이 아니다 - 인문학을 통해 바라본 애플, 애플을 통해 바라본 인문학
박정자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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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스티브 잡스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그가 우리곁을 떠난지 디지털세계로 따지자면 한참이 지났건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를 잊지 못한다. 그리고 무엇 하나라도 그와 관련된 꺼리가 있다면 그것들은 모두 책으로 나온다.

 

그가 남긴 무수한 것들 중 단연 으뜸인 것은 Apple이다. 그의 부고가 알려졌을때 전세계 애플 스토어에 한입 베어먹은 사과를 받쳤다. 태초에 이브의 사과가 있었다면 중세엔 뉴턴의 사과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겐 바로 스티브 잡스의 Apple이 있는 것이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애플 제품만큼이나 유명하다. 그 자신이 바로 애플일지도 모르기에 청바지에 운동화 검은 터틀넥은 철저히 계산된 옷차림이다.

 

많은 장르에서 스티브 잡스와 애플에 접근을 했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이 책은 "인문학을 통해서 바라본 애플, 애플을 통해 바라본 인문학"이라는 부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아이폰이 출시되는 날에 맞춰 노숙도 마다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아이팟과 아이패드에 열광하는 그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바로 인문학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철학, 예술, 인류사학적 접근과 다양한 이야기로 애플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특히 책의 내용들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에 더욱 접근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의 QR코드를 곳곳에 삽입하고 있다.

 

점점 심화되는 디지털 시대에 최근 코닥 회사가 파산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는 필름 카메라의 설자리를 잃게 한 것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회사는 파산이나 퇴보의 길을 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티브 잡스가 말한 "THINK DIFFERENT"는 그와 애플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이 모든 점들을 통해서 볼 때, 이 책은 지극히 인문적이고, 미적 감각을 지닌 제품이야말로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생각을 통해서 알아본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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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멘토! 내 자서전 쓰기 - 나를 찾아가는 25일간의 여행, 실전 자서전 쓰기
조영순 지음 / 굿글로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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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만한 사람들과 성공한 사람들에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어떤 형식으로든지간에 자서전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기록한 것으로서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요구로 때로는 자기 자신의 필요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서전하면 뭔가 거창한 느낌이 든다. 앞서 말한 것처럼 어떤 분야든지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유명인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시대를 살았던 보통의 사람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갖고 싶다면 과욕일까? 어느 누구라도 쉽게 자서전을 써볼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서전 쓰기에 도전해 볼 것 같다. 솔직히 요즘은 개인이 쓴 글도 책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 책은 총 4주에 25일에 걸쳐서 성공적인 자서전 쓰기의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자서전을 쓰고자 하는 이유와 그렇기에 알고 써야 할 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1. 매일 조금씩 쓰자

2. 즐거운 마음으로 쓰자

3. 장면을 쓰자

4. 구체적인 사건으로 시작하자

5. 배경을 살아 움직이게 하자

6. 점진적으로 드러내자

7. 냉정하게 퇴고하자

 

이상의 기본적인 규칙들을 배경으로 첫째 주 6일 동안은 자신의 개인적인 탄생에 얽힌 에피소드에서 부터 기본적인 사항을 적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한주 한 주 거듭할수록 자신의 가족들의 이야기와 자신이 겪었던 기쁘고, 슬프고, 두려웠던 이야기들도 적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와 열정, 꿈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마지막 주에서는 인새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이것만큼은 아주 잘했다"싶은 이야기도 떠올려 보게 한다.

 

자서전이라는 거창한 이미지 때문에 섣불리 써내려가기 힘든 사람들에게 쉽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각각의 항목에서 실제 쓰여진 자서전들을 예시로 들어서 참고하도록 하고 있으니 그렇게 어렵거나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인 듯 하다.

 

어렸을때 매일 매일 검사를 받기 위해서 일기를 쓴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그 간단했던 하루의 기록이 바로 자서전의 아주 기초 단계가 아닌가 싶다. 내가 살아온 날들에 대한 추억의 기록들을 남겨서 자신의 자녀들에게 선물로 남겨둔다면 내가 그들의 곁에 함께 하지 못할때 아이들에겐 또다른 추억이자 삶의 지혜의 원천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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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에릭 오르세나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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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결코 빠지지 않는 요소이다. 사랑때문에 하늘을 날 것 같은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지옥에 떨어진듯한 고통을 겪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사랑을 배제시키지 못한다.

 

이 책도 이런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조금 껄끄럽다. 두 싱글(배우자나, 연인이 없는 경우를 말함) 남녀의 사랑이야기라면 누구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속의 두 남녀는 커플이다. 그것도 엄연히 각자의 배우자가 있는 유부녀, 유부남.

 

주인공 가브리엘은 식물원에서 언뜻 마주친 여인 엘리자베트에게 한눈에 빠지게 된다. 분명 각자가 결혼을 할 당시에는 사랑을 해서 결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엘리자베트를 본 가브리엘은 아내와 헤어지고 엘리자베트를 찾아 헤매는 열성(?)을 보이기까지 한다.

 

사랑에 미친 인간은 말이 통하지 않는 법이다. 그게 불륜이라도 말이다. 정원사인 가브리엘의 직업적 특성상 이 책에서는 가브리엘과 엘리자베트의 사랑과 함께 세계 여러나라의 정원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여러 정원에서 둘의 사랑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400여년 가까이 된 파리 식물원[ Paris Botanical Garden , ─植物園 , Le Jardin des Plantes ], 베르사유 정원, 세비야의 알카사르 정원, 켄트의 시싱허스트 정원, 벨기에의 여러 정원, 일본식 가레산스이(枯山水) 정원, 베이징의 원명원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되고, 헤어짐과 재회, 사랑의 완성 등을 경험한다.

 

엘리자베트를 위해 모든 걸 버린 가브리엘과는 달리 그녀는 자신의 가정을 유지하면서 가브리엘과의 유희를 즐긴다. 그리고 세비야의 알카사르 정원에서의 정사를 통해 아이까지 수태하고 남편과 자신의 셋째 아이로 키운다.

 

 

가브리엘이 엘리자베트를 만난 이래 30여년간의 불륜과 혼외정사를 그린 이야기가 묘하게도 둘의 사랑이야기와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아름답고 때로는 경헌하기까지 한 세계 여러나라의 정원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이하다.

 

아무리 둘 사이의 사랑이 아름답다고 한들, 추잡하고 상식에서 벗어나는 불륜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에 둘의 사랑을 미화시키고 더욱 환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눈속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소설은 손자 가브리엘레에게 들려주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다. 제목 오래 오래(LONGTEMPS) 사람의 사랑이 여러 상황들을 겪고 이루어지는 것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사랑한 두 사람에게는 분명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브리엘과 엘리자베트의 아내와 남편을 생각한다면 과연 우리는 두 사람의 사랑을 아름답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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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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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노벨상, 프랑스의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알려진 맨부커상의 2011년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상당히 자극적으로 그리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책이다. 제목도 뭔가 감각적이고, 표지도 상당히 관심을 끄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시절 그 또래가 흔히 보여주는 심각한 반항도 방황도 없이 네 친구는 그럭저럭 잘 보냈다. 그리고 졸업이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비교적 평범하기까한 생활의 나날이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앤서니는 대학에서 여자친구 베로니카와 사귀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게 된다.

 

베로니카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면서 제법 연인다운 모습을 간직했지만 결국엔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그러다 학창시절 네 친구 중에서 뛰어난 지성으로 선생님들은 물론 앤서니 자신 조차도 멋있게 바라보았던 에이드리언이 앤서니에세 한통의 편지를 보내오면서 이야기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베로니카와 자신이 만나도 되겠냐는 물음이였다. 그날 치기어린 감정으로 앤서니는 급하게 답장을 하게 되고, 잊어 버리게 된다. 그렇게 미국에서 방랑자같은 삶을 살던 앤서니가 영국으로 돌아왔을때 에이드리언의 죽음을 접하게 된다.

 

나머지 두 친구를 만나보았지만 왜 에이드리언이 죽음을 택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평범한 삶을 사는 것 같던 앤서니는 베로니카의 어머니가 그에게 유산과 에이드리언의 일기를 남겼다는 사실을 통해서 사십여 년의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베로니카와의 만남을 갖게 된다.

 

잊고 살았던 일들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앤서니는 자신이 보냈던 그 편지가 에이드리언의 죽음에 상당한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가 기억하던 것들과는 다른 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

 

극초반 평온한 일상들이 이어지고, 앤서니 자신의 삶과 생각, 느낌들이 지루할 정도 너무 많이 쓰여져 있고, 에이드리언의 죽음이 발생한 뒤에도 뭔가 사건은 생기지 않는다. 마지막엔 뭔가 반전이라고 할만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글쎄 내가 느끼기엔 노벨상과 동급이라고 볼 만한 임팩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무 느슨하고, 지루했던 중반까지가 심심하기까지 한 책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너무 휘들러 사건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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