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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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라고 하면 예전 같으면 심지가 굳지 못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치부했을지도 모르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의 자가진단만으로도 어느 정도 자신의 우울증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또 TV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면서 점차 혼자만의 속앓이가 아니라 좀 심하다면 충분히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치료가 필요한 일임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우울증에서 비롯된 사회적인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렇게 우울증과 관련한 다양한 심리문제를 다룬 책들도 서점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실제로 심각함의 정도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물론 한편으로는 심리 분석이라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함일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 가운데 만나보게 된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는 분명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 책에도 우울증 자가진단이 소개되는데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우울증의 증상은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책은 그런 자가진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를 담고 있다고 말하는데  우울할 땐 뇌 과학』으로 이미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저자의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전작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제목 그대로 실천 워크북으로 그 흐름을 이어가면 직접 해봐도 좋을거라 생각한다. 


책을 보면 그야말로 우울증에서 벗어나는데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쓰여져 있어서 상당히 실용적인데 그 일환으로 강압적으로 어디부터 어디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사용할 독자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할 수 있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좋다. 


책의 내용은 크게 10가지인데 먼저 우울증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한다. 일종의 지피지기인 셈이다.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다. 진지하게 현 상황을 파악하고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만 제대로된 실천을 통한 문제해결도 가능할테니 말이다. 


이어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실질적인 방법들로 가만히 보면 평소 우리가 하는데 결코 어려움이 없을 내용들이다. 뇌 활동을 돕고 운동하고 긴장 풀고 혼자가 아닌 기분전환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는 등의 일련의 실천법들을 보면 일단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울하다고 소위 말하는 지구 반대편까지 땅파고 들어갈것처럼 갇혀 있으면 그 기분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참으로 구체적인 방법들, 누구에게 드러내놓고 나 우울해라고 상담받기 힘들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 중 지금 당장해볼만한 것들부터 하나씩 시도해보자. 


뭔가를 시도하겠다는 생각, 그리고 실질적인 행위야말로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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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 전곡선사박물관장이 알려주는 인류 진화의 34가지 흥미로운 비밀
이한용 지음 / 채륜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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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참 궁금한 제목의 책이다. 사실, 다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인류사 부분을 보면 인류의 진화 과정 속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이 나온다. 그런데 그 많은 인간 중에서도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을 이 책의 저자는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의 약력이 왠지 이 책과 딱 어울린다. 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시는 분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전곡선사박물관 관장이라고 한다. 세계구석기심포지엄이라는게 있는줄도 솔직히 몰랐는데 매년 이걸 한국에서 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직접 주먹도끼를 만들어서 분석/실험연구까지 한다니 상당히 열정적인 분인것 같다.

 

박물관장이면서 고고학자이자 왠이 인류학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것 같은 분이자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분야가 총망라된 전문서적이라고 해야 할테지만 내용은 절대 어렵지 않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인류의 도구/인류의 기원/인류의 예술이라는 3부로 나누어서 총 34가지의 인류 진화 비밀을 자세히 풀어 낸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텍스트말고 이미지, 지도 등과 같은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 내용을 이해하고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 이 책을 읽을 독자의 연령층도 좀 더 다양해질것 같고.

 

찾기 전까진 그저 땅일뿐인 고고학의 신비를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한데,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건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사냥을 하고 요리를 하고 또 바늘로 옷을 만들어 입게 되는 등의 변화는 분명 그런 것이 없던 시절과 비교를 하면 놀라운 변화였을 것이다. 단적인 예로 바늘로 옷을 만들어 입게 되면서 인류는 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렇듯 소위 말하는 의식주 생활이 좀더 윤택해질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가내수공업에도 끼지못할 수준이였을테지만 그것조차 없던 시절을 생각하면 엄청난 기술 발전이였을테고 이것이 점차 더 발전하게 되었을테니 뭐든 없던 것이 생겨나는 그 시기가 중요하고 그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일테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마치 CSI를 보듯이 죽은 이의 뼈를 통해서 그 사람의 병력을 알아내는 점이라든가 발견된 유물을 통해서 그 당시에도 이미 악기를 연주하고 감상하고 따라하는 등의 사회구조가 존재했다는 점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함을 뛰어넘는 복합적인 부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였다.

 

어쩌면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아직까지 땅 속에 묻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술이 더욱 발달해 지금 발굴한 것들도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고 또 지구 환경의 변화라든가 기술의 적용 등으로 새로운 유적지나 유물 등을 발견하게 되면서 더 많은 흥미로운 사실들과 마주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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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 없는 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우름 42
김경일 지음 / 샘터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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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출간하는 아우름 42번째 이야기는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이사장의 『창의성이 없는 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공교육에서 창의성의 가치가 높게 여겨지면서 이를 위한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아이가 학교에 가기 전 모습을 보면 참으로 많은 질문, 그리고 부모의 눈으로 보면 엉뚱하다 싶은 질문과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이게 어떤 정서 발달의 문제에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호기심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호기심이 줄어드는 만큼 창의적인 사고도 줄어드는게 아닐까 싶은데 어쩌면 어른이 되어갈수록 사라지는 창의성도 어떻게 보면 우리 안에 계속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인지심리학자로 있는 저자가 거의 매주 받는다는 창의성과 관련해서 우리가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쓰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인것 같다.

 

사실 창의성, 창의성을 개발하는 이야기라고 하면 딱딱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어른들을 위한 주제이니만큼 얼마나 진지할 것인가 싶어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책은 색다른 접근법과 흥미로운 소재 등을 잘 활용해서 이분의 강의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실 TV를 잘 안보다 보니 어디에 나왔는지 이름을 봐도 낯설게 느껴졌는데 tvN [어쩌다 어른], CBS [세바시]의 스타 심리학자라고 하니 아마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분을 알것도 같다.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서는 이미 잘 알겠지만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있지만 이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단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내게 다가올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을 때 메타인지가 높아지고 이는 또 결국 창의성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이 책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던것 같다.

 

마지막의 언급에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잘해주라는 말,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잘 돌봐야 그속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과 함께 Q&A 형식을 통해 '인간다움'에 대한 질의응답이 담겨져 있으니 이 부분도 놓치지 말고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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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처방합니다 - 나를 알고 사랑하는 이들을 이해하는 심리 카드 29
노우유어셀프 지음, 최인애 옮김 / 마음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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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관련 도서가 눈길을 끈다. 아니, 최근 서점가를 보면 심리학 도서가 유독 많아 보인다. TV애서도 심리를 다룬 프로그램이 심심찮게 보인다. 그건 아마도 여러모로 힘든 마음을 이렇게라도 치유하고 싶은 바람이 만들어낸 현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심리를 처방합니다』 역시도 제목에서부터 ‘심리’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게다가 부제를 보면 나를 이해하는 것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먼저 나를 알고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랑하는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이다.

 

게다가 책에서 다루고 있는 키워드를 보면 총 29가지가 소개되는데 여기에도 기준이 있다. 바로 ‘수많은 청년이 노우유어셀프(KnowYourself)를 통해 상담한 내용 중 가장 많이 의뢰한 고민들을 선별한 것’이라고 한다.

 

총 3단계의 변화를 거친다고 하는데 심리와 마주할 용기를 내는 것 → 심리를 인정하는 것 → 처방을 실행하는 것. 그리고 책도 이에 맞춰서 진행되는데 어떤 증상(이라고 표현하니 심각한 문제 같은데 상황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정확하게 지금 자신의 심리가 어떤 상황인지를 직시하게 만들고 또 이런 상황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일종의 진단을 내렸다면 마지막으로는 처방을 하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다는 방법들이 나오기 때문에 좋다.

 

그저 말뿐인 처방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직접 따라해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유익한 책이다. 책은 이 처방 다음에는 최종 마무리로써 그 문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을 마치 카드처럼 정리해놓은 이미지가 보이는데 이걸 진짜 카드로 만들어서 부록(또는 사은품)처럼 함께 구입할 수 있도록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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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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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다양한 작품-드라마, 영화, 소설 등-속의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소 극적인 면이 없진 않지만 현실에서도 그런 경우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기에 그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흥미롭게 느껴진다.

 

특히나 그 대상이 유명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내가 만나본 적이 있는 캐릭터라면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다.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역시도 어쩌면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 심각한 범죄와도 연결되는 문제도 있고 인생을 아우르는 도전에 직면한 이도 있으며 누군가는 사랑 문제로 애달픈 상황이기도 하다.

 

 

일단 너무 생소한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또 대중적인 동시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고 언제라도 찾아서 보려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영화들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 좋은것 같다.

 

23가지의 심리학 도구라는 말은 결국 세상을 이겨먹는 무기로써가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일종의 방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의미에서는 자신을 좀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 그 등장인물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심리학적인 분석이며 한편으로는 그런 행동이 불어오는 문제와 함께 어떻게 하면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도 알려준다.

 

보통은 심각하거나 아니면 다소 어두운 내용의 영화인 경우이며 위대한 도전 같은 삶의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는 우리가 이런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줌으로써 간접적으로나마 심리상담을 받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할지도 모른다.

 

또한 영화의 전개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보이는 심리적(또는 직접적인 행동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운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와 같은 이야기도 나와 있기 때문에 만약 영화를 본 상태에서 이 책을 본다면 머릿속으로 영화를 떠올려보게 될 것이고 반대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겠지만 독서 후 영화를 본다면 확실히 내용을 좀더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들었던 책이다.

 

책 속에는 영화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의 주요 심리나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또 이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바와 함께 명대사라고도 할 수 있는 내용들이 함께 실려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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