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신데렐라 세계명작 생각동화 2
박혜수 지음, 지우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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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년 전 모 방송국에서 <신데렐라 언니>라는 드라마를 방영했다. 보통의 생각으로 볼때 신데렐라 언니는 악당이다. 전래 동화 같은 고전에서는 선과 악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신데렐라가 새어머니와 언니들의 괴롭힘에도 착하게 살다가 결국엔 요정의 도움으로 왕자님과 결혼하게 된다면 그 반대인 새어머니와 언니들은 벌을 받음으로써 끝이 난다. 그런데 신데렐라 언니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그려 간다면 과연 우리는 그때도 언니를 욕할 수 있을까? 

 

그때 그 드라마를 떠오르게 하는 이번 책이 바로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계 명작 생각 동화 시리즈 두번째 책인『내 동생 신데렐라』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데렐라 언니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신데렐라 동화에서는 언니를 무작정 나쁘다고 할 수 없게 느껴진다. 그 누구도 신데렐라와 언니들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했기에 이러한 생각의 전환을 그린 책은 좀더 의미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속닥속닥 원래 이야기

 

 사각사각 누가 썼을까?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책에서는 신데렐라의 원래 이야기와 저자 샤를 페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저자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접한 것 같은데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이 글의 등장 인물이 소개되어 있는데 오히려 신데렐라가 조금 얄밉게 그려져서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첫번째 책에 이어서 이번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은 순종 · 인내 · 융통성이다. 정말 신데렐라 이야기와 딱 어울어지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야기의 흐름은 세가지의 덕목에 맞게 흘러 간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신데렐라 언니에게도 새 아버지와 새 동생이 생긴 셈이다. 그들이라고 과연 그 상황에 마냥 좋기만 했을까. 새로운 식구와 함께 살아가는 그들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신데렐라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보는 이야기기이에 좀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야기의 중요 구조와 전체적인 틀은 원작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림에서만 보더라도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도 등장하는 '재잘재잘 동화 밖 세상'에서는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된 '무도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1600년대에서 1700년대 유럽의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무도회에서 춘 춤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리 구두와 관련해서 신발의 역사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되어 있는데 특히 굽이 높은 구두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클릭! 인물 검색'에서는 힘든 상황에서도 참고 견디는 인내심으로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로 한국의 김연아와 '맨발의 아베베'로 더욱 유명한 마라톤 선수 아베베 비키라가 나온다. 모두가 자국에서도 세계의 무대에서도 극찬을 받은 사람들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선정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에 1권에서 나온 '행복한 리더를 만드는 24가지 성품'과 함꼐 부록에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책을 읽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겠지만 독후 활동을 통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에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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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피터 팬 특공대 세계명작 생각동화 1
고정욱 지음, 배정식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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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동화는 한번쯤 읽어 보았을 만한 책이다. 우리 집 역시도 둘째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한데 웬디가 동생들과 함께 피터팬을 따라 가서 신나는 모험을 즐기는 이야기는 상당히 매력적인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그런 피터팬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그속에서 창의와 인성을 가르치고자 함이 목적이다.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대체적으로 원작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원작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전체적인 줄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원작의 저자인 '제임스 매튜 배리(1860~1937)'가 소개되어 있는데 배리는 어느 날 켄싱턴 공원에서 만난 데이비스 부부와 그들의 다섯 아이들과 친해져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피터팬이란 동화가 탄생한 것이다.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계명작 생각 동화'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출동! 피터 팬 특공대』에서 배워 볼 '질서 · 신중함 · 결단력'이다. 이야기는 이 책에서 배우고자 하는 인성을 위와 같이 차례대로 나열하면서 그 주제어에 맞춰서 진행된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후크 선장의 계략으로 '제멋대로 약'을 먹고 피터팬은 약처럼 제멋대로 행동한다. 제멋대로에서 점차 게으름뱅이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렇게 해서 네버랜드는 위기에 빠지고 웬디와 아이들은 특공대를 조직해서 피터팬을 원래대로 돌려 놓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쓰여져 있다.  

 

 

이 책이 단순히 동화의 차원을 넘어서는 책이라고 느껴졌던 이유는 책의 중간중간에 '재잘재잘 동화 밖 세상'이란 코너로 이 동화와 관련된 또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나오는 내용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곳이나 모험을 위해 떠나는 장소로 환상적일 정도로 멋진 장소가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의 나니아, <오즈의 마법사>의 오즈가 바로 그것이다.

 

다음 나온 것은 웬디가 살았던 런던의 켄싱턴 가든이라는 공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피터팬 이야기는 원래 피터 팬이 집을 떠나 켄싱턴 가든의 롱 워터 호수 근처에 있는 섬에서 산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p.79)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장소이다. 실제로 이곳에 가면 피터 팬의 동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끝으로 '클릭 인물 검색'에서는 남다른 도전 의식과 모험심을 지닌 한국인 박영석과 외국인 로알 아문센이 소개되어 있다. 200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자랑스런 한국인과 1911년 세계에서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의 이야기는 많은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행복한 리더를 만드는 24가지 성품'이란 주제로 의식의 단계와 1, 2, 3단계 성품을 거쳐서 얻을 수 있는 성품들이 나온다. 질서에서 시작하여 지혜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부록에는 <세계 명작 생각 동화> 시리즈를 200%로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나온다. 다양한 형식의 독서 감상문을 쓰는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를 끄는 방법을 택해서 써 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뒤로 넘어가면 『출동! 피터 팬 특공대』를 읽고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담은 감상문과 편지 형식의 감상문을 써 볼 수 있는 기회가 나오기 때문에 재밌게 읽은 다음 깔끔하게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통해서 보다 깊이 있는 독서 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고 그 이후의 독서 활동도 효과적인 책이다.

 

* 참고로 부록은 1~3권을 이 한 책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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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치명적인 검은 유혹 - 낭만적인 바리스타 K씨가 들려주는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스민 커피 이야기
김용범 지음, 김윤아 그림 / 채륜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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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잔인지도 모를 커피를 마신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작해서 때로는 심야에 마시기도 한다. 달콤한 맛이 이끌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커피에 얽힌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우리 나라의 경우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가 커피 매니아 였고,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고종 황제 암살에도 이용되었다고 생각되는 것이 커피이기도 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커피의종류도 다양하고 때로는 겉멋의 대명사로 오해받기도 하는 것이 커피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커피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나온다. 커피, 뭉크, 헤르만 헤세, 헤밍웨이, 고흐, 이상, 카프카, 이사도라 던컨 등이 과연 커피와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상당히 기대된다. 그들에게 커피는 어떤 향기였을까?

 

커피 한잔과 함께 읽는다면 좋을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책속에 작가나 화가 등 인둘들에 대한 인물들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처럼 간혹 글의 내용과 관련된 장소가 소개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점들은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그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하기도 하는 것 같다. 프란츠 카프카 편에서 소개된 카페 '프란츠 카프카'는 내외부 모두가 고풍스럽고 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게다가 이 책은 상당히 저자가 여러모로 신경써서 써낸 책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위와 같이 바리스타 K씨의 詩와 Art Recipe와 같은 코너를 통해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저자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림과 사진 이미지, 그리고 저자의 생각과 사실적 내용들이 한데 어울어져서 갓 뽑아낸 커피 한잔처럼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책이다. 발음조차 어려운 커피들, 정작 그것이 어떤 커피인지도 모를 정도로 세분화된 커피 대신 책속에 나온 인물들이 즐겨 마시던 커피를 이름으로 내 놓는다면 그 커피가 좀더 의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커피라는 이야기로 쓰여진 이 책을 통해서 그 사람이 마시는 커피, 그들이 사랑한 커피를 통해서 그 사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진다. 커피 한잔과 시작된 책이 끝나갈 즈음 또다시 커피가 그리워진다. 그러면서 문득 나의 커피는 어떤 향기일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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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바리 -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정윤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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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가 무슨 의미일지가 궁금했다. 어딘지 모르게 프린세스라는 서양식 표현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전미가 느껴지는 이름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렇게 찾아 보니 바리데기 신화에 등장하는 '바리'를 떠올리게 한다. 설화라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아주 오래 오래전에 어느 왕이 7번째 딸인 바비를 버리게 되고 이후 죽을 병에 걸리자 그에 버림 받았던 바리 공주가 그 병을 낫게 할 약을 구해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그 약을 구하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은데 온갖 고초에도 불구하고 결국 약을 구해와서 아버지를 살린다는 이야기다.

 

그런 바리의 삶이 현대에 와서 재생되는 느낌이 든다. 바리의 부모가 딸만 여섯을 낳고 아들을 바라고 난 아이가 딸인 바리이다. 그리고 산파는 바리의 부모를 설득해서 데려간다. 아주 오랜 옛날의 바리 공주가 아버지의 죽음을 살린 효자라면 현대의 바리는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을 돕는 인물로 그려진다.

 

어떻게 보면 백치의 수준으로 산파가 바리를 키우는데 그런 모습이 긍정적으로는 바리의 모습을  묘하게 만들었던 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맨처음 산파의 죽음을 도운 것을 계기로 다른 사람들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바리다.

 

많은 사람의 죽음에 관련되어 있어서 일까, 바리는 소박한 행복을 꿈꾸지만 그렇지 못한다. 태어나기를 그런 업보를 안고 태어난 것일까 싶을 정도로 바리의 삶은 슬프다. 아니 슬픔을 넘어서는 고통스러움이 느껴질 정도이다. 산파의 손에 이끌려 오지 않았다면 좀더 행복했을까하는 상상을 절로 하게 될 정도 그 이후 삶이 안타깝다.

 

설화에서는 목숨을 구함으로써 그 사람에게 평화를 주고, 현실에선 죽음을 선사함으로써 평화를 주는 것이기에 현대적 결말이 훨씬 아픈 것인지도 모르겠다. 바리데기 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점은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매력적인 글이였다. 하지만 독자의 마음으로써는 바리가 좀더 행복하면 좋았을 텐데라는 마음이 계속해서 드는 그런 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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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왈츠 밀란 쿤데라 전집 4
밀란 쿤데라 지음, 권은미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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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전집 4번째 이야기는 『이별의 왈츠』이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초승달이 온통 푸른색인 바탕에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표지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제목과 진짜 안 어울린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인상적인 표지와 밀란 쿤데라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끌리는 책임에 틀림없다.

 

공연을 위해 온천 도시를 찾게 된 트럼펫 연주자 클리마는 공연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끝내고 온천장에서 일하는 간호사 루제나와 하룻밤을 보내고 프라하로 돌아가 버린다. 하지만 루제나가 임신한 사실을 클리마에게 연락하면서 클레마는 두 사람을 떼어 내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란 제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일이다. 어느날 온천 도시로 돌아온 야쿠프는 역시 온천장에서 일하는 친구 슈크레타가 예전에 만들어 준 푸른 독약을 이제는 필요가 없어지자 돌려 주려고 하다가 루제나의 약통으로 들어가 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밀란 쿤데라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그들이 얽히고 섥혀 있음을 알게 된다. 어느 관계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우리들의 인생처럼. 루제나와 뱃속의 아이를 떼어내려는 클리마, 그런 클리마를 붙잡으려는 루제나, 새로운 삶을 위해 곧 떠나려고 찾아 와서 푸른 독약으로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야쿠프와 아버지의 친구였던 야쿠프를 유혹하는 올가, 거기다가 루제나를 좋아하는 프란티셰크까지. 과연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사랑을 이루어 낼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정도로 모두들 복잡한 상황에 놓인다. 

 

평화롭게 시작한 이야기는 서로의 엇갈리는 바람으로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고, 그러한 전개 과정이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부분도 존재하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통속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를 전혀 그렇지 않게 풀어 갔다는 점에서 밀란 쿤데라의 저력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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