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세상의 완벽한 남자
C. J. 코널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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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면서 정말 있다면 그건 상상이나 드라마와 같은 허구의 세상 속에서나 존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시라는 여자 주인공이 마주한 완벽한 세상 속 완벽한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는 과연 그녀에겐 행복한 세상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서른여섯 살을 목전에 둔 조시는 현재까지 독신으로 원래는 영국 출신이지만 현재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아가고 있다. 직장을 구해서 뉴욕으로 왔지만 현재로써는 딱히 뚜렷한 성과가 없는 가운데 조금씩 희망이 보이던 차 피터라는 남자를 혼자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피터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다. 무려 동거 중인 상태로 피터 역시 조시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지만 조시는 그가 현재의 관계를 정리해야만 두 사람 역시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조시의 말에 피터는 수긍을 하고 곧 있을 조시의 생일까지 이전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약속을 한 상태. 결국 조시에게 있어서 서른여섯 번째 생일은 아주 특별한 날이 될 예정이였다. 적어도 자전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이미 한 차례 사고가 있었던 곳에서 다시 한번 자전거 사고를 당한 묘한 상황 속 그녀가 병원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뭔가 이상해졌다. 마치 그녀 자신이 평소 상상하던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어 있는 세상 속에 그녀와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조시 자신도 멋진 여성이 되어 있고 무려 재벌남이 그녀의 남편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미 결혼한지 3년이나 지났다고 말하는데 사고로 정신을 잃고 눈을 떠보니 졸지에 그토록 바라던, 모든 것이 원하던대로 셋팅된 상황 속에 자신이 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는 이미 3년이나 지났다는 과거의 시간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딘가 이상하다고 점차 생각하는 가운데 3년과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달라져 있다. 가족, 자신이 고백받을것이라 기대했던 남자까지 과연 진짜 자신은 누구이며 자신은 어디에 와 있는 것인가.

그런데 놀랍게도 피터의 고백을 받기로 되어 있던 조시가 완벽한 세상 속에서 깨어났다면 완벽한 세상 속에 살아가던 또다른 조시는 이상한 세상 속에서 깨어난다. 두 조시의 삶이 서로 바뀐 것이다. 마치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를 떠올리게 하는 묘한 분위기의 작품이라 더욱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을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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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
강준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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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지만 최소한의 교양 내지는 상식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을 심리와 관련한 다양한 법칙들을 모아 놓은 책이 바로 『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는데 흔히 심리학이나 심리 등과 관련해서 나오는 '00'증후군이나 '00효과'와 같은 것들이 주제어로 제시되고 그와 관련해서 용어의 해석이 나오는 구성이다. 


너무 빽빽하게 내용이 서술되어 있지 않은 점도 괜찮았다. 간혹 해당 주제와 관련한 법칙을 알려줄 때 많은 내용을 실으려는 마음에 사전식 배열을 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보통 2페이지나 3페이지 정도에 걸쳐서 하나의 법칙이 소개되는 형식이라 독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간혹 관련해서 그림이 나오기도 하는데 전반적으로는 법칙의 설명이 주를 이루며 해당 법칙과 관련해서 어디서 유래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니 흥미롭게 읽힌다. 

또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용되는 법칙이나 아니면 어떤 문제적 상황에서 일종의 심리적(정신적) 진단으로서 사용되는 법칙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여러 상황들에 어울리는 심리 법칙이 존재해서 도대체 그런 심리는 뭔가 싶었던 경우라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왜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를 기준을 통해 분류를 해서 잘 정리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다양한 심리 법칙이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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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스페이스 바닐라
이산화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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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SF소설이겠거니 정도로만 짐작이 가는 작품 『미싱 스페이스 바닐라』. 그 내용이 무엇일지 감도 잡을 수 없었던 작품은 SF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산화 작가님의 소설집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작품은 표제작인 「미싱 스페이스 바닐라」를 비롯해 총 10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작품은 역시나 표제작인 「미싱 스페이스 바닐라」로 제목이 상당히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는데 바로 주요 사건을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주선에 적재되어 있다고 알려졌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없어진 것을 둘러싸고 단순한 적재 누락이 아닌 우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자기 폭풍의 영향으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인지를 두고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진 가운데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일종의 SF 추리극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지 않았나 싶다.  


이외에도 「세속적인 쾌락의 정원에서」는 정글에 고립된 사이보그 병사들이 겪는 상식과 현실의 괴리 속 누군가의 인공적 개입을 통해 인생과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재시작 버튼」은 유인 우주선의 궤도 이탈과 추락의 반복, 그 반복의 멈춤이 몰고 올 인류 멸종과 관련한 주제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과학상자 사건의 진상」은 어릴 적 과학실에서 과학상자와 함께 사라져버린 다연을 아직도 기억하는 주인공이 훗날 과학 동아리를 통해서 인류 구원과 관련한 기계와 접근하는 이야기다. 「마법의 성에서 나가고 싶어」 는 오류로 인해 폐쇄된 테마파크에 존재한다는 소원을 들어주는 보물을 둘러싼 이야기인데 마치 가상 공간에서 테마파크의 놀이기구들이 공격해 오는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사이버 게임으로 만들어도 재밌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한 이야기다. 

SF소설이라는 점에서 10편의 이야기 속 설정은 비현실적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언젠가 이런 시대가 올까 싶은 디스토피아적 인류의 미래를 떠올리게도 하는 배경인데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과학기술적 장치들이 단순히 흥미유발성이 아닌 그럴듯한 요소들로 채워지고 약간의 미스터리가 가미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좀더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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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퀸의 대각선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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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역량이 인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다시피 하면서 완벽주의적 모습을 보이는 모니카, 이와는 반대로 집단의 힘을 믿으며 나아가 집단의 힘으로 역사를 움직이고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니콜이라는 두 주인공이 체스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하면서 동시에 국제 정치 속 곳곳에서 대결하는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퀸의 대각선』이다. 

1, 2권으로 이뤄진 두 작품은 책을 나란히 놓았을 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미지가 탄생하여 흑과 백, 그리고 퀸과 폰이라는 각기 다른 말을 선호하며 체스를 두는 것만큼이나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간혹 우리가 믿었던 진실에 대해 좀더 다른 각도에서 접근을 한다거나 방대한 지식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를 놀라게도 하고 한편으로는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작품 속에 등장시켜서 독자들로 하여금 극적인 재미와 몰입의 효과를 선사하기도 하는데 이 작품 속에서 모니카와 니콜은 처음으로 체스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실패와 상처, 아픔을 주기도 한다. 

결국 둘은 앙숙을 넘어 적수가 되어 세계 무대 곳곳에서 대결 양상을 보이며 그 과정에서 당사자에게 신체적으로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너무나 다른 성향의 신념은 각기 다른 정치 이념 속에서 이들을 대결하게 만들고 나아가 최종적으로 서로를 향한 공격으로서 체스 대결이 이뤄지는데 그 순간에 오기까지 벌어지는 무수한 일들이 국제 정치사에서 발생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와 맞물려서 더욱 흥미를 자아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신념에 따라 이념 정치의 구도로 대결을 하며 현장과 그 뒤의 전략가로서 활약하는 두 사람의 모습도 잘 그려지는데 과연 개인의 역량과 집단의 힘이 충돌할 때 그 결과는 역사 속에서 어떤 흐름으로 나타났을지 마치 진짜같이 곳곳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과 사실이 함께 어울어져 새삼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의 천재성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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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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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역량과 집단의 힘을 믿는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맞대결, 그 중심에 체스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 꽤나 흥미로운 작품이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퀸의 대각선』이다. 

총 2권으로 이뤄진 작품 속 주인공은 개인의 역량을 믿는 모니카와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로 각기 학교에서 일으킨 문제적 행동을 보면 그런 성향이 고스란히 보여진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각자의 부모 역시 두 아이의 천재성만큼이나 두드러지는 그 성향을 알기에 체스로 관심을 돌리려 한다. 

결국 뛰어난 능력은 체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두 사람이 드디어 마주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 누군가에게 진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모니카의 엄마까지 죽게 되면서 서로를 향한 복수가 더욱 심해지는데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를 그대로 갚아주려는 마음이 그려진다.

이 책은 단순히 두 소녀가 자라는 동안 보여지는 대결을 넘어 국제 정치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등장하고 이것이 두 사람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데 무려 9.11 테러에 니콜이 연관되어 있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 속 여전히 집단 속이 아닌 스스로가 홀로일 때 어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하는 모니카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서로에게 공격을 한다는 점에서 그 포인트를 읽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란 생각도 든다. 

극과 극은 끌리는 것처럼 두 사람은 애증의 관계라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화해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영원히 둘의 대결은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극명한 성향만큼이나 각기 다른 진영에서 스파이로 활동하며 진영 싸움과 함께 서로를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두 사람의 행동은 너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막상막하의 대결 속 서로를 위협하며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이라든가 테러, 핵 위협 등과 같은 실제 국제 정치사에 존재했던 사건들을 작품 속에 등장시켜 재미를 더하는 부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속에서 종종 보이는 장치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극적인 요소로 작용함과 동시에 마치 이야기에 사실성을 더 부여하는 것 같아 흥미로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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