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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평점 :
간혹 다양한 작품-드라마, 영화, 소설 등-속의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소 극적인 면이 없진 않지만 현실에서도 그런 경우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기에 그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흥미롭게 느껴진다.
특히나 그 대상이 유명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내가 만나본 적이 있는 캐릭터라면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다.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역시도 어쩌면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 심각한 범죄와도 연결되는 문제도 있고 인생을 아우르는 도전에 직면한 이도 있으며 누군가는 사랑 문제로 애달픈 상황이기도 하다.
일단 너무 생소한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또 대중적인 동시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고 언제라도 찾아서 보려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영화들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 좋은것 같다.
23가지의 심리학 도구라는 말은 결국 세상을 이겨먹는 무기로써가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일종의 방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의미에서는 자신을 좀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 그 등장인물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심리학적인 분석이며 한편으로는 그런 행동이 불어오는 문제와 함께 어떻게 하면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도 알려준다.
보통은 심각하거나 아니면 다소 어두운 내용의 영화인 경우이며 위대한 도전 같은 삶의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는 우리가 이런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줌으로써 간접적으로나마 심리상담을 받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할지도 모른다.
또한 영화의 전개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보이는 심리적(또는 직접적인 행동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운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와 같은 이야기도 나와 있기 때문에 만약 영화를 본 상태에서 이 책을 본다면 머릿속으로 영화를 떠올려보게 될 것이고 반대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겠지만 독서 후 영화를 본다면 확실히 내용을 좀더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들었던 책이다.
책 속에는 영화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의 주요 심리나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또 이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바와 함께 명대사라고도 할 수 있는 내용들이 함께 실려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