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연구하는 사람』은 <거침없이 도전한 여성 과학자> 시리즈의 열 번째 도서로
사회학자인 마르타 티엔다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책은 비교적 얇다. 물론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기엔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게 해당 인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것 같다.
1950년 텍사스에서 태어난 마르타 티엔다는 가난한 멕시코 이민자의 딸이였고 대학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게 된다. 이후 대학에서 학생등르 가르치기도 했고 1987년 발표한 『미국 거주 히스패닉』을 통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
이후로도 이런 방향성을 띈 그녀의 연구와 저서 활동은 지속되어 왔고 지금까지 자신의 연구
분야와 관련해서 200여 편의 논물을 발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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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도 미국 내에서 이민자에 대한 차별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어찌보면 미국인 자체가
이민자나 다름없는데도 말이다. 미국 내에서는 인종차별은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도 있고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1950년대 가난한 이민자의
딸에서 세계적인 사회학자가 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 마르타 티엔다의 삶은, 그 삶 속에 자리한 온갖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사회학자에겐 연구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놀라움을 알려줄 것이다.
아마도 이런 그녀의 출신 배경이 있었기에 사회학자라는 직업적 활동에 있어서도 이민자와 소수
민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을 것이고 이에 대한 연구와 저서 활동으로 결과물을 보여주었을텐데 그 열정은 다시금 그녀를 미국 최고의, 세계적인
사회학자로 만들어 주었다고 하니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그녀의 열정과 노력, 연구 정신은 배울점이 많아 보인다.
책에서는 마르타 티엔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많이 실려 있고 그녀의 연구와 관련한 사진들도
있기 때문에 다소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책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게 진행됨을 알 수 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상당한 흥미로움과 경외감을 선사한다. 마르타 티엔다의 이야기 또한 그러하다.
다수의 사회에서 소수의 민족들, 특히나 사회적인 약자이면서 차별받는 사람들의 현실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점은 비단 미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사회이건 관심있게 볼만한 내용이며 우리나라 내, 또는 우리 민족이 외국에서 느끼는
차별이나 격차 등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연구를 한 여성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이민자들이 겪는 무수한 차별은 그녀가 겪었던 때와 강도만 다를 뿐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때로는 아예 대놓고 차별하기도 하지만) 차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