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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도둑 ㅣ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윌리엄스 글, 장선하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벤의 부모님은 벤이 어렸을때부터 매주 금요일은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는 날로 정하고는 벤을 할머니 집에 맡기고 외출을 하신다. 그날도 어김없이 부모님이 외출한 금요일 밤이였고, 벤은 할머니께서 주신
저녁이 맛이 없자 할머니 몰래 비스킷을 꺼내 먹으려고 한다.
예전에 할머니가 자신의 생일말 부엌 싱크대의 위쪽 선반에서
비스킷을 꺼내 주신 이후로 벤은 가끔씩 그렇게 몰래 꺼내 먹고 했었다. 그렇게 벤은 비스킷을 먹겠다는 생각에 아무런 망설임없이 그날도 의자를
가져다 놓고 올라가서 비스킷 통을 꺼낸다. 잔뜩 기대하고 뚜껑을 연 벤은 그속에서 비스킷인 아닌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되는데...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기 전까지 벤이 생각하는 할머니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고리타분한 사람이였지만 이제 벤은 완전히 달라진 눈으로 할머니를 바라보게 되고, 사실은 할머니가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검은 고양이'로 불린 보석 도둑이였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부모님이 외출을 나가시고 할머니 댁에 맡겨지던 금요일이 너무나
싫었던 벤은 더이상 없다. 오히려 금요일이 기다려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할머니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 벤은 할머니와 함께 왕실 보석을 훔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훔치려는 순간 두 사람은 깜짝 놀랄만한 인물과
대면하게 되는데...
아슬아슬했던 순간이 뜻밖의 순간으로 변하고, 할머니와 벤은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지만 두 사람에겐 더 큰 슬픔이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할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순간 벤에게 닦친 슬픔이
참 안타깝게 느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에게 남겨지는 교훈이 감동적으로 그려지는 책이여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