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산다면야
동선.이연 지음 / 위시라이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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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살 수 있다면... 삶이 영화 같다면... 이런 비슷한 말들을 하기도 하지만 영화도 영화 나름이다.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으로 가는 과정마저도 해피엔딩인, 그런 영화 같은 삶이 지금부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사실 그래서야 현실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기에 오히려 궁금했던 책이 바로 『영화처럼 산다면야』이다. 흥미로운 제목만큼이나 표지가 너무 아름다운 책. 마치 우리가 멋진 풍경을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내뱉게 되는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풍경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벤쿠버의 동선 작가와 서울의 이연 작가가 풀어가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 모음집으로 영화라는 공통된 키워드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다는 걸 보면 두 사람은 참 영혼의 단짝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런 대화가 가능한 상대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던 책이다. 

두 작가는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이런 것도 인연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두 사람에겐 공통된 관심사로 통했고 각자의 방식대로, 그러나 서로가 공감하는 영화 수다를 이어가는데 이 책에는 그중에서 서른여섯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렇게 말하니 영화가 36편 소개되나 싶겠지만 영화 리스트는 18편이고 각 편당 두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서른여섯 가지의 이야기다 나온 것이다. 영화 리스트를 보면 개인적으로도 본 영화도 있고 그중에는 지금도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보는 영화도 있으며 보진 못했지만 스토리 정도는 아는 영화도 있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 보는 영화도 있었다. 

내가 본 영화에 대해서는 왠지 두 작가님의 영화 수다에 가만히 동참해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었고 모르는 영화는 마치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보듯 감상하며 읽었다. 

물론 두 작가님의 영화 이야기에 공감하는 이도 있을테고 조금은 다른 견해를 가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양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될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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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어 Chair - 혁신적인 의자 디자인 500
파이돈 편집부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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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의자가 없는 집은 없을 것이다. 4인 가구가 있는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식탁만 해도 4개는 있을 것이고 여기에 책상이나 소파 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의자하면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 사용하는 가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실용성, 그리고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와 어울리게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또 집 안에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곳곳에서도 우리는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의 의자와 마주하는데 그만큼 익숙하고 편리한 가구로 여기게 된다.

이런 의자를 생각했을 때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은 앉는 곳, 등판, 다리 4개일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 등받이가 없거나 바퀴가 있기도 하고 쿠션이 추가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또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한 것이 의자라는 생각이 드는데 『체어: 혁신적인 의자 디자인 500』에서는 제목 그대로 의자가 등장했던 초기에서부터 시작해 의자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 창작물, 내지는 작품이 된 의자에 이르기까지 의자 디자인 역사에서 혁신적이라고 부를만한 총 500개의 의자 컬렉션을 담아내고 있다. 

책은 하드커버의 양장본으로 출간이 되었고 디자인적으로도 고급스럽게 잘 만들어져서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세상의 유명한 디자인의 의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에겐 충분히 소장가치가 높아 보인다.

디자인 작품으로서의 의자라고 봐야 할 것이기에 의자들에게는 이름이 있고 누가, 언제 디자인 한 것인지도 소개된다. 무엇보다도 작지 않은 크기의 책에 한 페이지 가득 해당 의자가 한 컷으로 실려 있는 이미지는 상당히 고무적으로 혁신적 디자인의 의자 컬렉션, 그 500개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겠다.

사진이 평면이긴 하지만 최대한 그 의자의 디자인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위치에서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 의자들 중에서도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리고 이미 대중적으로 판매하는 디자인이거나 아니면 그와 유사성을 보이는 디자인 등의 의자가 있고 이 책을 통해서 오롯이 처음 만나보는 디자인의 의자도 있기에 확실히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실용성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멋져 보였던 의자를 책을 통해서 볼 수도 있었고 그외에도 디자인이 좀 신기하고 특이해서 의자인데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평소 실제로 앉아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던 공 의자나 스펀 체어(팽이 의자)들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개중에는 이런 디자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싶은, 이것도 의자구나 싶게 하는 정말 독특한, 왠지 앉으면 부러질것도 같은 디자인도 있어서 이런 의자들을 보는 재미도 확실히 있었고 500개에 걸친 혁신적인 디자인의 의자 컬렉션을 보고픈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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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 - 볼펜 하나로 센스 좋다고 칭찬받아!
시로쿠마 나나민 지음, 서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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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참 부럽고 그중에서도 손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러워서 손그림으로 일러스트를 그릴 수 있다는 책에도 관심이 간다. 

손그림 일러스트를 배워두면 왠지 다꾸나 다양한 기록에도 활용할 수 있을것 같아 더욱 그런데 이번에 만나 본 『재미있고 귀여운 손그림 일러스트』는 만약 손그림 일러스트, 특히나 귀엽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손그림 일러스트를 배워보고픈 분들에겐 딱일것 같은 책이다.


민트색 바탕에 귀엽고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책을 펼쳐보면 먼저 손그림 일러스트를 해보기 전 워밍업 단계로서 준비물을 알려주고 다양한 선과 동그라미를 그리고 색칠은 어떻게 하고 그림 도구를 여러 개 조합했을 때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이 모든 것이 손그림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어서 보다 쉽게 이해가 간다. 뭔가 색감이나 질감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 가장 기본적인 선과 동그라미 그리기, 색칠하기 등을 연습한 뒤에는 다양한 그림들을 직접 그려볼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손그림 일러스트 도안이 정말 다양한데 사람, 동식물, 사물, 패션, 문구류, 먹을거리 등이 있는데 얼굴 표정도 여러 가지를 그려볼 수 있도록 예시를 보여주는데 이런 건 배워두고 싶을 정도였다. 

다양한 소품들이나 책에 그려진 손그림 도안들 거의 대부분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거나 사용하거나 먹거나 머물거나 하는 등의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그리기를 연습해두면 이후에 나올 곳들에 응용이 가능한데 예를 들면 수첩(다이어리)이나 노트 꾸미기, 편지나 카드 작성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알파벳이나 글씨도 손그림 일러스트화 시켜서 좀더 개성있는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점도 상당히 좋았던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실용성이 뛰어난 손그림 일러스트 도안들이고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꼭 다른 곳에 활용하지 않아도 개인이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거나 개인적인 기록에도 충분히 활용하면 그냥 글만 썼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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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선정 위대한 그림 220
이경아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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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부터 상당히 흥미롭다. 뭔가 행위예술 같은, 생동감마저 느껴지는 그림이다.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인데 옷차림이 너무나 신사 그 자체다.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 게다가 시선은 정면을 향한듯 해서 그 자체로 마치 공연의 한 장면을 그려낸 것 같은 느낌이라 묘하게 빠져들게 되는 작품이다. 

표지부터 이런 그림이라 과연 책 속에는, 무려 수록된 그림의 수가 220점이라는 그 속에는 어떤 그림들이 속해 있을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책이기도 하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부터 시작해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BBC 방송이 다큐멘터리로 방영한 바 있는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왜 제목이 『BBC선정 위대한 그림 220』일까 싶었더니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위대한 그림 220'이였다니 이해가 된다.


목차는 220점 그림을 디스카운트해서 220에서 1로 내려가는 순으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보통의 경우에는 한 페이지에 하나의 그림과 그 그림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는 구성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두 페이지에 걸쳐 하나의 그림이 나오기도 하고 한 페이지 전체가 그림으로 채워져 있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한 페이지에 그림과 설명이 모두 있는 경우에는 공간적 제약인지 그림이 다소 작게 실려 있다. 그래도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면 그림의 제목이 곧 목차이기도 해서 큰 그림이 필요한 경우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 그 자체에 대한 설명과 이 그림의 기법, 그림이 가지는 의미 등이 짧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해당 그림을 그린 화가가 하단에 정리되어 있다. 

너무나 유명하고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화가와 그의 작품도 있지만 역시나 처음 보는 그림도 많고 시대별로 분류된게 아니기에 그림 그 자체에 대한 감상에 초점을 맞춰서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것 같다. 

이런 명작들에 순위를 매긴다는게 어불성설 같지만 가장 마지막과 그 앞에 나오는 '002 밤의 카페 테라스'와 '001 오필리아' 그림을 보니 뒤로 갈수록 대단한 그림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근데 또 중간중간 대단한 그림들이 많아서 굳이 순서를 매기는 의미는 없어 보이기도 하다.)

한 권에 220점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는 경우라 상당히 많은 그림들이라고 할 수 있고 그것도 영국의 BBC방송이 위대하다고 말하는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림에 관심이 있든 아니면 기본 상식을 함양한다는 의미에서도 이 정도는 봐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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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세계 - 우리가 사랑한 영화 속 컬러 팔레트
찰스 브라메스코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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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시각적 요소는 단순한 장치를 넘어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메시지가 되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컬러는 영화를 통해 감독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자체가 될 수 있음을 『컬러의 세계』는 이야기하고 있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50편의 영화를 통해서 컬러의 세계를 펼쳐보이는 이야기를 읽고나면 새삼 그냥 보았던 영화에 이런 의미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게도 한다. 


50편의 영화 리스트는 이미 명작 중의 명작으로 불리는 작품들이긴 하다.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이런 작품들을 컬러로 해석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색다른 접근법이라 이후 이 영화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그 의미가 남다를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예 색깔이 존재하지 않았던(물론 흑색도 색이긴 하지만) 흑백 영화 이후로 본격적으로 영화에 컬러가 입혀지고 그 컬러가 단순히 보기 화려함을 넘어서 영화 곳곳에서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고 이 책은 그런 요소들을 영화의 장면과 주요 컬러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또 이 책을 보고 나면 우리는 해당 영화를 대표하는 컬러를 통해 어떻게 영감을 기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명장면과 컬러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의미를 통해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성도 만나볼 수 있다. 

때로는 한 가지의 대표색이 있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이상의 컬러가 명장면에 담겨져 있기도 하다. 영화 이야기만 보아도 재미있을 책인데 그 안에 담긴 컬러를 통해, 컬러 속에 숨겨진 영화의 비밀과 컬러를 통해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통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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