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유니버스 직업 소개소 - ‘드래곤 퀘스트’ 용사부터 ‘파이널 판타지’ 성기사까지 판타지 유니버스 시리즈
환상직업안내소 지음, 전홍식 옮김 / 요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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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유니버스 직업 소개소』라는 제목에서 상당히 궁금증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보통 직업소개소라고 하면 일자리를 주선해준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에 이 책은 '판타지'라는 키워드가 첨가되어 있다는 점에서 과연 뭘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대감을 잔뜩 안고 펼쳐 본 책에는 마치 요즘 인기있는 판타지를 소재로 한 게임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컬러풀한 그림이 나온다. 캐릭터 소개인 셈인데 본론은 아니고 앞으로 소개될 판타지 캐릭터들의 맛보기와 같은 것으로 아주 간략하게 이 캐릭터의 직업과 특징이 적혀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직업 소개소에는 직업군이 총 5개로 나뉜다. 공격계 직업, 지식계 직업, 왕국/교회계 직업, 황야계 직업, 전문계 직업이 그것인데 문득 다양한 판타지 캐릭터들이 이 직업 소개소를 찾아와 나는 이런 신분이라든가 아니면 이런 직업을 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어 괜히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나뉜 직업은 총 77개 직업이다. 왠만한 건 다있다. 왕이나 귀족도 있고 놀이꾼과 한량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판타지 요소에서 빠질수 없는 마법이나 연금술사와 관련된 직업군도 있고 기사나 각종 군인들(상당히 세분화된 직업군이다)도 있다.

 

각 캐릭터에 대해서는 직업과 주요 역할, 그리고 자격 요건이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연 수입이 나온다는 사실. 참고로 백마도사의 연 수입은 3,000만~1억 원이다. 범위가 상당히 넓은데 나름 고소득 군에 속하는건 확실히 역할의 중요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각 캐릭터의 능력치 분석도 나오는데 체력, 완력, 지력, 마력, 민첩성, 재력을 나눠서 어느 부분에서 능력치가 높은가도 표로 알 수 있다. 재밌는 분석이다.

 

판타지 장르 참 재밌게 보는데 이렇게 직업군으로 분류된 내용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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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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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최고 엘리트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 독일 출신으로 무려 20년이 넘게 개인은 물론 기업에게 컨설팅을 했다는 이 책의 저자 도리스 메르틴은 말한다. 그것은 바로  ‘아비투스(habitus)’를 가져야 한다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저자가 강조하는 아비투스란 과연 무엇을까?

 

개인적으로 처음 들어보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낯설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정의하는아비투스의 의미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누구에게나 있으며 인생 설계, 명성, 사고방식 및 생활방식, 식습관, 말투, 만존감, 신뢰, 사회적 지위, 성숙한 삶을 좌우하는 결정적 구실을 말한다.(p.17)

 

습관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아비투스는 사실상 습관까지 포함하는 상위개념이라고 봐도 좋다.

 

책에서는 이 아비투스가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른가를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이것이 결국 최고 엘리트라고 하는 성공한 삶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좀더 구체화하여 심리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으로 나누어서 이것들에서 과연 아비투스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아비투스를 쌓을 수 있는가에 생각해보게 만든다.

 

고정적인 개념이라기 보다는 유동적인 면이 있어서 충분히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사자가 노력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지나친 부담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

 

전방위에 걸쳐서 나를 보다 강하고 뛰어난 존재, 그리고 단순히 실력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건강 그리고 인성에 이르는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그야말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도 있게 한다는 점에서 아비투스라는 개념을 처음 들어 보는 경우였지만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그리고 어떤 개념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삶의 신조와 같은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분명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키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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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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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극히 일부의 사례이겠지만 요즘 발생하는 사건들을 보면 집안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딜가나 몰래카메라가 있고 묻지마 폭행에 멀쩡하게 길을 가던 사람이 폭행을 당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는 걸 보면 새삼 세상이 무서워지기도 한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문제니 더욱 그렇다. 집안에서 낯선 사람이 산다는 설정의 영화, 누군가 잠금 장치를 풀려는 시도를 하는 영화(실제로도 있는 일이다) 등을 보면 현실에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이야기는 그렇지 않을거라 짐작되는 『이사』라는 제목의 이 책이 궁금했고 그 마음 이상으로 보기가 겁나기도 했다.

 

 

살면서 인간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에 이사라는 항목이 의외로 높은 순위에 있구나 싶었던 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주거지를 바꾼다는 것은 과정도 복잡하고 할 일도 많아서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다.

 

그런 이사를 소재로 한 이야기, 일본에서는 다크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린다는 마리 유키코의 작품이다. 왜 다크 미스터리인가 싶었는데 내용을 보면 일견 이해가 간다.

내가 이사 갈 집에 누가 살았는지 그 자세한 내막을 알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범죄자가 살았거나 범죄에 연루된 집이라면 그다지 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문」의 기요코도 그렇다. 살인자, 특히나 연쇄살인범이 살았던 집에서 다시금 이사갈 집을 알아보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지만 이상하게 집 벽에 있는 구멍 하나가 눈길을 끈다.

 

원래 그렇다. 별 신경 안쓰던 것도 눈에 들어오면 오히려 두드러져 보이는 것. 기요코에겐 그 구멍이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의 복선 같은 것이였을지도 모른다.

 

 

 작품은 이렇게 제목 그대로 이사를 소재로 이사를 할 집, 또는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의문의 사진 속 남자를 닮은 실존 인물의 죽음(「수납장」),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취직한 이삿짐 센터에서 마나미라는 여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책상」), 자리가 바껴서 이동한 곳으로 가니 자신의 짐이 사라져버린 후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상자」, 직장 내에서 두 사원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기요시라는 직원이 경험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은 「벽」, 끝으로 지도 검색에서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익숙할것 같은 로드뷰와 호러 사이트의 결합이 만들어낸 「끈」까지...

 

뭔가 읽고 나면 무섭기도 하지만 왠지 찝찝한, 그래서 우리 집을 둘러보게 될지도 모를 이야기들이 나온다.

 

바로 이런 불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게 다크 미스터리의 특징이라고 하니 이 책은 단순히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기에 읽어야 겠다기 보다는 읽고 나서도 이런 기분이 오래도록 남아있지 않을 분들이 읽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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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1 - 하, 상, 서주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1
페이즈 지음, 하은지 옮김, 송은진 감수 / 버니온더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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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재미없었거나 아니면 어렵게 느껴졌던 과목들도 졸업 후 시험이 목적이 아니여서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표현된 책으로 만나면 문득 들었던 생각이 학교 수업도 이렇게 가르치면 어렵지 않고 재미있을텐데하는 생각이였다.

 

특히 암기할 것이 많은 과목들은 참 어렵다. 그나마 연상작용을 위해 노래에 중요 사실을 끼워서 암기하듯이 하긴 했지만 좋아하지 않거나 암기력이 부족하면 더 힘든 과목이니 말이다.

 

그런 과목에 아마도 역사도 한 몫하게 될텐데 한 나라의 역사를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서 보여준다면 어떨까? 그 시도를 한 곳이 있다. 바로 중국의 역를 고양이를 등장시켜 흐름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1』가 그 주인공이다.

 

 

얼마나 많은 시리즈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1권에서는 중국사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시점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왕조가 나타나는 시기 중 '하, 상, 서주 편'이 그것이다. 좀더 세분화하면 마지막 서주는 주나라에서 초기의 주나라가 평왕이 수도를 동쪽으로 옮김으로써 이를 기준으로 기존에 있던 서주와 동주로 나뉘게 되는데 1권에서는 천도 전인 서주까지만 다루고 있다.

 

 

모든 역사가 그렇겠지만 결국 왕의 결국 민심이 천심이다. 황제, 염제, 치우로 나눠졌던 시대가 하나의 왕조라는 틀을 갖추게 되는 전쟁을 거치면서 천하가 통일되지만 여기서 민심을 잃게 되면 왕도 결국 쫓겨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권력을 모두 쥐고 있는 왕이라 할지라도 주변을 잘 견제하는 것 이상으로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하는데 이는 지방의 다른 부족들의 장이나 다름없는 이들에게 원한을 사고 또 이런 사람들이 자기 나라의 백성들에게도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그들의 원한이 왕을 쫓아내고자 하는 하나의 공통된 방향으로 힘이 모아지는 경우를 이 책을 통해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덕망을 쌓기 위해서라면 그들의 삶이 풍요로울 수 있는 정책을 실천해야 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해야 함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몇몇 왕을 보면 하나라의 왕이 된 곤의 아들 우 왕이다. 전국을 돌며 지도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그로 인해 백성들로부터 인정받은 인물인 셈이다. 모두가 추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일종의 2인자였던 탕의 신하 이윤이라는 인물도 흥미롭다. 재상으로 지내며 무려 다섯 왕을 보좌하며 왕조의 기틀을 세우는데 공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심지어 탕 왕의 손자였던 제태갑을 혼냈던 일화는 유명한데 무려 3년 동안 왕릉에 가두고 잘못을 뉘우치게 했다니 보통은 아닌 인물이며 그의 위치를 새삼 느끼게 한다.

 

그리고 상나라를 멸망시킨 후 탄생한 주의 주공도 이윤만큼이나 인상적이다. 맹자가 '고대의 성인'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하니 그의 여러 업적들은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고양이들을 캐릭터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참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그리고 많은 고서들(역사서들, 문헌)을 참고해서(어떤 책들인지 서문에 기록되어 있다)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지만 그 이야기의 발췌는 문헌이고 해당 문헌을 함께 원문(물론 우리가 읽을 수 있게 의역되어 있다)을 실어두었기 때문에 방대한 중국사를 조금은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만나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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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 인물편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S.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고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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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흐름의 분야라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 시작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은 실로 방대하고 또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이론, 새로운 역사적 사실과 다양한 유물과 유적 등이 발견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하면 할수록 그 양은 많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일련의 흐름, 아니면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을 알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특정 테마로 짜여진 역사서로 먼저 접근을 해서 역사에 흥미를 붙이는 것도 좋고 이렇게해서 다른 부분으로 관심을 넓혀가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 인물편』는 바로 그런 점에서 읽어볼만한,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역사 속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1일에 1페이지씩 할애된 분량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책의 크기나 두께를 생각할 때 절대 슬쩍 훑고 지나가지 않는다.

 

 

책의 초반 이 책의 집필 의도가 나오는데 이 점이 참 좋은것 같다. "현대 문화에서부터 세계의 역사, 건강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란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리즈가 출간될 예정이고 근간으로는 '현대문화 편'이 그 주인공이 될것 같다. 역사 속에 등장했던 무수한 인물들에 대해 이 책은 총 7개의 키워드로 분류를 해서 하루에 한 키워드씩, 그 키워드에 해당되는 인물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짐작이 되겠지만 이 7개의 키워드는 월요일부터 시작해 일요일까지에 해당되며 각각 리더, 철학자, 혁신가, 악당, 예술가, 개혁가, 선지자가 이에 속한다.

 

 

솔직히 이 멋진 기획의 도서에서, 실존했던 무수한 인물들 중에서도 누가 가장 먼저 소개될까싶어 너무나 궁금했다. 그것도 무려 <리더 편>으로 말이다. 그리고 펼쳐 본 바에 의하면 <쿠푸>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였다고 한다. 처음 들어 보는 것 같아 왜 그가 나왔을까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책의 첫장을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7가지의 키워드가 하나로 묶여진 것이 아니라 요일에 따라서 순환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은것 같다. 게다가 쿠푸처럼 나에게 생소한 인물들도 솔직히 많았지만 아는 인물들도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한 페이지 분량에 해당 인물의 생애를 기록한 책이다. 일종의 365명의 미니 전기문인 셈이기도 하다. 핵심적인 인물 정보를 담은 인물백과사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다. 여기에 마지막에는 따로 주석처럼 본론에서 나온 이야기와 연계해서 알아두면 좋을 상식적인 정보도 실어놓고 있다.

 

솔직히 만약에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한 권의 책으로 만나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 분량은 방대해서 365명을 모두 만나려면 심각하게는 정말 평생에 걸쳐서 읽어야 할 수도 있을텐데 이 책은 그런 수고스러움을 덜어줘서 좋다.

 

읽어보다가 흥미를 끄는 인물이 있다면 따로 찾아서 읽어볼 수도 있으니 이또한 독서의 장을 넓혀간다는 의미에서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출간되는 시리즈도 꼭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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