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미야의 독서툰
연은미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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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인생에서 변곡점이 되는 순간이 있다. 요즘은 비혼도 많고 딩크족도 많다고 하지만 여자에겐 결혼과 출산, 특히 출산과 육아만큼 인생의 큰 변곡점은 없을 것이다. 이전의 나는 없고 엄마라는 존재 속에 자존감을 잃기 쉽고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가지만 실제로 그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힘겨울 정도로 더디간다.

그렇게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틔이는 것 같지만 이젠 나란 무엇인가 싶으면서 나의 존재감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육아 휴직을 한 게 아니라면 재취업도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는 비교적 자유로운 직종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마흔 살 미야의 독서툰』은 20대에는 베스트셀러 만화가였다가 30재는 전업주부가 되어 두 아이를 양육하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작가님이 40대에 다시 창작자로 돌아와 펴낸 독서 에세이다.

그림체가 상당히 귀엽다. 그리고 솔직함이 묻어난다. 그림 속에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서 더욱 공감이 갔다고 해야 할까.

여자 나이 마흔,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고도 할 수 없는 시대지만 그럼에도 심리적으로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고 아이에게 엄마의 손길이 여전히 필요하겠지만 오롯이 케어해야 하는 것은 또 아니기에 자신의 꿈을 찾아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한다. 재취업이나 복직도 마찬가지고.



이 책을 통해 미야 작가님은 일상 속 누구라도 했음직한 공감어린 에피소드들을 많이 선보인다. 독서툰이지만 그속에 담긴 일상 이야기가 뜬구름 잡거나 전혀 낯설지 않을 내용이라 독서 이야기 앞에 나오는 이 소개툰(일상툰)이 매력적이다.

소개툰에 이어서는 책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에세이 형식으로 글로써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 역시 너무 길어서 소개툰에서 느꼈던 공감이 무뎌지지 않게 한다는 점이 좋다.

해당 책의 주제가 한 줄로 표현되고 책 정보를 그 아래 적어두었기 때문에 실제로 읽어보고 싶은 분들은 이 정보를 참고해서 책을 선택하면 된다.

이어 본격적인 책 소개글에서는 평론적인 분위기보다는 에세이 형식이여서 부담없이 볼 수 있고 이 내용을 통해 공감이 간다면 책을 선택해서 전체 내용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일상툰을 담고 에세이로 풀어내는 책은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소개툰과 에세이 조합의 독서툰 에세이는 흔치 않았던것 같아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재미난 책소개글을 만나볼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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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한 그릇 - 맛에 진심이라면,
박찬일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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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어느 음식이 유명한 곳을 가면 저마다 원조 전쟁이다. 자신의 가게가 그 음식의 원조라며 경쟁적으로 간판에 적거나 홍보를 하는데 이는 그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그 음식을 먼저 만들었다는, 그래서 그 맛을 가장 잘 구현한다거나 하는 식의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가 어떤 지역으로 여행을 갔을 때 그 지역의 전통 음식(나아가 그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고 싶은 이유에서도 알 수 있을텐데 최근 K-컬처의 인기가 세계적인 가운데 음식 역시 다르지 않은데 미국에서 김밥이 유명했다거나 식혜가 인기라는 소식이 참 신기하기도 했었다.

외국인의 경우 자국에서 먹어봤던 한국 음식을 만약 한국 여행을 오게 된다면 일종의 원조격으로 먹어보고 싶지 않을까?



분명 그런 마음이 들텐데 요즘 인기있는K-푸드들 중에는 어떻게 보면 한국인들이 정말 좋아해서 자주 먹고 잘 먹고 많이 먹는 음식이 포함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만큼 잘 만들고 많이 언급되니 덩달아 한류 열풍과 함께 화제가 되는 것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한국인의 소울 푸드 격인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교양 한 그릇』에서는 오래 전부터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음식부터 비교적 최근 인기를 얻은 음식까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18가지의 음식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단순히 맛 평가를 하는 책이 아니라 그 음식과 관련한 오랜 역사는 물론 그 음식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지금처럼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되었는지, 애초에 지금과 같은 비주얼의 음식이였는가와 같은 내용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18가지의 음식 이야기를 담아낸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속에 우리의 역사가 있고 문화가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18가지만 추리기도 힘들었겠다 싶을 정도로 책에 소개된 음식들은 대중적이고 보통 사람들에게 크게 호불호가 갈릴지 않을거란 생각도 든다. 분식, 한식, 양식, 중식, 심지어는 간식(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꽤나 오래 전 자료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지금으로 비유하자면 핫플레이스인 곳도 알 수 있고 해당 음식이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자리잡기까지 업체에서는 어떤 마케팅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여전히 쿡방과 먹방이 대세인 요즘, 한국인 사랑하는 K-푸드에 대한 오랜 역사와 문화사 등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저자가 소개하는 특별한 레시피 7개도 수록되어 있으니 더욱 의미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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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여행 - 가보지 않은 곳을 꿈꾸는 여행에 대하여
김명철 지음 / 북플랫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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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해외 여행을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진 요즘 가까운 곳은 주말 동안에 다녀 올 정도이고 이제는 긴 연휴가 있으면 항공권이 동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난다. 심지어 올해 추석처럼 연휴가 꽤 긴 경우에는 공항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이 얼마다라는 식의 뉴스가 나올 정도니 말이다.

국내 여행 역시 자유로워서 어떤 특별한 날 떠나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일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만큼 일상에서 경험하기 힘든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 또는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으로서 여행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텐데 어떻게 보면 가장 번거롭지만 동시에 가장 쉬운 선택지(비용은 많이 들긴 하지만)이기도 한 여가 활동 중 하나인 여행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는 책이 바로 『생활 여행』이다.



물론 여행을 생각할 때 여전히 가슴 설레고 또 누군가는 큰 결심과 많은 준비(비용 포함)를 해야 떠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조금은 색다른 여행지가 있을까 싶은 사람들에겐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여행기'라는 측면에서 색다른 경험을 통한 여행의 설렘을 전달할 것이고 여전히 여행이 큰 결심과 준비가 필요한 사람에겐 이런 여행지도 있다는 정보 제공이 될 것이다.



책에 소개된 19곳의 여행지에 대해 저자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가는 경험이 될 것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

책의 목차에 소개된 여행지 리스트를 보면 국가는 너무나 익숙한데 낯선 여행지들인 셈인데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들, 대중적인 여행지를 벗어난 여행지로 떠나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또 가본 곳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이름이 생소한 곳들이 많다.

나라도 다양하고 그 여행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다양하다. 대륙별 분류가 아닌 테마에 의한 분류이기 때문에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여행의 목적을 생각하며 19곳의 여행지 중 선택을 해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하다.

생소하지만 의미있는 19곳의 여행지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다. 다만, 여행지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해당 여행지의 풍경을 한 장 정도는 이미지로 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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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미학적 상상력 -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그리고 디지털 문화
에릭 헤르후스 지음, 박종신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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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통해 알아보는 철학적이고도 미학적인 사유의 시간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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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미학적 상상력 -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그리고 디지털 문화
에릭 헤르후스 지음, 박종신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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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몇몇 시리즈는 손꼽아 기다리기도 하는데 최근 토이 스토리의 새로운 시리즈가 제작/상영된다는 소식을 들어서인지 기대하고 있는데 픽사의 작품들을 보면 단순히 아이를 위한 감동적인 스토리의 만화를 넘어 그 속엔 인생이라는 테마 속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공감할만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좋다.

디지털 문화가 급속도로 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흔히들 말하는 '갬성'이 빠지지 않는 점도 인간이 단순히 기계적인 것에만 매료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바로 이런 점에서 『픽사, 미학적 상상력』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결국 픽사가 추구하는 철학과 전략을 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해서 픽사가 표현하고자 하는 철학과 이를 나타내는 시각적이고도 디지털적인 측면에서의 미학적 상상력과 표현력, 여기에 더해지는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까지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우리가 픽사에 열광하는 이유일 것이다.

책에서는 바로 이런 이야기들을 실제 픽사에서 제작된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다. 게다가 이 애니메이션들이 대중적인 작품들이라 장면 장면들을 떠올리는데 무리가 없어서 설명이 더 와닿는 것도 좋았다.



각 작품이 추구하고자 하는 전략, 작품을 통해 구현해 내고자 했던 메시지, 이를 위해 투입된 다양한 기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데 언급되는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토이 스토리>를 비롯해 <몬스터 주식회사>, <인크레더블>, <라따뚜이>가 나온다.

언급된 애니메이션을 보니 다 본 것들이고 또 차이가 있을 뿐 감동적으로 본 작품인데다가 한 번 본 것이 아니라 작품 모두가 최소 3번 이상 보았을 정도로 좋아하는 것들이라 책의 내용이 더 와닿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위치로 자리매김한 픽사의 영화들을 분석함으로써 그동안의 다양한 분야 속 변화 과정에서 과연 애니메이션 업계와 작품이 어떤 식으로 변화되어 왔는지도 알 수 있는 책이며 이는 단순히 경영적이거나 기술 구현의 변화를 넘어 각 작품 속에서 어떠한 철학적이고도 미학적인 사유를 발견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에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좀더 깊이있는 작품 해석이 가능할 귀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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