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 오늘도 고마워 내일도 고마워
플리체 킴 글.그림 / 아트블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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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선물이라는 말을 키워보면 경험하게 된다. 물론 솔직히 힘들다. 그것도 엄청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그것도 오롯이 나한테만 의존하는 아이를 사람으로 만들어내기까지는 정말 인고의 세월이라고 해도 좋을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는건 대를 잊는 것과 같은 거창한 의무와는 별개로 세상에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순간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작은 옹알이에도 마치 멋진 연설을 하는 것마냥 하루종일 행복하고 그러다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른 날은 온 세상이 내것 같은 기분이 된다.

 

자라면서 속 썩이고 말 안들을때는 내 자식이지만 미울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것 같은 작은 웃음, 행동 하나 하나에 다시금 충전되는 것 또한 아이가 주는 최고의 선물인 셈이다.

 

 

이 책은 그런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적힌 책이다. 『Thanks 오늘도 고마워 내일도 고마워 』가 솔직히 무엇에 대한 감사인가 싶었는데 바로 자신에게로 와준 아이에 대한 고마움이였다. 아이로 인해서 생경하지만 행복한 경험을 하는 엄마가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아이에게 제목 그래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담은 글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고맙고 또 고마운 이유를 책 전체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자신의 곁에 와줘서, 엄마로 만들어 줘서, 그렇기에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임을 깨닫게 해줘서 고맙다고 적고 있다. 여자가 가진 가장 큰 행복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 배아파 낳은 자식이라는 말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글자뿐인 감정이다. 누구를 향한 말이 아니기에 결코 마음 상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다만 그런 것을 경험한 소중한 감정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감정들, 아이로 인해서 내가 더 강해지고, 더 잘하게 되고, 더 노력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아이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다. 무슨 말인지도 잘 알아듣기 힘든 흥얼거림이 유명 소프라노의 노래보다 더 멋지고, 아이의 낙서에 잠깐 화나지만 피카소에 대적할 솜씨라고 누군가가 들으면 기암할 소리를 아무렇지않게 하게 되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그 말을 의미를 진심으로 느끼게 되는 아이를 키우는 순간들을 하나 하나 자세히 적고 있다. 작고 고운 그 손, 반짝이는 눈망울이 그 어떤 보석보다 아름답기에 그런 모습으로 내게 와준 아이가 오늘도 고맙고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고마운 것이다.

 

 

아들바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다는 초등학교 미술 선생님의 그림은 엄마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작가가 그리고 쓴 책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 아이의 소중함과 아이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판타스틱한 감정들을 잘 묘사하고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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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 네버 엔딩 스토리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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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까지 너무나 많은 기대를 했다. 두 사람을 알아서가 아니라 그저 책이 너무 예뻐 보여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내가 느끼는 건 내가 처음 느꼈던 책속의 그림이 참 예쁘게 잘 그려졌다는 것이다. 책의 서두에 두 사람이 각자 스스로를 소개한 글이 나온다. 그 글을 읽어 보면 커리어가 나름 상당하고 각자의 분야에서는 인정받는 실력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림은 너무 예쁘다. 그런데 글은모르겠다.

 

 

'정유희가 쓰고, 권신아가 그린 네버 엔딩 스토리'라는 부제를 보면 쓰고가 먼저 나오는데 정말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먼저 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글과 그림은 상관관계가 있어 보이고 어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이 너무 난해하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조금 생뚱맞은 전개가 이어지는 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너무 꾸며서 쓴 글이 아닐까 싶어진다. 즉, 읽기에 편하지가 않다. 너무 잘 쓰려고 멋있게 쓰려고 해서 그런 걸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보시다시피 그림은 약간 몽환적이기도 하고, 환상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상당히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그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그림에 글이 못 미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 버리기가 힘들다. 읽은 사람마다 그 느낌이 제각각이겠지만 내 마음은 솔직히 그렇다.

 

각각의 소주제에 따라서 마치 한편의 시 같기도 한 이야기들이 쓰여져 있는데 솔직히 그림에는 조금 어울린다 싶어도 이야기를 읽어 보면 생뚱맞다. 이게 지금 왜 필요한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에세이라고 해도 좀더 독자들의 감정에 와닿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들로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혹시 몰라 하는 이야기이지만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느낀 이 책에 대한 감상평에 대해서 너무 자극받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쨌든 나는 읽으면서 이상과 같이 느꼈기에 그와 반해서 마냥 좋았다라고 쓸수가 없을 뿐이다. 그럼에도 별을 세개나 준것은 오롯이 그림 덕이다. 그림만 보면 별 다섯개도 줄 수 있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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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 - 테오의 여행테라피
테오 글.사진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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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기쯤 나를 기다리는 곳은 어디일까? 사람들은 즐거울때 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더 많은 여행을 꿈꾼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떠나는 여행도 있겠지만 무작정 떠나고플 때가 있는 법이다. 물론 이 책은 여행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총 4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진 여행에서 첫번째로 등장하는 곳은 아르헨티나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울 때 떠나기에 적당한 곳으로 추천된 곳인데 그중에서도 아르헨티나의 탱고 마을 '보카'이다.

 

 

저자는 우연히 들른 곳인데 그곳에서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탱고를 접하게 된다. 춤을 잘 못 추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려서 탱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탱고라는 춤을 통해서 잠깐이나마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때(인천공항 출국 라운지 카운터 D), 갖고 싶은 사랑이 있을 때(태국의 치앙마이), 낯선 하루와 만나고 싶을 때(홍콩)와 같이 책에서는 총 24곳이 소개된다. 여기에는 국내외 여러나라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은 '삶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결정하지 못할 때의 여행 테라피로 소개된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 마을이다. 김영희 PD가 쓴 『소금사막』에서도 한번 소개된 곳인데 역시나 이 책에서 보아도 환상적이라 느껴진다.

 

 

 

그리고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 나왔는데 바로 <중국 통리>다. '시간을 품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여행지다. 저 배를 타고 49개의 다리 아래를 지나며 통리를 눈으로 담고 싶어진다.

 

 

 

여행 테라피로 소개된 곳은 편한 곳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현대적 문명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그곳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전통을 이어가는 삶을 간직한 곳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현대인들이 더욱 그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곳들과 대비되는 여행지가 하나 소개되는데 바로 홍콩이다.

 

길게 일정을 잡지 않더라도 잠깐 색다른 하루를 느껴보고 싶을때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처럼 놀아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 홍콩의 디즈니랜드에서 실컷 놀아 보고 싶다. 그것도 야간개장한 시간에 말이다.

 

 

그리고 이 책 전체를 통해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을 말하자면 케이프타운에서 북서쪽을 향해 차로 두 시간쯤 오르면 눈처럼 하얀 사막, 아틀란티스 샌듄이 나온단다. 사막을 행단해 보고픈 초보자들을 위해서 시도해 봄직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걸어도 좋을테고 사막 언덕 위에서 미끄럼을 타거나 몸을 굴려 내려와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서를 보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그반대이기에 더욱 여행서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사진으로 봐도 멋진 저 곳들을 내가 직접 본다면 그 감동은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 그리고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는 희망이 되어 주는 책이기도 하기에 나는 여행서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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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아, 고맙다 - 이 시대 젊은이들의 성공멘토 이지성, 결핍과 상처로 얼룩진 20대를 고백한다.
이지성 지음, 유별남 그림 / 홍익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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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지성 작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신문에서 본적이 있다. 지금처럼 유명해지기전에 속된 말로 루저같은 삶을 살았던 그가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을 보고 든 생각이란 역시 책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였다. 이지성 작가는 책을 낼때마다 그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되는데 최근까지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이지성 작가의 20대 시절을 돌아보면 그 당시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내고 지금에 있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미안하다는 말만큼이나 하기 힘들고 하지 않는 고맙다는 말을 자신의 인생에게 당당히 말하는 그 모습에서 험한 과정을 거쳐서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른 그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내 인생이 이렇다라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되었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작가 자신의 고백적인 수기같기도 하고, 일기같기도 한 글들은 편안하게 읽힌다. 작가가 이전까지 보여준 '힐러리처럼', '꿈꾸는 다락방 시리즈' 같은 자기계발서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책이다. 물론 장르가 다른 것도 있겠지만 저자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럴할 것이다.

 

이 책에서 이지성 작가는 그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치부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서슴없이 이야기하고 있으며, 아울러 어떻게 살았는지를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면 그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한 일에 대해서는 나도 그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어느 한분야에서 전문가가 된 이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기에 이지성작가 최초의 자전적 포토에세이는 더 큰 의미를 건네는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되 인생에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은 어떤 삶인지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 보면 좋을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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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스토리콜렉터 11
요시노 마리코 지음, 박선영 옮김 / 북로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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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추억을 맡아드립니다”

이런 추억 전당포가 있다면 여러분의 과연 추억을 맡기시겠습니까? 좋은 추억도 나쁜 추억도 모두 받아 준다는 해안가 절벽 아래,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 불가사리 위에 위치한 작은 집, 반짝반짝 추억전당포. 어른들은 그 존재를 모르고 아이들도 20살이 지나면 그 기억을 잃어버리는 마법사가 주인인 추억전당포다. 마녀라고 하면 검은 뾰족 모자와 검은 긴 드레스를 입고 매부리코를 가진 무시무시한 얼굴이 연상되지만 추억전당포에 있는 마녀는 그냥 보통의 여자 모습을 하고 있다. 나이가 몇살인지,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본인 스스로도 알지 못할 정도이다.

 

 

그런 추억 전당포에 매일 엄마에게 혼난 기억을 맡기러 오는 하루토, 추억을 맡기지는 않지만 자주 찾아오는 리카, 겉으로는 자유소녀같은 이미지를 지녔지만 실상은 왕따를 당하고 있어서 매일 매일 그 고통스런 추억을 맡기러 오는 메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할머니의 추억을 통해서 범인을 잡고 싶어 온 유키나리까지 추억 전당포에는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찾아 온다.

 

좋은 추억을 맡기러 오는 아이도 있겠지만 책속에 소개된 아이들은 대부분 좋지 않은 기억을 마녀에게 이야기함으로써 위로를 받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하루토처럼 돈이 필요해서 오는 아이도 있겠지만 메이처럼 그날의 고통을 맡김으로서 기억을 저당잡히는 것이 아니라 마녀에게 쏟아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물건을 맡기고 그 물건에 적절한 돈을 받아 가서 일정 기한내에 찾으러 오지 않으면 맡긴 물건은 되돌려 받지 못하는 곳이 전당포다. 추억 전당포는 자신이 맡긴 추억에 적절한 값을 받고 20살이 되기전까지 찾으러 오지 않으면 그 기억은 추억 전당포와 함께 영원히 기억에서 잊혀진다. 그저 그런 기억이 있었지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로 말이다.

 

엄마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해 매일 그 기억을 맡기던 하루토는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자 엄마의 부조금을 갖고 달려가 마녀에게 내놓으며 엄마와의 추억을 모두 돌려달라고 울부짓는다.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엄마와의 그 모든 추억들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엄마를 다시 볼 수 없는 그 순간에 깨닫게 되는 것이다.

 

파일 속에 저장하던 추억을 그 사람이 스무살이 넘도록 찾아 오지 않으면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 불가사리로 만들어 바다안에 가라앉히는 마녀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찾으러 오지 않는다. 굳이 그 기억이 없어도 소용이 없으니 말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리카 자신도 메이, 유키나리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고 어느덧 스무살 생일을 앞둔 시점에 마녀를 찾아간다. 자신은 비록 추억 전당포에 추억을 맡기지는 않았지만 그곳을 통해서 만나고 경험했던 소중한 추억 역시도 스무살 생일 이후에는 사라질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영원히 어린아이들에겐 존재할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이런 곳 있으면 좋겠다. 지금껏 겪었던 힘든 일들을 돈은 받지도 않아도 되니 맡긴다면.. 아니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돈보다 더 큰 위로를 얻어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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