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었습니다 1 엄마가 되었습니다 1 1
나나이로 펠리컨 지음, 조찬희 옮김 / 꼼지락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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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뱃속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낳아보면 아마도 1200% 공감하게 될 것이다. 정작 뱃속에 있으면 몸이 무거워서 걷기도 힘들고 배가 볼록하니 바로 눕기도 힘들어서 옆으로 누워야 하고 많이 나오면 내 발도 잘 안보여서 발톱 깎는것도 힘들어지니 빨리 낳아서 빨리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하루에도 몇번이고 절감하게 된다.

 

순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밤낮이 바뀌고 아이를 키워보는 것이 처음인 엄마도, 둘 또는 그 이상인 경우도 매번 갓난아기를 키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울면 왜 그런지 처음엔 몰라 아이도 답답하겠지만 그걸 알아채지 못하는 엄마도 너무 답답해서 어떨때 같이 울기도 한다.

 

그러다 이제 조금 괜찮다 싶어지면 기어다니면서 아무거나 입으로 가져가고 일어나기 시작하면 뒤로 넘어지거나 물건을 끄집어내서 난장판을 만들어서 정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자는 동안 후다닥 밥을 먹고 집안일을 하기도 하고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형성되면 껌딱지가 되어서 한시도 떨어져 있으려고 하질 않으니 이건 또 이것대로 힘이 든다. 그러면서 절로 드는 생각은 우리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우리들을 키워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렇듯 아이를 낳아보고 키워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게 될 이야기,『엄마가 되었습니다』의 1권을 만났다.

 

 

저자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임신을 하고 퇴사를 한 뒤 현재는 딸을 키우면서 육아 블로그인 <다마고 그림일기>르르 운영하고 있단다. 이 책은 2009년 생인 딸 다마고의 출생부터 성장시기를 엄마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서 사진인 아닌 그림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이 자체로 마치 성장일기를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저자는 아이를 총 6단계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1단계인 젤리 상태의 우주인 시기부터 6단계인 모유수유 졸업 시기가 그것이다. 키워놓고 보니 남의 육아 이야기에 웃기도 하면서 읽고는 있지만 사실 이 책을 보다보면 저절로 내가 아이를 키울 때가 생각나 상당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책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그땐 그랬지 싶은 이야기나 그 당시를 돌이켜보면 마치 전쟁 같았던 순간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걸 보면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났구나 싶어지기도 한다. 책에는 다마고와 관련된 육아 일기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쓰고 있으나 중간중간 육아 상식이나 상담, 읽어보면 좋을 정보 등을 함께 실고 있기도 해서 단지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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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 - 삶과 육아의 균형을 되찾는다
김지혜 지음 / 길벗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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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샛말로 독박육아로 아이들을 키웠다. 그때는 독박육아라는 말도 흔치 않았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낯선 곳에서 주변에 도와 줄 사람도 없었고 신랑은 바빴고. 특히나 첫 아이 때는 나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온종일 붙어 있다시피 했고 그래서 아이를 재워두고 짬짬이 틈이 나면 내 밥을 먹고(그나마도 싱크대 앞에 서서 정말 후루룩 마시다시피 했던것 같다) 또 집안일을 하고 그랬다.

 

하루종일 말할 사람은 없고 녹초가 되는 시간의 연속을 지금 돌이켜보면 어떻게 보냈을까 스스로가 참 대단하다 싶은 것이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것 같다. 모르니깐 참고 했던 것이다.

 

그러니 잠깐 외출하기도 힘든 때에는 카페에 가서 찬 한잔 하는 것도 불가능했던 시기 잠깐이라도 나만의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을테지만 어차피 안되는 일이라는 생각에 또 그렇게 참고 살았던것 같다.

 

만약 그 즈음 『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을 만났다면 조금 덜 힘들고 잘 못한다는 자책은 하지 않았을것 같다.

 

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없던 모성애도 당연히 생기는것 마냥 무조건 아이는 엄마가 봐야 한다는 생각, 어쩌면 여자 스스로도 갖고 있을테고 어렸을 때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어린 생명이 오롯이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무게감은 실로 엄청나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결혼 전, 그리고 아이를 낳고 키우 전까지는 나름 커리어우먼이였이나 어렵게 아이를 가지고 또 낳고 키우면서 제왕절개를 한 사실에조차 아이에게 미안해했고 아이가 울어도 왜 아픈지 몰랐다는 사실에 괴로워 한다.

 

그러다 점차 돌을 지나면서 맘카페에 출산 전 자신이 했던 코칭을 몇몇 엄마들을 모아놓고 재능기부를 하게 되고 이후 다시 어쩌면 새롭게 태어난다. 엄마에게도 하루 한 시간의 자기 시간은 필요하다는, 어쩌면 소박하기까지 한 작은 사치. 오롯이 그 시간만큼은 스스로를 위해 쓰자는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그야말로 재충전의 시간이자 육아가 전쟁이 되지 않기 위한 자기만의 시간을 주는 셈이다.

 

책에서는 아이를 키워 본 엄마라면 너무나 공감할 이야기가 가장 먼저 나오는데 <‘내’가 없는 하루 24시간>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애쓰지만 정작 그 어디에서도 나는 없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나만의 위한 하루 한 시간을 만드는 방법과 이 시간을 잘 활용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쓰는 셀프코칭 5단계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 책을 읽고 자신에게 적용시켜 볼만하다.

 

게다가 이런 셀프 코칭을 통해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든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든 엄마에게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것 같아 함께 읽어보면서 도전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을것 같다.

 

아이를 키우느라 정작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져버린 이 땅의 수 많은 엄마들에게 이 책은 다시금 자신의 존재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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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3 -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역사, 2018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김상훈 지음, 조금희 그림 / 성림원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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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기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인것 같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만 보더라도 중국과 일본이 주장하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역사 왜곡을 보면서 그들의 잘못된 주장에 우리가 당당히 맞서 올바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일때만 해도 국사는 시험을 위한 또 하나의 과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어느 한 주제를 놓고 깊이있는 토론을 하기 보다는 소위 시험 범위를 떼야 했기에 빠르게 읽어나가면서 시험에 많이 나오는,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배웠었다.

 

역사를 이해가 아닌 단순 정보를 암기하는 식이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돌이켜보면 분명 역사 속에서 발생한 사건과 중요 인물들을 외우느라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최근에 출간되는 역사 관련 책들을 보면 단순 암기식의 내용보다는 '역사를 배운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쉬우면서도 깊이있게 그러나 단순 요약이나 정보 전달에만 치중하지 않은 구성이라 오히려 그때보다 더 많이 역사책을 접하게 되는것 같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3』도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다. 대상은 청소년(구체적으로는 중학 역사라 표현하고 있다)을 위한 역사책이긴 하지만 한국사와 세계사를 동시에 실고 있고 무엇보다도 방대한 역사를 구구절절 나열하기 보다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역사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 참 좋다.

 

책의 두께를 보면 상당하지만 막상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절대 어렵지 않고 이는 이 책을 만든 저자가 교과서의 내용을 중학생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집필했기 때문에 해설서 같은 느낌도 들어서 비록 중학생을 위한 책이나 누구라도 우리의 역사, 나아가 그와 동시대의 세계사를 알고픈 사람에게 모두 적합한 책일 것이다.

 

또한 교사와 학생이 모두 참여해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책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교실에서 보던대로 주입식의 일방향적인 강의가 아니기에 좋은데 3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근대화와 산업화, 제국주의의 등장과 이에 맞서는 민족 운동, 나아가 독립, 냉정체제, 현대사회로의 변모 등이 이어진다. 이는 어찌보면 우리와 가장 맞닿아 있는 역사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의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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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놀이 - 그 여자, 그 남자의
김진애 지음 / 반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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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새 투자의 개념이 되어버린지 오래라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을 일해도 내 집 한 채 마련하기가 힘들어진게 사실이다. 게다가 가족의 해체,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과거와 달리 집은 여러 가족 구성원들이 따뜻한 정을 나누기 보다는 잠을 자고 다시 일터로, 또 학교로 나가는 공간이 되어버린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된 『집 놀이』는 아주 독특했던것 같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마치 혼자놀기의 달인이 보여주는,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인가 싶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집이라는 공간을, 우리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으로서 바라보고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집 놀이'를 주장하고 있는데 건축가, 도시계획가, 또 정치인, 한 가정에서 아내, 엄마 등의 여러 위치에 있으면서 어쩌면 그렇기에 더 다양하게 마주할 수 있었던 집을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것 같다.

 

뻔하디 뻔한 주거공간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색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점에서 공간이 갖는 의미, 더욱이 하나의 공동체이자 작은 사회라고도 할 수 있는 가정으로 볼 때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집다운 집을 만들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셈이기도 해서 인테리어 도서인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가족들 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조언서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공간 활용을 담은 책이자 여러 주거 형태를 만나볼 수 있는 전문서적 같기도 한 여러 목적을 갖춘 도서이다.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충분히 아이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보여주는 페이지를 보면 내심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집이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정말 집이 너무 좁거나 아니면 이렇게 보낼 가족이 함께 모일 시간이 부족한 경우라면 쉽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본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야기를 모두 그대로 따라하기 보다는 각 가정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들 중에서 적용 가능한 부분들을 참고해서 각자의 집에 적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결국 저자가 추천하는 『집놀이』 또한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해서도, 과시하기 위해서도 아닌 오롯이 각자의 행복을 위한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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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3가지 아들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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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랄 때만해도 딱히 성교육이란 것도 없었던것 같다. 그나마 중학교 때인가 학교에서 실시했던 성교육 역시도 교육 자료로 배포되었을것 같은 영상을 보는 수준이였기에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구성애라는 강사분을 통해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땐 진짜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수준으로 재미있으나 솔직하고 또 진짜 필요한 내용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도 했었다.(사실 처음 이 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땐 너무 솔직한 표현, 특히나 단어 사용에서 깜짝 놀랐던게 기억난다.)

 

그러다 이젠 내가 학부모가 되고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이런 성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최근 뉴스 기사를 통해서 보게 된 초등학생들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을 실제로 길에서 들었을 땐 가히 충격적이였고 학교 폭력의 내용이 점차 성폭력으로 향하기도 하면서 우리 아이가 피해자가 되어서도 가해자가 되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은 자연스레 아이들의 성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여서 시대를 쫓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드는데 현실에서 발생하는 각종 성폭력 문제, 최근 대한민국을 휩쓴 미투 운동의 일환 등을 생각해 볼때 딸은 물론 아들(어쩌면 아들에 대한 성교육의 필요성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에 대해서도 충분히, 그리고 올바른 성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은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4가지 아들 교육법'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성교육의 대상을 아들로 하면서 아들에게 성교육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라든가 꼭 주지시켜야 할 문제도 솔직하게 다루고 있고 사춘기 이전의 성교육과 사춘기 시기의 성교육이라는 구체적인 시기별로 구별해서 어떤 성교육을 해야 하는가도 알려주기 때문에 확실히 전문성을 띄는 책이다.

 

아울러 아들이라서 성폭력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아들을 가진 부모가 성폭력 문제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담고 있어서 좋다. 특히나 마지막 5부에 나오는 사춘기 남자아이와 성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 형식으로 담아냄으로써 여러 상황들에서 과연 부모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현명한가를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부록에는 성교육 추천 도서와 동영상을 알려주니 부모가 먼저 읽거나 보고 아이와 함께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성교육은 분명 꼭 필요한 부분이고 늦기 전에 오히려 외국처럼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저 아이가 크는 순간을 바라보다 시기를 놓쳐 정작 아이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들을 둔 부모라면, 물론 딸을 둔 부모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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