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덕후 사전 2 : 덕후력 강화 - 인류 달 착륙 50주년 특별 기획 우주 덕후 사전 2
이광식 지음 / 들메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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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사에서 인류의 달 착륙은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만큼이나 놀라운 성과일 것이다. 『우주 덕후 사전 2』는 바로 그 인류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도서로써, 총 1, 2권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인데 1권이 '덕후력 기초'에 대한 이야기라면 2권은 '덕후력 강화'편이다.

 

과연 얼마나 좋으면 '덕후'라는 표현을 쓰고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가 우주 덕후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이 책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히 큰데 이는 서문에 적힌 '구글보다 못한 책은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라는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다.

 

과학분야는 확실히 전문성을 띈다. 그래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자세히 알겠으나 일반인은 보다 핵심적인 내용들이라든가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고 두루뭉실하게 아는 정도가 많은데 이 책은 세계적인 섬색 사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글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듣지 않기 위해 최근의 연구 성과는 물론 최산 사진 자료를 활용했다니 이 책에 쏟아부은 저자의 열정이 앞으로 펼쳐질 우주 이야기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참고로 2권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별, 성운, 성단, 은하, 은하수, 블랙홀, 화이트홀, 빅뱅, 우주론, 우주여행, 외계인인데 확실히 덕후력 강화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1권의 기초적인 내용을 뛰어넘는 심도있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굳이 차례대로 읽어야 한다는 규칙은 없지만 그래도 1권부터 읽고 2권을 읽으면 좀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총 100가지, 위의 키워드와 관련된 질문들이 소개된다. 그러니 실로 엄청난 가짓수라고 할 수 있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우주에 관련해서 평소 궁금했을지도 모를 질문이 이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별과 별자리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을 보면 답을 알기 전부터 너무나 궁금해지게 만드는데 그것은 바로 별과 모래 중에 어떤 것이 더 많냐는 것이다. 실제 이 질문은 우주와 관련한 논쟁 중 가장 많이 듣는 것 중 하나라고 하는데 놀라운 것은 바로 '지표의 모래 알 수< 우주의 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도 자세히 소개한다. 그렇다. 절대 추측이 아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덕후라는 말이 있어서 그야말로 좋아하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좋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듣도보도 못한 조맹이별이란 별 이야기도 있고 성경에 나오는 예수 탄생에 관련한 베들레햄의 별, 과연 우주에 끝이 있는지, 우리가 말하는 우주 이외의 우주가 있는지와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또 국제우주정거장의 역활이나 중력에 대한 이야기 등과 관련 과학적 상식에 대한 이야기도 잘 알려준다.

 

우리가 우주에 대해 이토록 많은 탐사와 연구를 하는 것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라는 점도 있겠지만 어쩌면 지구를 대체할 행성을 찾는다는 목적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 제2의 지구라고 불릴만한 행성을 찾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점은 의미있는데 현재로써는 정확하게 없다고 봐야 할테지만 생명이 살 가능성이 높은 행성들에 대해 나사가 발표한 내용은 있다고 하니 보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 우주 덕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주라는 공간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겐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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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여행 - 당신에게 주는 선물
한정은 지음 / 황금부엉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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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정해진 마감에 치여 사는 에디터의 삶을 십수 년간 살아 온 저자는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비단 마감에 대한 압박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물론 트렌드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등의 직업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럴 경우 저자는 훌쩍 여행을 떠났고 이 여행은 많은 힘이 되어주었다고 한다.

 

우리가 보통 여행이라고 하면 장소 설정부터 준비까지, 어쩌면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가 오히려 설렘만큼이나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데 저자는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미루고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되며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 여행의 한 방법으로 이틀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지를 추천하고 있다. 바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이틀여행』.

 

책은 일단 출발지를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 그리고 서울에서 점점 멀어지는 여행지 순(여행지에 도착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말하며 편도가 기준이 된다)으로 총 다섯 단계로 나눠서 소개한다. 그러니깐 서울에서 1시간 걸리는 여행지부터 다섯 시간이 걸리는 여행지까지 담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각 단계에서는 한 두 곳이 아니라 8곳 이상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적지 않은 여행지가 나온다. 여행지를 들여다보면 먼저 여행지의 장소와 함께 그곳에 대한 특징(일종의 테마일수도 있고 대표적인 이미지나 분위기일 수도 있다)이 나온다. 여기에 찾아가는 방법을 QR 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함을 더한다.

 

여행지에 대해서는 사진을 많이 찍고 설명도 잘 해두고 있기 때문에 어떤 포인트로 여행을 하면 좋을지 일종을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꼭 서울에 살지 않는다해도 괜찮은 것이 책에서 추천하고 있는 지역은 그야말로 전국구인 셈이니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기점으로 가까운 곳으로 먼저 여행을 떠나도 좋겠고 아니면 꼭 이틀여행이 아니더라도 휴가 등이나 좀더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 거리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책이 좋은 점은 독자들에게 이틀을 투자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하는 것이지만 무조건적으로 저자의 일정에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여행을 계획해볼 수 있도록, 또는 자신이 가보고 싶거나 다녀온 곳을 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지를 각 단계마다 따로 공간을 마련해 두고 있으며 중간중간에는 함께 다녀오면 좋은 여행지도 추천하고 있고 템플스테이나 호텔 등의 숙박시설도 추천하고 있기 때문에 1박을 해야 하는 경우 이 페이지를 참고해서 각 단계의 마지막에 나오는 'My Travel Plan'을 기록할 때 이 내용들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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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그리움이다
김순복 지음 / 다차원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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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유럽인들도 여행지로 선호하는 나라이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따뜻한 기온, 여기에 도시마다 저마다의 매력이 있어서 볼거리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그리움이다』는 함께 터키를 여행했던 지인으로부터 스페인 여행을 추천 받는다. 그리고 가족과 사회에 자신의 몫을 다하고 스페인 여행길에 오른다.

 

뭔가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떠나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기간도 제법 길었을거란 생각이 드는 것이 저자가 여행한 여행지도 한 두 도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정해진 기간동안 여러 나라를 여행할지, 아니면 한 두 나라에 집중해서 여러 도시를 여행할 것인가하는 고민을 할지도 모르는데 이 책의 저자처럼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꼽아 마치 도시와 그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나 사람을 묶어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전을 겪었던 나라이며 이슬람의 문화가 남아있기도 하고 최근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순례자의 길이 있기도 한 나라. 여기에 여전히 왕족이 있는 나라이며 지역 갈등이 있고 마치 중세처럼 1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도록 성당이 지어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스페인은 분명 한 나라인데도 여러 나라의, 여러 문화를 경험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도시마다 생성과 흥망성쇄의 역사가 있고 과거와 현재의 영광과 씁쓸함이 공존하기도 한다.

 

저자가 떠난 여행지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은 많은 사람들이 그럴지도 모를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그리고 돈키호테의 무대가 된 라만차. 사실 돈키호테라는 라만차도 비교적 최근에서야 알았는데 뭔가 황량한 느낌마저 드는 풍차가 놓인 그곳을 가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여행 도서답게 현지의 사진이 상당히 많은 점이 좋다. 게다가 그 도시, 그 장소에 관련한 이야기를 잘 담아내서도 좋다. 일반적인 여행 도서처럼 여행지를 찾아가고 여행지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쇼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광정보가 있기 보다는 에세이 형식에 더 취중하고 있기 하지만 워낙에 관련된 여행정보는 많으니 이런 분위기로 스페인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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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까미노 - 스물아홉,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순례길
김강은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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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종영된 <스페인 하숙>으로 인해서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이미 예전부터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 방송의 영향도 없진 않을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궁금하고 기회가 닿는다면 걸어보고 싶기도 한 길이기에 프로그램도 재미있게 보았고 또 이와 관련된 도서들도 챙겨보게 되는데 이번에 만나보게 된 『아홉수, 까미노』는 이미 한 차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저자가 아홉수, 그러니깐 스물 아홉이 되던 해에 절친과 함께 두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보이는데 벽화가이자 하이킹아티스트이자 자연친화적인 여행자라고 한다. 이미 2016년에 자신의 버킷리스트였던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을 걸은 바 있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은 시작하는 지점에 따라서 종류가 여러 개인데 2018년 두 번째 도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보통 시작점으로 삼는 프랑스길(생장)에서 출발한다.

 

책은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자길을 걷는 과정을 자세히 담아내고 있는데 먼저 그 길을 다시 걷게 된 이유에서부터 시작해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순례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생장에 도착해서 해야 할 일이 보여준다.

 

이후 걷는 과정에 따라 마치 일지를 쓰듯이 기록되어 있는데 중간중간 그림으로 정리된 부분이 나오는데 글과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다. 이야기는 생장에서 출발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 후 순례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러 자신이 순례길에서의 물건들을 태우며 진정한 마무리를 하는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피스테라까지 이어진다.

 

매일매일 어떤 길을, 얼마만큼 걸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기록하고 있는데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 길에서 본 풍경들을 담은 사진,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 이야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보통 하루에 20km 내외를 걷는데 길의 구간(걷기 시작한 곳과 도착 지점)의 거리와 함께 걷기의 난이도를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만약 이 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마음의 준비 차원에서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들이 이 길을 걷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그리고 완주 후 느끼는 감회 또한 저마다 다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아홉수라는 나이가 주는 삶을 재정비 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시작한 길이지만 완주 후 어떤 뚜렷한 인생의 정답을 얻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길을 걷는 그 과정이야말로, 그 과정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어쩌면 시간이 흘러 또다시 이 길 위에 서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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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도감 - 우리나라에 나는 버섯 125종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석순자 지음, 권혁도 외 그림, 김양섭 감수 / 보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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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도감』은 보리출판사에서 출간된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우리나라에서 나는 버섯 125종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도감이라는 말에 걸맞게 책은 상당히 두툼하다. 크기는 대략 A4 정도이나 두께는 왠만한 어학사전의 절반 정도이다. 게다가 양장본이라 소장가치는 충분하다.

 

큰도감이라는 말에 딱 맞는 책으로 전권은 10권(바닷물고기/동물/민물고기/새/버섯/식물/약초/나비/나무/곤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보통의 도감이 사진으로 채워져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세밀화로 담아내는데 개인적으로는 사진 못지 않게 좋은것 같다. 저마다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뭔가 더 정성을 들인 느낌이 든다.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은 바로 버섯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다. 전체 두 페이지에 걸쳐서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 속에 자연속 버섯을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는데 이 부분도 상당히 멋지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너무 멋지다.

 

그러면서 생태계 속의 버섯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순환 과정에서 버섯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으며 양분을 얻는 방법에 따른 버섯의 분류, 버섯 하나를 그려서 생김새와 각 부위별 명칭도 설명한다. 

 

버섯의 역사에서 우리의 삶 속에서 버섯이 어떻게 존재했는가를 보여주고 버섯의 쓰임새(효용)도 알려준다. 또한 독버섯과 식용 버섯을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고 독버섯의 경우에는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주기 때문에 봐두면 좋을것 같다.

 

이후 본격적인 버섯 소개에서는 포자를 만드는 기관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종류를 나눈 자낭균문과 담자균문으로 분류해서 알려준다. 참고로 종류는 담자균문이 더 많다.

 

각 버섯에 대한 이야기는 두 페이지에 걸쳐서 나오는데 오른쪽 페이지에는 버섯 그림이 한 가운데 크게 그려져 있고 왼쪽 페이지에는 자세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그 이름이 생겨나게 된 이유, 생김새, 자생하는 곳, 식용 가능 여부, 크기, 포자, 특징, 분포하는 지역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참으로 다양한 버섯이 있구 싶다. 몇 가지 식용 버섯이나 유명한 독버섯 한 두 가지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였는데 무려 125가지라는 엄청난 종류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나라에 나는 버섯에 대한 정보가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왠만한건 다 알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보면서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의 나머지 책들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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