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 - 청소년, 철학과 사랑에 빠지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3
고규홍 외 지음 / 꿈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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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무겁게 그리고 어렵게 느껴진다. 아무나 할 수 없을 것 같은 학문이 바로 철학이기도 하다. 워낙에 역사속에서 유명한 철학자들을 교과서를 통해서 만나왔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이다. 요즘 아이들 생각이 없다고들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여기는 무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이라는 글이 제목에 떡하니 붙어 있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에서는 어떤 사상과 이념들을 십대 청소년들에게 들려 줄지 제목과 표지만큼이나 기대되는 책이다.

 

 

과거 역사속의 철학자들이 남겨둔 철학 사상과 이념들은 다양하지만 그 근본에서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자기 스스로를 알기 위한 성찰의 과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총 열다섯 개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각에는 다양한 이들의 저서가 나온다. 열 다섯가지의 주제에 어울리는 책인 것이다. 그리고 그 주제란 것이 상당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나, 나와 우리, 나와 세계라는 주제에 걸맞는 각 5섯가지의 철학 이야기는 내가 인간으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나아가 세계적으로 논의 가능한 주제들이다. 2장의 「나와 우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일곱 번째 이야기 ― 정의'편은 학교 안팎으로 문제가 되고 있고, 그 심각성으로 인해서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주제이다.   

 

 

존 롤즈의 《정의론》에서 인용해서 '공리주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정의' 등에 대한 것들이 왕따 문제와 그 이상으로 우리들의 삶에 관여된 내용까지 담고 있어서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왕따 문제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정의 실현의 바탕인 공정성이 상실되었음을 존 롤스의 주장에서 인용하고 있다. 즉, 왕따를 주도하는 것, 그것을 모른척하는 것도 모두가 다수가 소수에게 가하는 폭력이고 불의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인격을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왕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때 제시된 책 이외에도 한가지 이야기가 끝이나면 위에서 보시다시피 함께 읽어 보면 좋을 만한 책들을 따로 소개하고 있어서 그 주제 대한 좀더 깊고 넓은 생각을 키워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당장 나에게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들 이외에도 나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십대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철학을 좀더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대상은 다양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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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인생수업 - 온 우주의 긍정 에너지 받는 법
이상헌 지음 / 나무발전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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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전기를 사용함으로 인해서 낮은 연장되었다. 12시가 되어도 낮처럼 환할 정도이다. 올빼미족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그런데 우리의 신체는 아침엔 활동하고 밤에는 자면서 몸의 에네지가 회복되는 구조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길게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어느때부터인가 '아침형 인간'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아침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하루, 그리고 나아가 인생전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하루 24시간 중의 5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작아 보이기까지 하다. 물론 이 책이 아침 5분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 눈여겨 볼 만한 내용이라고는 생각하다.

  

 

머리글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친절하게도 이 책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다. 쉽다. 결코 어렵지 않은 사용 설명서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할지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 그런 긍정의 힘을 이 책에서 배우게 될 것이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는 나의 편이 된다는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속 이야기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결국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서 내 주변의 에네지도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 결정되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책의 곳곳에 정리되어 있는 '이상헌의 행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50', '이상헌의 행복한 부자 되는 법 50'과 같은 내용들도 찬찬히 읽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온 우주의 긍정 에네지를 받을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봐도 좋을 것이다. 인생에 대한 간단하지만 읽으면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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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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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엔 어리숙해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그 내면은 소름끼치도록 잔인한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똘똘 뭉친 인간이라고 조차 할 수 없는 인물이다. 할머니의 임대 주택을 관리하는 사람이자 대학의 시간제 등록생이며, 아버지는 저명한 대학 교수이다. 자신을 'Q_ P_'라고 표현하며, 사람들은 쿠엔틴이라 부른다.

 

미성년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어서 저명한 아버지의 변호사의 도움으로 집행유예 2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 받았다. 정신과 치료, 보호관찰관 면담, 약물처방까지 착실하게 실행하고 있는 쿠엔틴을 정신과 의사는 호전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쿠엔틴이 보여주는 정상적인 모습은 또다른 범죄를 위한 알리바이로 작용한다. 미치지 않고서야 영화도 아니고 현실에서 자신만의 좀비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뇌엽 절제술(leucotomy)을 시행한다.

 

 

"네, 주인님", "알겠습니다, 주인님", "사랑합니다, 주인님. 오직 주인님뿐입니다."라는 말을 할, 말 그대로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좀비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남자들로 '뇌엽절제술'을 실험한다. '토끼 장갑', '건포도 눈', '덩치' 는 F 학점을 받은 좀비 셋으로 그들의 정확한 신원조차 알기 힘들 정도이다. 이 셋에게 수술을 가했지만 결국은 죽었을 뿐이다. 그것을 F학점 받은 좀비라고 표현한다는 점에서도 분명 정상은 아닌 것이다.

 

그런 쿠엔틴은 최근 잔디를 깎아 주러 할머니 댁에 갔다가 '다람쥐' 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를 자신만의 좀비로 만들기 위해서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범행 방법, 도구, 장소, 알리바이까지 만든 'Q_ P_'는 범행에 성공하지만 그만의 좀비는 만들지 못한다. 또다른 희생자가 생겼을 뿐이다.

 

반사회적인 사이코패스가 주택 관리인으로 있고, 버젖이 거리를 할보하면서 선해 보이는 모습 뒤에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은 경악할만한다. 게다가 그는 죄책감이나 망설임 등도 볼 수 없고, 범행이 거듭 될수록 자신이 관리하는 주택 지하에 수술실을 만들 정도록 대범해지기까지 한다.

 

 

게이기에 남자들만 범행 대상으로 삶았던 그가 책의 말미에서는 뭔가 변화를 생각한다. 마치 연쇄살인범들의 범행 수법 등이 점차 진화하는 것처럼 쿠엔틴 역시도 그럴 것이란 짐작을 하게 된다. 가족들에게는 가엾은 사람이고 주택 거주자들에겐 성실한 주택 관리자로 비춰졌을 그의 내면에는 인간이 아닌 악마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좀비를 만드는 과정과 수술, 실패, 표본을 찾고 다시 이 행동들을 반복하는 이야기를 마치 별일 없다는 투의 일기 형식으로 표현한 점도 쿠엔틴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혀 있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니기에 더욱 잔인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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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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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를 처음 만난 건 그의 두번째 작품이라는 소설 『그 후에(Et Apres…)』 에서이다. 읽으면서도 참 묘하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것은 등장인물들이 알고 보면 이리저리 엮혀 있다는 것이였다. 이후 그의 작품을 여러권 접하면서도 그가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지를 알게 될 정도로 재미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이 책은 그의 가장 최근 작품으로 세바스찬과 니키는 이혼 후 아들 제레미는 니키가, 딸 카미유는 세바스찬이 키우다가 7년이란 시간이 흐른 어느날, 아들 제레미가 실종되면서 다시 재회하게 되고 그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7년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처음부터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티격태격하면서도 제레미를 찾아야 하기에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고 그 과정에서 사이는 호전된다. 경찰의 도움 보다는 부모가 직접 온갖 도구들의 도움을 통해서 제레미를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실종 뒤에 가려진 거대 마약 조직의 관여 등 사건은 처음 세바스찬과 니키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스케일로 커져 간다.

 

이혼을 했을지라도 어찌됐든 두 사람은 아이들의 부모이기에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화해하게 되는 과정들이 이 책에서 그려지고 있다. 읽어 본 기욤 뮈소 의 작품 중에서 가장 다사다난하고 많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책인 것 같다.

 

실종된 아들을 찾아가는 과정, 그속에서 두 사람이 오히려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럼에도 둘 사이의 로맨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스릴러, 액션, 로맨스 장르를 아우르는 내용임에 틀림없다. 이전에 느꼈던 밝음 보다도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들어서 기욤 뮈소의 또다른 상상력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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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3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기풍 미생 3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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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품이다. 그래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었다. 1, 2권을 읽어 보질 못한게 아쉬울 정도이다. 그래도 3권을 못 읽을 정도로 내용이 연결되지는 않지만 부분부분 전편들이 궁금해지는 내용들이 나와서 조만간 전편들을 읽고 다시 읽어 봐야 할 것 같다.

 

요즘만큼 취업이 힘들때가 있었을까? 취직을 못해서 마음 졸이기도 하고 때로는 절망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꿈이 실현된 너무나 부러운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듣는다면 나 역시도 나름대로 고충은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취직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것 같았지만 이제 또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말이다. 1, 2편을 못 읽었기에 그 내용들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책은 그런 것 같다.

 

 

등장인물들을 소개한 것을 보면 그 인물의 구체적인 성격들이 나온다. 그리고 이름이 독특하긴 하다. 뭐라고 해야 할까.... 꼭 만화에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인공 장그래는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정말 생소한 분야다)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집안을 책임져야 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어머니와 홀로 사는 것 같은데 그나마 어머니도 몸이 편찮으신 것 같고 하니 기원에 앉아서 바둑을 두며 하루 종일 있을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종합상사에 취직하게 된 것이다.

 

장그래를 둘러싼 입사 동기들과 선배들과 회사에서 신입이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온다. 빈틈없는 신입(안영이)은 선배들을 좌불안석하게 하고, 약간은 개인적인 성향을 지닌 신입은 조직과 개인 사이에서 불만과 혼란(한석율)을 느끼기도 한다. 일을 주지 않는 자신의 멘토 때문에 불안해 하며,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신입(장백기)은 멘토의 업무 지시에 누구보다도 열심히다.

 

 

34수를 시작으로 각 수가 더해질때 마다 그에 어울리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솔직히 바둑을 몰라서 바둑판에 놓인 이야기를 할때는 그냥 읽게만 된다. 하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갈만한 부분이 있기때문에 읽는데 지장은 없다.

 

특히 신입임에도 그 분위기애서부터, 그가 직장 내의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얻은 느낌과 그 생각들을 독백하는 부분은 상당히 의미있다. 바쁘게 진행되는 하루 하루에서 흘러 나오는 장그래의 이야기는 마치 인생의 오랜 시간을 보내 온 초로의 노인에게서 들을 만한 말이지 않을까 싶어질 때도 있기 때문에 재미 이상의 글을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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