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살아남은 자의 조건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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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EBS에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한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 시리즈로 더욱 많이 만나보게 되는 것 같다. 『EBS 지식채널 × 살아남은 자의 조건』도 그중 하나로 다양한 생물종이 생존의 위기에 처한 상황 속에서 이것이 비단 해당 생물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에게도 분명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생물들, 또 새로운 환경 개척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상당히 흥미롭다.

 

무려 2,500여 편의 방송을 모두는 아니지만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을 한 권에 담아냈는데 솔직히 방송을 본 기억보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 해양박물관에 갔다가 본 심층 생물이 있어서 신기함이 더 컸던것 같다.

 

그때는 보고도 그냥 신기하다라고 지나갔는데 그 주변의 생물들이 어떻게 살 수 있는가를 알려주어 당시 그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두었던 전시물이 떠올랐던 것이다. 바로 심해의 열수 분출공과 그 주변의 생물들 이야기다.

 

책에는 이외에도 화성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과연 우리가 화성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왠지 기술이 더 발달하면 이런 부분들도 해결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자연 재해 중 재앙과도 여겨지는 화산과 관련해 인간 생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내용이 나오는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활화산이 있는 곳에 많이 사는 이유가 화산 분출 시 나온 화산재가 빗물과 섞어 흐르면 땅속에 스며들어 토지를 비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화산재에 다양한 성분이 있고 이것이 토지에 유익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가는 이유, 그것은 곧 작물 재배와 직결되고 이는 결국 생존의 이유였던 것이다. 아이러니 한듯 하지만 타당한 이유로 흥미로운 사실이였다.

 

그리고 작아서 하찮게 여겨지는 있는 생명들이 의외로 생존에 강함을 보이는 이유를 보면서 인간의 끈질긴 생존력 못지 않은 자연생태계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일어나고 있는 생존을 위한 치열함이 놀랍기도 했다.

 

자기 세대를 넘어 담은 세대로, 그래서 종의 보존을 위해 다양한 생물들이 취하는 행동들을 보면 생존을 향한 가장 중요한 본능일지도 모를 번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이는 인류뿐만이 아니라는 사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인류나 인류를 제외한 생물종들이 생존을 위해 애쓰게 된 이유가 놀랍게도 인류(가 저지른 문제 행동들)로부터 발생한 것들임에 인류는 더 늦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인류 자신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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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교양 - 한 권으로 세상을 꿰뚫는 현실 인문학 생각뿔 인문학 ‘교양’ 시리즈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엄인정.김형아 옮김 / 생각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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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문호인 괴테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바로 『괴테의 교양』이다. 특히나 이 책은 괴테가 총 8장에 걸친 각 주제어들에 대해 남긴 주옥 같은 말들을 만나볼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라는 점에서 그의 작품을 많이 읽어 본 사람들에게도 반가울 것이고 설령 작품 그 자체는 많이 읽어보진 않았더라도 괴테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책에 괴테와 관련한 이미지가 비록 흑백이지만 실려 있어서 뭔가 흔치 않은 이미지를 만나보는것 같아 이 부분도 좋았던것 같다.

 

 

삶에 있어서 다양한 고민거리들, 그것들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부분들을 타이틀로 하여 그에 대한 대답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인데 독특한 점은 보통 이런 책들에 문장과 외국어가 나올 경우 영어로 적혀 있는 경우가 많으나 이 책은 독일어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이다.

 

 

비록 독일어를 읽지는 못지만 괴테의 작품들 속 문장들을 대답으로 적으면서 원어로도 표기되어 있으니 나름 괜찮은 편집이지 않나 싶다. 독일어를 아는 분들에겐 이 책이 더욱 의미가 있을것 같다.

 

 

보통 한 페이지에 하나의 질문과 대답이 나오는 형식이고 이 질문들도 사실 따지고 보면 종국에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일수도 있을것 같다.

 

 

또 중간중간 내용과 관련된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괴테의 작품 초판본의 이미지 등과 같이 볼거리도 다양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괴테가 전하는 삶에 대한 자세 내지는 괴테의 문학 작품 속 명문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명언집을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말을 하는 이는 대문호 괴테이며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깨달음을 전달하는 명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지 않았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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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남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2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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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문학상을 국내 작가분이 수상했을 때 많은 화제가 되는게 사실이다. 비영어권의 나라에서 그런 상을 수상하는게 쉽지 않을텐데 이는 문학 작품에 포함된 정서를 잘 전달하기도 어렵거니와 그로 인해 그 정서를 이해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우리나라의 문학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기획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지는 작품이 바로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남성작가 편)』이다. 책은 <여성작가 편>과 함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남성작가 편>이 먼저 출간된 경우이다.

 

<여성작가 편>에서는 총 10명의 작가가 소개되는데 <남성작가 편>에서는 12명의 작가가 소개된다. 역시나 1960년대부터 시작해서 2000년대까지가 나온다. 여성 작가분들의 작품보다는 읽어 본 작품들이 더 많은데 개중에는 영화로 제작된 경우도 있어서 흥미롭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최인훈 작가의 『광장』이다. 보통 이런 작품의 경우 학창시절 문학 시간에 교과서에 수록된 경우도 많았는데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19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에 최인훈, 이병주, 김승옥 세 명이 소개되는데 1970년대는 무려 4명의 작가가 소개된다.

 

각 작가마다 하나의 작품을 매칭시켜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대표작에 대한 세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이야기는 정말 학창시절 시험공부, 대입을 위해서 열심히 작품을 분석했던 기억이 떠오르게 할 정도로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에 자신의 삶을, 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나아가 민족성까지 담아내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에 담긴 작품들의 경우 당시의 시대상을 만나볼 수 있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말 등을 통해 인간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 그 자체를 읽는것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의 삶은 그 작품이 탄생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삶이 녹아들 수 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작가가 어떠한 의도로 그 작품을 쓰고 있는가를 통해서 해당 작품이 지니는 한국문학사적 의의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작가의 삶과 함께 상당히 의미있는 독서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작이라는 점에서 솔직히 읽어보진 못했어도 작품 그 자체가 낯설지는 않았고 읽어 본 작품들의 경우에는 내용을 상기하면서 읽으니 더욱 작가의 의도라든가 작품적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그러니 기회가 닿는다면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 만큼은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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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0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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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많이 읽는 편이다. 그런데 한국문학이라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여성작가 편)』은 작품 그 자체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지만 시대사적인 부분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 작품이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부분을 알 수 있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남성작가 편과 여성작가 편 두 편으로 구성된 시리즈이다. 로쟈라는 필명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서평가이기도 한 저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펴낸 책으로 실제는 한국의 문학에 대해 강의를 했던 것을 책으로 엮었다고 하는데 사실 강의를 직접 들어 보았던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책으로 처음 만나는 경우라 흥미롭다.

 

특히나 이 책은 지난 해에 출간된 책을 다시금 펴낸 것으로 사실은 남성 작가편을 출간 후 반응을 보고 여성 작가 편을 출간하려고 했다고 하니 반응이 상당히 괜찮았던것 같다.

 

총 10장에 걸쳐서 1960년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여성 작가 이야기가 나온다. 1960년대 강신재 작가의 <젊은 느티나무>가 그 포문을 연다. 10강이라는 말은 총 10명의 여성 작가가 소개된다는 말인데 솔직히 작가들은 유명하다. 아마도 다 들어봤음직한 인물들인데 작품은 읽어보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새삼 한국문학사에서 이렇게 손꼽는 작가의 작품조차도 아직 못 읽어본 책들이 많구나 싶어 반성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게 되었던 점은 의미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행히 몇몇 작품은 비록 오래 전이나 읽어 본 작품들이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좀더 집중할 수 있었고 또 나의 감상과 함께 비교하면서 읽어볼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아울러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의 경우에는 왜 이 작가의 이 작품을 선택하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새로운 작품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도 했던것 같아 좋았다.

 

해당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는 점도 흥미롭고 그녀가 살았던 시대의 상황, 그리고 그 상황을 담아낸 작품에 대한 해설과 작품의 가치를 읽어볼 수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심도 깊은 문학 수업을 들은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단 10명만을 선정하기에 아쉬울 정도의 이야기라 기회가 닿는다면 시대를 좀더 세분화해서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출간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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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의 탄생 - 냉장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헬렌 피빗 지음, 서종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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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현재 발명된 모든 가전제품 중에서 발명해준 이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고 싶은 품목이 있다면 바로 세탁기다. 이불 빨래에서부터 온갖 세탁물들을 손을 빨았을걸 생각하면 정말 고마워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있다면 바로 냉장고. 간혹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냉장고다. 그속에 채워진 음식들이 녹으면 어쩌나 싶기 때문인데 평소 음식들을 저장할 때 크게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도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용량도 상당하고 기능도 다양해지면서 이를 둘러싸고 용량이 커지는 냉장고가 인간의 욕망을 부추겨서 더 많은 물건을 사게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이 냉장고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렇지만 누가 이 냉장고를 만들었을까, 어떻게 하다 발명했을까에 대한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이번에 만나 본 『필요의 탄생』은 냉장고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초창기의 냉장고의 모습, 그리고 시대가 흐르면서 냉장고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져 왔고 어떤 기능이 추가되었는가에 대한 기술 발전의 부분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였다.

 


 

무엇보다도 책을 보면 알겠지만 관련 내용을 설명할 때 다양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독자들에게 실제 그 당시의 냉장고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초창기 냉각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는 크기도 작아서 겉모습만 보면 현대인들이 열어보기 전에는 마치 서랍장 내지는 싱크대의 한 부분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용량도 적어서 정말 미니 냉장고 같은 수준이라 보면서도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그리고 TV 광고를 통해 보게 되는 최신형 모델을 보면 정말 많은 기술이 발달했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냉장고 속에 그 시대의 소망과 욕망이 담겨져 있다는 말도 분명 이해가 되는 것이 지금 출시되는 냉장고들을 보면 고급화, 그리고 가전을 넘어 가구 같은 형태, 여기에 더 나아가 디자인은 정해져 있을지언정 색깔은 내가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우리 생활에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가전이 된 냉장고에 대해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담아낸 책은 없었기에 신기해하면서 만나보았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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