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마지막 공부 -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
김승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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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흔히 독서를 말할 때 나오는 말인데 여기에서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나온다. 바로 공자와 주역이다. 공자가 그토록 많이 읽었다는 그래서 가죽 끈이 세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읽었다는 그 책이 바로 주역인 것이다.

 

『공자의 마지막 공부』는 바로 『주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마도 들어 본 적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본 사람은 흔치 않을텐데 책에서는 공자가 주역 64괘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그리고 그 뜻은 무엇이라 남겼는가에 대해 알려주는 책으로 주역을 그대로 읽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해설판이라고 하기엔 좀 어감이 다를 수 있지만 보다 쉽게 그리고 공자의 해석으로 만나는 주역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사실 주역이 64괘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그런데 이 책은 그 64괘를 모두 담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의미있지 않나 싶다. 게다가 각각의 이름도 있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우리의 인생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표적인 괘는 8괘다. 이것은 만물을 나누는 8가지 요소로 불리는데 천(天), 지(地), 화(火), 수(水), 풍(風), 택(澤), 산(山), 뢰(雷)가 그것이다. 64괘는 바로 이 8괘를 조합해서 만든다. 그러니 세상 만물의 이치가 64괘에 모두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각 괘의 명칭,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낱낱이 분석하고 다시 공자의 관점에서 음미하는 순으로 이어진다. 그속에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세상의 이치는 무엇이고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를 담아낸다.

 

공자의 관점에서 음미하는 괘의 해석은 그 당시의 통치와 맞닿아 있지만 사실 이것을 현대에 놓고 비교를 해보면 충분히 지금의 지도자들에게도 적용 가능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리더의 진정한 자격을 갖춰야 할 사람들, 그리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문학 도서를 읽어야 할 이유, 이 책을 읽는다면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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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생각의 발견, 글쓰기 - 창의적 글쓰기를 위한 아이디어 얻는 법 아우름 45
정희모 지음 / 샘터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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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관련한 책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요즘이다. 독립출판이라고 해서 이전보다는 출판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탓도 있을 것이고 꼭 출판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글쓰기에 대한 비법을 담아낸 책들이 많다.

 

여러 목적에서 글쓰기를 주장하겠지만 흥미롭게도 『창의적 생각의 발견, 글쓰기』가 주장하는 글쓰기의 이유, 목적은 바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상상과 꿈을 세계에 닿게 하고 바로 이런 이유로 창의력과 상상력 역시 글쓰기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글쓰기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는데 책에서는 이러한 창의적 글쓰기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면 되는지, 그리고 글쓰기의 주제는 어떤 것으로 정해야 하는지 등과 관련해서도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저자는 분명 글쓰기와 관련한 방법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에 쓰여진 방법들을 스스로에게 적용해서 직접 글쓰기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방법을 보기만 하는 것과 실제로 글을 직접 써보는 것은 그야말로 천양지차. 많이 써볼수록 많이 는다는 말처럼, 그리고 마냥 생각하고 있는 것과 실제로 문자화시킨 글이 주는 것은 확연히 다름을 스스로가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실제로 글쓰기의 효용 가치 등과 관련해서 참고할만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기도 하는데 그중 나오는 것이 세계적인 대학이라고 알고 있는 하버드에서 시간 관리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언급하는 것이다.

 

1~4학년까지 모든 수업에서 결코 적지 않은 글쓰기를 경험한 그들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 기본적인 글쓰기의 법칙으로서 어떤 구성으로 어떤 주제와 어떤 소재(아이디어) 등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자세히 있다는 점에서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거창하게 책을 집필하겠다는 마음이 없더라도, 설령 다시 읽어보았을 땐 이불킥을 할 수 있는 내용이라할지라도 계속 써보자는 생각으로 조금씩 도전해보는 것, 그 시도야말로 창의적 생각을 그저 생각에만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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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모든 역사 - 빅뱅, 호모 사피엔스, 피라미드, 전쟁… 그리고 일일이 언급하기에 너무 많은 것들
크리스토퍼 로이드 지음, 앤디 포쇼 그림, 곽영직 옮김 / 북스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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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모든 역사』는 제목 그대로 세계사의 중에서도 흥미로운 요소들을 시대순으로 모아놓은 책이다. 무려 138억 년 전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는 물론 인류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는 사건들, 그리고 생태 변화나 발명품 등을 담아내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캠핑을 갔다가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던 중 자신이 자리하고 서 있는 땅, 바로 지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그는 나아가 자신의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도 아는게 거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후 자신이 느꼈던 충격을 완화해 줌과 동시에 누군든지 지금의 자신과 지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 '모든 역사'라고 제목에 적고 있고 실제로 책의 두께를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면의 제한으로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기에 과연 이 책 한 권에 어떤 이야기들을 담았을까 싶은 궁금증이 가장 컸는데 책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읽어봐도 좋을 정도로 흥미로운 내용들, 그리고 내용의 이해를 돕는 적절한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어서 좋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무에서 유의 창조라 할 수 있는 우주, 빅뱅, 그리고 지구의 탄생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초기 지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재미있는 독서 포인트다. 이후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고대생물과 공룡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우리가 학창시절 배웠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인류의 진화, 특히 인류가 손을 사용하게 되면서 달라진 풍경들이 흥미롭다. 아무래도 초창기의 지구 모습, 기원전 시대의 지구 이야기가 좀더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그건 아마도 한국사나 세계사 시간을 통해서 고대부터 중세 그리고 지금까지의 시대사를 많이 접했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다른 점이라면 모든 시대사적 사건들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화제성을 띈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읽는 재미는 분명 있을 것이다.

 

특히 중후반부로 갈수록 흥미로운 내용은 아무래도 발명과 관련된 이야기다. 문명이 발달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생겨나는 과정에서 그것을 개발한 사람이라든가 아니면 그것을 개발하게 된 배경 등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현대를 다룬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환경 오염이라든가 파괴의 실상과 다시금 마주하게 된 점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지속이 불러 올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고 있는 페이지에서 시간의 흐름과 해수면 상승과의 비례를 보면 세계적인 도시의 랜드마크가 물에 잠기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인데 예측한 부분에서 이 정도의 시간이지 어쩌면 그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에 비례해 해수면의 상승 역시 더 단기간에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우려스러웠던것 같다.

 

그렇기에 제목만큼이나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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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심리의 재구성 - 연쇄살인사건 프로파일러가 들려주는
고준채 지음 / 다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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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의 기법이 점점 발달하고 있다. 그건 아마도 날로 범죄 기술이 교묘해지다보니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역시 함께 발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전에는 없던 기술의 등장이나 발달로 미해결 사건들이 해결되는 걸 보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때로는 수사당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분명 범인이 맞는데도 증명할 방법이 없을때는 여전히 더 발전해야 할 것이란 생각도 든다.

 

『범죄 심리의 재구성』는 국내외의 다양한 범죄 사건들 중에서도 소위 강력 범죄라고 할 수 있는 사건들을 예로 들면서 범죄 발생 이후 범죄자들의 심리를 분석함으로써 일정부분 범죄 예방을 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충격을 선사한 사건들의 범죄자가 잡혀서 얼굴이 대중에게 공개되면 간혹 놀랄때가 많은데 그것은 바로 그들이 너무나 평범하게 생겼다는 사실이다. 딱히 특징이 있게 생기지 않았다. 그냥 길거리에서 오늘도 지나가다 스쳐지나갔어도 딱히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평범한 인물이라는 것. 그러나 실제 그들의 범행은 잔혹하다.

 

그렇기에 대중은 더욱 충격적인데 이 책에서는 이런 잔혹한 범죄자들의 이면에 가려진 심리를 분석함으로써 그들이 왜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는가를 보여준다. 그 유명한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이 사실은 실제 프랑스의 귀족 출신으로 프랑스의 백년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영웅처럼 여겨졌던 질 드레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이며 그가 프랑스 최초의 연쇄살인범으로 손꼽힌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외국만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보면 이를 소재로 영화가 제작된 바 있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결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의 범인이 최근 잡혀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무고한 시민의 이야기도 있었고.

 

책에서는 당시의 범죄 수사 기술이 높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이들은 왜 이토록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는가에 주목하면서 범죄 현장에서 증거분석 등도 중요하지만 그 범행을 저지른 범인의 심리를 파악해 그것을 분석해 자백을 이끌어내는 방법 등을 보여준다.

 

사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도 최근에서야 주목을 받는데 점차 잔혹성을 띄면서 또 재범이나 연쇄적인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을 예방하고 제대로된 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서라도 범죄자들에 대한 올바른 심리 분석은 날로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저자가 실제 사건 현장에서 체득한 것들, 실제적인 각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그야말로 100% 실제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자신은 범죄랑 상관없지 않을까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조심하고 예방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현재 발생하는 다양한 강력범죄의 현실이라든가 그러한 사건의 범인들의 범죄심리가 궁금한 사람들에겐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다만, 앞서 이야기 한대로 실제적인 이야기를 담았기에 잔혹함이 그대로 묘사되기도 하니 심약한 분들은 이점 참고해서 책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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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쓸모 -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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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예술의 힘을, 그리고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 그런 문화를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분위기는 참으로 부럽다.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다. 이제 우리도 그런 분위기가 낯설지 않다.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예술품 등의 전시 등을 관람하는 것은 더이상 마치 지적 수준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게 되었다.

 

찾아보면 누구라도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예술의 장은 많다.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그런 여건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고 평소엔 미술관도 무료 전시가 다양하다.

 

그렇다면 예술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지금 만나보게 될 책 『예술의 쓸모』를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 있고 역시나 이 책의 집약된 대답으로 말하자면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의 방법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제목이 예술의 쓸모를 묻고 부제가 그 답을 들려주고 있는 책. 그런데 쓸모가 무려 32가지나 된단다. 지극히 생활감 없고 현실감 없어 보일것 같은 예술이 오히려 미적인 사고의 힘을 통해서 현장에 직접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니 놀랍기까지 하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32가지의 쓸모이자 근거를 보면 예술이라는 것이 그저 우리의 일차원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는 그리고 만드는 것과 같은 순수 예술의 분야를 넘어 정말 어디까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그 놀라운 창작의 세계만큼이나 적용가능한 세계도 무궁무진함을 알게 될 것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그 시대의 문화를 이끌고 때로는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한 몫을 담당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이상으로 때로는 수요를 이끌어낼 수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은 예술을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하고 접근했구나 싶은 생각에 새로운 시각에서의 예술을 접하게 된것 같아 흥미로웠다.

 

예술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고, 스마트한 시대에 오히려 예술적 감각이 더 필요한 이유를 알게 한 책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은 책이기에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누구라도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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