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아니었다』고 한다. 과연 무엇이... 그렇다면 필연인가 아니면 의도된 것인가. 온갖 궁금증을 갖게 하는 제목이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갖게 하는 멋진 제목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이 책의 작가가 설재인이라는 점은 제목과 맞물려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데 과연 호림과 고교 동창생인 지양과의 사이에 놓인 우연이 아닌 것들이 불러 올 진실은 무엇일지...주인공 호림은 원래 분당에서 학원 강사로 일했지만 제자와의 일로 인해 자신이 학창시절을 보냈던 나문시로 오게 된다. 남편인 승환과도 따로이며 자신은 부모님 집에 머물던 중 고등학교 동창생인 지양을 만나게 된다. 무려 17년 만에.근 20년 가까운 시간이라면 강산이 한 번은 변하고도 남은 시간이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림의 기억 속 지양과 지금의 지양은 너무나 다르다. 게다가 자꾸만 쌓여가는 우연들 속에서 호림은 자신조차 잊고 있었던 과거를 조금씩 떠올리게 된다. 17년 전 이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 당시 호림은 부유한 집안의 자식이였고 지양은 엄마가 투신자살한 후에 평탄하다고 할 수 없는 시간을 보냈던 인물로 너무나 다른 가정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밴드음악이라는 공통의 호감으로 둘은 친구가 되지만 그 우정이라는 것이 결코 평범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 뭔가 아슬아슬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여기에 두 사람의 관계 속에 또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17년 전 두 사람이 고등학생이였던 것처럼 역시나 고등학생인 지양의 딸 성연이다. 게다가 지양과 성연 모녀의 관계가 평범하지 않다는 점이 세 사람의 관계 속에서 어떤 작용을 할지도 의문이 든다. 그런 가운데 호림 앞에 남편과는 너무나 다른 영근이라는 인물의 등장은 또 한번 뒤틀린 관계를 예상케 하는데 호림의 태도가 참 기묘하다 싶으면서도 과연 이런 게 가능할 정도의 한 인간의 욕망이란 무엇인가를 생각을 해보게 됨과 동시에 이들 모두에게 감춰져 있던 진실이 다가오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 싶은 생각, 기이한 형태로 만들어진 대안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내가 어릴 때도 괴담이나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요즘 아동 도서를 보면 유독 이런 류의 책이 많은것 같다. 마법사, 도깨비, 마녀, 괴담 등등...아마도 전천당 시리즈가 가장 인기였을것 같고 그에 따라 비슷한 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고 이전 책들도 덩달아 인기를 끈 것 같은데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은 우리나라 작가가 쓴 창작동화로 도깨비를 식당을 배경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현실에선 절대 보이지도 않고 보일리도 없는 이런 류의 식당(내지는 장소)은 주인공이 상당히 고민스러운 상황에 빠졌을 때 홀연히 나타나 그곳으로 유인하는데 역시나 8번째 시리즈에서도 각기 다른 사연으로 고민에 빠진 아이들이 도깨비 식당의 도화랑이 만들어 준 메뉴를 먹고 그 고민들을 해결해나간다는 것인데 확실히 음식이란 소재는 어른이나 어린이나 모두에게 의미있는 매개체로 등장하는 것 같다. 아름답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이 세상 사람과는 다르게 생긴 식당 주인 도화랑과 그녀가 운영하는 신기한 식당을 중심으로 악귀에 사로잡힌 아이도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며 추억하는 아이도, 사고의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도 도화랑이 만든 음식을 통해 치유를 받는다는 설정은 실제로 이런 장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있다는 생각을 해볼 때 현실에선 비록 존재할 수 없겠지만 작품 속에서나마 위안이 되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현실에서도 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간접적인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재밌는 소재와 감동적인 이야기의 만남이 앞으로도 많이 소개될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차보다는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경우지만 차 문화, 특히 티팟이나 티잔, 티 커트러리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레 차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예쁜 차 도구들을 보고 있으면 뭔가 차를 마시는 것과는 별개의 즐거움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이처럼 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여전히 차가 어렵거나 아니면 관련한 내용을 잘 몰라서 알고픈 사람들이 있다면 『이렇게나 재밌는 홍차』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홍차 이야기를 하면서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어렵지 않게, 무엇보다도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된 점이 참 좋다.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차와 관련한 세계사 연표와 TEA MAP이다. 한눈에 역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연표도 그렇지만 전세계의 티와 관련한 이야기를 지도에 표기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몇 페이지에 실려 있는지를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한 TEA MAP도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책을 보면 단순히 차의 종류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차와 관련한 인문학적 정보를 담고 있어서 차에 대한 깊이있는 정보를 통해 교양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차의 어떤 점들이 사람들을 매료시켰는지를 보면 이해가 되고 또 세계사 시간에도 중요하게 다뤄졌던 차와 관련한 역사를 보면 왜 전쟁까지 불사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차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와 관련해서 무려 5, 000년 전의 이야기가 나오며 시대별로 차의 위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알 수 있다.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는 차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알려주는데 아마도 작가가 일본인이라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나 싶다.이외에도 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국의 차 역사에 대한 부분은 지금도 티문화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고 이외에도 여러 나라별 차 문화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통해서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만약 차에 입문하고 싶은, 그래서 차를 즐기고 싶은데 아는게 없다 싶은 분들은 Chapter 5를 통해서 품종과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차에 대해 기본 정보를 파악한 뒤 곧이어 나오는 내용에서 상황별로 추천하는 차를 마시며 조금씩 차를 알아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확실히 차 문화가 중국의 중심이였던 것이 현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영국이 중심이 된 게 아닐까 싶은게 책에서도 영국의 티 문화와 관련 역사, 특히 그 유명한 애프터눈 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니 이 한 권으로 차에 대한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기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홍차 입문서로 더없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무도키즈에겐 무도멤버들의 심리 분석으로 너무나 유명했던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가 선보이는 두 번째 시대예보 책, 『시대예보: 호명사회』이다. 첫 번재 도서에서는 '핵개인의 시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호명사회'인데 첫 번째 주제와는 달리 이게 무슨 의미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곧 이어진 설명을 통해서 핵개인의 시대 속에서 서로의 이름을 호명하는, 그래서 자신의 이름을 찾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여기에는 자립과 함께 연대를 통한 생존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시대를 빠르게 예측한다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중요한데 이는 결국 전략 수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는 존립과 수익 창출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핵개인의 시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현상, 일종의 신드롬 등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그런 가운데에도 생존을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일차적으로는 자립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불확실과 불안녕의 시대에 살아남는다는 것이 일생일대의 과제가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은 그저 기분탓 만을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예측도 힘든 시대 예보를 통한 일종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저자는 8가지의 현상 속에서도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을 말하고 있다. 불안정의 시대에 어떤 직업이든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우리는 자신의 일생을 안정되게 할 수 있을까를 들여다보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이 책은 결국 나라는 존재가 내 이름을 갖고 경쟁력을 갖춘 독립된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1인 창작자, 그리고 극소화라고 말한다. 핵개인의 시대가 결국 이런 사회 현상을 가져온 것이다.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어떤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자립의 도구를 만들고 이런 핵개인의 시대이자 극소화의 시대 속에서 연대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끈끈하고 확고한 연대가 아닌 느슨한 연대를 주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증거주의라와 호모 아르티장이라는 장인 정신을 주장하고 있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언뜻 보면 과장적 표현이 아닌가 싶지만 가만히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정말 시대를 잘 관찰하고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예보하고 있는 책이구나 싶게 만든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도 분명 대단하다 싶었지만 두 번째 시대예보가 더 와닿는 책이였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시대, 불안녕과 불예측의 시대, 그럼에도 시대를 예보하고 있는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의 책으로 자신의 안녕한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열림원에서 출간되고 있는 세계문학 시리즈의 여섯 번째 도서가 바로 카슨 매컬러스의 『슬픈 카페의 노래』이다. 비교적 얇은 두께의 작품이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수많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의 지혜만큼이나 인간관계만큼이나 오히려 그보다 더 많이 언급되는 소재가 바로 사랑일 것이다. 특히나 사랑의 본질과 둘러싼 이야기는 어떤 작가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하는데 이 작품에서 역시 그런 사랑의 본질을 물론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풀어내고 있으니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작품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곳은 미국 남부의 시골마을이다. 그리고 작품 속 주인공들은 어떻게 보면 보통의 작품에서 조연, 내지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존재들, 비주류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 먼저 어밀리어라는 여성은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큰 키에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인물이며 그런 어밀리어가 사랑하는 라이먼이라는 남자는 꼽추이다. 여기에 전남편인 메이시까지 등장한다는 점에서 과연 이들은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진정한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전남편인 메이시는 뛰어난 미모로 인기는 많았지만 성격이 좋지 못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메이시가 사랑한 사람이 어밀리어로 메이시는 그녀로 인해 변화를 경험한다. 결국 청혼과 결혼의 성공으로 이어지지만 둘의 결혼은 오래가지 못하고 끝이 난다. 어떻게 보면 그런 메이시와는 정반대의 인물이 바로 라이먼일 것이다. 작은 키에 꼽추이지만 성격은 좋아서 높은 친화력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어밀리어와는 친척이라는 말을 하며 그녀를 찾아 온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된다. 작품 속에서 어밀리어가 일하는 카페를 중심으로 라이먼의 등장 이후 그녀는 물론 카페,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도 왠지 모르게 즐겁고 행복해지는 분위기인데 이런 변화 속에는 메이시가 어밀리어와의 사랑으로 변화를 경험했던 것처럼 어밀리어에겐 라이먼이 그런 존재가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인간의 관계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사랑 역시 통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사랑을 통해 우리는 결코 변하지 않을것 같던 사람들도 달라지는 모습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사랑이 정답인지 알 수는 없겠지만 사랑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만드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