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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피부 - 나의 푸른 그림에 대하여
이현아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생각하는 푸름은 시원하고 맑고 청아함이다. 그리고 『여름의 피부』 이현아 작가가 이 책에 담아내고자 한 푸른 그림의 이미지는 어린 시절, 그리고 여름, 우울과 고독이라고 한다. 우울과 고독에서 괴리감이 느껴지는데 과연 책속의 어떤 푸른 그림들이 이 부분을 담아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책에는 총 24명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 소개되는데 세계각국의 화가들의 그림을 이런 이미지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해서 방구석 전시회를 에디터이자 아트 라이터이기도 한 이현아 작가님의 도슨트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해도 좋을것 같다.
작가님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전문 분야라 그런지 참 좋다. 특히나 요즘은 개인의 감정, 그중에서도 자기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혹여라도 마음의 상처가 있거나 위로가 필요한 경우라면 그와 관련된 도서들을 보는 것이 요즘 트렌드이기도 한데 이 책은 그런 트렌드의 한 흐름으로 어떻게 보면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마음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언급된 화가분들의 그림이 익숙하지 않은 편에 속하는데 덕분에 여러 작품들을 보게 되는 기회이기도 해서 좋았다. 그림 자체를 어떤 코멘트 없이 먼저 바라 본 후 이 그림을 통해서 어떤 감상을 할 수 있는 읽으며 다시 보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기에 같은 그림도 전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그림을 보는 기분이 들 때도 많다.
유년, 여름, 우울, 고독이라는 4가지의 키워드에 따라서 작가님 자신의 이야기에 화가들의 그림, 그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그림을 감상하는 또다른 방법 하나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현대인들이 겪는 우울과 고독, 어느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나 최근 몇 년 간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 사회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사람들이 우울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작가 자신도 그런 자신의 우울증 고백을 통해 현대인들이 느낄 수 있는 우울감을 마주하고 있는 부분은 더욱 진정성있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림목록이라고 하여 앞서 소개된 그림들을 리스트로 잘 정리해두고 있는데 소장된 곳도 표기가 되어 있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페이지에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