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유괴 붉은 박물관 시리즈 2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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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의 재수사를 실시한다.'

 

붉은 박물관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인 『기억 속의 유괴』이다. 범죄 자료관은 2차 대전 이후 경시청 관내에서 일어난 형사사건과 관련한 내용들을 보관하고 형사사건의 조사와 연구 및 수사관 교육에 활용하는 시설인 범죄 자료관. 이는 런던 광역 경찰청 범죄 박물관을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건물이 붉은 벽돌이여서 '붉은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이곳은 일명 한직으로 불리는 곳으로 현재는 관장인 히이로 사에코와 수사1과의 형사였다가 실수로 인해 범죄 자료관으로 좌천되어 온 부하직원인 데라다 사토시만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토시가 설녀라고 부르는 히이로 사에코는 비사교적인 성격이나 추리 능력이나 범죄 분석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히 능력이 있어 보인다. 

 

 

1권에서 범죄 자료관의 자료를 보고 재수사를 했고 범인을 밝혀냈던 사건만 다섯 건이다. 2권에서는 역시나 사에코의 재수사 실시를 통해 수사에 착수하는 사건은 5건이다. 그중 「황혼의 옥상에서」는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2학년 여학생의 타살 사건이며 「연화(連火)」는 연쇄방화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친다. 「죽음을 10으로 나눈다」토막 사체로 발견된 한 남자, 그리고 남자가 살해되던 날에 아내까지 죽었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 

 

「고독한 용의자」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살인자의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이며 마지막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기억 속의 유괴」는 사토시의 친구인 나오토가 자신이 다섯 살 때 당했던 유괴 사건의 진실이 궁금해 사토시에게 재수사를 의뢰하는 이야기다.

 

 

히이로 사에코는 비록 사교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관장이지만, 사건을 읽는 눈은 천부적이다 싶을 정도로 추리력도 뛰어나다. 여기에 유일한 부하직원인 데라다 사토시는 과거 수사1과의 직원이였던 실력을 발휘해 그녀 곁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일본판 '콜드 케이스'가 아닐까 싶은 미제로 남겨진 사건들을 재수사를 통해 밝혀내는 과정이 짜임새있게 그려지는데 문제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는 사건들이 있다는 점에서 사건은 해결 되었지만 뭔가 처벌하지 못하는 그 미묘한 상태가 아이러니하게도 느껴진다. 

 

각 단편은 도입부가 사건이 발생하던 시점에서 진행되고 이후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와 과거의 사건 속 진범과 범행 동기와 상황 등을 추리하는 식으로 전개되는데 독자들은 작품을 읽으면서 자신도 그 사건들을 추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며 충분히 더 많은 시리즈로 출간될 수 있을것 같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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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유럽역사문명 - 지식 바리스타 하광용의 인문학 에스프레소 TAKEOUT 시리즈
하광용 지음 / 파람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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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유럽예술문화』에 이은 두 번째 TAKEOUT 시리즈는 바로 유럽 문명사를 다룬  『TAKEOUT 유럽역사문명』이다. 지식 바리스타라는 말도 꽤나 흥미로운데 유럽의 역사와 문명을 보다 쉽게, 그러면서도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엿보이는것 같다. 

 

유럽 문명사이지만 전체 시대를 담아냈다기 보다는 고대부터 중세, 그리고 근대 즈음까지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24가지의 이야기 속에는 흥미로운 유럽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져 있는데 역사적 자료까지 더해져서 책을 읽는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도 높이 평가하는 대목이다. 

 

이런 내용의 책을 쓴 저자이기에 뭔가 이런 쪽으로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싶지만 사실 저자는 광고대행사와 관련이 있으며 평소의 관심사가 반영된 책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의 시작은 유럽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종교와 신화이며 흥미로운 점은 광고대행사에서 일해서인지 기독교라는 종교를 마케팅과 연결지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기독교가 그리스와 로마신화에 비해서 늦게 출발했음에도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요즘으로 비유하자면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이 성공적이였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그 법칙에 따라 나열된 내용들을 보면 종교를 상업적으로 보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교리라든가 기독교의 특징과도 잘 맞물려 흥미로운 부분이였던것 같다. 

 

특히 21세기에 여전히 종교로 인한 갈등을 넘어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주하는 유럽의 종교와 관련한 내용은 좀더 의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이며 탐험과도 같은 항해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인들이 하는 여행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에서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역사와 문명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유럽 각지의 나라들과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는 지도와 관련 사진 자료 등을 통해서 이해를 돕고 있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건축과 도자기와 관련한 내용도 실려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본 책이였다.

 

책을 보면 저자분의 관심사가 상당히 폭넓고 또 관련 내용에 대해 깊이있는 지식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아직 두 권의 시리즈가 출간된 상태이나 더 많은 시리즈가 출간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잘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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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캐런 조이 파울러 지음, 서창렬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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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은 1865년 4월 15일에 워싱턴 D.C.의 포드 극장에서 존 윌크스 부스에게 암살당하게 되는데 그의 위대한 업적을 생각하면 아마도 존이라는 사람은 대역죄인이 되지 않았을까? 역사 속 악명 높은 암살자 중에서도 앞순위에 이름을 올릴것 같은데 사실 존 F. 케네디 역시 암살을 당했고 링컨 역시 암살을 당했지만 피해자가 워낙에 대단한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암살자에 대해서는 그다지 기억하는 바가 없었는데 이번에 만나 본 『부스』라는 작품은 바로 그 존 윌크스 부스의 가족사, 부스 가문의 이야기를 할아버지와 부모님, 그리고 형제자매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무려 소설장르라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운데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하면서 당시 노예제 폐지를 둘러싼 남북전쟁이 있던 때라는 점에서 마치 역사기록 같은 느낌마저 드는 것이다. 

 

작품은 1822년 한 가족의 가장이자 셰익스피어 배우로도 유명세를 떨쳤던 주니어스 부르터스부스라는 배우가 숲속에 보금자리를 잡고 살면서 무려 열 명의 아이를 낳고 시대가 시대였던지라 일찍이 자식을 잃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렇게 열 명의 자식 중 살아남은 자녀는 여섯 명이였고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은 자식들도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에드윈은 아버지를 능가하는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들은 미국 최고의 명문 연극 가문으로 역사 속에 남았을테지만 이후 1865년 4월에 존은 포드 극장에서 링컨 대통령을 암살하고 자신 역시 총격전 끝에 사망하게 되는데 최고의 연극 명문가에서 졸지에 대통령 암살자의 집안이 되어버린 극적인 반전은 남겨진 가족들에게 생지옥이 따로 없었을 것 같다. 

 

사실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의 남겨진 가족들은 가해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세상으로부터 비난과 질타, 모멸과 괴롭힘을 받는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때로는 유가족)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들은 차마 어떤 목소리를 내기도 힘들다. 가족들이 가해자를 옹호했다거나 범죄를 하도록 부추기거나 어떤 도움을 준게 아니라면 이들 역시 가해자의 또다른 피해자로 남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책에서는 부스 가문의 남겨진 사람들을 조명하고 존 부스가 왜 그런 행동을 저질렀는가를 조명하기도 한다. 가해자를 옹호하지도, 남겨진 가족들을 위로하거나 그들의 편들고자 함도 아니면 링컨 대통령 암살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어떤 식으로든 포장하기 위함이 아닌 오롯이 미국 최고의 연극 가문이였던 부스 가의 자녀 중 암살자가 된 존 윌크스 부스와 나머지 가족들의 삶을 담아낸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한 소설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겐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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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 아르테 오리지널 25
커스틴 첸 지음, 유혜인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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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우리나라에서 명품 가격이 오르고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하기도 해 문제가 되었던 사례가 있다. 그럼에도 베짱이라고 해야 할지, 판매가 지속되는 걸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지간히 명품을 좋아하고 사나보다. 요즘이야 많진 않겠지만 예전에는 해외여행 갔다가 돌아오면서 소위 A급 짝퉁을 사와서 세관에 걸리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판매를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일반인들도 명품이 아닌 걸 알아챌 정도니(도대체 사람들은 명품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나 싶지만) 어지간해서는 가품을 들고 다니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걸리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아무튼 커스틴 첸의 장편소설 『모조품』에서는 바로 이 명품의 진품이 아닌 가품 즉, 모조품을 가지고 사기극을 벌이는 이야기가 나온다. Part 1과 Part 2로 나눠서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각각 에이바 웡과 위니 팡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먼저 에이바의 이야기를 보면 그녀는 겉으로 보면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삶이다. 남편은 외과의사로 성공했고 자신 역시 변호사이다. 둘 사이엔 아들이 있다. 미국에서 이민자 2세대가 성공한 삶을 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삶을 좀더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사정이 있듯 그녀 역시 결혼과 육아, 자신의 커리어 모두에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런 에이바에게 대학시절 룸메이트인 위니 팡이 연락을 해온다. 그리고 둘은 명품을 사서 위조품을 반납하는 식의 사기극을 벌인다. 중국에서 물건을 공급받으며 꽤나 잘나가는 사업처럼 둘의 사기극은 스케일도 그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커진다. 어쩌면 그 순간 발각될 위기도 더 커지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글로벌 기업처럼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에이바와 위니의 가짜 명품백 사업은 여러 면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예전 우리나라에서 시장에서 판매되는 옷이 상표만 바꿔서 백화점에서 상당히 높은 가격에 판매되던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 어떤 면에서는 그런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인간의 허영심이란 무엇일까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 미국 영화 중에 쿠폰으로 사기극을 벌였던 실화를 다룬 <쿠폰의 여왕>처럼 영화화해도 은근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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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에 1억 원 모으는 법 - 평범한 당신의 인생을 바꿀
주이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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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인생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안다. 경제적 자유가 있고 없음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과 미래를 대하는 자세 또한 분명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고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모을 궁리를 한다. 

 

그런데 이럴 때에도 필수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있다면 시드머니, 즉 종잣돈이다. 더 큰 돈으로 불릴 수 있는 기본이 되는 돈을 말하는 것으로 사실 보통 사람들은 이 종잣돈을 모으기부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종잣돈을 모으면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는 두말할 여지가 없기에 누구라도 종잣돈 모으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실제로 재테크 관련 서적들도 종잣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최단기에 1억 원 모으는 법』은 1억 원이라는 돈을 종잣돈으로 이야기한다.  

 

 

예전에는 1억하면 왠지 커 보였지만 물가가 상승하고 집값도 급등하고 온갖 것들이 다 높아지면서 왠지 1억이 예전의 1억 같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에서 1억 원은 진짜 큰 돈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1억 원을 경제적 자유로 가는 초석이라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며 바로 이 1억원을 최단기에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상징적 의미로 다가오는 1억 원, 그러나 저자는 1억 원에 보다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종잣돈 1억 원을 모으기로 결심하고 실천을 하게 될 이의 결심이자 또 보다 구체적이면서도 상징적인 목표가 되는 것이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모으겠다는 말보다 구체화된 수치는 확실히 의미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1장에서 1억 원이 갖는 의미를 정리한 저자의 주장을 보면 우리가 절대 우습게 볼 수도 없고 만만하게 봐서도 안되는 돈임을 보다 현실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해야 할 것은 1억 원을 모으기 위한 방법이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일 것이다. 

 

저자는 먼저 돈 공부를 하라고 말한다. 이는 이론적인게 아니라 평소 자신의 돈에 대한 생각과 소비 습관을 점검해서 소득을 늘릴 방법과 소비를 통제할 방법, 그리고 돈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문한다.

 

그리고 이후 나오는 내용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1억 원을 모으는 방법들이다. 실제로 최단기간에 1억 원을 모은 사람들은 어떤 자세를 보이는지, 그리고 1억 원을 모으기 위한 전략, 직장인에 특화된 1억 원 만들기 노하우가 소개되는데 사실 쉽진 않아보이지만 이런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 등이 있다면 돈에 대한 생각과 자세 그리고 돈을 모으는 것에 있어서 분명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보일거라 생각하기에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종잣돈 1억 모으기를 세워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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