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 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클래식 클라우드 22
정여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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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독일을 대표하는 문학가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전세계적인 문호로 아마도 시대를 초월해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맏는 작가이기도 할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기도 한 그는 많은 작품을 집필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읽은 책을 서평으로 남긴 경우도 많아 그것이 하나의 책으로 출간되어 읽어 본 적도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헤세: 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클래식 클라우드 22번째 시리즈이기도 하다.

 

아르테에서 선보이는 이 시리즈는 한 명의 예술가(화가, 음악가, 작가 등)의 삶과 그의 작품세계를 또 한 명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가 재조명한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헤세의 이야기는 많은 팬을 보유한 정여울 작가님과의 콜라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되었다.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써서 더 유명하기도 했던 헤세. 이 책 속에서는 독일과 스위스를 중심으로 하면서 곳곳에 남겨진 헤르만 헤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종은 문학 기행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헤세의 생애와 문학의 공간으로 제시된 두 나라의 지역에는 독일 남부의 칼프, 마울브론, 튀빙겐, 가이엔호펜, 스위스의 바젤, 베른, 루체른, 몬타뇰라가 포함되는데 스위스의 지역은 대체적으로 익숙한 곳이나 독일은 생소하게 느껴져서 좀더 궁금했고 기대되었던게 사실이다.

 

 

헤세라는 작가가 지닌 상징적 이미지, 그리고 간혹 보았던 사진 속 실물의 이미지도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는 그의 모습은 또 새롭다. 의외의 모습이 발견되기도 하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던 책이다.

 

특히나 이 책에서는 헤세에 대한 키워드를 총 7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여행자, 이후 방랑자, 안내자, 탐구자, 예술가, 아웃사이더, 구도자이다. 이는 어느 부분은 그의 작품 속에서 만나 본 이미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 키워드 중에서도 여행자와 예술가 그리고 아웃사이더는 좀더 흥미롭게 다가왔던것 같다.

 

 

특히 예술가로서의 삶은 여러모로 눈길을 사로잡고 소시민으로 살고자 했던 아웃사이더 역시 대문호의 명성과는 별개로 조금은 괴짜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의 삶을 살고자 했고 소신을 지키고자 했던 모습으 보게 되는것 같아 흥미로운 부분이였다.

 

특히 해당되는 지역들을 사진으로 많이 담아 당장 그곳으로 떠날 수 없는 사람들, 그곳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을 채워준다. 그리고 헤세의 다양한 모습을 담기도 하는 등 여러 사진 이미지를 많이 실어서 책을 읽는 묘미를 더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행을 다큐멘터리처럼 영상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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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를수록 좋다 - 나다움에서 창의성이 나오는 이유 아우름 44
김명철 지음 / 샘터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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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출간된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이 벌써 44번째를 맞이했다. 각계각층의 명사들로부터 다음 세대에서 꼭 전하고픈 한 가지를 주제로 펴낸 이야기로 그래서인지 책을 보고 있으면 마치 저자의 강연을 책으로 만나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44번째 이야기는 인간의 다양성의 가치, 그속에서 나다움의 강조, 여기에서 창의성이 나온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개성이 중시되고 사람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시대 같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일련의 트렌드를 쫓는 모습들이 오히려 다양성을 해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진정한 개성, 나다움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고도로 발달한 시대, 각 개인이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진정으로 나다움이 사라져버린 순간 창의성이 사라져버리고 그로인해 문제해결 능력까지 사라져버린다는 글로서 서문을 열고 있는 것만 봐도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나다움이란 어떤 것인지, 그런 삶을 산다는 것은 또 어떤 것인지를 말하면서 전대미문의 창작 캐릭터인 셜록 홈즈와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의 생각법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또 이어서 나오는 개성에 대한 이야기 역시 나다움이라고 할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몰개성 시대의 진정한 개성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얼핏 주제를 보면 상당히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자는 이런 분위기를 미리 감지라도 한 듯 여러 실존 인물들의 사례와 관련인물들 간의 비교와 연관성을 통해 예를 들어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읽는 재미까지 있는 책으로 나다움 속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픈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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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역사 - 말과 글에 관한 궁금증을 풀다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서순승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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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회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언어이다. 소설 『정국북』을 보면 아이가 어렸을 때 정글 속에서 자랐기에 인간의 언어를 못하는 것만 봐도, 그리고 여러 장애로 어렸을 때 제대로된 언어를 말하지 못할 경우 이는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미친다.

 

게다가 자신이 어느 나라의, 또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서 자연스레 배우게 되는 것 역시 그 나라의 말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모국어라는 말로 표현되니 말이다.

 

그래서 언어를 공부할 때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모국어를 배울 때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배우면 어떤 외국어도 가능하고 그런 점에서 해당 언어를 배우기 위한 어학연수나 유학을 떠나는 것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언어의 역사』는 이런 언어, 당연하게 사용하는거라 생각했던 언어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는 책으로 외관상 자아내는 분위기가 마치 논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의외로 책은 어렵지 않게, 게다가 더 중요한 부분은 쉽게 읽히도록 쓰여져 있어서 만약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일거라 생각한다.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말과 글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차별화되는 소위 고등동물이라 불리는 이유 역시 바로 말과 글을 사용하기 때문임을 생각한다면 이 말과 글의 기원에서부터 시작해 현재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어떻게 보면 말과 글에 대한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정보전달을 해주는 책이자 상식/교양차원에서라도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일 것이다.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말과 글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차별화되는 소위 고등동물이라 불리는 이유 역시 바로 말과 글을 사용하기 때문임을 생각한다면 이 말과 글의 기원에서부터 시작해 현재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어떻게 보면 말과 글에 대한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정보전달을 해주는 책이자 상식/교양차원에서라도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옹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베이비 토크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이 최초로 말을 하는 순간일수도 있다. 울음 역시도 그저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또한 어떻게 보면 자기 표현의 수단이 될것 같다. 특히나 뱃속에서도 말을 알아듣는다니 뱃속의 태아에게 말을 걸고 동화를 읽어주고 흔히 태교로 영어를 공부한다는 말이 아예 쓸모없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이 책을 읽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할지도 모를 일이고.)

 

이처럼 책은 우리가 소위 말이라고 하는 그리고 글이라고 사용하는 두 분야에 걸쳐서, 연관된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말을 하고 글을 쓰는 행위, 나아가 자국의 언어뿐만 아니라 이중 언어 사용이라든가(요즘은 다개국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또다른 언어인 수화에 대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 점도 개인적으로 참 좋은 구성이지 않았나 싶다.

 

여기에 언어 역시 처음 생겨난 이후 다양한 변천과 변이를 거쳐오고 있고(하긴 인간이 살아가면서 변하는 부분이 얼마인데 언어라고 그냥 그대로 머물러 있을까?), 최근의 언어학적인 변화까지 담아내고 있어서 여러모로 흥미로운 이야기나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 등이 많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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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밥상
박중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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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는 참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지구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의 영화를 보면 나오는 것이 바로 식량문제. 쌀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한국이지만 여전히 밥을 굶는 사람이 있고 해외의 어느 지역 역시나 몇 초에 몇 명이 아사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캠페인을 보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최근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이상 기온 현상 등으로 메뚜기 떼의 출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나 <매드맥스>를 봐도 지구에 다양한 전염병, 기후 문제 등으로 인해 식량의 문제가 심각해짐을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 본 『종말의 밥상』은 단순히 식량 생산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욕심이 초래한 다양한 먹거리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들을, 그래서 우리의 밥상에 언제든지 올라 올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했던 식자재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다.

 

 

특히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먹거리 문제들은 최근 사회적 또는 전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 바이러스의 창궐 등과도 무관하지 않은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뉴스의 한 장면으로 흘러보낼 수 없는 내용들이여서 읽어보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인간의 욕심이 불러 온 결과물은 인간에게로 귀결된다는 점이 그야말로 인광응보구나 싶다. 최근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문제를 보면 이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아시아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태평양 너머의 미국 하와이로까지 가고 해류를 타고 거대한 플라스틱 섬을 만들기도 하며 그 이동 과정에서 햇빛과 바람에 노출되어 점차 그 입자가 작아지는 동시에 이를 플랑크톤으로 인식한 물고기들이 먹고 이 해양자원을 다시 인간이 섭취하는 등의 먹이사슬 고리는 결국 인간의 탐욕이 최종 소비자인 인간의 위협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인해 우리의 식탁에서 돼지고기가 사라질 수도 있고 현재 전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을 불러 온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박쥐(고기)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먹거리와 관련해서 상당히 문제가 되었고 세계적인 관심과 우려를 불러모으고 있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기도 해서 단순히 먹거리 문제만이 아니라 환경 문제를 넘어 인류 생존과도 밀접한 관련히 있다는 의미에서라도 인간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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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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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머무는 공간, 그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문화의 진화 측면에서 다가가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나 인류 진화나 문화, 사회, 경제, 지리적인 요소와도 공간으로 대변되는 건축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이 책은 건축이라고 하면 상당히 거창하게 느껴지나 우리가 생활하고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결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여러나라의 여러 지역, 그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사진 이미지나 설계도 등의 이미지를 통해서 설명을 해주기도 하는데 때로는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다가가기도 하고 또 때로는 공간 효율적인 관점에서 다가가기도 한다.

 

건축에 대한 여러 요소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미적인 용도로만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 공간을 창출해낸 것도 인간이지만 그 공간에서 인간이 새로움을 또다시 창조해낸다는 점에서 이 공간들은 인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 예술적 감감이 종합예술적으로 집약된 창작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서 만나보게 되는 다양한 건축물들의 모습, 좀더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당연하게 바라보던 익숙한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만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전통적인 방식의 건축 양식도 있지만 최근 실제로 지어져서 놀라움을 자아냈던 3D 프린트로 제작된 공간도 소개되는 등 과거에 존재하는 공간부터 현재의 공간 창출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책은 이 분야를 전공하는 사람에게도, 또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여러모로 흥미로움을 자아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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