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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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은 아주 오래전, 그러니깐 무려 1961년에 한국어 버전으로 번역출간된 바 있다고 한다. 그러다 절판이 되고 이번에 다시 재출간되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문학적인 제목과는 달리 그 내용은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를 다루고 있단다. 이 내용을 보고 다시 제목을 보니 왠지 또 납득이 되는 제목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핵무기를 누가 왜 만들었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할 사람들이 있을텐데 최근 흥미롭게도 어린이 도서를 통해 그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바로 그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서 과정을 기록한 최초의 간행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아마도 나의 경우처럼 이런 질문을 한번쯤 해본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한 해답을 알려줄것 같다.

 

국제 과학전문지인 '뉴사이언티스트'에 의해 세상을 바꾼 과학서 4위에 선정될 정도의 도서라니 이 책이 지닌 무게와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대략 짐작이 가는데 책의 두께를 생각하면 마냥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것도 사실이다.

 

조금은 느긋하게 그야말로 전문서적을 읽는 기분으로 대해야 할 것인데 책의 시작은 1918년부터해서 1955년 사이의 기록이 자세히 나온다. 핵무기 탄생으로 인해 늘 핵 보유와 개발 등으로 인해 후속적인 문제와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전인류의 평화를 위해 이를 규제하는 협약도 있는만큼 이것이 탄생하게 된 과정을 만나보는 것은 이미 핵무기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특히나 바로 지척에서 핵무기 개발과 폐기를 놓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이 책의 내용들이 신기하기도 했던게 사실이다.

 

책은 마치 핵무기 개발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것을 다시 책으로 풀어낸것마냥 상당히 읽기 쉽게 쓰여져 있다. 마치 이야기책을 읽듯이 술술 읽히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일 것이다.

 

핵분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제2차세계대전이 발생하고 그 이후의 이야기 등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내용이라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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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방콕 -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YOLO Project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 8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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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 올 여름 휴가를 떠나기 위해서는 아마도 지금부터 예약을 해도 결코 빠르지 않을테고 어쩌면 오히려 해외로 나가거나 괜찮은 곳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늦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저가항공도 많아지고 국내 여행 경비로도 가까운 동남아시아는 충분히 갈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중 방콕도 인기있는 여행지일텐데 이번에 만나 본 『두근두근 방콕』은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시리즈의 한 권으로 여행 안내서라기 보다는 여행 기록장이라고 보면 더 맞을것 같다. '여행 다이어리'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한 나라, 또는 한 도시나 지역을 실제로 여행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이미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이 미래의 여행기를 적거나 아니면 추억을 담아놓는 목적으로서 기록하는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PURPOSE OF TRAVEL>을 통해서 이 여행을 통해서 얻고 싶은 목표들을 메모할 수 있고 이어서는 방콕 지도와 함께 여행 일정을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방콕이라는 곳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면서 대표적인 관광지 5곳과 방콕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을 4가지의 중요 포인트도 알려준다.

 

본격적인 여행 준비를 위해서 여행 준비 목록과 실제 여행을 갔을 때 가보고 싶거나 먹고 싶은 음식이나 쇼핑 리스트도 나만의 목록으로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후 나오는 내용은 방콕을 여행하는 몇 가지 테마를 소개하는데 미술관, 쇼핑, 마사지&스파, 맛집 탐방, 방콕의 밤이라는 테마가 그것이다.

 

각각의 장소들에 대해서는 핵심정보, 필수 정보를 빼놓지 않고 잘 담고 있어서 짧은 시간동안 방콕을 여행할 때 이 책을 가지고 가면서 부가정인 정보들을 뒤에 나오는 다이어리 형식에 잘 정리한다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을 위한 가이드북이 될 수도 있겠다.

 

다이어리북이라는 말에 걸맞게 월간 계획표에 이어서 일별로 여행 계획을 정리하고 또 그날그날의 여행에 관련된 추억 등을 정리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잘 마련되어 있고 뒤에는 자유노트도 있기 때문에 후에 사진 등을 함께 붙여 놓는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나만의 방콕 여행 추억을 담은 유일무이한 다이어리이자 여행 추억 노트이자 한편으로는 여행 앨범이 되기도 할 것이다.

 

아울러 별도로 구매가 가능한 네오마스터펜을 활용하면 다이어리 북에 쓰는 모든 기록을 그대로 스마트 디바이스로 전송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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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레폴레 아프리카
김수진 지음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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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곳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알려졌고 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할지라도, 심지어는 같은 이가 여러 번 찾은 곳이라 해도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중 아프리카. 세계 어느 대륙과 견주어도 결코 적지 않은 넓이의 땅을 가졌으나 접근성이나 환경 등의 이유로 발전된 이미지보다 앞으로의 개발이 더 활발히 이루어질것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아프리카를 소개한 책을 보면 유독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 광활한 자연, 그리고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의 순박한 모습이 인상적인데 『폴레폴레 아프리카』는 일반적인 여행자나, 전문 여행작가의 글이 아닌 새내기 특파원이라는 신분의 저자가 써내려간 이야기라는 점에서 또 한번 색다른 시선에서의 아프리카를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가보고 싶은데... 살짝 무서움도 있는 곳이라 과연 아프리카 순회 특파원의 자격으로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남수단공화국, 르완다,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아프리카 8개국을 취재했다고 하는데 다른 여행지도 그렇겠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그곳으로 가기 전부터 여러 예방접종을 한다든가 하는 등의 준비도 만만치 않았고 실제 여행지에서도 다른 나라들 못지 않게 힘들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여행도서가 여행지의 매력이나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담아냈다면 이 책은 조금은 더 여행정보의 측면이 도드라지는것 같았던 책이기도 하다.

 

마치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아프리카 편'을 책으로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짧게 짧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짧은 곳도 2주 이상 길게는 2개월 가량에 이르기까지 체류하면서 그곳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조금이나마 전문성도 느낄 수 있고 책에 담긴 이야기도 풍성하고 여행 에세이라는 특성에 맞게 사진 이미지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자칫 정보 전달에만 치중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불식시켜주기 때문에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 <폴레폴레 아프리카> 책미리보기 : https://goo.gl/2MMk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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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여행스케치 - 평범한 직장인의 비범한 세계 여행 (프랑스 / 벨기에 / 네덜란드 / 터키 / 스위스)
허솔 지음 / 위즈플래닛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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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행의 형태도 다양해서 패키지 여행뿐만 아니라 자유여행, 그중에서도 배낭여행자들도 많아졌고 요즘은 펀딩을 통해서도 가능해졌다. 떠나고자 한다면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것 같다.

 

이와 비례해 여행기를 펴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전문여행작가와는 아무 관련이 없던 사람들도 자신의 여행을 경험삼아 자연스럽게 책으로 출간하느느 사례도 많아지면서 전문가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함도 느낄 수 있다.

 

사실 여행도서하면 예전에는 여행 정보(가이드북 목적용)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정보를 얻기가 쉬워지면서 오히려 여행에세이 형식의 도서가 인기를 얻으면서 아마추어도 충분히 도서 출간이 가능해졌고 여기에서 더나아가 원래 직업이 아닌 여행작가로 곧이어 두 번째 여행 책을 출간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마도 그 중간 즈음에 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전문여행자가의 수준이지만 전업여행작가는 아닌 분이다. '평범한 직장인의 비범한 세계 여행'이라는 이 책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여전히 6년차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세계여행 중에서도 유럽여행기를 담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떠난 프랑스 파리 여행을 시작으로 하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파리를 다시 찾은 이야기를 연이어 담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 떠난 파리과 다시 찾은 파리는 어떤지를 한 사람의 여행기를 통해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터키, 스위스를 담고 있는데 상당히 꼼꼼하게 여행기를 표현하면서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는 물론 실제로 여행을 떠날 사람들을 위한 여행정보(소위 말하는 꿀팁)도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좋은것 같다.

 

대학교 1학년 시절 국토대장정을 시작으로 국내외를 여행하기 시작하는데 그중에서도 유럽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전세계에 매력적인 여행지는 참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계인들에게 있어서는 유럽여행이 가장 인기가 있지 않을까.

 

현재 무려 16개국 61개 도시를 여행했고 현재 네이버 포스트에 연재까지 하고 있다는 저자는 여전히 아니 오히려 앞으로 더 많은 나라의 도시를 여행하는 직장인 여행가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 꿈의 실현이 이 책을 시작으로 더 많은 책의 출간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의 여행기가 더욱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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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생물 - 생물의 역사가 생명의 미래를 바꾼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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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생물』은 리베르스쿨에서 출간되는 <세상을 바꾼 과학>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로 사범대학 생물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박사 과정을 밟으며 학위 논문을 쓰고 있으면서 홍익대학교 공과대학에서 겸임 교수로 재직하며 과학사를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이 분야의 전문가이자 동시에 자신도 배우는 입장이기도 한 저자가 많은 독자들에게 생물 이론을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서 생물학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가 넓게는 인류사와 세계사를, 가깝게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사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한국사 시험을 위한 준비를 위해서가 아니라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이를 통해 앞으로 발생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답 역시도 온고지신의 정신에서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인데 바로 이러한 부분을 현재의 생물 이론에 적용해서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사에 이르는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생물학의 역사에서 그 시작은 혈액 순환 이론과 생리학에서부터인데 생리학의 체계를 분류한 갈레노스가 그 첫주자이다. 사실 학창시절 생물학에 대해 배우긴 했으나 이제는 생물학을 딱히 마주할 일이 없다보니 기억도 가물가물해지지만 상식이라는 측면보다는 우리의 삶과도 밀접할 관련이 있고 최근 발생하는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 등을 생각해보면 생물학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좋다고도 여겨져서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울것 같다는 생각에서 선택한 책인데 내용적인 면에서는 보자면 상당히 체계적이고 주제에 따른 내용상의 분류가 잘 되어 있어서 전체 흐름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나 호기심의 측면에서 더 눈길을 끄는 내용부터 먼저 읽어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것 같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보자면 지금까지 출간된 <세상을 바꾼 과학> 시리즈의 다른 도서들보다 특히나 우리 인간의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야기들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데 한 몫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생물학 관련 이론들, 생물학사에는 위대한 발견이나 분류, 체계적인 정리 등을 통해 생물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유명 생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사진 이미지, 실험 이야기, 그림 등의 자료를 활용해 이해를 돕기에 구성면에서도 좋다고 생각되며 각 장이 끝이나면 나오는 '또 다른 이야기'와 '정리해 보자' 역시도 읽으면 도움이 될 내용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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