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유대인 - 하버드를 지배한 유쾌한 공부법
힐 마골린 지음,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 각지의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들이 유대인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렇기에 국내에서도 그들의 교육법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을 유대인들의 노하우로 키우는 것에 대해서 책으로 출간된 적도 여러번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대놓고 공부라는 주제를 말하고 있다. 특히 엄마들은 물론이고, 공부에 욕심이 있는 아이라면 관심을 가지말한 하버드에서 존재감을 보이는 유대인들의 공부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매해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아이들이 방송에 나오거나 아예 그 아이의 공부법을 담은 책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특히 그 학생이 하버드 대학교에 갔다면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 해진다. 하버드 대학교가 정확히 어떤 학교인지는 몰라도 대단하다는 것은 안다. 그래서 그 학교에 진학했다는 것은 상당히 주목받는 것이다.

 

최근 통계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하버드 대학교 진학과 함께 흥미로운 것이 중도 포기라는 것이다. 입학은 잘 하지만 학업을 끝마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버드대학교에 가장 많은 입학생이 유대인 학생이며, 재학생 중의 30%를 차지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통계가 아닐수 없다. 많이 입학해서 많은 수가 학업에 매진하고 있으니 말이다.

 

부모는 자식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자녀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부모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 혹은 하느님께 빌린 존재’라는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유대인들의 가르침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유대인들의 교육법, 그중에서도 하버드 대학교에서도 살아남은 교육법에 대해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아이를 둔 부모가 읽는 것도 상당히 의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짜 자식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하버드 대학교가 원하는 인간을 넘어서서 세계가 원하는 인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진짜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된 물건과 속닥속닥 - 골동품이 내게로 와 명품이 되었다
이정란 지음, 김연수 사진 / 에르디아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서 문득 지금 우리집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은 어떤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얼마나 올래 되었을까도 함께. 결혼과 함께 시작된 살림살이기에 크게 오래되었다고 볼수는 없지만 굳이 따져보면 중고등학교때 사서 읽었던 책이 아닐까 싶다. 오래되었다는 것이 낡거나 시대에 뒤떨어지는듯한 인상을 풍기기도 하지만 그 이면을 생각해 보면 정겹게 느껴진다. 오랜 시간을 함께 했기에 추억이 깃들어 있고,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의 한자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메랄드 빛 한지(라고 생각된다.)가 반듯하게 드리워진 표지의 작은 동그라미에는 백자기가 두 점 놓여 있다. 표지도 제목도 그 내용도 지극히 한국적인 미가 느껴지는 책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골동품이라고 할수도 있고, 어떤 것은 박물관에서나 볼 것 같은 것들이기도 하다. 지금 아이들에게는 오래된 물건이라기 보다는 어디 먼 이국의 물건일 것 같은 낯설음이 느껴질수도 있을 것이다.

 

 

귀하다면 귀하고, 흔하다면 흔했을 26가지의 물건을 알아보는 것도 사당히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물건들도 있고, 편리함이나 시대의 변화에 밀려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물건들도 있다.

 

요즘은 신부집에 함을 보낼때 여행가방에 넣어서 짊어지고 가기도 하지만 우리네 전통 혼례의 상징은 함이였다. 이외에도 휴대전화 알람에 밀려서, 아니면 더 작아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시계 이전에 거실 한 곳을 차지하고 있었던 괘종시계 등과 같은 물건들은 세월의 흐름을 실감나게 한다.

 

미술시간이나 다른 물건들을 포장할때나 쓰게 되는 한지이지만 현재 덴마크의 프레드릭 왕세자의 부인이자 차기 덴마크의 왕비가 될 메리 왕세자비의 아버지가 당시 프레데릭 왕자에게 결혼 허락의 답장을 우리나라의 한지에 썼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바 있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서 그 본 의미와 활용이 변하기는 했지만 분명 우리가 보존하고 이어가야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26가지 물건 중에서는 참빗도 있다. 솔직히 참빗으로 이를 잡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도 우리나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00명당 4명이 이에 감염되어 있다니 놀랍기도 하다. 이라는 것 때문에 조금 부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주함에 넣은 빗을 여자가 받아들이면 결혼을 승낙한다는 의미였다고 하니 실용적인 면 이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 참빗이다.

 

비단 책속에 소개된 26가지 말고도 꼽을 수 있는 물건들은 더 있겠지만 우리 민족의 생활과 보다 밀접한 물건들이라는 점에서 이 물건들이 선정된 것이 아닐까 싶다. 오래된 물건이지만 고리타분 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리혀 세월의 흔적이 건낸는 멋스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 - 부엌, 거실, 욕실, 수납, 가구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거장 11인의 지혜를 빌리다 해부도감 시리즈
마쓰시타 기와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넷에서 인테리어 고수가 오프라인에서까지 유명세를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꾸미는 데에는 관심이 많다는 것일테다. 설령 그것을 자신의 집에 활용하는가와 하지 않는가는 둘째치고서라도 말이다.

 

그중에서도 가구배치나 수납 등에 관한 내용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데 넓지 않은 평수의 아파트에 대한 내용은 특히 그렇다. 공간 활용을 잘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그 활용이 그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면 더욱 의미있는 내용이 될 것인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알려 준다.

 

 

화려한 사진 이미지는 없다. 있는 거라곤 그림과 글이다. 하지만 그림이기에 공간 활용에 대한 설명이 오히려 자유롭고, 방법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거장 11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이기에 확실히 간단명료, 효과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부엌, 다이닝룸, 거실, 침실, 서재, 아이들 방, 현관, 화장실과 같이 우리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공간과 수납, 칸막이, 의자 등과 같이 인테리어 소품 등에 대한 이야기까지 상당히 세부적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공간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

 

각각의 공간과 가구 등의 본래 쓰임새나 목적을 이야기하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자면 마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구상할때 볼수 있는 그런 그림이다. 각각의 부위에 다른 색상의 글로 재료나 쓰임새, 주의사항 등과 같은 내용이 친절히 적혀있다. 그리고 공간의 넓이에 대한 것도 적혀 있어서 실질적인 제안이 되는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11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솔직히 생소한 인물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그들에 대한 소개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부분이다.

 

 

이 책속에는 다양한 가구들이 공간활용에 이용되는데 이 책의 말미에는 바로 그 작품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작품명, 디자이너, 발표년도 등과 같이 간략하지만 누군가에겐 정말 소중했을 정보가 나오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11인의 지혜가 돋보이는 책이며, 무엇보다도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용이기에 활용도나 만족도에서도 분명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3-04-04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옌센가족의 집 - 북유럽풍 작은 집 인테리어 홈 & 에스프리스타일 시리즈 3
옌스 H. 옌센, 마리코 옌센 지음, 조우리 옮김 / 이끼북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인테리어 고수의 블로거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때로는 책을 출간하거나 방송출연을 하기도 한다. 투기의 대상이 아닌 보금자리로서의 집은 분명 상당히 의미있는 공간이 된다. 그래서 사시사철 인테리어를 바꾸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공간 활용이나 핵심 인테리어는 있기 마련이다. 즉, 그 집만의 분위기 말이다.

 

우리나라의 어느 집들의 인테리어를 담은 사진은 잡지책에서 볼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많이 참고도 한다. 여기에 더해서 일본의 가정집을 담은 책도 개인적으로 많이 보는 편인데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일본의 가정집의 경우에는 면적이 넓지 않아서 공간 활용 방법이 자세히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수납과 정리, DIY(do it yourself) 가구 등에 대한 내용은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볼때 이 책은『다카페 일기』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가족 구성원이나 집의 크기, 그 집을 꾸미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이 책은 외국인(덴마크) 남편과 일본인 부인의 가정이라는 점이 좀 특이하고 바로 이런 점이 집안의 DIY 가구 만들기에 영향을 준것 같다.

 

 

15평이라는 오히려 작다고 느껴지는 옌센 가족의 집을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 싶어진다. 솔직히 집의 구석 모퉁이를 보여줄때야 집이 작다고 느껴지지만 부분 부분을 찍어 놓은 사진을 보면 결코 작고 비좁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집안의 모든 것들에 옌센 가족만의 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석구석 손길이 닿아 있고, 이야기가 있다.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기둥빼고 다 부부가 만들었다 싶을 정도인데, 투박한듯 하지만 빈티지 풍이여서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것 같다.

 

 

실제로 작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도 한데, 옌센 부부의 집안을 이렇게 꾸미는 데에는 남편 옌스 H. 옌센의 아버지의 영향이라고 한다. 덴마크에서는 4학년 ~ 7학년(우리나라의 초등학교 4학년 ~ 중학교 1학년)에 남녀 학생이 모두 목공 수업을 받는데 이 목공 수업의 교사가 자신의 아버지였기 때문에 수업 시간 이외에도 DIY 가구를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부모의 영향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이제는 삼대가 DIY를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작은 집에 살다보니 집안 곳곳에서 부부가 만든 것들이 보인다. 그냥 놔두어도 아무렇지 않지만 만듦으로서 더 나아지게 하기도 하며, 전혀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수납과 정리에 활용할 수 있는 목공예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촌스럽다고도 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배어나는 것이 목공예이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은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모의 착한 빵 - 브레드홀릭's 다이어리 Breadholic's Diary
스즈키 모모 지음, 김정연 옮김 / 테이크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밥만큼이나 빵도 좋아하는 내가 선택한 이 책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파스텔를 사용한 그림은 우리가 빵에서 느낄수 있었던 포만감이 느껴지는 듯하다. 빵을 만들고, 빵을 먹고, 빵을 쓰고, 빵을 그린다는 저자의 표현이 결코 틀리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다양한 빵을, 그리고 조금은 생소한 빵을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한데, 제법 많은 종류의 빵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고, 사진 이미지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해서인지 왠지 더 맛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 빵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하고, 레시피를 자세히 담고 있기도 해서 도구나 재료만 갖추어져 있다면 충분히 만들어 볼 수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일상속에서 빵을 먹는 이야기를 쓴 다음에는 샌프란시스코, 프로방스, 이탈리아, 파리 등에서 만날 수 있는데 각지의 대표적인 빵에서부터 그곳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빵의 종류들까지 소개하고 있기까지 하다. 또한 이런 빵 소개에 덧붙여서 이야깃거리도 함께 적혀 있어서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책을 보고 있으면 정말 빵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진다. 빵을 좋아하는 수준에서는 이런 행동을, 이런 책을 쓸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먹는 것으로 좋아함을 표현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해외에서 체류하거나 여행하면서도 빵에 관련된 행동을 한 걸 보면 저자는 빵을 한시도 잊지 않는것 같기 때문이다.

 

 

평소 먹을 수 있는 빵 이야기부터 나라별, 계절별 빵 이야기까지 읽을수 있다는 점에서 책의 분량이 더 많았으면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남을 정도이다. 빵에 대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많은 것을 이 책속에 쏟아 붕어 다른이들에게도 그 내용들을 알려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게다가 저자는 빵 집을 빵 가방을 들고 가자고까지 한다. 환경문제를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해서 다양한 빵 종류만큼이나 각각의 빵 종류가 어울릴 만한 빵 가방을 따로 만들 정도의 열성을 보면 저자는 진정한 브레드홀릭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사용하는 빵 가방을 독자들에게도 전파하고 있으니 저자는 확실히 진심이다.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쪄서 다이어트 걱정을 해야 겠지만 적당히 먹는다면 행복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또한 빵이기에 브레드홀릭까지는 아니더라도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슬며시 미소지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