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왕의 방패 - 제166회 나오키 상 수상작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1
이마무라 쇼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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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제166회 나오키 상 수상작이다. 일본에 여러 문학상이 있겠지만 일본서점대상과 나오키 상은 개인적으로 챙겨볼 정도로 괜찮은 작품들에 수여되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나오키 상은 특히 문학성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기에 조금 두꺼운 두께에도 불구하고 기대되었던 작품이다. 

특히나 '최고의 방패'와 '최강의 창'의 격돌이라는 문구가 꽤나 눈길을 끌었고 과연 모순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둘의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이 작품에선 최고의 장인들이 선보이는 대결이라는 점에서 대결이지만 단순히 한쪽을 무너뜨리겠다는 구도가 아닌 최강자전(戰) 속에서 보여질 볼거리가 분명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 어떤 공격도 막아내려는 최고의 방패격인 새왕(塞王)와 그 어떤 방어막도 깨뜨릴 수 있는 총을 만들고자 하는 포선(砲仙)이 등장한다. 

그중 새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가 교스케다. 성 건축의 장인이였던 겐사이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되었고 새왕으로서의 명성이라고 해야 할지 사명감(에 더 가까울것 같기도 하다)을 지키고자 한다. 

그런 교스케에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 총을 만드는 장인인 겐쿠로다. 책은 이런 둘의 이야기로 흔히 일본의 장인정신은 유명하다. 대를 이어 백년이 넘도록 가게를 운영하는 곳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어떤 기술을 오랫동안 이어가려는 그 정성과 장인 정신을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비록 겐사이와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교스케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을 쌓는 것과 관련해 일종의 타고난 능력을 보인다. 장인이 장인을 알아본 것일테다. 

교스케에게 겐사이가 있었다면 겐쿠로에겐 구니토모가 있었고 각자는 서로의 스승으로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기술을 차근차근 수련해 나간다. 그리고 숙명처럼 두 사람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새왕과 포선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자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둘의 최종 목적지는 전쟁의 저지다. 그런데 교스케가 생각하는 전쟁의 저지는 튼튼한 성벽을 쌓아서 적이 쳐들어오지 못하게끔 하여 전쟁은 생각도 못하게 하는 것이고 겐쿠로가 생각하는 바는 강력한 무기를 지님으로써 상대가 전쟁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종국에는 같은 목적이나 자신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나 다른 생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런 가운데 과연 전쟁의 향방이 결정 날 오쓰 성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기대하며 읽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작품을 쓴 작가가 대학 졸업 후 청소년 댄스스쿨에서 춤을 가르쳤다는 이력을 가졌고 작가 데뷔 4년 만에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작품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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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 당신의 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
한창욱 지음 / 빅마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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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에 확신을 담은 예언록을 통해 생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책이라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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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의 목소리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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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들이 현실화/상용화 되고 있다. 자율 주행이 그렇고 드론 역시 그렇다. 특히 드론의 경우에는 다양한 현장에서 좋은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데 인간이 직접 들어가긴 힘든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것도 좋은 예이다. 

또 고립되어 나올 수 없는 곳에 필요한 의약품을 배달하는 것도 좋은 사용의 예인데 이번에 읽어 본 『아리아드네의 목소리』의 경우에는 이 드론 기술을 재난 구조 현장에 활용하는 이야기가 나와 굉장히 흥미롭다. 

이런 미스터리/추리 소설 작품에서도 현대 기술이 접목된 꽤나 현실적인 상황들이 설정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먼저 작품은 어머니가 혼자서 형과 자신을 키우고 있고 어머니에게 생선을 선물하고픈 마음에 아이들에겐 위험성 때문에 출입이 금지된 바다 동굴로 들어간 형이 결국 익사한 사건이 소개된다.

동굴에 대한 공포로 안전한 곳에서 형을 기다렸던 동생, 형은 당연히 평소처럼 밀물로 동굴이 바닷물로 막히기 전 나올거라 생각했던 동생은 결국 일이 잘못되었음을 직감하고 어른들을 부르러 가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그리고 뒤늦게 찾아오는 겁이 많았던 스스로에 대한 후회와 자책...
그런 가운데 지상 주거지역을 제외하고 무려 지하 5층까지 여러 시설들이 존재하는 WANOKUNI를 무대로 드론이 상용화되어 있는 가운데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지 않고 모두가 살기 좋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이 WANOKUNI 프로젝트 개막식이 끝난 후 지진이 발생하면서 재난 현장이 되어버린다. 

다행인지 이 개막식에는 드론 사업을 하는 탈랄리아 기업이 참가했었고 도시의 붕괴로 인해 지하 5층에 (시력, 청력, 언어능력을 잃은)삼중 장애를 가진 조난자가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이 조난자를 구하기 위해 드론이 아리아드네가 투입되는데...

이런 재난 상황은 긴박감이 넘칠 수 밖에 없고 책의 안쪽을 보면 작가는 이 책의 결말의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쳤다고까지 표현했다. 그러니 반전은 상상 이상. 재난 속 조난자도 구조자도 이를 지켜보는 관계자들도 모두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몰입감을 높이는 작품이면서 반전까지 매력적이라 더욱 재미있는 작품이였다. 

영화로 제작되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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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12주 - 성공한 사람들은 1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브라이언 P. 모런.마이클 레닝턴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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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연말연시가 되면 계획을 세운다. 이때 기준은 다음 해, 아니면 해당 연도를 중심으로 한 1년 계획이다. 1년의 최종 목표를 적고 그 아래 세부 계획으로 연간 계획을 수립하는데(물론 이것조차 하지 않는 사람도 많으니 일단 이런 노력을 한 점은 대단하다 생각한다. 무언가를 해보려는 의지가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는 이것이 틀렸다고 말한다. 

보통 우리가 해오던 그 방식이 아니라는 말이다. 바로 『위대한 12주』에서 말이다. 책에서는 연간 계획의 위험성 내지는 헛점을 지적하는데 계획을 1년 단위로 세우면 1월에 자칫 느슨해져 계획을 잘 실행하지 못하더라도 은연 중에 아직 11개월이 남았어라는 식으로 생각하여 실행력이 줄어들고 기한에 대한 압박이 전혀 없기에 절박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통 연말에 실적 정산을 하는 경우 그 한 해 실적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 업계 등에서 보이는 매출 증진을 위한 노력들을 보면 알 수 있다면 이에 착안해서 목표 달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어떤 계획을 완수할 기한을 짧게 잡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면 사람들은 보다 집중해서 그 기간동안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방법을 찾고 실행한다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나온 것이 바로 12주이다. 1년을 12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분기별 계획과는 차원이 다르다. 분기별은 1년 계획을 분기별로 세분화시킨 것이지만 12주의 경우에는 12주 안에 해결할(완수할)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에 일단 집중하여 성과를 내는 것이다. 최대한 성공을 할 목적으로 한 후 피드백을 통해 다음 12주의 계획 세우기와 실행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연간 계획이 아닌 12주 계획을 세우면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그것을 성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오늘 못하면 내일 할 수 있지가 아니라 오늘 하루하루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며 가장 우선순위로 해야 할 것을 12주 계획에 담을테니 그것들을 먼저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식으로 짧게 기한을 잡으면 생각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여겨 자칫 1년 계획에서 보일 수 있는 마음 속 느슨함을 죄어주고 해당 계획을 이루기 위해 어떤 식으로 세부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효과적)인지를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발전하는 구도인 것이다. 

생각해보면 진짜 그런 것 같다. 연말 새해 계획을 세우고 1월 1일부터 해야지 싶었지만 이미 1월 중순을 향해 간다. 이러다 설 연휴 지나고 방학 지나면 3월부터 해야지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어영부영하다보면 곧 12월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작심삼일하다 포기하지 말고 1년 계획이 아닌 12주 계획을 통해 내 역량을 보다 집중해서 실행 격차를 줄여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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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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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장편소설이 바로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이다. 이 작품은 리에, 다미코, 사키라는 세 명의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동안 에쿠니 가오리가 선보였던 여성들의 서사를 담았던 작품과 어떻게 보면 결을 같이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래 전에 쓰여진 작품들조차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다소 문제작이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내용을 선보이기도 했던 그녀이기에 과연 쓰리 걸스의 탄생 속 이야기에는 어떤 사연들이 담겨져 있을지 궁금했다.
세 명의 여성들은 각기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먼저 리에를 보면 현재 돌싱으로 해외에서 귀한 상황이며 다미코는 아직은 싱글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사키는 평범한 주부로 남편과 아들이 있다. 

이런 세 사람이 무려 30년 만에 다시 만났다. 대학 동창시절 함께 어울려 다녔던 세 명이지만 이후 이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고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왔기에 30년 만의 만남은 다소 어색한듯 보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당시의 모습 그대로라 편안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전에 절친이였던 친구를 다시 만났을 때의 어색함과 어딘가 달라진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전 모습 그대로인것 같은 부분이 발견되는, 진짜 현실에서 있음직한 그런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중년이 되어 버린 지금 어릴 적 한창 인생의 미래를 꿈꾸고 계획하던 사람들에게 지금 그 미래의 삶을 살고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알 수 없는 미래이기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꿈꾸지 못할 것은 없었던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많은 이들 또한 그렇다고 말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고 인생을 리셋할 수도 없고 다시 새로운 삶이 주어진다고 해도 지금과 다른 삶을 산다는 보장도, 똑같지 말라는 보장도 없을 것이다. 비록 내가 상상하고 바랐던 대로의 미래가 내 현재의 삶이 되어주진 않았겠지만 보통의 삶이 그러하다는 것, 그럼에도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라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보여질 수 있는 여러 관계 속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일들이 세 명의 여성들을 주변으로 펼쳐지고 있는 점도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이야기에 감초 같은 역할로 작용하여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해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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