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평화 있어요?
데비 로빈스 지음, 빅터 로버트 그림, 박현주 옮김 / 검둥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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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불현듯 나에게 찾아 온 곰 루서와 함께 나는 유리 감옥에 갇힌 천사 평화를 구하러 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 동행들을 만나게 된다. 맨 처음 나를 찾아온 '루서'는 '마틴 루서 킹'을 상징하는 존재이며, 샴고양이 '미스터 붓다'는 부처를, 흰담비 '마흐마'는 '마하트마 간디'를, 오랑우탄 이복형제 '모'와 '크리스'는 각각 '모세'와 '예수'를 상징한다. 끝으로 '아'는 마호메트를 상징한다.

 

이처럼 세계 각지의 성인으로 비교되는 인물들과 평화를 위해서 애썼던 인물들이 평화를 구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 준다. 전쟁과 폭력이 아닌 희망과 꿈이 가득한 평화로움을 알려주는 역학을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수용, 사랑, 용서,공감 등과 같이 싸움이 아닌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여섯 인물들이 들려준다.

 

바로 이로한 지혜를 알아가는 것이 평화로 가는, 평화를 구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쟁과 폭력, 사랑과 용서, 수용 등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 성인들과 평화의 수호자격 인물들을 여러가지 동물들에 비유한 방식이 상당히 독특하면서 흥미로운 책이다. 동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하고자 하는 각자의 평화에 대한 정의를 읽는 것도 이 책이 가진 한가지 의미가 될 것이다.

 

그 어느때보다 평화로움이 부족한 시대에 평화로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인물 설정이나 이야기를 흐름을 생각해 볼때 부모와 함께 읽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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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랄라랜드로 간다 - 제10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54
김영리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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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전지현이 한 영화에서 기면증 환자로 연기한 경우가 있었다. 영화를 전부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독특한 병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여기 이 책에 기면증을 앓고 있는 한 소년이 나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데나 쓰러져서 잠이 드는 열일곱 살 안용하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용하의 병은 확실히 특수한 상황이지만 용하가 처해있는 주변 상황은 결코 현실에서 멀어지지 않은듯 하다. 빚보증으로 말 그대로 풍비박산 난 집 때문에 이산가족 마냥 뿔뿔이 흩어져서 살아가게 되고 그로 인해 가족이지만 남과 같은 어색함이 흐르는 모습은 경제난으로 어려워진 우리 사회의 낯설지 않은 가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

 

그러다 이모할머니가 물려 준 게스트하우스로 인해서 극적으로 가족들은 모여서 살게 된다. 하지만 가족들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기운은 여전하다. 용하는 자신의 병을 감추려고 하지만 뜻하지 않게 게스트하우스의 첫소님인 망할 고 할아버지에게 병을 들키게 되고 망할 고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 일기를 쓰라고 말한다.

 

처음엔 의무감으로 시작된 일기 쓰기였지만 어느덧 그 속에 자신의 마음을 담기 시작하는 용하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기면증이 빌미가 되어 재수탱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안팍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게다가 어느날 용하네 가족 앞에 나타난 이모할머니의 아들 피터 최가 게스트하우스를 내놓으라고 말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여기에 기면증으로 쓰러지는 용하를 흥미롭게 바라보며 그 상황을 랄라랜드라도 표현하는 나은새까지 게스트하우스에 합세한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게스트하우스에는 어느덧 평화가 찾아 온다. 물론 그러한 상황이 되기까지 여러가지 사연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가 비교적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 책이기도 하다. 비록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기는 하지만 전체 연령이 읽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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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2
카트린 르블랑 글, 롤랑 가리그 그림, 이주영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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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하면 늙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어렸을때는 과학자가 꿈인 아이도, 대통령이 꿈인 아이도 있었다. 정말 다양한 꿈이 있었다. 오히려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아이는 거의 없었다. 연예인에 인식이라기 보다는 그렇게 될 수 있는 기회(요즘처럼 난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없었다. 겨우 있어봤자 전국노래자랑이나 주부가요제 같은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자체가 많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경우는 솔직히 들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는 정말 다양성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거의 모두가 연예인을 꿈꾼다.예전과 다르게 연예인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이 많이 등장하면서 연예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실시되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들의 생각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되어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여기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가 있다.

 

 

이 책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묘하게도 2012년 대통령 선거를 내세우고 있다. 자신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할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이 책에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벽면 가득 자신을 뽑아 달라고 말하는 포스터를 붙이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배경은 프랑스이다. 맨처음 대통령이 되기 위한 모습이 나온다. 포스터를 시내 곳곳에 붙여서 자신을 홍보하고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 나가서 토론을 하는 장면들은 대통령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짧지만 핵심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이 되었을때 대통령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나온다. 커다란 자동차를 탈 수 있으며, 이때는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경찰일 것이다.)들의 호위를 받을 것이며,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대로 움직일 것이다. 대통령궁을 자신이 원하는 것들로 꾸밀 수 있는 매력도 있는 자리다.

 

 

대통령이 되면 부모님을 학교에 보내겠다는 생각은 아마도 부모님이 학교 가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복수(?)로 부모님도 학교에 가는 괴로움을 느껴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장난부를 만들겠다는 발상도 아이답다.  

 

 

에펠탑에는 거대한 미끄럼틀을 개선문에는 그네를 만들겠단다. 그럼 더 많은 관광객이 파리를 찾아 올지도 않을까 싶다. 세상에 둘도 없는 놀이기구일테니 말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가난한 사람과 집없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은 따뜻한 마음씨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가로수에 나무집을 만들고, 건물지붕에 정원을 만들며, 도로를 파서 수영장을 만드는 등의 재미난 생각도 아이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가장 멋진 공약은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좋은 의견은 꼭 실천하겠다는 말이다. 아마도 요즘의 진짜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런 생각과 자세를 가진 인물은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사진을 붙이는 공간과 어린이 대통령 정부 조직을 구성해 볼 수 있도록 사진을 붙이고 이름을 적는 공간이 나온다. 끝으로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을 적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제시한다. 아이들에게 "네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니?"라고 물어 보는 것도 재밌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정말 상상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와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고 그 생각을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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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뒷모습 - 야구 스포츠 구기 취미 레저 오락 한국에세이
고석태 지음 / 일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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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프로야구 출범이 30년이 넘었고, 올해는 관중수가 700만명을 넘기도 햇다. 그 어느때보다 야구붐이 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에는 남성이 야구장에 가서 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관중의 40%가 여성임을 감안하면 야구를 즐기는 계층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각 구단에서는 관중을 야구장으로 불어오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는 대국민 스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올림픽 야구 경기에서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이 뛰어난 실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팬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도록 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지난 11월 1일 2012 한국 프로야구는 한국시리즈 6차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다. 그런 상황에서 20년 11개월의 스물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야기 기자로 한국 프로야구의 현장을 누비며 누군가는 기억하지 못한 한국 프로야그의 명장면까지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야구 기자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이 책은 야구가 끝난 지금 아쉬워하는 많은 팬들에게 좋은 읽을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구를 좋아하고 때로는 그 이상을 가진 팬심을 자연스레 읽게 될 것이다. 21년간 야구기자로 있으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이 책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프로 야구사를 기자의 시건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치 프로 야구사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대한민국 프로 야구사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지켜봤다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가 살짝 부러워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TV로만 봐야 했던 나에게 새롭고도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경력이 글속에서 묻어나는 것 같다. 한분야에서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기에 글에서 그 전문성과 같은 내공이 느껴진다. 그리고 저자가 직접 많은 프로 야구선수들과 함께한 시간을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어서 좀더 사실적이고 재밌게 다가온다.

 

이 책은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더할나위없이 재밌는 시간이 될 것이고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야구가 꽤나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왜 사람들이 야구에 미치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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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남자 계산하는 여자
쑤진 지음, 최인애 옮김 / 서래Books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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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솔직히 난 처음 접하는 인물이지만 '블로그 방문객 수가 6억이 넘을 정도의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하니 인기성은 인증된 작가라고 생각한다. 물론 중국의 인구수가 상당하지만 그럼에도 일단 그렇게 유명한 작가라고 하니 사랑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지 기대되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일단 표지부터도 예쁘다. LOVE로 표현된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기에 이 책에서 저자가 사랑과 연애에 대한 남녀의 차이를 표지처럼 명쾌하게 알려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남녀의 문제는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느냐 이해하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쉽게 풀수도 있고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단순히 연인 관계에 놓인 사람들에 해당하는 이야기만이 아니고 결혼을 한 남녀 둘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좀더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고 살기만 해도 바쁜 세상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싸우는데 시간을 보낸다면 과연 두 사람이 함께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간혹 어쩌다가 싸울 수는 있겠지만 항상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해결하고 지나가야 두 사람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기에 이 책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될 바이블은 아닐지라도 상당히 많은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의 심리 그리고 남자의 심리를 다양한 상황과 그에 어울리는 에피소드로 마치 연애 상담을 하듯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적혀 있고 동시에 작가가 좀더 의미있게 얘기하고픈 부분은 위와 같이 다른 색깔로 표시해두고 있어서 집중할 수 있기도 하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두 번쯤 겪는 게 슬럼프라지만, 이에 대처하는 자세는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슬럼프에 묻혀버리고, 누군가는 슬럼프를 발판 삼아 딛고 일어선다.(p.223)"

 

때로는 위와 같이 인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도 않는다. 전반적으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와 또 여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쑤진'식 인생 상담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그렇기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이기에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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