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로고스 - 대화와 사색을 통한 Public Speaking 길잡이
김성호 지음 / 앤터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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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 SBS 기자, 러시아 특파원, 뉴스앵커 등의 경력을 가진 저자가 말하는 public speaking이란 무엇일까? 굳이 대중앞에서 연설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아닐지라도 고급스러운 말하기를 위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말하는 이유에서부터 묵언에 대한 코멘트, 그리고 본격적으로 잘 말하기 위한 비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말의 내용과 속도, 표현력에 이르기까지 정말 말하기의 A~Z까지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 같아 저자의 경력이 유용하게 발휘되고 있구나 싶어진다.

 

저자가 마치 독자를 청중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는 듯한 '~요'라고 말하는 것이 평소에 읽었던 활자들에 비해서 익숙하지 않아서 좀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내용은 착실하고 충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장 마다 이야기의 초반에 적힌 유명인사들이 말하는 각 장에 어울리는 명언이라고도 볼 수 있는 글귀는 확실히 인상적이다.

 

말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 과정에서부터 기교와 방법들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말하고자 내용이 진실되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더 좋았던 것 같다. 진실된 이야기를 편안하지만 세련된 기교로 상대방에서 이야기를 하기까지의 내용들이 실용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대중을 상대로 연설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든가 아니면 면접을 앞두고 있는 사람,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같은 것을 앞둔 사람들에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왠지 이 책을 읽고 난 후라면 말하기에 앞서서 좀더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말하기가 될지를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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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로맨스 - 부부생활 회복 프로젝트 결혼생활을 위한 가이드
데이비드 클락 지음, 박현아 옮김 / 가나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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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클리닉이 더이상 낯설지도 않고 흉이 되지 않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그곳을 찾기란 솔직히 힘들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다른 사람의 눈이 무서운 사람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부부관계의 문제점들을 해결해주는 책들이 더욱 많이 나오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차마 어디다가 물어 볼 수 없었던 답답함을 이렇게라도 풀어보고자 노력한다고 볼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부부 사이의 내밀한 부분까지도 코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더 솔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총 16장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은 결혼 생활 전반에 걸쳐서 행복하고 즐거운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부부들이 노력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결혼하고 살다보면 정말 "외계인과 살고 있어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만한 상황들이 있다. 남자와 여자라는 천양지차의 두 사람이 만나서 한 지붕아래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그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니 말이다.

 

살다보면 너무 다른 성격 차이로 힘들어지기도 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에게 소원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이런 양면적인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즉, 단순히 남녀 간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들과 함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유발되는 권태기같은 문제들에 대한 코치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상담 사례를 통해서 많은 부부들이 겪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3천 년 전에 솔로몬과 슐라미스라는 여인의 사랑의 비법을 현대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신선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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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 페스티벌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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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왠지 이상하게도 영화 <이끼>가 생각났다. 내용은 어떤지도 모르는데도 말이다. 이상하게도 그 분위기나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느낌이 비슷하게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다.

 

록 페스티벌을 유치하면서 경제가 좋아진 어느 마을의 미즈네 호수가 간직하고 있는 음산하고도 축축한 뭔가 말끔하지 못한 일들을 주인공 히로미와 유키미를 통해서 밝혀 나가는 모습과 마을의 촌장이자 주인공 히로미의 아버지와 마을의 원로들이 한통속이 되어서 감추고 있는 일들이 마치 어쩐지 <이끼>를 닮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에서 유치되는 록 페스티벌을 유치에 어느새 등장한 유키미, 연상인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 히로미는 그녀가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서 마을에 돌아온 것을 처음엔 알 턱이 없다. 다만 그녀에 점점 빠져들 뿐이다. 하지만 이미 마을 내에서는 유키미의 등장으로 술렁이기 시작한다. 다른 이들은 모르는 비밀을 공유한 이들의 술렁거림일 것이다. 그것이 피해자든, 가해자든 말이다.

 

록 페스티벌이라는 즐겁고도 신나는 축제는 유키미의 복수를 위한 전주곡이 아닐까 싶어지면서 제목도 그리고 한국판 표지도 너무 예쁘다는 생각을 해본다. 몽환적이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그런 구성이다.

 

촌장이라고 생각하면 어감에서 오는 시골스러움 때문에 우리나라의 마을 이장과 같은 마을 공동체를 꾸려가는 정도의 의미로 다가오지만 실제 일본에서의 촌장은 상당한 권력을 가진 위치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위치에서 오는 파급력이 사건을 일을키고 무마시키고 숨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숨기고 싶었던 비밀을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서 마을로 돌아온 유키미를 통해서 히로미라는 인물에 의해서 밝혀진다. 평화로워 보이던 마을의 폐쇄성과 그속에서 일어났던 일들의 잔인함을 알아가는 히로미가 왠지 이 이야기의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닐까 싶다.

 

유키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지만 그마저도 그녀의 의도적인 접근이였음을 생각해 볼때 그리고 어찌되었든 평온하던 히로미의 삶의 모든 것들이 부서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에, 아버지대의 잘못이 그 아들인 히로미가 책임지는 것도 같아 편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책을 말미에 가서 문득 유키미는 과연 복수를 통해서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작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기에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고 싶어진다. 최근에 쓰여진 『오더 메이드 살인 클럽』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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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 트라비아타
이부키 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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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49일의 레시피』는 일본의 장례 문화를 대표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가족 특유의 어머니를 기리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였다. 슬픔 묻어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행복하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아이러니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 작품을 쓴 작가가 바로 이 책의 저자라고 한다. 일본 소설을 많이 읽는데도 정말 유명한 몇몇 작가를 제외하고는 작가의 이름과 작품을 매치하기가 아직은 어렵게 느껴진다. 『49일의 레시피』이라는 내용을 읽기 전까지는 두 작품의 작가가 같다는 것을 연결짓지 못했으니 말이다.

 

일단 표지가 너무 좋다. 일본 소설의 경우 추리 소설과 같은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아니면 잔잔한 사랑 이야기, 완전 코믹한 이야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서 잔잔한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요즘은 초혼 연령이 높아지다 보니 꽤 나이가 많은(사회적 통념이나 타이들의 주관적인 시점에서 볼때) 커플들의 연애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어 볼 수가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두 남녀도 서른 아홉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사랑을 한다.

 

10대의 사랑이나 20대의 사랑과 서른 아홉의 사랑은 분명 극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 나이대만이 간직한 사람의 모습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과연 그런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t『49일의 레시피』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든지 마음의 상처 하나쯤은 안고 살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로부터 배신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 가운데에 서른 아홉 동갑내기 테쓰지와 키미코가 있다. 두 사람 모두 가족 중 누군가를 잃어 보았고, 테쓰지는 아내의 불륜으로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것만 아니면 사회적, 경제적으로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았을  테쓰지와 키미코는 바닷가 마을 미와시에서 서로의 상처를 달려고 치유해간다. 어찌보면 두 사람의 교류는 통속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슷한 아픔을 간직한 두 사람이 여름 동안 서로 다른 모습에서도 상처를 치유해주는 모습은 굳이 세상의 잣대로 재고 싶지는 않아진다.

 

마치 한 여름 밤의 꿈과 같은 이야기는 세상을 어느 정도 살아 온 이들이 지녔음직한 상처와 아픔과 함께 어울어져 자극적이지도 않고 뻔하지도 않아서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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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앉은 오후 네시
권오영 지음 / 소동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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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바빠서 잠깐 시간을 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만약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면 편한 소리 한다고도 할지 모르겠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달려야 하고 이기기 위해서 멈춰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바뀌는 계절과 지나치는 사물들에 눈돌릴 여유도 없는 것이다.

 

그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가 느슨함을 건네는 것 같다. 돌아와 앉은 오후 네시.... 과연 어디를 갔다왔다는 건지, 앉은 곳은 어디인지... 왜 하필 오후 네시인지...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그곳이 어디든 돌아와 앉았으니 어느 정도는 편안해 보이고 오후 네시라는 시각이 주는 하루중의 나태함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매일 매일을 지나다녀도 관심을 두지 않으면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다 문득 돌아 보면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이야기들을 담도 있다. 어찌보면 일기 같기도 하고, 수기 같기도 한 이야기는 평범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범한 것이 무슨 죄라도 되어버린 요즘 오히려 그런 평범함이 그리워지는 아이러니가 있기에 이 책이 편안하지만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특히 책속에는 저자가 직접 그리고 찍은 그림과 사진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어서 편안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위의 그림처럼 명화들도 담겨져 있다. 이는 모두 이야기에 어울리게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더 집중하기 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내 삶을 되돌아 보기도 하면서 그속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듯 들려주고 있는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평화로운 느낌을 건넨다. 표지도 예쁘고 그속에 담긴 이야기나 그림, 사진들도 하루 하루의 일상을 담아 놓고 있는 것 같은 이 책을 해가 저무는 어느 오후 네시에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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