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초대 정책실장 이정우가 기록한 참여정부의 결정적 순간들
이정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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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꿈꿨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당시의 참모였던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은 참여정부 당시에 초대 정책실장과 대통령 정책특보 겸 정책기획위원장을 역임한 이정우 교수의 책으로 2024년 5우러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를 앞두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대통령의 참모들 중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테고 정부 정책 분야에서도 그 중요성이 높고 낮음이 없겠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크게 와닿는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참모 중에서도 핵심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경제/사회 정책의 최일선에서 일한 저자가 말하는 참여정부의 이야기는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대통령의 기록은 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다.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 기록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할 이야기들이다. 

부동산을 비롯해 언론, 재벌 등에 대한 개혁 정책, 국내 개발 정책과 그 유명한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문제나 FTA에 대한 정책과 관련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점은 일반인들은 알기 힘든 대통령 측근, 참모진들만이 알만한 비공개되었던 에피소드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확실히 흥미롭다. 

약 1000일 간의 기록을 이 한 권에 담기란 부족할테지만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부분이자 참여정부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은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다만, 참여정부의 참모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평가 내지는 관련 이야기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는 만큼 팩트를 넘어 저자 개인의 평가적인 부분에서만큼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거란 생각 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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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사기꾼들 이판사판
신조 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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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플릭스 드라마 원작으로 지면사의 조직적 범행 수법을 통해 부동산 전문 사기꾼들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사회파 미스터리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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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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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티에서 출간된 『수상한 한의원』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고 책장을 덮자마자 후속작을 곧 볼 수 있기를 바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텍스티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하는 『편지 가게 글월』 역시 너무 궁금했다. 게다가 이 책은 해외 진출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예전에 유퀴즈에서 사람들의 보낸 편지에 답장을 써주시는 분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 위로받고 싶고 응원받고 싶은 그 순간들에 가족도 친인척도 아닌 타인이 진심을 다해 답장을 써준다면 설령 얼굴을 모르는 이의 답장이라도 그 편지는 평생을 간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이야기로 실제로 서울의 연희동과 성수점에서 운영중이라고 하는 편지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답장을 받아야 하니 익명이라곤 할 순 없지만 적어도 공개 편지니 아니니 마음 속 답장을 받고 싶은 이야기를 보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이유도 이제는 사라져버린 펜팔 서비스의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가운데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 어렸을 때 외국의 내 또래 아이와 편지를 교환했던 기억이 난다. 국제우편이니 오가는 데에만 한 달여 정도 걸렸는데 문득 그때 그 친구가 떠오르는 순간이였다. 

아무튼 이 펜팔 서비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이에게 답장을 써야 한다. 그러니 아무런 편견없이 사연 자체에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것 같다. 내가 어릴 때만해도 방송국 사연도 편지로 보냈고 편지쓰기 대회 같은 것도 있었고 제법 우편으로 편지를 주고받고 했지만 이제 우편으로 받는 건 고지서가 전부이지 않을까? 군대도 인터넷에 올리면 출력을 해서 준다니 말이다.

편지 속엔 각자의 사연들이 등장한다. 누구도 재단할 수 없는 한 사람, 한 가족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큰 뜻없이 시작했을 편지 가게 글월의 운영을 통해 효영은 조금씩 사람들을 이해하고 스스로도 성장해나간다. 

스무 통 정도의 편지는 실제 글월 연희점과 성수점을 내점한 손님들의 응모를 받아 선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좀더 몰입할 수 있었고 이제는 추억 속 한켠으로 남아버린 편지를 통해 글에 담긴 진심과 그 진심으로 위로 받을 수 있고 결국 그 위로 역시 사람에게서 오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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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제빵소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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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과는 거리가 먼, 왠지 내가 어릴 적 동네 빵집이였을것 같은 책 제목에 눈길이 갔던, 제빵소라 하기엔 가게 건물이 예사롭지 않아서 요즘으로 보면 오히려 그게 더 힙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 같아 이런 제빵소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떨지 너무나 궁금했던 책이 바로 『라라제빵소』이다. 

제빵소 앞의 세 사람의 자세가 너무나 편안하고 그보다 더 자연스럽고 밝은 표정에서 이런 사람들이 만드는 빵이라면 그 빵도 맛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왠지 실제한다면 오프런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현지 과학 선생님이면서 추리소설 작가로도 활동 중이신 윤자영 작가님의 신작소설이다. 제목이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품은 힐링 소설이며 그 매개체가 무려 빵이다. 빵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마치 음식점의 메뉴판처럼 목차는 빵 종류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빵이 지닌, 그 빵과 관련한 이야기가 펼쳐질거란 예상을 해보게 된다. 

한 때는 제빵 명장의 자리에 올라 TV 출연도 하는 등의 유명세를 보유했던 주인공 안창석이 최고의 자리에서 주변의 시기, 질투는 물론 음모와 본인 스스로가 보인 교만까지 더해진 가운데 결국 모든 명장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게 된 순간 자신에게 제빵 기술을 가르쳐주었던 스승님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마주한 스승님의 상태는 너무 좋지 않아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고 제빵사로서의 열정을 모두 잃고 실패자로 스스로를 인식하고 살아가던 주인공이 스승님과 제방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는 스승님의 손녀인 라라에게 스승님이 자신에게 그러했던 자신이 라라에게 제빵 기술을 가르쳐주며 점차 자신이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이 무엇이였는지, 제빵에 대한 진심을 스스로가 배워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감동 스토리이며 힐링 소설이라 부를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들이 만들어가는 빵들을 글로 읽고 있으면 다음 이야기만큼이나 이 빵의 맛은 어떨까 궁금해졌던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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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쏘아올리다 -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황정아 지음 / 참새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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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물리학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자신의 인생사를 비롯한 우주 항공 분야에 대한 진심, 그리고 나아가 대한민국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까지 잘 담아낸 책이 바로 『별을 쏘아올리』이다. 상당히 낭만적인 제목 속 담긴 이야기는 노력 그 자체의 삶이다. 

어릴 적 여유롭지 않았던 생활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꿈꾸는 바를 이루기 위해 애썼던 저자의 이야기 그 자체는 분명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꿈을 쫓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겐 귀감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 과학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이뤄냈던 다양한 성과들 속에서 저자가 관여했던, 함께 했던 연구와 성과들을 만나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체로 우리나라 우주개발, 우주산업 등의 발전사 중 한 페이지라는 점에서 일반인들은 위성을 쏟아 올려 성공했을 때나 반짝 뉴스를 통해 비춰지는 한 순간만 알고 넘어갔던 것과 비교해서 우리나라 과학계 연구진들의 노고와 무수한 개발 그리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이야기까지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던것 같다. 

국가 기밀과도 관련된 이야기도 있을테니 전부를 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떤 우주산업과 우주개발 프로젝트가 있었는지, 대략적으로나마 그런 것들이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었는지, 그리고 순탄하지 않았던 개발 과정에서 역경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런 것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내부자, 특히 개발이나 산업 관련 인물이 아니라면 정말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산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알기 힘들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이런 개발 사업들이 우리나라도 이뤄지고 있구나를 알게 해준다는 점도 좋았다.

저자 개인의 이야기와 우주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히 버무려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너무 과학계의 이야기만으로도 부담스럽지 않게 하면서도 그 일들에 자신의 삶을 할애한 저자의 인생사가 또 너무 신파조로 흘러가지 않았던 점에서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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