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의미 생각의힘 문고 1
김경렬 지음 / 생각의힘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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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의미』를 알아 간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느껴지는 소중함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일 것이다. 인류의 문명 탄생 이후 인간이 시간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것이고, 지금의 시간 체제가 갖춰진 부분에 대한 것들도 분명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총 3부에 나누어서 시간에 대한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탐구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살림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살림지식총서'를 떠올리게 하는 사이즈로 생각의힘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생각의힘 문고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이다. 시리즈의 첫번째로 『시간의 의미』를 보여준다는 점이 흥미롭다.

 

지금 이맘때쯤이면 벌써 새로운 해의 달력 몇 개쯤은 구비해두고 있을텐데 이 책은 그런 달력의 기원에 대해서도 자세히 쓰여져 있고, 이에 대한 그레고리력과 율리우스력의 탄생과 이들을 통해서 정해진 1년의 날짜들을 읽을수도 있을 것이다.

 

2부에서 등장하는 표준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시간의 잣대가 등장하는데 태양, 달을 통한 시간 잣대와 이후 시계의 발전 모습에서 나오는 자연을 이용한 해시계-중국 북경 자금성에 있는 해시계, 우리나라의 앙부일구를 통해서 우리나라 과학 기술을 놀라움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으며, 아스트롤라베라는 처음 들어 보는 별시계에 대한 부분도 읽을 수 있다. 이 이외에도 물시계, 추시계, 진자 시계, 해상 시계, 수정 시계,원자 시계에 이르는 다양한 시계들에 대해서도 이 책을 계기로 제대로 알 수 있을것 같다.

 

과학적인 접급을 통한 시간과 시계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인 시간의 의미에 까지 이르면서 단지 시간의 역사라는 부분을 넘어서서 현대적 의미로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작고 얇지만 충분히 의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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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맛보고 행복하다
장완정 지음 / 비앤씨월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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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맛보고 행복하다』. 제목 그대로 식도락을 위한 여행이다. 하지만 그냥 음식이 아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요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빵에 대한 여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빵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 내내 눈이 즐겁다 못해 괴로울지도 모를 책이기도 하다.

 

영국 샐리 런의 번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체코, 루마니아, 헝가리, 아이슬란드에서 태국에 이르기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마지막에 태국에 이르는 세계 빵 여행인 것이다.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고, 또 떠나고 싶어진다.

 

세계 각지의 유명한 빵들을 만나 볼 수도 있고, 조금 생소한 그래서 낯설지만 먹어 보고 싶은 빵들을 만나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그 빵이 존재하는 곳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는 점도 이 여행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리라.

 

 

마카롱을 먹고 싶어 파리에 간다면 오버일까? 조그마한 충격에서 쉽게 그 모습이 부서질것 같지만 앙증맞으면서도 은은한 파스텔톤의 멋과 맛을 자랑하는 마카롱을 보고 있노라면 그럴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겐 그냥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일수도 있지만 또다른 이에게 분명 추억이 깃든 빵이자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빵이 될수도 있으니 말이다.

 

또한 그 빵을 먹기 위해 찾아가는 도시에 대한 기대, 그리고 먹게 될 공간인 카페의 역사를 생각하면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단순히 빵을 위한 여행으로만 치부할수도 없을것 같아 진다. 참 예쁜 빵들이 그만큼이나 오래되고, 유명하고 아름다운 카페 안에 자리하고 있으니 그냥 지나가다 들릴수 있는 그들이 부러질 정도이다.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은 부분도 분명 있을테지만 그래도 비행기타고 열 몇 시간을 날아가야 앉아 볼 수 있는 나보단 쉽지 않을까?

 

 

멋이 있고, 맛이 있고, 그곳을 지키고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책이다. 그래서 단지 빵을 접하는 것 이상의 것을 읽을 수도 있을것 같다. 그러니 그 카페들이 지금껏 이어져 왔을 것이고, 지금도 현지인은 물론 그곳을 찾는 외부인들에게까지 인기를 얻는 것일테다.

 

책속에 소개된 빵들을 전부 먹어 보고 싶다. 현지 정통의 맛으로 말이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책속의 그 공간에 앉아 느긋하게 그 맛을 느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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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 김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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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공학연구소의 배명진 교수라는 직함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분이 어떤 분인지 얼굴은 기억이 난다. 뭔가 소리에 관련한 분석을 의뢰할때 뉴스건, 예능 프로그램이든 이분을 찾아갔던게 생각난다. 또한 영화 <그놈 목소리>가 상영되었을 당시, 실제로 범인이 피해자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을 했던 목소리와 그 역을 맡았던 배우 강동원의 목소리가 많이 유사하다는 것도 배명진 교수가 분석한 것으로 안다.

 

소리를 분석해서 참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구나 싶기도 했었고, 그것을 분석하는 그 자체도 흥미로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런 분의 책을 처음으로 읽게 되어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소리로 읽는 세상>이라니, 정말 이분과 딱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그냥 흘려보내는 일상 생활 속의 온갖 소리들, 그리고 어떤 인공적인 실험으로 가해지는 소리들까지 이 책에서는 다양한 소리를 '소리공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말은 배명진 교수가 만들어낸 신조어라고도 하는데 '소리공학'이란 주변의 모든 소리를 분석하고 규명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라고 한다.

 

본인이 소리에 애정을 가지고 계셔서 스스로 '소리공학'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서 그 분야의 독보적인 위상까지 갖고 계시니 과연 이 책에서는 소리공학적인 소리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 눈길을 끌었던건 위의 사진 속 실험이다. 예전에 모짜르트 이펙트라는 것이 유행을 끌었었다. 어떤 음악들이 그것을 듣는 대상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단지 음악뿐만 아니라 말로써도 증명된 바 있는데, 어떤 식물에는 나쁜 말을, 다른 식물에는 좋은 말을 했을때 나타나는 변화가 분명했었다.

 

우리가 하는 말이 소리로 변해서 그것을 듣는 대상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우리 또한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에 우리가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는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소리공학의 최고 권위자가 전하는 이야기니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분명 흥미로운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소리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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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카타르
지병림 지음 / 북치는마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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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하면 가장 먼저 수도인 도하가 떠오르고, 이어서 2006년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연이어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고, 취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누구라도 가장 먼저 떠올릴수 있을 것이다.

 

카타르를 사람들은 얼마나 여행지로 선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나라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는 나로써는 여전히 생소할수 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카타르 항공사의 7년째 승무원으로 근무중인 객실 부사무장이라고 한다. 그러니 누구보다 카타르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고, 표현에 있어서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항공사 승무원에 대한 직업적 인기가 지금도 분명 높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승무원 생활을 하면 어느 직업이나 그렇겠지만 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승무원이란 직업에서 느껴지는 해외 여러곳을 많이 여행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매력적인 직업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미 『서른 살 승무원』이라는 책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바 있는데 이 책은 카타르라는 나라에 집중해서 그곳의 매력을 들려준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눈에 비친 카타르는 어떤 모습일지도 기대되고, 나름대로 여행 전문 작가가 아닌 분이 쓴 글이라는 점에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만, 여행 도서임에도 적지 않은 전체 사진 이미지를 모조리 흑백으로 처리한게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진다. 흑백 사진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나 분위기는 분명 괜찮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모든 사진 이미지를 흑백으로 한 것은 가보지 못한 카타르에 대한 모습을 느끼고 싶었던 나에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 할 것이다. 그런 점에 제외하면 승무원의 삶과 어울어진 카타르의 이야기를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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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여자 예쁘냐? - 그 남자의 파리 체험기
쟝폴 니시 글.그림, 신지혜 옮김 / 인간희극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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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파리를 소개한 책들을 얼마나 읽어 왔는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던 누군가의 말처럼 나 역시도 여전히 파리에 대해서만큼은 궁금하고 설렌다. 아직 파리를 내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기에 내 속에 있는 파리는 환상과 로망 그 자체다. 그래서 만약 내가 진짜 파리를 내 두눈으로 보게 된다면 지금껏 느꼈던 그 감정들이 그대로일지, 아니면 감소되거나 오히려 더 진해질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파리. 그 이름만으로도 전세계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가보고 싶게 만드는 곳, 때로는 살아 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읽은 파리 여행도서를 보면 남자 작가보다는 여자 작가가 더 많았던게 사실이고, 사진 이미지와 글로 표현한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런데 이 책은 파리를 오롯이 주관적인 남자의 시선으로 만화라는 형식을 빌려서 표현하고 있다. 분명 흔하지 않은 시도인 셈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왠지 더 관심이 갔던것도 사실이다.

 

 

“프랑스를 동경한 한 일본 청년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에 찾아온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위의 두 문장으로 그 남자의 파리 체험기는 시작된다. 그런데 첫번째 문장이 상당히 공감간다. '프랑스를 동경한' 이라는... 나 역시도 그러니 말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파리가 되겠지만 말이다.

 

 

만화를 통해서 그려지는 파리는 어떤 모습일까? 책을 읽다보면 마치 한편의 시트콤을 보듯 생기발랄한 파리와 파리지앵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만화이기에 자신의 감정, 그리고 상대방이 감정을 좀더 자세히, 그리고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파리의 유명 관광 명소의 사진 이미지를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런것보다도 파리와 파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으니 이것도 분명 매력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이런 파리 체험기를 읽을 수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이 나온다. 이것은 마치 파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써내려간 이야기처럼 재미있지만 솔직하고, 낯설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그렇기에 처음엔 제목에 끌려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그 이상의 보담을 받은 듯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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